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호주 9월 실업률 4.1%

노동참여율 67.2%, 사상최고 경신

호주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통계청 (ABS)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이는 수정치 기준 8월 수치와 동일하며 시장예상치 4.2%를 밑도는 결과이다.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5만 1600명 증가했는데 8월에 기록한 4만 75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2만 5200명 증가를 예측했었다.

파트타임 취업자가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노동참여율은 67.2%로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8월은 67.1%이었다.

노동시간은 0.3% 늘었다. 8월은 0.4% 증가한 바 있다. 불완전고용률은 0.1%포인트 저하한 6.3%로 나타났다.

 

호주, 중거리 미사일 도입

70억불 들여 미국에서

호주가 70억불을 들여 미국으로부터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 SM-6 미사일과 첨단유도기능을 갖춘 중거리 SM-2 블록ⅢC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팻 콘로이 방위산업부 장관은 “호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복잡한 지리적 전략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 세계최고 미사일이 호주인의 안전을 지키고 적을 억제하며 호주국익을 지켜줄 것이다”라고 21일 밝혔다.

호주정부는 이 미사일이 호주해군 호바트급 구축함 3척과 헌터급 대잠수함 호위함에 순차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중국이 태평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 하는 등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자 미국과 국방협력을 강화하며 군사력을 키우고 있다. 오커스를 통해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한 것 외에도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 미사일 220기를 들여오고 장거리 미사일 제조기술도 지원받기로 했다.

2월에는 10년간 111억불을 투입해 신형 범용호위함과 최첨단전투함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8월에는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베르그와 호주에서 장거리 해상타격미사일을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호주, 우크라이나에 탱크 49대 보낸다

전력서 제외될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탱크

호주 국방부가 기존 보유하고 있던 노후화된 탱크 49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최신 M1A2 탱크를 인도받으면서 호주군 전력에서 제외될 49대의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보내기로 한 것. 호주는 미국으로부터 신형 M1A2 탱크 75대를 구입하기로 했으며 최근 일부를 인도받았다.

이에 기존에 배치했던 노후화된 M1A1 에이브럼스 탱크는 폐기 처분할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기부해달라고 요청해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넘겨받은 탱크 중 일부는 실전배치 하고 나머지는 분해해 필요한 부품재활용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앞서도 호주가 폐기하려던 MRH-90 타이판 헬리콥터를 기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호주정부는 헬기가 비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며 거부한 바 있다.

호주정부의 결정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호주의 용감한 결정에 감사 드린다. 호주는 자유, 민주주의, 인간생명, 글로벌안보수호에 있어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후 호주는 부시마스터 장갑차 120대를 지원하는 등 이번까지 우크라이나에 13억불 규모의 무기 등을 지원했다.

 

원주민출신 상원의원, 찰스 3세 영국국왕에 항의

당신은 내 왕이 아니다. 우리 땅을 돌려달라”

원주민출신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 (무소속)이 찰스 3세 영국국왕 앞에서 “당신은 내 왕이 아니다. 우리 땅을 돌려달라”고 항의했다.

소프 의원은 찰스 3세가 21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오자 그 앞에서 “당신이 우리에 대한 학살을 저질렀다. 우리에게서 훔쳐간 우리의 뼈, 아기, 사람들을 내놓으라. 당신이 우리 땅을 파괴했다. 우리는 조약을 원한다”고 외쳤다.

이에 경호원들은 찰스 3세에게 다가가려는 소프 의원을 제지한 뒤 행사장에서 퇴장시켰다. 찰스 3세는 이 광경을 무표정하게 지켜보다가 카밀라 왕비와 행사장을 떠났다. 소프 의원은 앞서 영국국가가 연주될 때도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다.

원주민들이 영국에 대한 반감이 큰 건 1788년 영국계 이주민들이 호주를 건국할 당시에 폈던 ‘원주민 말살정책’ 때문이다. 호주헌법이 ‘영국이 주인 없는 땅에 국가를 세웠다’는 논리에 기반해 만들어진 탓에 그 이전부터 호주대륙에 살았던 원주민들을 인정하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문명화 명목으로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로 부모와 분리해 백인가정에 보냈고 이들에게 원주민언어가 아닌 영어를 가르치면서 정체성을 박탈하려 했다.

원주민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것도 1967년에 이르러서였다. 소프 의원은 호주정부와 원주민간 조약으로 영국의 원주민 말살정책과 관련한 폭력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호주 내에서 군주제반대 움직임이 부상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호주는 군주제에 대한 반감이 큰 영연방국가로 1999년 공화제전환 개헌을 놓고 국민투표까지 실시했지만 과반인 54.9%가 공화제로의 전환을 반대해 부결됐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고 찰스 3세가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영연방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 변수이다.

 

휴대전화 꺼내려다 바위틈에 끼인 여성?!

7시간 동안 거꾸로 처박혀…

23세의 호주인 여성이 12일 헌터밸리의 시골마을 라구나에서 바위틈으로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7시간 동안 거꾸로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여성은 휴대전화를 주우려 손을 뻗다가 3미터 깊이의 커다란 바위 사이에 얼굴부터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몸이 거꾸로 끼었다.

NSW구급대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녀는 10cm 벌어진 바위틈에 거꾸로 끼어 발바닥만 보이는 상태였다.

친구들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너무 깊이 끼인 상태여서 포기하고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거꾸로 끼인 이 여성을 그대로 들어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 주변의 바위들을 제거하기로 했다. 구조대원들은 그녀의 발을 직접 만질 수 있을 만큼 접근하기 위해 여섯 개의 바위를 몇 시간에 걸쳐 제거했는데 가장 무거운 바위는 500kg에 달했다.

이후 구조대는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꺼내기 시작했고 이 여성은 사고 7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무사히 구조됐다. 그녀는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녀가 꺼내려던 휴대전화는 여전히 바위 틈새에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버라 전쟁기념관에 중국풍 한국전통의상?

서경덕 교수, 즉각 시정 요구

캔버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전통의상이라며 전시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캔버라 호주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중국풍 옷을 한국 어린이 전통의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전시사진을 올렸다.

서 교수는 “최근 한 네티즌이 직접 방문해 제보해줬고 한복전문가들과 상의해본 결과 중국풍 의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되기에 즉각 항의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항의메일에서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다. 한국의 전통의상은 한복이다. 호주 및 해외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안에 시정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IMF, 내년 호주 물가상승률 전망 높게 책정

올해 3.0%, 내년 3.6% 제시

국제통화기금 (IMF)이 내년 호주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주요국 대비, 높게 책정하면서 호주채권시장의 금리인하 컨센서스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호주파이낸셜리뷰 / AFR>은 23일 IMF가 이번에 발표한 주요국의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열했다. IMF는 올해 호주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3.0%, 내년 3.6%를 제시했다.

<AFR>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호주보다 높은 국가가 슬로바키아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정부의 에너지가격 보조금 효과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물가상승 속에서 호주의 노동시장은 양호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AFR>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주의 내년 실업률이 4.4%로 점쳐진다며 세계에서 실업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고용우려는 제한되고 인플레가 높아진다면 RBA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 호주통계청 (ABS)은 9월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6만 41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HSBC 폴 블록섬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물가상승률이 RBA의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실업률이 5%까지 상승해야 할 것이다. 고용상황이 유지된다면 RBA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늦게 인하하거나 아예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NT에 세계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

생산전력 4000여㎞ 해저케이블로 싱가포르에 공급

호주에 세계최대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생산전력을 4000여㎞ 길이 해저케이블로 싱가포르에 공급하는 사업이 싱가포르 정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호주기업 선케이블은 이 같은 내용의 ‘호주-아시아 파워링크’ 프로젝트에 대해 싱가포르 에너지시장국 (EMA)이 기술적·상업적 타당성 검토절차를 거쳐 조건부 승인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선케이블은 노던 테리토리에 축구장 1만 6800개, 또는 서울 강남 3구를 합한 면적인 12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 여기서 최대 6GW 전력을 생산, 이 중 2GW를 4300㎞ 길이 해저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에 보내는 200억불 규모의 대규모 사업이다.

선케이블은 이번 승인으로 해저케이블 통과지역인 인도네시아와의 제휴를 포함해 다음 단계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8월 호주정부의 환경승인을 거쳤으며 선케이블은 이제 싱가포르 내 기업고객 유치, 케이블이 지나는 인도네시아 해저조사에 집중하게 된다.

선케이블은 이번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이미 2억 7000만불을 투자했으며 이번 사업으로 인도네시아에 25억불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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