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호주, 파리올림픽에 선수 460명 파견
여성선수 256명… 사상 최대
호주가 26일 개막하는 파리하계올림픽에 선수 460명을 보낸다. 여성선수가 256명으로 역대 호주올림픽대표 사상 가장 높은 비율인 55.6퍼센트를 차지한다.
100년 전 파리하계올림픽 당시에는 호주올림픽대표단에는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지만 호주는 3회 연속 여자선수를 남자선수보다 더 많이 파견하고 있다.
호주는 2021년 2020 도쿄하계올림픽 (486명), 2004년 아테네하계올림픽 (482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선수를 올림픽에 보낸다.
이는 파리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별 선수 수에서도 세 번째를 차지할 것으로 호주올림픽위원회는 보고 있다.
한편, 미국 데이터업체 그레이스노트는 나라별 메달순위에서 호주가 금메달 13개를 포함, 48개의 메달을 획득해 전체메달 순위에서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연금사들, 금리동결 예상
인플레이션 지속… 금리인상 가능성도
호주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대규모자금을 운용하는 연금들이 금리동결 기조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장참가자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호주파이낸셜리뷰 AFR>는 11일 주요연금의 자금운용관리자급 인사들이 내놓은 기준금리 뷰를 종합했는데 이들은 3조 6000억불 규모의 호주연금풀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대미안 그레이엄 어웨어수퍼 CIO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착화될 위험을 보여준다.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금리인상을 볼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시장의 중기적 금리 포지션은 어느 정도 통화완화로 이동해 있지만 올해는 금리가 인하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올해 초부터 견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존 피어스 유니수퍼 CIO는 “향후 1년간은 금리인하가 단행돼서는 안 된다. 호주중앙은행 (RBA)이 향후 1년 정도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 그사이 연방준비제도 (Fed)가 금리를 인하해 호주와의 대외금리차가 줄어드는 상황을 맞이하길 바란다. 대외금리차가 적정수준 이하로 들어와야 호주금융시장이 긴축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아미티지 콜로니얼퍼스트스테이트 CIO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호주와 다른 국가 모두 계속 불안정할 수 있으며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향후 3-4년 동안 주식과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거쳐야 할 특징이다. 호주의 현재 금리가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높지 않은데 시장이 이를 잊고 있다”고 주장했다.
<AFR>은 AMP, 호주연금신탁, 헤스타 자금관리자들도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금리인하가 미뤄질 수 있는 만큼 내년까지 주식투자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퀸즈랜드 한국인 관광객 340.4% 증가
한국-퀸즈랜드주 항공공급 지속적 확대
퀸즈랜드주관광청이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한해 동안 퀸즈랜드주를 찾은 한국인 수가 전년대비 340.4퍼센트 증가한 9만 5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28.1%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은 퀸즈랜드주의 세 번째로 큰 아시아 마켓으로 연간 방문객 수뿐만 아니라 동기간 한국인 여행객 지출액도 16.7% 성장한 2억 9200만불을 기록했다.
한국-퀸즈랜드주 항공공급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천-브리즈번 직항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에 이어 젯스타가 2월부터 새롭게 취항하면서 비용과 스케줄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옵션이 다양해졌다.
퀸즈랜드주관광청은 “브리즈번 항공공급 증가와 더불어 올 하반기 B2B, B2C 채널을 활용한 주요 파트너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계획 중이다. 브리즈번과 함께 골드코스트, 케언즈, 해밀턴아일랜드 등 퀸즈랜드 대표 여행지와 함께 덜 알려진 여행지도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개발해 알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브리즈번에서는 신규 관광자원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8월 29일에는 브리즈번 통합 리조트구역 퀸즈 워프의 사전 오프닝이 예정돼 있는데 스카이 덱 전망대, 네빌 보너 브리지 등 주요시설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퀸즈 워프가 최종 완공되면 이곳에는 50여개의 카페, 바, 레스토랑을 비롯해 스타 그랜드 호텔을 포함한 세계적 호텔과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러시아계 호주인 부부 기소
호주군 정보 러시아로 빼돌리려 한 혐의
호주경찰이 군 정보를 러시아로 빼돌리려 한 40세 여성, 62세 남성 부부를 간첩혐의로 12일 기소했다.
러시아 여권 소지자들로 호주에 10년 이상 거주하며 시민권을 취득한 이들은 전날 브리즈번 자택에서 체포돼 간첩행위미수 혐의로 기소됐는데 최대 15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피고인여성은 호주국방군 군인으로 수년 동안 군에서 정보시스템기술자로 일해 왔는데 장기휴가를 받고는 신고하지 않고 러시아 여행을 떠났다.
러시아에 있는 동안 여성은 남편에게 집에서 자신의 공식계정에 로그인하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경찰은 부인이 자료를 요청하고 남편이 자료에 접근해 러시아에 있는 부인에게 보내려 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여성은 2016년에, 남편은 2020년에 각각 호주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 호주인 2명 피살
손발 묶인 채… 필리핀인 1명도
필리핀 마닐라 남부 따가이따이 호텔에서 호주인 2명과 필리핀인 1명이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11일 따가이따이 한 호텔에서 손과 발이 묶여 있는 피해자들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호텔 CCTV 영상에는 시신이 발견되기 몇 시간 전 마스크를 쓴 용의자가 방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해자들은 호주에서 온 50대 남성과 호주시민권을 취득한 필리핀계 여성, 그리고 그 여성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와 귀중품 일부는 그대로 방안에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모나미술관 여성화장실 피카소 그림은 가짜?!
3점 모두 큐레이터가 그린 위작
타스마니아 호바트 소재 모나미술관 여성화장실에 걸려 화제가 됐던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이 가짜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미술관 커샤 케이첼 큐레이터가 SNS를 통해 여성전용전시관에 전시했다가 최근 여성화장실로 옮겼던 피카소 작품 3점이 자신이 그린 위작이라고 고백한 것.
커샤 씨는 여성전용전시관을 열면서 해당공간에 어울릴 색깔이 들어간 피카소의 작품을 원했지만 구할 수 없어 자신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하나의 예술이며 일종의 재미라고 설명했지만 과거 인터뷰를 통해 증조할머니에게 받은 선물이라고 홍보했고 관람객에게 입장권을 팔았기 때문에 사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모나미술관은 여성들이 녹색벨벳으로 장식된 전용공간에서 와인과 음식을 즐기며 피카소 그림 등 유명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설정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BHP, 호주 니켈사업 10월부터 잠정 중단
글로벌 니켈시장 공급과잉 따라
세계최대 광산업체 BHP가 글로벌 니켈시장 공급과잉에 따라 호주 니켈사업을 잠정 중단한다.
BHP는 서호주 니켈웨스트 운영과 웨스트머스그레이브 프로젝트를 10월부터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퀴나나니켈제련소, 칼굴리니켈제련소, 마운트키스·린스터니켈 제련소 등 웨스트 머스그레이브 프로젝트 개발 채굴 및 가공작업이 중단된다.
BHP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니켈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른 것이다. 최근 반세기 동안 니켈선물가격은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는 대체 저가니켈공급의 강력한 성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BHP는 7월에 전환작업을 시작해 10월에 니켈사업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중단 절차는 12월 중 마무리되며 이후 운영재개를 위해 연간 3억불의 자금을 투입한다.
한편, BHP는 사업중단 기간 동안에도 직원과 지역사회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운영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에게는 다른 직무를 제공하거나 권고사직을 제시하며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기금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호주달러 강세 지속, 미화 70센트까지 상승한다?!
최근 며칠 동안 67.50센트까지 올라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호주달러 강세가 지속돼 올해 말까지 호주 1달러가 미화 70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호주달러화는 현재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4월 중순 호주 1달러가 미화 64센트에 거래된 후 최근 며칠 동안 67.50센트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호주 1달러가 미화 67.75센트에 거래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둔화된 모양새를 보이자 지난주 목요일 저녁에는 호주 1달러가 미화 68센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미국에서 올해 말까지 세 차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는 다른 통화에 비해 한 국가의 통화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시티 매트 심슨 인덱스분석가는 “호주달러화는 올 12월에 2023년 7월 이후 최고치인 68.80센트에 거래될 수 있으며 69센트 수준으로 더 높게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AMP 쉐인 올리버 수석경제학자도 “미국에서의 금리변동 가능성뿐만 아니라 상품가격 변동과 호주와의 무역균형 때문에 2025년까지 70센트 혹은 그보다 더 높게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성공, 중국과의 무역전쟁 심화로 인한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은행, 저소득층 고객에 2800만불 환불
ASIC 조사결과, 높은 수수료 부과해
커먼웰스은행을 비롯한 호주 주요 은행들이 저소득층 고객에게 2800만불을 돌려줄 것으로 보인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 (ASIC)는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은행 옵션을 이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수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은 ANZ은행, 커먼웰스은행, 벤디고은행, 아들레이드은행, 웨스팩은행이다.
ASIC 조사결과 최소 200만명의 고객이 고수수료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7월 ASIC의 요구에 따라 은행들은 현재 피해고객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20만명 이상의 고객을 저수수료 계좌로 이전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해당 고객들은 연간 1070만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런 커클랜드 ASIC 위원은 “은행들은 저소득층 고객 중 상당수가 부적절한 고수수료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ASIC의 개입으로 은행들이 조치를 취하도록 강제됐다”고 밝혔다.
호주의 은행업무 규범에 따라 특정 정부보조금을 받는 고객은 저금리계좌를 운영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조항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벤디고은행과 아들레이드은행 대변인은 고객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커먼웰스은행은 원주민 할인고객을 포함한 적격 할인고객을 위해 월 수수료가 낮은 새로운 계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중부 및 동부 중심 강추위 계속돼
평년기온보다 2도-6도 낮아져
호주기상청 (BoM) 미리암 브래드버리 선임기상학자가 “호주 중부 및 동부 지역이 예년에 비해 더욱 추워졌다. 16일 노던테러토리, 남호주, 퀸즈랜드. NSW, 캔버라, 빅토리아의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2-6도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남동부 지역에는 많은 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타스마니아에서는 강풍이 북상하고 홍수가 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브래드버리 기상학자는 “서호주의 경우 평년에 비해 2-4도 정도 높고 이 같은 기온은 앞으로 며칠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NSW 북부, 퀸즈랜드, 노던테러토리 일부 지역의 경우 이번 주 내내 추위가 지속될 수 있다. 이 지역들에서 평년기온이 8도까지 떨어진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퀸즈즐랜드 남부 전역의 기온이 13-14도까지 떨어질 수 있고 중부지역 기온은 15-16도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수요일까지 다윈의 최고기온 역시 평년에 비해 4.5도 낮아질 수 있다. 현재 31-32도인 다윈의 기온이 이번 주말까지 28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BoM은 퀸즈랜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날씨가 충분히 추워지면 NSW 북부지역인 테이블랜드와 심지어 퀸즈랜드 화강암벨트지역에도 눈이 날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브래드버리 기상학자는 “동부지역과 중부지역의 추운 날씨가 이번 주말과 길게는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이어지는 강추위의 요인은 타스마니아 동부에 위치한 강력한 저기압인데 남극이 차가운 공기를 끌어올리고 있고 북쪽으로 본토를 가로질러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SW 북부 가이라와 블루마운틴 서쪽 제놀란동굴, 오베론 등에 16일 첫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