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타 교통워크숍… 지역사회 애정 확인한 시간

도보·자전거·대중교통 장려, 일상 속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이 칼럼은 한인이민자들이 호주사회로 순조로운 융합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이 칼럼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 복지분야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이민사회 정착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다루며 커뮤니티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본다. 이번 칼럼에서는 ‘파라마타 교통워크숍’에 참가한 이현아 씨의 눈을 통해 지역커뮤니티행사에 함께한 소감을 공유한다. <편집자주>

 

두 번째 세션 자전거 타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과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호주에 정착한지도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아이들도 제각기 자리를 잡고 한 가정의 주부로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을 무렵, 우연히 카스 (CASS)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카스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카스에서 하는 행사는 믿고 보는 마음이 생겼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또 주변사람들에게도 공유하며 함께 참여하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음식을 직접 요리사로부터 배우는 ‘레시피‘ 같은 문화체험프로그램, 작년 주시드니총영사관 담당영사로부터 직접 듣는 ‘이중국적과 병역 등 관련내용 인포세션’ 그리고 취업에 필수적인 이력서 작성법과 인터뷰스킬, 챗GTP 강의 등에 참여했고 이 모든 프로그램은 내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고 경험의 지경이 확대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파라마타 교통워크숍 (Parramatta Transport Workshop)’ 참여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이 워크숍은 카스와 파라마타카운슬, Transport for NSW, 그리고 Collective Leisure 기관의 협업으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교통 수단에 대한 정보를 포함, 장려하는 워크숍이라고 들었을 때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실제로 참여해보니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 내가 선택하고 실행하는 일상적인 생활 식이 사회전반에 걸쳐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라는 큰 주제와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의 일상생활방식이 지역커뮤니티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 나의 변화가 매우 뚜렷하게 느껴졌다.

6월 5일 웬트워스포인트 도서관에서 열린 첫 번째 세션은 얼마나 쉽게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대중교통수단 또는 도보로 오갈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평소 익숙하지 않았던 앱 사용법, 노선도 보는 법, 여행계획 세우는 방법 등을 강사의 지도에 따라 직접 실습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거미줄처럼 복잡한 시드니 대중교통노선, 라이트레일과 Metro 등 신규 교통수단을 포함한 기차와 버스 등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 이 워크숍은 그런 마음의 장벽이 낮아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언어문제나 정보의 제한을 겪는 이민자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6월 17일 열린 두 번째 세션은 파라마타 소재 Jubilee Park에서 자전거를 타보고 주변을 이동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어릴 적부터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꼈다. 처음엔 혹시 부상이라도 당할까 두려웠고 넘어지면 창피할까 봐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전문진행팀이 친절하게 도와줬고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결국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짧은 거리였지만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갈 때 두려움은 사라지고 어떤 장벽을 넘어섰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호주의 아름답고 푸르른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니…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아이처럼 웃고 또 웃었다.

6월 24일 마지막 세션은 파라마타지역의 여러 명소들을 직접 걷고 버스와 라이트레일을 타며 탐방하는 일정이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중국과 인도 그리고 한인 등 다문화배경을 가진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었으며 그 덕에 도시 그 자체가 더 선명한 색깔로 다가왔다. 더구나 Parramatta Aquatic Centre, Experiment Farm Cottage, Harris Park 같은 곳들은 이전엔 그저 스쳐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이날은 전혀 다른 장소처럼 다가왔다.

단순히 목적을 위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숨결을 느끼며 체험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대중교통도 자신 있게 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혼자서는 쉽게 시도하지 못했을 공간들이 함께여서 가능했고 그 덕에 지역사회와도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이날 경험을 통해 가능하면 차로 이동하려는 생각보다 앞으로는 대중교통을 조금 더 자신 있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혼자서는 쉽게 가지 못했을 곳들을 함께 탐험하며 지역사회와 한층 친밀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세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버스와 라이트레일을 이용해 파라마타 주요 장소를 함께 탐방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워크숍 내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함께하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과 피드백을 듣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단순히 ‘참여자’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구성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참여’가 곧 ‘소속’이 되고 그 소속감이 삶의 활력이 된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한 시간이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나는 단지 교통정보만을 배운 것이 아니다. 내 삶에 활력을 주는 새로운 시도, 스스로에 대한 도전,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민자의 삶 속에서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울림이 되는지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이 파라마타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인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른 지역에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빌어 카스와 파라마타카운슬, Transport for NSW, Collective Leisure 모든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 워크숍은 오랫동안 매우 즐거웠던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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