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넓은 학문적 교류의 현장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25일) 개최되는 알파크루시스대학교 (AC)와 한국선교신학회 (KSOMS)의 국제학술대회는 디아스포라 호주 이민신학계에 새로운 도전과 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생생한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즈음하여 이번 대회 준비총책을 맡고 있는 권오영 박사 (AC 한국학부 학장)에게서 그 의미와 소감을 들어본다. <대담: 최영헌 AC 교수>

 

01_AC 한국선교신학회의 학문적 교류 계기

– 이번 컨퍼런스 개최의 계기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21세기의 신학적 포커스는 단연 선교신학과 종말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땅끝까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과제가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세계화가 가속되고, 세속주의로 인해 복음이 희석되고, 다양한 세계관들이 대립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정지역에서 선교사 핍박과 추방이 심해지고, 후기식민시대라 일컫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경제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교회는 선지자적인 메시지를 선포해야 하며, 선교와 사역은 더욱 전문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미디어의 급박한 발전에 걸맞은 선교 패러다임을 새롭게 세워야 합니다. 동시에, 아직도 존재하는 미전도 종족에 대한 불타는 선교적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상황 속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AC와 한국선교신학회가 학문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됩니다. 한국선교신학회의 제3차 정기 학술대회를 우리 학교에서 개최되어 특히 디아스포라 이민 신학계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1세기 전에 호주는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을 파송했고 그 선교사님들의 고귀한 희생의 터 위에 한국교회가 뿌리를 내리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이 땅으로 오히려 한국의 실력 있는 선교신학자들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02_KSOMS와 AC 한호신학연구소 회원교수들 동참

우리 AC 디아스포라 한인신학자들과 더불어 학문을 나누고, 선교학의 다양한 전문 주제들을 발제합니다. 이번 학회는 호주의 한인목회자들과 성도들 그리고 선교적 마인드와 비전을 품은 모든 분들에게 큰 도전과 격려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한호 선교역사에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양측에 대해 좀더 소개해주시지요.

KSOMS는 한국의 대표적인 에큐메니칼 선교신학회입니다. 한국 전 지역의 40여 개 신학대학교와 기독교대학들에서 교수하고 연구하는 교수님들을 주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와 목사님들이 함께 활동하는 학문연구와 토론의 장입니다.

현재 230여명의 회원들이 있고 서로 연합하여 선교신학 연구와 선교 실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SOMS는 1992년 10월에 대전광역시 유성에서 열린 한국기독교학회 때 정식으로 발족이 되었습니다. 초대 회장에 서정운 총장 (장신대), 부회장에 전재옥 교수 (이화여대), 총무에 이광순 총장 (주안선교대학원대)께서 수고하셨습니다. 매년 약 6회에 걸쳐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매년 10월에는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25일)에 AC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는 바로 이 공동학술대회로, KSOMS와 우리 AC의 한호신학연구소 회원 교수들이 동참하게 됩니다. 우리 AC는 주지하듯이 호주의 크리스천종합대학교로 진격하면서 다양한 학과와 학위과정을 갖추고 글로벌 변혁을 위해 차세대 리더들을 세우는 학문의 장입니다.

 

03_디아스포라 교회와 리더십, 현대선교의 새로운 접근

– 이번 컨퍼런스의 진행사항과 발표자들 그리고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화요일 컨퍼런스는 오후 2시부터 2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중간에 잠시 티타임이 있습니다.

1부는 디아스포라 교회와 리더십의 주제인데 목원대 권오훈 교수가, 2부는 현대선교의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제가 좌장으로 섬깁니다.

발표는 세션 별로 세 분씩 진행합니다. 직함을 생략하고 열거해드리겠습니다. 김철성 (목원대), 송기태 (AC), 김성태 (호주 원주민 선교), 김은수 (전주대), 이승규 (영국 King’s College), 주상락 (서울신대) 교수님들과 선교사님이 차례로 발제합니다.

 

김철성 교수는 ‘최초의 한인 선교사에 관한 연구: 감리교와 장로교를 중심으로’를, 우리 AC의 송기태 교수는 ‘성격 강점들의 렌즈를 통한 디아스포라 교회의 리더십 유형 분석: 시드니의 디아스포라 교회 리더들을 중심으로’를, 김성태 선교사는 ‘호주 원주민선교 한인교회 참여 방안’을, 김은수 교수는 ‘현대선교의 흐름과 전망’을, 이승규 교수는 ‘에이전시 신학의 가능성 연구’를, 그리고 주상락 교수는 ‘선교적 교회 모델인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의 사회적 함의: 일터교회개척 (Entrepreneurial Church Planting)의 질적 연구중심으로’ 등을 각각 발표합니다.

 

04_이번에 발표되는 논문들, 참석자들에게 무료제공

요즘 문사철 (문학, 역사, 철학)의 인문학 열풍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실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류의 책이 대히트를 치고 스마트폰, 엄지족으로 대변되는 SNS가 생활과 문화 속에 깊이 침투한 현실 속에 깊고 넓은 학문의 도전과 충격이 필요한 때라고 보는데, 마침 이번 컨퍼런스가 그런 지적 충족과 더불어 현실의 적용을 돕는 좋은 기회로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수준 높은 논문들을 두꺼운 책으로 발행해, 오시는 분들에게 다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 끝으로 이번 컨퍼런스의 의의와 그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주시지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선교신학분야에서 한국과 호주, 세계가 당면한 다양한 이슈들을 점검하고 고민해보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셔널 리더십 (missional leadership)과 현대선교신학계의 에이전시 신학, 일터 교회 등의 새로운 개념들이 소개되며 디아스포라 한인 목회자, 성도님들이 학문적 관점에서 새로운 선교적 통찰력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우기를 힘쓰는 사람”이라고 한 괴테의 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의 바램은 부디 시드니의 많은 성도들, 교회를 섬기시는 목회자들, 신학자들과 신학생들이 참여하셔서 많은 유익을 얻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Previous article흰수마자
Next article‘~て/~てください(~해주세요/ Please)’공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