꽃가마
아낙네가 화려한 혼례복을 입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꽃가마를 타고 시집가는 꿈을 꾼다. 다음날 그녀는 죽음을 맞는다. 의로운 일을 돕다가 배신자의 밀고로 잡혀가는 장면으로, 어릴 적...
세 번째 일탈
이륙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한 문자가 긴 비행시간 동안 생각을 붙잡았다. 촉촉한 눈으로 배웅했던 그의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슬펐다’는 고백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중국...
야단법석
얼마 전, 헌터밸리 (Hunter Valley) 인근 라구나 (Laguna)에 위치한 보리사 (BoriSa: 387 Murrays Run Rd. Laguna NSW 2325 / 0403 590 308)에서 ‘부처님 오신...
에피쿠르스가 말한 평온
세 커플이 모여서 하는 독서모임은 매달 기다려지는 모임 중 하나다.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로서 지식의 깊이가 남다르고, 배울 점들이 많아 몇 시간 모임이 마치...
제인의 유산
또 한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갔다. 본디 우리는 모두 자연의 품에서 왔으니,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닐 터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유독 마음이 오래 머문다. 지구가 깊은...
팔레스타인의 비극을 보며…
영화를 연출하듯 상황을 상상하고 묘사된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을 좇아가며 책을 읽는 것을 즐긴다. 제시된 문제를 그의 방식대로 받아들이거나 동의할 수 없는 점들은 반론하고 다른...
‘죽음’이라는 두 글자
호주에서는 50세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 2년에 한 번씩 대장암 검사를 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몇 년 전 일이다. 변을 채취해서 보내고 1주일이...
신다윈주의
영국이 골치덩어리 범죄자들을 호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이었다. 죄수들은 거의 일년 동안 배 안에서 죽을 고비를 넘겨 도착했지만, 생활시설이 전무한 땅에서 곧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