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10월 실업률 4.1% 기록

고용자 수 전월 대비 1만 5900명 증가

호주의 10월 실업률이 예상치에 부합했다. 호주통계청 (ABS)은 10월 실업률이 4.1%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9월 수치 및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고용자 수는 조정기준으로 전월 대비 1만 5900명 증가했는데 9월 증가폭 (6만 4100명)보다는 적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7.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우체국, 주말배송서비스 재개

크리스마스 시즌 대비, 한시적 운용

호주우체국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 이번 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주요 도시와 일부 지역에서 주말배송서비스를 재개한다. 고객들이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소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이다.

우체국은 지난해에 1억 개에 달하는 소포를 배달했고 연말을 대비해 수천 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우체국의 Regular Post 국내배송 마감일은 12월 20일이며 Express Post는 12월 23일에 마감된다. Regular Letter로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낼 경우 12월 13일 이전에 발송해야 하고 서호주, 타스마니아, 노던테리토리 등 특정지역은 여유 있게 보낼 것을 권장했다.

국제배송의 경우 한국,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유럽 주요 국가로 발송하는 일반 소포 마감일은 12월 5일, 캐나다와 미국은 각각 12월 9일과 11일이다.

 

호주, 3개국 방위협의체 신설 합의

미국, 일본과 함께… 중국 대응 차원

호주, 미국, 일본 국방부 장관이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3개국 방위협의체 신설 방침에 17일 합의했다.

리처드 말스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이날 다윈에서 3개국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이처럼 합의했다.

이는 동·남 중국해에서 위압적 행동을 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둔 것이며 3개국 장관은 공동훈련 추진 등에 관한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 현금결제 의무화 추진

연료, 식료품 등 필수품목 구입 시

호주정부가 연료, 식료품 등 필수품목에 대해 사업체가 현금결제를 의무적으로 수용하도록 법제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결제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현금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이 필수품 구입 시 현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최종 세부사항은 2025년에 발표되며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짐 차머스 재무부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결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150여만명의 호주인들은 현금결제를 사용한다. 그런 사람들이 필수품 구입 시 현금결제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하며 소규모사업체는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며 필수품 취급 사업체는 현금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정부는 2028년 6월 30일까지 수표발행을 중단하고 2029년 9월 30일까지는 수표수취를 중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바트, 세계에서 가장 공기 좋은 도시’ 3위

다윈 4위, 캔버라 10위, 시드니 150위…

호바트가 ‘세계에서 가장 공기 좋은 도시’ 3위를 차지했다. 다윈은 4위에 랭크 됐고 캔버라가 10위에 올랐다.

오토트레이더가 전세계 393개 도시의 대기오염상태를 조사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공기 좋은 도시 1위는 투발루 수도 푸나푸티가 차지했고 최하위인 393위는 중국 상하이가 기록됐다.

호주에서는 상위 3개 도시 외에 멜번 52위, 퍼스 95위, 브리즈번 96위, 시드니 15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하위권에는 중국 상하이 외에 한국 서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바레인 마나마, 중국 광저우와 톈진,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하노이, 파키스탄 라호르, 인도 뉴델리와 콜카타가 들어 있다.

 

호주농부들, 2030년까지 최대 12억불 이익?!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유치 통해

호주청정에너지협회 (CEC)가 2030년까지 호주농부들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유치해 최대 12억불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재생에너지가 농지생산성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지역사회는 지역주민 이익공유 프로그램 및 지역 전기요금 지원을 통해 농촌 재생에너지 확대에 2억불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CEC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2050년까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최대 77억불의 직접 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CEC 케인 손턴 CEO는 “재생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전력공급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에 일자리와 대체소득원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4년 동안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가 호주에서 680억불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내년 호주 GDP 성장률 1.8%

트럼프행정부 대 중국 고율관세 영향

골드만삭스가 호주의 내년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8%로 낮췄다.

미 트럼프행정부의 대중국 관세가 호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당선인이 미국 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중국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호주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주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2월 금융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호주의 기준금리가 내년 11월에 최종적으로 3.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유치

2026년 3월 1일-21일 시드니, 퍼스, 골드코스트

호주가 2026 아시아축구연맹 (AFC) 여자 아시안컵 대회를 유치했다. 이 대회는 2026년 3월 1일부터 21일까지 시드니, 퍼스, 골드코스트 등 3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경기장은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웨스턴시드니 스타디움, 퍼스 스타디움, 퍼스 렉탱귤러, 골드코스트 스타디움 등 5곳으로 확정됐다.

여자 아시안컵 예선은 11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내년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되는데 개최국 호주는 본선무대에 자동 진출한다.

 

ACCC, 테무 어린이 잠옷 리콜 조치

형광 빛 그림 화상 우려, 실제 사고도 발생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ACCC)가 테무에서 판매된 어린이 잠옷에 대해 14일 리콜 조치를 내렸다.

해당 잠옷에 그려진 유니콘, 공룡, 행성 등의 그림이 어두운 곳에서 형광빛을 띠도록 만들어졌는데 이 부분이 열이나 화염원에 노출되면 심각한 화상 우려가 있으며 실제로 어린이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소녀는 전신 13%에 달하는 큰 화상을 입고 수 차례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CCC는 문제의 제품이 이런 위험성이 있는데도 경고문구를 표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판매처인 테무가 환불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무 측은 “호주 당국 및 판매자와 긴밀히 협력해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테러 아기, 회복에 수년 걸릴 터

대인기피증도… 10대 되면 흉터 사라질 기대

8월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일면식도 없는 33세 중국인 남성으로부터 커피테러를 당해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을 샀던 아기의 근황이 가족을 통해 16일 공개됐다.

아기 부모는 얼굴, 목, 가슴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아기 루카가 앞으로 회복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루카의 어머니는 “처음 몇 주 동안은 화상이 너무 심각해 아기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조차 전혀 알 수 없었다. 아기는 붕대로 온몸을 감은 한 달간 목욕을 하지 못했는데 그 후 목욕을 시키려 머리에 물을 붓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대인기피증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아들이 주위 사람들을 경계했다며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자신의 다리 뒤에 숨곤 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이전보다는 목욕을 더 편안해하고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면 안심한다. 10대가 되면 흉터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루카에게 의도적으로 뜨거운 커피를 부은 남성은 사건발생 4일 만에 호주를 떠나 해외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를 체포하더라도 호주로 데려오는 데는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3세 유명 방송인 성범죄 혐의 기소

20여년간 젊은 남성 8명 상대 성범죄

호주의 유명 라디오방송인이자 국가대표 럭비팀 코치를 지낸 앨런 존스(83) 씨가 20여년간 젊은 남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8일 기소됐다.

시드니 자택 아파트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기소된 존스 씨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남성 8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는 등 24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은 혐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2년-2020년 인기 시드니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호주 미디어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1984년부터 4년간은 호주 국가대표 럭비팀 코치를 맡았으며 말콤 프레이저 전 총리의 연설문 작가로도 활동했다.

 

알바니즈 총리,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1년 만에… 전략 파트너 관계 확립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가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알바니즈 총리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이래로 양국관계는 무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했다. 중국의 발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양국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 지난 1년 동안 양국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으며 우리의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등 긍정적인 발전을 이뤘다. 중국과 호주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해충돌이 없다. 중국은 호주와 함께 더욱 안정되고 더욱 풍부한 성과를 내는 전면적 전략 파트너 관계를 확립해나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더욱 많은 호주의 고품질 제품을 수입하고 중국 기업의 호주 투자를 장려할 것이며 호주가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차별하지 않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바니즈 총리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알바니즈 총리의 방문은 호주총리가 7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한 것이었으며 그 동안 냉각기를 겪던 양국관계가 전면적으로 호전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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