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피치, RBA 금리인하 올해에도 가능

내년에 세 차례 더 인하할 것 

피치가 호주중앙은행 (RBA)의 금리인하 시기가 올해에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피치레이팅스 아시아태평양국가 신용등급 책임자 제레미 주크 씨는 “RBA가 올 11월에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2025년에 세 차례 더 인하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망에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수 소비는 이미 상당히 약화했고 이러한 약세가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올해 말 RBA가 금리를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매우 끈질기게 상승해왔으며 RBA의 목표치인 2%에서 3%로 다시 내려가는 것은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크 씨는 “RBA가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에 더 집중할 것이다. 가장 큰 의문은 RBA가 지난 몇 년간의 노동시장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지 여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규탄 텐트시위 계속, 갈등 확산

텐트시위 참여 유학생 비자 취소” 주장도

호주 주요 대학들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텐트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야당은 시위에 참여한 유학생이 있다면 이민법에 따라 유학생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유대주의 관련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야당 예비내각에서 내무부를 담당하는 제임스 페터슨 상원의원은 “연방 정부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우는데 실패했다. 텐트농성에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27일 주장했다.

그는 “캠퍼스 내 반 이스라엘 시위대가 반유대주의를 확산하고 있고 이들이 유대인 학생을 위협한다. 이민법에 따라 시위에 참여한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고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터슨 상원의원은 “이민법에서는 이민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이 커뮤니티 내 불화조장, 인종·종교적 편협성, 정치적 극단주의, 테러지원 등의 이유로 비자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그 시위자들로부터 끔찍한 반유대주의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야당 예비내각의 이민부 담당 댄 테한 하원의원도 “시위와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하마스와 같은 테러조직에 대한 지지는 용납할 수 없다.  반유대주의 확산이나 테러지원에 연루된 학생은 유학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는 여당에서도 나와 리처드 말스 부총리는 “지난 몇 달 동안 목격한 반유대주의 수준이 평생 본 것 중 가장 심했다. 반드시 멈춰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텐트농성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경찰과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호주국립대학 (ANU)과 연방경찰은 안전을 이유로 시위대를 해산하라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시위대를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알몸 난동으로 항공기 회항

고성 지르며 뛰어다니고 조종석 침입시도

27일 오후 7시 20분 퍼스공항을 이륙해 멜번으로 향하던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항공 VA696편이 기내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운 남성 때문에 출발 한 시간도 안 돼 퍼스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기 탑승객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항공기가 이륙한지 얼마 안 돼 소리를 지르며 알몸으로 기내를 뛰어다녔고 이를 말리던 승무원을 바닥에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조종석 문을 두드리며 안으로 들어가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동에 비행기에 탑승했던 항공보안요원 2명이 이 남성을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항공기가 퍼스공항에 착륙하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했다.

연방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이며 다음 달 14일 퍼스 치안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VIC주 어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3월 인도서 돌아와 상황 심각했지만 회복

빅토리아주의 한 어린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당국은 인근 계란농장에서도 AI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닭 수십만 마리를 살 처분했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3월 인도에서 호주로 돌아온 한 어린이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AI바이러스 중 하나인 H5N1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호주에서 사람이 AI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때 증상이 심각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어린이의 접촉자 추적을 확인한 결과 다른 인체감염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인근 계란농장에서도 AI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발견돼 농장에서 키우던 닭들의 살 처분을 지시했다.

당국은 호주에서 AI가 발병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며 추가검사를 위해 바이러스 샘플을 호주질병대비센터에 보냈다.

인간이 H5N1에 감염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간혹 발생하며 이 경우 사망률은 매우 높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H5N1 감염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463명이 사망하면서 52%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포도 포장지에 질식위험 경고문구 표기하라”

포도알 목에 걸리는 사고로 22개월 아들 잃어

퍼스에 거주 중인 브라이언 브워가 씨가 포도 포장지에 질식위험 경고문구를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1월 불의의 포도알이 목에 걸리는 사고로 생후 22개월 된 둘째 아들을 떠나 보냈다.

당시 두 아들과 함께 인근 해변을 찾았던 그는 다른 아이들과 놀던 아이가 갑자기 목을 부여잡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감지했다. 아이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으며 숨을 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브워가 씨는 아들의 목에 포도알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포도알을 제거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아이는 함께 놀던 친구로부터 포도를 건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지만 아이는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후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아이는 결국 사망했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5분만에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아이를 떠나 보낸 후 실의에 빠져 살아온 브위가 씨는 최근 포도 포장지에 질식 경고문구를 표기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청원을 시작했다.

그는 “포도에 경고문구를 표시하는 것은 매우 간단한 변화이다. 장난감이나 다른 물건처럼 포도에도 질식위험을 표기하는 것을 고려해달라. 다른 아이들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렵고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용납할 수 없다. 우리 아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6%

RBA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능성 줄어

호주통계청 (ABS)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6%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시장 전망치 연 3.4%를 0.2%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서 2022년 12월 연 8.4%까지 올랐지만 빠른 금리인상 덕에 안정세를 찾으며 지난해 12월 연 3.4%까지 내려갔다.

RBA는 2022년 5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해 0.1%이던 기준금리를 현재 4.35%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물가둔화세가 멈췄으며 3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5%로 반등해 이번 발표까지 2개월 연속 상승추세를 보였다.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월에 연 3.8%까지 내려갔지만 2월부터 반등해 4월에는 연 4.1%까지 올랐다.

주요 품목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주택 렌트비가 7.5% 오르며 물가상승률을 이끌었고 건설비 (4.9%), 전기요금 (4.2%), 신선식품 (7.4%) 술·담배 (6.5%)도 큰 폭으로 올랐다.

물가가 다시 뛰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 해리 머피 크루즈 이코노미스트는 “12월에는 RBA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지만 RBA의 금리동결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RBA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채권트레이더들이 전망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날 물가지표 발표 전까진 20% 미만이었지만 발표 후 26%로 올라갔다.

호주비즈니스협의회 스티븐 월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데이터는 RBA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번 지표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주서 고순도 천연수소 금맥 발견

아들레이드 인근 7개 구역에서

호주 천연수소개발업체 골드하이드로젠이 “3월부터 남호주 아들레이드 인근에서 램지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진행한 결과, 7개 구역에 걸쳐 천연수소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골드하이드로젠은 “공기부력 보정기준으로 최대 순도는 95.8%, 최대 시추 깊이는 531m였다. 함께 발견된 헬륨의 최대 순도는 17.5%이다. 수소와 헬륨을 모두 지표면으로 추출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 있는 백운암과 석회암의 파단면에서 예상외로 높은 투과성이 입증됐다. 이는 해당지층이 투과성을 가지며 폐쇄기간 후 유체 및 관련 가스를 생성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단계 사업은 표면의 가스비율과 구성을 모니터링 하면서 물을 제거하기 위해 다운홀 펌프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는데 2단계 사업이 성공하면 잠재적인 유량과 축적지표를 결정하고 향후 유정설계를 최적화하며 천연수소 및 헬륨 파일럿 플랜트의 설계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하이드로젠은 개발허가를 받은 지역에 130만 톤의 천연수소와 960억 입방피트의 헬륨이 저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40년 동안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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