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이들 기리는 날
흔히 ‘현충일’이라 하면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을 추모하며 기리는 날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충일은 6.25전쟁뿐만 아니라 나라와 국토방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호국영령,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하다. <구성/정리 김해선 기자>
01_24절기 중 망종인 6월 6일에 호국영령 합동위령제
따라서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는 관공서, 가정, 기업, 각종 단체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전국 각지에서는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며 그 충절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오전 10시 정각에는 전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묵념이 1분동안 행해지며 대통령 이하 3부 요인 그리고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존재하기까지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그렇다면 현충일은 왜 6월 6일일까? 6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뜻이라도 담겨 있는 것일까? 현충일이 6월 6일인 이유를 설명하기 전 한국의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에 대해 알아보자. 망종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로 보리 수확을 마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시기를 일컫는다. 곡식을 수확하는 동시에 씨를 뿌리니 과거 농민들에게는 아주 즐거우면서도 바쁜 때가 됐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망종 전에 보리 베기를 끝낸 후 모내기를 하기 전 밀린 집안일들을 해두거나 각종 농기구를 손질해뒀다. 망종 때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다.
1965년에 6.25전쟁 희생자를 가리기 위해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 망종이 6월 6일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옛 풍습에 따라 호국영령들의 합동위령제를 올리기로 하는 날 역시 6월 6일로 정했고 그 후로 현충일은 6월 6일로 지켜지게 됐다.
02_현충일 오전 7시부터 6시까지 조기로 국기게양
현충일은 호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애도의 날이니만큼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조기를 다는 시간은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공공기관 등에서 24시간 다는 국기도 현충일에는 당일 7시부터 6시까지는 조기로 달고 있다. 태극기를 깃봉에서 깃 폭만큼 내려 달면 조기 게양이 된다. 심한 비, 바람 등으로 태극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경우는 국기를 내리는 것도 관례이다.
국기를 다는 장소로는 집밖에서 볼 때 단독주택은 대문의 중앙이나 왼쪽에, 공동주택은 각 세대의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달면 된다. 현충일과 같은 역사적인 날, 아이들과 함께 직접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도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타국에서 생활할수록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아이들에게 더 많이 알려주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에 대한 명복을 함께 빌며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경건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