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사이클론 ‘알프레드’ QLD 남부, NSW 북부 강타

단시간 집중호우로 사망 1명 부상 13명

브리즈번 북부지역에 2등급 수준의 열대성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8일 저녁 상륙해 퀸즈랜드주 남동부와 NSW주 북부에 짧은 시간 동안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로에 물이 차면서 자동차가 잠기고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홍수로 28만채가 넘는 주택과 일반건물 등에 전력공급이 끊겼다.

NSW주 북부에서는 픽업트럭이 강으로 휩쓸려 내려갔는데 차 안에서 61세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홍수로 망가진 도로를 정비하기 위해 투입되던 군용 트럭 2대가 전복되면서 군인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퀸즈랜드주정부는 사이클론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며 1000개가 넘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호주보험협회는 주말 사이 홍수로 3000여 건의 보험금청구가 들어왔다며 대피했던 주민이 집으로 돌아와 피해규모를 파악하면 수천 건의 보험금 청구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호주서도 테슬라 판매량 4분의 1로

일론 머스크 나치식 경례 등 비호감 영향

나치식 경례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테슬라의 판매량이 유럽 등지에서 대폭 감소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판매량이 4분의 1 토막이 났다.

지난달 테슬라의 호주 내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72% 줄었는데 테슬라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보급형 차량 모델 3의 판매는 81% 급감했다.

테슬라 판매가 크게 부진한 요인으로는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 전기차들의 대두,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감소 등이 꼽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떠오른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의 비호감 이미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축하행사에서 행한 나치식 경례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1년 전부터 남편의 직장을 통해 리스한 모델 Y 차를 타는 시드니 주민 제스 씨는 지난 1월 머스크의 나치 경례를 보고 “정말 차를 없애고 싶었다. 지금은 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스계약을 당장 끝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이 차를 샀다 (I bought this before Elon went crazy)’고 써진 스티커를 사서 차에 붙였다.

다른 테슬라 소유자는 머스크에 화가 나서 얼마 전 중고차딜러를 찾아가 테슬라 차를 다른 전기차로 바꿨는데 그날 비슷한 이유로 같은 딜러에게 테슬라 차를 돌려준 고객이 자신까지 3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페이스북 호주테슬라차주그룹에는 운전 중 다른 운전자에게 테슬라 때문에 놀림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테슬라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다른 차 운전자가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이마에 패배자 (loser)를 조롱하는 뜻의 L자를 그려 보였다고 했다.

한편, 머스크는 나치식 경례에 이어 유럽에서 독일대안당 (AfD) 등 각국 극우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 반발을 샀는데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1월 유럽 판매량은 45% 줄었고 독일에서는 1월 60%, 2월 76% 각각 급감했다.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운석충돌흔적 발견

서호주 필바라 지역서… 35억년 전 형성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서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운석충돌흔적이 발견됐다. 이 충돌구는 35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이전 최고령기록을 13억 년이나 갈아치웠다.

커틴대와 서호주지질조사국 (GSWA) 연구팀은 “필바라 지역에서 35억년 전 형성된 운석 충돌구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령으로 알려졌던 서호주 야라부바 충돌구 (22억년 전 형성, 직경 70㎞)보다 오래된 것이다.

연구팀은 운석충돌 시 발생하는 강한 압력에 의해서만 형성되는 셰터콘 (충격파쇄구조)을 통해 충돌흔적을 확인했다. 이 충돌 당시 운석은 시속 3만 5000㎞ 이상의 속도로 지구에 충돌해 직경 100㎞의 거대한 분화구를 형성했으며 충돌로 인한 파편이 대기 중으로 분출돼 전 세계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커틴대 팀 존슨 지구행성과학부 교수는 “달 표면을 보면 초기태양계에서 대형충돌이 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에서 진정한 의미의 고대충돌구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순전히 운이 아니라 수십억 년간의 침식과 지각변동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생대 (40억-25억년 전)는 지구역사에서 두 번째 지질시대로, 당시 지구는 현재보다 깊은 해양으로 대부분 덮여 있었다. 연구팀은 2021년 호주 북서부 이스트 필바라 테레인 (EPT)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시생대의 첫 번째 충돌구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지질학적 사실확인을 넘어 지구대륙형성과 생명체진화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충돌이 대륙의 전신인 ‘크라톤’ 형성에 기여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거대운석충돌이 지구지질학적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당시 시기에 발생한 유일한 충돌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7세 소년, 산탄총 든 채 비행기 탑승?!

승객, 조종사 등과 격투 끝 잡혀

멜번 인근 아발론공항에서 6일 산탄총을 든 17세 소년이 시드니행 젯스타 여객기에 탑승하려다 승객 2명, 조종사와의 격투 끝에 붙잡혔다.

형광 녹색점퍼 차림에 공구 등을 갖추고 정비사처럼 가장한 이 소년은 활주로에서 여객기 탑승계단을 올라가서 여객기 출입구에서 승무원과 마주쳤다.

프로복서 출신인 승객 배리 클라크 씨는 “승무원의 질문을 받은 소년이 흥분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1초만에 소년이 가진 산탄총의 총구가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총구가 승무원의 가슴을 향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소년 뒤로 몰래 다가가 총과 승무원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밀어낸 뒤 소년의 손을 비틀고 쓰러뜨려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여객기에 16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클라크와 다른 승객 1명, 조종사 등 3명이 소년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소년의 몸에서 산탄총과 탄약을 찾아내고 그가 사건에 앞서 인근지역에서 산탄총 두 자루와 소총 한 자루를 훔친 사실을 밝혀냈다.

소년은 공항 울타리 구멍을 통해 활주로에 침입했으며 사건 당시 “내 가방에 폭탄이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소년을 항공기 안전위협, 총기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지구온난화로 빙하 녹으면 남극해류도 느려져

담수, 바다로 흘러 바다 염분함량 변화시켜

멜번대 연구진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 남극해류도 느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룰 6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빙하가 녹으면 남극대륙 주변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주남극해류 (Antarctic Circumpolar Current)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결과, 남극빙하가 녹으면 막대한 양의 담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의 염분함량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대기의 열을 흡수하는 차가운 물이 해수면과 심해를 순환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되고 주남극해류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연구진은 주남극해류는 인도양, 대서양, 태평양으로 거대한 물기둥을 이동시키는 일종의 해양 컨베이어벨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해류의 엔진이 고장 나면 특정지역의 기후변동성이 더 커지고 해양의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능력이 감소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등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25년간 화석연료 배출량이 증가하면 해류는 20%가량 느려질 수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해류가 느려지면 조류와 연체동물이 남극대륙에서 더 쉽게 서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해류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관찰됐던 이전의 연구와 대조적인 만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6세 미만 SNS 이용금지, 유튜브만 특혜?!

페이스북, 틱톡, 스냅챗 등 호주정부에 강력항의

호주가 올해 말부터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법으로 전면금지 할 예정인 가운데 유튜브를 금지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사들이 부당한 특혜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영상플랫폼 틱톡, 스냅챗 모기업 스냅 등은 최근 소셜미디어 제한조치에서 유튜브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서를 5일 호주 정부에 제출했다.

호주의회는 지난해 16세 미만이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계정을 만들면 해당 플랫폼에 최대 4950만불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모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세계 최초의 법이다.

호주당국은 12월 법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규제대상 등을 명시하는 관련 규정을 마련 중인데 규정 초안에 따르면 유튜브는 교육목적으로 쓰일 수 있고 부모가 자녀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지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메타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유해 컨텐츠 노출, 알고리즘 컨텐츠 추천, 사회적 상호작용 기능 등 호주정부가 금지근거로 제시한 소셜미디어 기능을 유튜브가 청소년에게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규제에서 유튜브를 제외하는 것은 해당 법이 내세운 금지이유와 어긋난다. 모든 소셜미디어에 법을 평등하게 적용하도록 보장할 것을 호주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냅은 “금지제외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적용돼야 하며 모든 서비스는 동일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유튜브를 금지에서 제외하는 것은 미성년자에게 청량음료 판매를 금지하면서 코카콜라는 제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비논리적이고 반경쟁적이며 근시안적이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유튜브는 “자동감지시스템상의 유해컨텐츠 범위를 확대하는 등 컨텐츠 필터링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정신건강·극단주의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다른 서비스와 같은 부류의 위험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청소년을 중독성 있고 유해한 컨텐츠에 노출시킨다고 설명했다.

 

과학적 발견 가속 위한 AI 도구 개발

정보 검색, 데이터 분석, 가설 생성

모나쉬대 연구팀이 과학적 발견을 가속하기 위한 AI 도구 LLM4SD (Large Language Model 4 Scientific Discovery)라는 오픈소스도구를 개발했다.

이 오픈소스도구는 정보를 검색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가설을 생성한다.

대규모언어모델 (LLM)은 자연과학에서 사용되지만 과학적 발견에서의 역할은 아직 미미하다. LLM4SD는 그 논리를 설명해 예측도를 높이고 환각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챗GPT가 에세이를 쓰거나 수학문제를 푸는 것처럼 LLM4SD는 수십 년간의 과학문헌을 읽고 실험실 데이터를 분석해 분자행동을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이 약물이 뇌의 보호장벽을 통과할 수 있을까?’ 또는 ‘이 화합물이 물에 녹을까?’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다는 것.

LLM4SD는 생리학, 물리화학, 생물물리학, 양자역학에 걸친 58개의 연구과제에서 테스트 됐으며 기존의 과학모델들을 능가해 정확도가 최대 48% 향상됐다.

모나쉬대 제프 웨브 교수는 “우리는 이미 생성형 AI 시대에 몰입해 있고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강 내 미생물, 노인의 건강상태 예측 중요지표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노인, 사망위험 10배 높아

플린더스대 연구팀이 구강 내 미생물이 노인의 건강상태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aureus)이 검출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위험이 10배 높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호주 대도시지역 요양시설 4곳에서 19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면봉으로 목구멍 뒤쪽에서 구강미생물을 채취한 후 12개월간 건강상태를 추적 조사했는데 그 결과, 구강 내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에서 총 합병증 수가 많은 노인들은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은 총 합병증 수보다 사망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존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은 노인의 사망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건강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노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제라인트 로저스 교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특정감염을 유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망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박테리아가 단순한 감염원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쇠퇴를 나타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황색포도상구균의 존재가 노인의 건강을 평가하는 기존 방식보다 사망위험을 더욱 강력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반질환, 약물복용 여부 등 다양한 건강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이 결과가 일관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구글 픽셀4a 스마트폰 긴급리콜

배터리과열로 인한 화재 및 화상 위험으로

호주에서 판매된 구글 픽셀4a 스마트폰이 배터리과열로 인한 화재 및 화상 위험으로 긴급 리콜된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ACCC)는 9일 픽셀4a 모델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고 사용자들에게 안드로이드 13 운영체제 (OS) 업데이트를 긴급히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ACCC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1월 8일 호주 내 픽셀4a 기기에 새로운 배터리 관리기능이 담긴 안드로이드 13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 업데이트는 배터리 과열 위험을 낮추는데 주안점을 뒀다. 소비자들은 반드시 사용 중인 기기의 펌웨어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리콜은 모든 픽셀4a 기종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ACCC는 사용 중인 기기에 특이사항이 없다면 펌웨어 업데이트가 배터리관리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종전과 동일하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기기는 구글오스트레일리아, 텔스트라, JB하이파이, 하비노만, 오피스웍스, 옵터스, TPG텔레콤, 라이크와이즈 등 주요 판매채널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모델번호는 G025N이며 판매기간은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인데 더 자세한 정보는 ACCC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주도 미 철강·알루미늄 관세면제 실패

12일 0시 기해 25% 관세부과 적용

호주가 국가차원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면제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호주정부는 상호관세부과 등 대미보복은 하지 않기로 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부과가 모든 미국의 교역상대국에 예외 없이 12일 0시를 기해 적용된다”고 11일 발표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달 안소니 알바니즈 총리와 통화하고 “호주에 대한 관세면제를 많이 고려하겠다 (give great consideration)”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호주정부는 철강·알루미늄이 양질의 미국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고 양국 공동방위 이익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며 주력산업에 대한 관세면제를 받기 위해 미국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벌여왔다.

호주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 1기인 2018년에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계획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직접 상대해 면제혜택을 얻어낸 바 있다.

면제를 기대해온 알바니즈 총리는 “미국의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부당하다. 이는 우호적인 행동이 아니며 양국의 지속적인 우애정신에 반하고 양국의 경제적 동반자 관계의 혜택과 근본적으로 어긋난다. 관세와 무역긴장 고조는 경제적 자해의 한 형태이며 성장둔화와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그 부담은 소비자가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호주남성, 세계 최초 완전인공심장 이식

실제 심장 이식 전 100일 동안 달고 살아

심부전을 앓던 40대 호주남성이 세계 최초로 완전인공심장을 이식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수술을 담당한 호주 연구진과 의사들은 “이 남성이 이달 초에 기증자 심장이식을 받기 전 100일 이상 이 장치를 달고 살았다. ‘임상적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된 BiVACOR 완전인공심장은 다니엘 팀스 박사가 개발한 장치로, 자기부상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심장의 혈류를 재현하는 세계 최초의 이식형 회전혈액펌프이다.

아직 임상연구 초기단계인 BiVACOR은 말기 양심실부전 환자를 위해 설계됐는데 기증자 실제 심장을 받을 때까지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으나 장기적으로는 심장이식 없이도 환자가 인공심장만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남성환자는 심부전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완전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수술은 지난해 11월 시드니 세인트빈센트병원에서 이뤄졌다.

이전에 미국에서 다섯 건의 BiVACOR 인공심장 이식이 이뤄졌으나 환자들은 모두 병원을 퇴원하기 전에 기증자 심장을 받았으며 이 사이 기간은 27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인공심장을 이식 받은 채 2월에 퇴원했고 3월에는 기증자 심장이 확보돼 최종적으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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