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3.8% 올라

시장예상치에 부합

호주통계청 (ABS)이 호주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대비 3.8% 올랐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3.8%)에 부합한 수준이다.

2분기 CPI는 전 분기 대비로는 1.0% 올랐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 (1.0%)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근원 CPI는 전 분기 대비 0.8% 오르며 예상치 (1.0%)를 하회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3.9% 오르며 예상치 (4.0%)를 밑돌았다.

  

호주여권 파워, 전세계 5위

189개국 무비자 입국 가능

호주여권 파워가 전세계 국가 중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오른 결과이다. 호주여권 파워는 2022년에는 8위에 랭크 된 바 있다.

호주여권을 소지하면 전 세계 189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Henley and Partners가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 글로벌여행정보를 기반으로 발표한 ‘헨리여권지수’에 따른 것이다.

1위는 195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이 각각 192개국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191개국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한국,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이며 4위는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이다.

5위는 호주와 포르투갈이며, 6위는 그리스, 폴란드, 7위는 헝가리, 몰타, 체코, 캐나다, 8위는 미국, 9위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아랍에미리트, 10위는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등이 차지했다.

한편, 227개 목적지 가운데 호주여권 소지자에게 비자발급을 요구하는 국가는 37개국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국가는 북한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호주, 이스라엘 정착민 7명과 단체 1곳 금융제재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지구서 폭력

호주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폭력을 저지른 이스라엘 정착민 7명과 한 단체에 금융제재를 가하고 여행금지 조처를 지난달 25일 취했다.

페니 웡 외무장관은 “이들 정착민과 단체는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폭력행위를 하거나 부추겼다. 이들의 행위는 특히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가자지구전쟁이 개시된 이후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웡 장관은 “폭력행위에는 구타, 성폭행, 고문 등이 포함됐으며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아가 현재진행 중인 정착활동을 끝낼 것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의 정착활동은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병존하는 ‘2개 국가 해법’ 전망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정부는 이들 이스라엘인 7명과 단체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는데 호주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구 점령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주호주이스라엘대사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법치국가로서 해당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NT 자빌루카 우라늄광산 개발 금지

카카두국립공원 부지 편입되면서…

개발문제를 놓고 원주민과 광산업체간 법적 다툼에 장기간 묶여있던 노던테리토리 자빌루카 우라늄광산 개발이 지난달 27일 금지됐다. 이 광산이 카카두국립공원 부지에 편입된 데 따른 결정이다.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카카두국립공원에 자빌루카 광산이 편입되는 것은 우라늄 채굴이 불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이 조치는 광산 주변 원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희망해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세계 최대규모 우라늄광산 자빌루카는 1970년대 초 발견된 이후 수십 년 동안 원주민들과 광산업체간 법적 다툼으로 개발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한편, 호주에서 원주민지역 보존에 대한 관심은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2020년 철광석 채굴을 위해 서부 필버러지역 주칸고지의 원주민 고대동굴 주거유적을 폭파, 원주민단체와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 크게 높아졌다.

 

항공사 렉스, 자발적 관리체제 돌입

지역고립 심해지고 항공요금 크게 오를 것

호주 3대 항공사 렉스 (Rex)가 자발적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렉스는 주요 도시간 항공편을 모두 중단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를 오가는 보잉737 항공기 운항이 멈췄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기존 렉스 이용 승객들에게 일시적으로 항공권을 동등한 버진항공편으로 바꿔 탈 수 있게 제공한다. 렉스가 운영하는 핵심지역노선 36인승 사브 (Saab) 340 터보프롭 항공기 운항은 계속된다.

이번 사태는 렉스가 호주증권거래소 (ASX)에 거래중지를 요청한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렉스는 2월 발표한 2023-2024 회계연도 실적발표에서 320만불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료비 상승으로 연간수익성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렉스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거래중지 직전 56.5센트였다.

캐서린 킹 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지역항공과 렉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렉스가 호주항공산업의 일원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만, 정부의 지원이 무조건적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담 밴트 그린당 대표는 정부가 렉스를 인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렉스의 위기는 호주항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저가항공사 본자 (Bonza)의 파산에 이어 렉스마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콴타스와 버진오스트레일리아의 독과점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렉스가 무너질 경우 지역고립이 심해지고 항공요금이 크게 오를 것을 걱정하고 있다. 렉스는 2020년부터 주요 도시간 노선에 진출해 콴타스와 버진오스트레일리아에 도전장을 냈으나 시드니공항의 중요 시간대 이착륙 허가 확보 어려움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노후화된 사브340 항공기의 부품 부족과 조종사 부족 문제도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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