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얼핏 시계를 보니 아침 여섯 시였습니다. 전날 밤 열한 시쯤 침실로 올라왔는데 어느새 일곱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던 겁니다. 거실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두 다리를 쭉...

술 한잔 따라 드릴게요

그렇게 머지않아 나 태어난 지 꽃피고 눈 내리기 어언 80년이다. 언제 이렇게 세월을 먹었는지 참 무참하다. 사람들은 청춘일 때를 ‘아직 멀었다’고 하고 늙음일 때를...

치매,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어도 진행 늦출 순 있어 카스칼럼은 한인이민자들이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이 칼럼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

상처

한동안 오락가락하던 비가 개자 풀썩 자라난 잡초들이 뒤뜰을 메웠다. 이상하게 올 들어 개운치 않은 몸에 손을 놓고 있었더니 화단이고 오솔길이고 할 것 없이 뒤덮여버린...

아, 럼프 형…

들쭉날쭉하던 기름값이 웬일인지 뚝 떨어져 있었습니다. 제 차에 들어가는 디젤이 1리터에 $1.989 하던 게 $1.709라길래 가득 채웠고 내친 김에 잔디 깎는 기계에 들어갈 기름도...

스며드는 것

시 (詩)를 읽을 때마다 어떤 분야의 글이든 글은 시처럼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는 형이상학적인 말장난이 아니며, 미사여구를 꿰맞추는 공허한 글 장난도 아니다. 시는...

피붙이?!

부모, 자식, 형제 등과 같이 혈연관계로 맺어진 사람… ‘피붙이’에 대한 우리말 사전의 설명입니다. 어릴 때부터 형제자매가 없었던 저는 늘 외롭게 지내야 했습니다. 동네아이들과 어울려...

카스칼럼 101번째를 맞아서…

커뮤니티와 함께 걸어온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약속 카스칼럼은 한인이민자들이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이 칼럼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 복지분야와...

테니스 풍경

언제부턴지 모른다. 테니스게임에 져도 신경질 짜증 화가 나지 않는다. 나는 게임을 할 때면 나에게 말한다. “최선을 다 한다. 그러나 즐긴다.” 내가 테니스를 시작한 건 45여년전이었다....

제인의 유산

또 한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갔다. 본디 우리는 모두 자연의 품에서 왔으니,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닐 터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유독 마음이 오래 머문다. 지구가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