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호주, 나우루에 25억불 지원한다
갈 곳 없는 난민 수용해주는 조건
호주정부가 갈 곳이 없는 난민을 수용해주는 조건으로 태평양섬나라 나우루에 25억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정부는 나우루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고 첫 번째로 보낼 난민들을 수용할 시설도 이미 마련됐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호주와 나우루는 범죄전과 등으로 호주비자 발급이 거부된 난민들을 나우루에 재정착시키기 위한 비공개협정을 체결했다.
호주는 최대 350명의 난민을 나우루에 보내는 대가로 초기 비용 4억 800만불을 나우루에 지급하고 향후 30년 동안 매년 7000만불을 추가지원 하기로 했다.
다만, 나우루가 예상만큼 난민을 많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호주는 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나우루로 보내질 인원은 난민으로 호주에 도착했으나 범죄 등으로 비자가 취소되거나 비자를 받지 못한 데다가 박해위험 등으로 인해 본국이나 제3국으로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과거 호주이민성은 이들 난민을 받아줄 다른 나라를 찾을 때까지 무기한 구금했다. 하지만 2023년 연방대법원은 NZYQ라는 가명으로 불리는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남성난민이 구금조치가 불법이라고 낸 소송에 대해 청구인 손을 들어줬고 이후 그를 비롯한 난민 350여명이 석방됐다.
NZYQ는 로힝야 난민으로 인정받아 호주에 입국했다가 아동성범죄를 저질러 비자가 취소됐지만 돌아갈 나라도 없어 이민국에 기한 없이 구금된 상태였다.
인구 1만 2000여명의 나우루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로 호주달러를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등 호주에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
호주는 2000년대 초반 중동, 남아시아 등지에서 배를 타고 호주에 밀입국해 망명을 요청하는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을 자국 땅에 들이지 않기 위해 나우루에 난민수용시설을 마련하고 관련비용을 나우루에 지원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나우루와 강력한 안보·경제협력 조약을 체결했는데 이 조약에 따라 호주는 나우루의 안보·금융·통신 분야에 1억불을 지원하고 경찰력 강화를 돕기로 했다.
한편, 나우루는 안보·국방·치안, 항구·공항 등 교통인프라, 은행분야와 관련된 제3국과 협정을 체결하기 전 호주와 협의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호주 전기차 시장점유율 15% 기록
테슬라 모델Y 1위, 중국 BYD 300% 증가 약진
호주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15%를 기록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배터리 전기차가 9.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4%를 차지했다. 그 중 테슬라 모델Y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8월 기준, 호주도로에 등록된 승용차 중 9.7%가 배터리 전기차 (BEV), 4%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 테슬라 모델3 출시당시 0.8%였던 점유율이 2022년 3%로 증가한 뒤 최근 10%-15%대에 안착한 결과이다.
8월 기준, 호주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가 2324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BYD 실리온7 (1413대), BYD 실 (623대), 테슬라 모델3 (603대), BYD 아토3 (594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BYD는 전년대비 30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연료세 감소에 따른 정부수입 감소문제도 대두됐다. 호주자동차산업협회 (FCAI) 토니 웨버 회장은 “연료세를 대체할 도로 사용자 요금 (RUC)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년 만에 전체 신차판매의 5%를 차지하며 특히 유틸리티 차량(UTE)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한국과 공급망 정책대화 가져
공급망정책, 금융지원, 위기대응사례 등 공유
호주와 한국이 5일 캔버라에서 ‘제1회 한국-호주 공급망 정책대화’를 가지고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양국 간 공급망 협력강화 취지로 조슬린 쿠퍼 호주 산업과학자원부 주권역량·공급망국장과 손웅기 한국 기획재정부 경제공급망기획관이 공급망정책 거버넌스, 금융지원, 위기대응사례 등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협의했다.
양국은 급변하는 글로벌공급망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정책대화를 개최하고 상호호혜적인 파트너쉽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한 직간접 투자 등 양자, 다자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일본과 외교·국방장관회의
중국 현상변경 시도에 안보협력 강화키로
호주가 일본과 5일 외교·국방장관회의 (2+2)를 열고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대응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2+2회의를 열고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경제안보 대화와 공급망 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3국에서 비상사태 발생 시 양국 국민 대피를 상호 돕기로 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공동의 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긴급사태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기아,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호주진출 37년만에…
기아자동차가 호주진출 37년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퀸즈랜드 모토라마딜러에서 기아 타스만 (Tasman) 듀얼 캡 모델을 구매한 제임스 앨런도프 씨와 함께 ‘100만대 판매달성 기념식’을 3일 진행했다.
1988년 호주시장에 처음 진출한 기아는 2006년 판매법인을 출범했고 호주진출 30년이 지난 2018년에 누적 판매대수 50만대를 기록했으며 다시 7년만인 2025년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쎄라토 (현재의 K4)로 20만 780대가 판매됐으며 스포티지 18만 8159대, 리오 (단종) 16만 6062대, 카니발 12만 3854대가 각각 뒤를 이었다.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기아는 경차 피칸토를 비롯해 베스트셀링 미니밴으로 자리잡은 카니발, EV3, EV5 등 전동화 라인업 확장, 4월 처음 출시된 픽업트럭 타스만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
기아호주 데미안 메레디스 CEO는 “신차 누적판매 100만대 달성은 각 딜러가 기아브랜드에 쏟은 노력의 증거이다. 신차 구매 시 기아차량을 주저 없이 선택해주는 고객 없이는 100만대라는 이정표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아호주 데니스 피콜리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아차량이 진화하고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며 이 두 가지 요소가 기아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아는 호주에서 매우 경쟁적이고 도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신제품 라인업이 남아 있는 지금 100만대 누적판매는 새로운 시작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 법인 출범 당시 2.2%를 기록했던 기아의 호주시장 점유율은 올해 7월까지 누적기준으로 6.9%를 기록해 3배 이상으로 뛰었다. 2022년에는 브랜드 별 연간판매 3위, 딜러만족도 1위를 달성했으며 2024년에는 연간판매 첫 8만대를 기록했다.
콴타스 “조종사, 수염 기르지 말라”
용모단속 아닌 비상상황 시 산소마스크 밀착 안전조치…
콴타스가 조종사의 수염 기르기를 금지하는 용모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콴타스가 조종사들이 근무 중 깨끗이 면도한 얼굴을 유지해야 하는 규정을 확대적용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
본사와 계열사 젯스타 (Jetstar)에서는 이미 해당규정을 시행되고 있으며 다음 차례로는 지역노선을 담당하는 콴타스링크 (QantasLink) 조종사까지 규정이 확대될 수 있다.
콴타스는 이 같은 규정이 용모단속이 아니라 비상상황 시 산소마스크의 밀착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방산업체 키네틱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얼굴의 털은 산소마스크 착용 시 밀착을 방해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국제조종사협회 (AIPA)는 해당규정이 시대착오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AIPA는 “객실 승무원들에게는 현대적인 복장과 용모에서 현대적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조종사들에게 과학적 합의도 없는 구시대적 기준을 강제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 수염이 안정상의 이유로 용납될 수 없다면 정작 승객들에게 수염을 허용하는 카타르항공, 하와이안항공 등 공동운항 항공사 조종사들과 함께 비행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2024년 미국 플로리다 엠브리-리들항공대는 수염이 마스크 착용이나 조종사의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엠브리-리들항공대 연구결과를 키네틱에 전달해 추가검토를 요청한 상태이며 조종사들의 의견도 수렴 중이다. 최종결정은 몇 주 내로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콴타스는 앞서 2016년에도 조종사의 긴 콧수염을 금지한 바 있으며 유니폼 착용 시 배낭착용, 껌 씹기, 음주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운영 중이다.
자신이 훈련시킨 AI챗봇 때문에 해고?!
커먼웰스뱅크 25년 근무 은행원
커먼웰스뱅크에서 25년간 근무해온 은행원 캐서린 설리번(63) 씨가 지난 7월 해고된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해고 전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업무를 대체할 AI챗봇을 직접 훈련시키고 있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4일 <호주뉴스닷컴>에 따르면, 설리번 씨는 “해고통보를 받았을 당시 동료들과 함께 큰 충격을 받았고 우리가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은행의 경영상황이 어려웠던 것도 아니었다. 해고 전 회계연도에 커먼웰스뱅크는 102억 5000만불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설리번 씨의 마지막 업무 중 하나는 AI챗봇의 답변을 작성하고 테스트하는 일이었다. 그는 이 과정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이후 은행 측은 해고조치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고, 해고된 직원들에게 복직을 제안했다. AI가 완전히 직원들의 업무를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커먼웰스뱅크 대변인은 “당초 45개 직무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오판이었다. 피해를 본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접근방식을 개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설리번 씨는 은행의 복직제안을 거절하고 퇴직을 선택했다. 그는 제안 받은 직무가 기존 업무와 다르고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커먼웰스뱅크의 AI 도입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커먼웰스뱅크 CEO는 오픈 AI와의 파트너쉽을 발표하며 AI를 활용한 사기 및 금융범죄 해결을 예고하기도 했다.
중국 5개 전기차업체, 벌금 1000만불 직면
호주서 정비정보독점 혐의로
중국 전기차업체 5개사가 호주에서 정비정보독점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대 1000만불의 벌금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야디 (BYD), 지커 (Zeekr), 샤오펑 (XPeng), 스마트 (Smart), 리프모터 (Leapmotor) 등 5개 중국 전기차업체는 사설정비소에 차량진단 소프트웨어와 기술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 시행된 호주 ‘자동차 서비스 및 정비 정보제도 (MVIS)’를 위반한 것이다.
이 제도는 자동차제조사가 신차 출시와 동시에 진단 프로그램과 핵심정비 데이터를 정부지정 플랫폼인 호주자동차서비스정비국 (AASRA)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AASRA는 “이들 5개 업체가 호주시장 진출 이후 최신 진단·소프트웨어·기술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지 않아 정상적인 차량정비와 보수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호주자동차아프터마켓협회 (AAAA) 스튜어트 채리티 회장은 “정비정보 공개는 소비자 선택권과 시장경쟁을 보장하는 핵심이다. 제조사정보가 차단되면 사설정비소는 배제되고 소비자는 선택의 여지 없이 제조사서비스만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캐나다 필리핀과 공중위협대응 모의훈련
남중국해 내 스카버러 암초 인근서
호주가 캐나다, 필리핀과 함께 남중국해 내 영유권 분쟁 중인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공중위협대응 모의훈련을 8월 실시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중국군이 위험한 기동으로 필리핀 항공기와 함정을 몰아내려 한 바 있다.
중국은 스카버러 암초가 자국영토라 주장하지만 이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 속하며 2016년 국제재판소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필리핀 서부에서 출항한 호주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HMAS 브리즈번,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빌 드 퀘벡, 필리핀 해군 유도미사일 호위함 BRP 호세 리잘이 스카버러 암초 동쪽해상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참가국들의 공중위협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중방어훈련이 포함되었으며 최소 전투기 3대와 전투헬기 2대가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호주와 필리핀의 최대 합동군사훈련인 알론 2025의 마지막 활동 중 하나였다. 15일간 진행된 실 사격 및 전투기동훈련에는 3600여명이 참가했다.
사발렌카, 하드코트 메이저 퀸으로 우뚝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서 어멘다 완벽 제압
아리나 사발렌카 (1위·벨라루스)가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발휘하며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사발렌카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 (9위·미국)를 2-0 (6-3 7-6<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지난해와 올해 US오픈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US오픈 여자 단식 2년 연속 우승은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은퇴·미국) 이후 올해 사발렌카가 11년 만이다. 특히 사발렌카는 자신의 메이저 4회 우승을 모두 하드코트 대회에서 일궈냈다.
또 2023년부터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매번 결승까지 진출, 우승 4회와 준우승 2회를 달성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호주오픈이 하드코트 대회로 바뀐 198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호주오픈,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계속 진출한 선수는 슈테피 그라프 (독일),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이상 은퇴) 이후 사발렌카가 세 번째다.
최근 하드코트에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로는 오사카 나오미 (24위·일본)가 있었다.
오사카도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다만 그는 2023년 출산을 전후해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 사발렌카는 클레이코트나 잔디코트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윔블던에서는 2021년과 2023년, 올해 4강까지 진출했다.
메이저 단식 우승 4회는 현역 선수 가운데 비너스 윌리엄스 (7회·미국), 이가 시비옹테크 (6회·폴란드)에 이어 오사카와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최근 흐름으로 보면 세계 여자 테니스는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느낌이다.
키 183cm에 건장한 체격을 갖춘 사발렌카는 20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힘에 의존하는 테니스를 구사했다.
팔에 새긴 ‘호랑이 문신’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강한 서브와 포핸드, 득점 후 큰 소리로 포효하는 모습이 사발렌카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반면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경기 도중 리듬을 한 번 잃으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2019년 부친상, 지난해 봄에는 전 남자친구의 자살 등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8년생으로 어느덧 20대 후반이 된 그는 최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이날 2001년생 아니시모바의 강공에 침착한 수비로 맞선 사발렌카는 실책 수에서 15-29로 절반 정도만 기록하는 안정감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어린 시절의 사발렌카에 버금가는 공격 일변도로 나선 아니시모바는 이날 고비마다 더블 폴트 또는 실책이 나와 올해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2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졌더라면 2006년 쥐스틴 에냉 (은퇴·벨기에) 이후 19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세 번 할 위기였던 사발렌카는 “그런 결과들이 오늘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준우승, 윔블던 4강 성적을 낸 사발렌카는 “내년에 다시 US오픈에 나와 여러분들의 응원을 다시 받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지난해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 (4위·미국), 올해 아니시모바 등 미국 선수들을 꺾었고, 올해도 4강에서 페굴라와 결승 아니시모바 등 홈 코트인 미국 선수들을 연파했다.
사발렌카는 “US오픈에 처음 나왔을 때도 계속 미국 선수들과 상대하는 대진이었다”며 “그래도 해가 지나면서 (미국) 팬들의 응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또 패한 아니시모바에게 “메이저 결승 패배의 아픔을 나도 알지만, 언젠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를 믿어달라”고 격려했다.
시드니 해변서 서퍼 사망… 상어 공격에 참변
해변 전면 폐쇄, 올해 4번째
시드니 해변에서 서핑하던 남성이 상어에 물려 숨졌다. 시드니 롱리프 해변에서 57세 남성이 상어로 추정되는 생물의 공격에 의해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생물학자들은 희생자의 서핑보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약 3.4∼3.6m 길이의 백상아리가 이번 공격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이 해변은 일단 폐쇄됐으며구조단체 NSW주 서핑 구조대는 상어의 활동을 살펴보기 위해 이곳 해변에 헬기와 무인기를 투입했다. 또 제트스키를 탄 구조원들이 바다에서 상어 출현 여부를 감시했다.
호주에서 상어에 의한 사망 사고는 이번이 올해 4번째다.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791년 이후 호주 전역에서 1천280건 이상의 상어 공격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사망 사고는 250여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상어와 사람이 마주치는 경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암제 처방 확대
스테키마, 옴리클로 출시 시작
셀트리온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 출시를 시작하며 제품군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셀트리온 호주 법인과 유통 파트너사인 아로텍스는 현지 제약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 전략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각 유통사가 주력하는 공급 채널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판매망을 더욱 촘촘히 타겟 한다는 강점이 있다.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들은 호주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호주에서 셀트리온의 램시마 제품군 (인플렉트라·램시마SC)은 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 제품들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피하주사 (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성분명 인플릭시맙)인 램시마SC는 단독으로 27%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SC는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56%,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성분명 리툭시맙)가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항암제도 호주 제약 시장 내 처방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호주에서는 제품 유형에 따라 판매 방식이 다르게 운영된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통상 입찰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반면, 자가 투여 제품은 약국 등 공급 채널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호주 법인은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입찰 성과를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판매망 확대에 주력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인 호주 제약 산업 특성이 더해지면서 셀트리온 제품의 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호주는 약가가 낮은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해 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어, 허가 절차 간소화 등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유도하는 각종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또 다른 주요국인 뉴질랜드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허쥬마는 2022년 뉴질랜드에 출시된 이후 트라스투주맙 정부 입찰에서 계속 낙찰에 성공해 왔다.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허쥬마는 뉴질랜드에서 100%에 근접한 점유율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셀트리온 뉴질랜드 법인은 올 3월 전이성 대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 (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항암제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처방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26년에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성분명 데노수맙)’ 및 ‘앱토즈마 (성분명 토실리주맙)’를 오세아니아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선호도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의 시장 조기 안착에 주력하면서 오세아니아 지역 내 셀트리온 의약품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독버섯 든 음식으로 3명 살해한 여성 종신형
TV 카메라 들여와 법정 내부, 선고 장면 생중계
독버섯으로 자신의 시부모 등을 살해한 혐의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 용의자가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빅토리아주 법원은 8일 에린 패터슨(51)이 독버섯으로 자신의 시부모와 남편의 이모 등 3명을 살해하고 남편의 이모부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인정해 33년의 가석방 불가 기간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했다.
크리스토퍼 빌 판사는 패터슨이 “3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이언 윌킨슨의 건강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혔다”며 “사랑하는 조부모를 빼앗긴 당신 자신의 자녀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이 아무런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는 것은 모든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다”면서 “당신 범죄의 심각성은 최고 형량을 선고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패터슨은 2023년 7월 말 당시 별거 상태였던 남편의 부모·이모·이모부 등 4명을 빅토리아주 레옹가타의 집으로 초대해 다진 쇠고기와 버섯이 들어간 요리를 대접했다.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간 이들은 심한 복통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시부모와 남편의 이모는 약 1주일 만에 숨졌고, 남편의 이모부만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패터슨이 만든 음식에 맹독성 버섯인 알광대버섯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알광대버섯은 독성이 매우 강한 데다가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겼다. 세계적으로 독버섯 사망 사례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살인이 벌어진 식사 자리에는 남편도 초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장기간 별거해온 두 사람은 당시 자녀 양육비 문제를 놓고 다투고 있었다.
재판에서 패터슨 측은 문제의 버섯이 독버섯인 줄 모르고 요리에 실수로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패터슨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색깔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대접한 점을 들며 패터슨이 실수로 독이 든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 것이라 판단했다.
또 경찰이 그의 집에서 압수한 PC를 조사한 결과, 사건 1년 전에 그가 근처에서 알광대버섯이 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살펴본 사실이 확인됐다.
패터슨은 당시 자신이 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희생자들을 식사에 초대했으나, 실제로는 그런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은 재판 기간 호주 전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TV 카메라를 법정 내부로 들여와 선고 장면을 생중계하도록 했다.
호주·미국, ‘탈리스만 세이버 25’에 가상 훈련 도입
공대공 교전, 도시전 등 근접 실기동 훈련 보완
호주-미국 간 격년제 합동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 25 (Talisman Sabre 25)는 실기동 훈련에 가상 시스템을 접목시킴으로써 참가 전력의 역량을 전례 없이 시험하며, 훈련의 현실성 및 복잡성을 끌어올렸다.
19개국으로부터 4만 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전통적인 훈련의 제약을 뛰어넘어, 장병들에 적응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헤쳐나가는 과제를 던져준 하이브리드 훈련이었다.
예컨대 장거리 공세는 실기동 훈련만으로는 재현이 어렵다. 복합 사격은 경제적이면서도 부상 위험 없이 적의 탄도·순항·극초음속 무기 발사를 모의로 재현해 전력의 준비태세를 점검할 수 있다.
호주 왕립 공군과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는 이번 획기적인 전투원 훈련을 공동으로 주도했다. RAAF 공중전센터 산하 첨단시험·훈련환경(Advanced Test and Training Environments, ATTE) 팀과 미국 인도 태평양 사령부의 태평양 다영역훈련·실험능력(PMTEC) 부대가 가상 훈련을 기획·감독했으며, 탈리스만 세이버 참가국을 포함한 동맹 및 파트너국이 개발한 복합 구조로 훈련이 더욱 강화되었다.
하이브리드 훈련은 공대공 교전, 도시전, 해상 지대지 대치 등 근접 실기동 훈련을 보완했다.
PMTEC 팀은 일본, 필리핀, 미국 알래스카·하와이 주, 미국령 괌 등지에서 훈련 프로토콜을 강화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슈퍼 가루다 실드(Super Garuda Shield)’, 일본 ‘킨 소드(Keen Sword)’, 필리핀 ‘발리카탄(Balikatan)’, 한국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태국 ‘코브라 골드(Cobra Gold)’ 등 다자간 훈련을 비롯해, 미국 내 ‘코프 노스(Cope North)’, ‘프로젝트 컨버전스(Project Convergence)’, ‘슬링 스톤(Sling Stone)’, ‘밸리언트 실드(Valiant Shield)’에서 합동·군종·연합 훈련을 전개했다.
ATTE 팀은 2025년 7~8월 호주와 인접 파푸아뉴기니 전역에서 실시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서 가상 훈련을 강화했다.
켈리 리슨(Kelly Leeson) 호주 종군 중위는 “이러한 역량은 순수 실기동 환경에서는 비용 부담이 크거나, 물류 제약이 따르거나, 혹은 애초에 달성할 수 없었던 범위와 규모를 가능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 결과, 합동 및 연합군 참가자들은 현대적 분쟁의 작전 현실을 반영한 복잡하고 다층적인 시나리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순수 실기동 환경에서는 접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이는 우리 전투원들에게 더 스마트하고, 더 안전하며, 무한히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필요한 우위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ATTE-PMTEC 협력이 훈련 수준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과 협력을 통해 태평양 전역의 합동훈련을 재정의하며, 상호운용성·준비태세·전투 현실성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PMTEC 프로그램 관리자 앤드레 J. 스트리디론 3세(Andre J. Stridiron III) 박사는 호주 팀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노력은 계획된 작전과 실제 실행 간 격차를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을 열었고, 향후 작전 평가를 규정할 변혁적 통찰을 제공했다.”라고 강조했다.
웨스트팩, 9월 호주 소비자 심리 약화
일자리 증가 둔화로 불안 커져
9일 발표된 민간 조사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 심리가 9월에 약화되었으며, 이는 가계 재정 개선 징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경제 전망과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웨스트팩-멜번 연구소 소비자 심리 지수는 9월 첫 주에 3.1% 하락한 95.4를 기록했으며, 이는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8월에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후퇴했다.
100 미만의 수치는 낙관론자보다 비관론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웨스트팩-멜번 연구소 지수는 2021년 말 이후 계속해서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에게 완전한 낙관론은 여전히 존재한다. 생활비 위기는 대부분 끝났고 정책 완화가 일부 상승세를 가져왔지만, 앞으로의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웨스트팩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특히 월간 소비자 물가 지수 지표의 예상치 못한 상승 이후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며, 일자리 증가 둔화도 소비자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주택 구매자 심리는 이번 달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 가격 기대치는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었다.
웨스트팩은 “호주인들이 재정에 대한 위험 회피 성향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 움직임은 여전히 약하고 심리는 신중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