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호주, 기준금리 4.35%로 동결

지난해 12월 이래 두 차례 연속

호주중앙은행 (RBA)이 6일 현행 기준금리 4.35%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지난해 11월, 5개월만에 0.25% 포인트 인상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이래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호주의 기준금리 수준은 12년 만에 고수준에 있으며 RBA가 물가동향을 지켜보기 위해 동결한 것으로 해석된다.

RBA는 “세계적인 서플라이 체인 혼란이 수습되면서 호주 상품 수요가 완만해지는 걸 반영해 인플레가 계속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BA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그간 금리인상 영향과 향후 경제전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호주통계청 (ABS)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분기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4.1%로 지난해 7-9월 분기 5.4%에서 감소했다.

상승률은 2022년 10-12월 분기 7.8%으로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해 현재는 2년 만에 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RBA는 내년 인플레율을 2-3% 정도로 억제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정책회의록에서는 “인플레 기대가 인플레 목표와 합치하고 있다. 앞으로는 물가동향 등을 살펴가며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다”다고 명시했다.

RBA는 2022년 5월 금리인상에 나서 0.1%이던 기준금리를 1년여 사이에 13차례 올려 4%대까지 상승시켰다.

금융정보 이트레이트시티는 금리인상 개시 때 50만불의 주택담보대출을 안은 채무자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매월 상환액이 1210불 늘어났다고 계산했다.

RBA는 “인플레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향후 물가동향에 따라 금리인상 재개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최근 인플레 데이터가 약화한 걸 감안하면 예상보다 약간 매파적인 코멘트이다”라고 평가했다.

 

호주-중국 관계 다시 얼어붙나?

중국계 호주인 작가 사형·집행유예 2년 선고

중국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 박사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 선고와 함께 2년간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면서 해빙관계로 돌아섰던 호주와 중국 관계에 비상이 걸렸다.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는 6일 “호주정부는 이번 판결에 실망과 절망, 좌절감을 느끼며 분노를 느낀다. 이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양 박사에 대한 매우 가혹한 판결이며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바니즈 총리는 “전날 주호주중국대사를 초치해 호주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겠지만 반대할 부분은 반대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의 이러한 가혹한 조치에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예정된 리창 중국총리의 호주 초청을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며 “중국에 직접적이고 명확하고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며 언론을 통한 외교적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 법원이 양 박사의 간첩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 선고와 함께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호주 외교부는 양 박사가 2년 동안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사형이 종신형으로 감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제법전문가 돈 로스웰 호주국립대 교수는 “중국에서는 사형판결이 내려지면 곧바로 집행된다. 양 박사가 호주 국적자여서 그나마 집행유예를 받은 것 같다. 호주의 가장 큰 대응은 명확하고 일관된 외교이다. 미국, 영국 같은 파트너들도 외교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일로 해빙조짐을 보이던 호주와 중국 관계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은 사설을 통해 “이번 일은 중국 공산주의가 공정성과 법치라는 서구적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양 박사는 1965년 중국 후베이성에서 태어나 중국 외교부와 국가안전부에서 일하다가 호주로 이주한 뒤 2002년 호주시민이 됐다. 이후 호주와 미국에 머물며 스파이소설 작가가 됐으며 중국 민주화를 지지하는 정치평론가와 활동가로도 일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월 가족과 중국 광저우공항에 갔다가 체포됐고 지금까지 수감 중이다. 그의 재판은 2021년 5월부터 열렸지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의 가족은 양 박사가 신장 한쪽에 큰 물 혹이 발견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AB,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2026년 중반 목표범위 인플레이션과 일치

NAB가 호주중앙은행 (RBA)이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6일 전망했다.

타파스 스트릭랜드 NAB 시장경제팀장은 “RBA가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를 부추기는 어떤 내용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 금리인하가 2026년 중반까지 목표범위의 인플레이션과 일치할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목표범위인 2-3% 범위 내에 진입한다는 의미로 이후 2026년 중반쯤에 물가상승률이 목표범위의 중간지점에 도달할 것으로 RBA는 예상했다.

 

인형 뽑기 기계 속으로 사라진 세 살 남아?!

경찰 출동, 정면유리 깨고 구조

브리즈번 교외의 한 쇼핑몰에서 세 살 남자아이 이선 호퍼가 인형 뽑기 기계에 들어갔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2일 발생했다.

이선의 아버지 티머시 호퍼 씨는 “아이가 인형 뽑기 기계 안으로 순식간에 사라졌고 대처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아이는 기계 안에서 일어서 인형 더미 위로 올라갔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아이는 놀라기는커녕 그 안에서 즐거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들이 어떻게 아이를 구할지 고심하는 동안 인형들 사이에 파묻힌 이선은 방긋방긋 웃고 있다.

경찰과 이선의 부모가 아이를 뽑기 기계 내 구석으로 가도록 유도했고 경찰이 정면유리를 깨는 동안 아이에게 눈을 가리도록 하는 모습도 나온다.

무사히 구조된 이선은 인형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부모의 품에 안기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 된다.

경찰이 구조된 아이에게 “상을 받았구나. 어떤 것을 줄까?”라고 농담을 던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지구온난화, 관리목표인 1.5도 이미 돌파?!

과소평가돼… 수년 내 2도 돌파 가능성도

말콤 맥컬로크 서호주대 해양연구소 연구진이 지구온난화 정도가 과소 평가돼 재추산 시 관리목표인 1.5도를 이미 돌파했다는 연구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해면생물로 추정한 기후변화 추이 추정연구를 국제학술지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연구진은 수년 내 2도 돌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해면생물은 스펀지라고도 불리는 동물인데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 인근 카리브해에서 해면생물을 채취해 골격 내 원소를 분석했다.

이 생물의 탄산염 골격에 포함된 스트론튬과 칼슘의 비율은 주변온도에 따라 다르게 형성돼 일종의 생물 온도계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300년가량 산 것으로 추정되는 해면생물을 수심 33-91미터에서 수집했는데 이 영역은 해양혼합층이라 불리며 대기온도와 유사한 추이를 보인다. 수집된 지역은 지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계절에 따른 기온변화 변동도 적다.

연구진은 해면동물을 이용한 기후변화 추정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 단계에서는 1964년-2012년의 해수면표층 수온정보 등과 해면동물 골격 내 원소비율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해면의 골격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860년대 중반부터 온난화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화에 다른 기후변화 효과의 기준은 1850-1900년의 지구 평균기온이 사용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업화 이전 시기로 여겨진 시점부터 이미 기후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는 점을 방증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산폭발 등으로 인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1700-1860년은 해수면 온도차이가 0.2도 미만으로 안정적이었다.

이때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 보면 지구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7도가량 높아졌다.

연구팀은 “2010-2012년 지구온난화 정도는 1.5도를 넘어섰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수준으로 빠르게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관리 목표치로 온도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제한하고 가급적 1.5도 이하로 묶어두는 것을 제시했다. 1.5도 상승만으로 생태계 및 기후변화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2020년대 후반에는 2도 상승의 가능성도 있고 기후변화 속도가 유지되면 2035년에는 2.5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환경계획 (UNEP)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3도 상승 시 기후 난민 10억명 발생, 해수면 상승으로 섬 국가 생존 위협, 활용 천연자원 감소 등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가짜 티켓 사기 기승

지난해 6월 이후 270여건, 피해액 26만불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호주 공연을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가짜표를 판매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위프트는 16일부터 26일까지 멜번과 시드니에서 7차례 공연할 예정인데 티켓 가격은 79.9-379.9불이며 지난해 6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티켓이 팔리면서 SNS 등에서는 표를 구하기 위한 사람과 높은 가격에 팔려는 사람들간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일부 사기꾼들이 이런 상황을 이용해 SNS에서 가짜 티켓을 판매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일반인의 계정을 해킹한 뒤 티켓구매 확인 이메일을 가짜로 만들어 사람들을 속였고 티켓이름 변경을 위한 추가비용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6월 이후 270여건의 사기 신고가 들어왔고 피해액만 26만불이 넘는다. 공연이 가까워지면서 사기행각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지난달 30일 이후 SNS에서 가짜 티켓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40건 이상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인된 재판매업체를 통해서만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개인간 거래 때는 SNS가 아닌 상대방과 직접 연락하고 신용카드 정보는 절대로 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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