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1일 1커피는 기본! 마시면 마실수록 중독되는 고소 씁쓸 시큼한 맛!
피곤한 아침에도, 나른한 오후에도, 할 일이 쌓였을 때도, 좋은 사람과의 대화에도 언제나 빠지지 않는 커피. 맛도 모르고 의미도 모르고 무작정 마셔왔겠지만 이제는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음료가 내 건강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어떤 성분의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생각하면서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내 삶의 활력소, 좋은 동반자가 되고 있는 커피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ONE
커피, 알고 마시자
뭐 마실까 고민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 이름 ‘커피’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은 커피를 사랑한다. 아직 청소년이라면 커피의 씁쓸한 그 맛을 싫어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역사 속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나면,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01_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역사 속 커피 이야기
세상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커피를 마시고 그 커피로 연결된 세상을 사는 사람을 ‘호모 커피엔스’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렬하고 매혹적인 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의 음료, 검은 액체 ‘커피’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리고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한 잔의 커피가 가지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1. 커피의 발견, 에티오피아
커피의 유래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나 증거는 없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마셔왔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널리 알려진 것은 6-7세기경 에티오피아 목동 칼디 (kaldi)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루는 얌전하던 염소들이 붉은 열매를 뜯어 먹고 밤새 흥분해 춤추듯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양을 돌보던 목동이 이 사실을 근처 수도원에 알리게 된다. 수도승들은 이 열매가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덜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원에서 기도할 때 졸음을 쫓기 위해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2. 아랍인들, 볶은 커피로 음료를 만들다
커피를 음료로 만들어 즐기기 시작한 것은 대략 15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커피 열매를 실수로 태우게 된 후 더 좋은 맛과 향이 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돼 음료로 즐기기 시작했다는 설이다.
이후 커피는 이슬람의 중심지였던 메카로 전해지게 되는데 처음에는 예배 시 졸음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지만 점차 비종교적인 이유로 커피를 즐기게 되며 ‘카프베’라는 커피 하우스까지 등장하게 된다.
커피에 관한 전통들도 생겨나게 되는데 커피에 거품이 없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여겼으며, 거품을 능숙하게 낼 수 있어야 신부가 될 자격이 있다고 해 신부감을 고를 때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18세기 터키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하루의 커피 할당량을 제공하지 못하면 아내가 이혼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규정돼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커피는 술이 금지된 이슬람 세계에서 대체 음료로서 각광을 받음과 동시에 음료 이상의 지위를 누리며 중동 지방을 휩쓸고 유럽에 까지 건너간다.
3. 유럽 “이렇게 좋은 걸 이슬람 놈들만 마시는 건 말도 안 된다”
커피는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 되었다. 커피가 유입된 초기에는 이슬람에서 건너 왔다는 사실 때문에 ‘악마의 유혹’, ‘이슬람의 와인’, ‘이교도의 음료’, ‘사악한 검은 나무의 썩은 물’이라고 취급 받았고 마시기를 꺼려하며 인식 또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커피의 향기와 독특한 맛에 매혹돼 점점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유럽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다. 이에 교황 클레멘트 8세가 직접 커피 맛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좋은 걸 이슬람 놈들만 마시는 건 말도 안 된다”라는 이 한 마디와 함께 커피를 축복함으로써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이후 예술가와 문학가들의 열렬한 환영과 사랑을 받으며 18세기 커피 하우스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교류의 장소이자 ‘예술의 장’이 되었다.
여기 프랑스의 세계적인 대문호 발자크의 커피에 관한 일화가 있다. 그의 일생의 목표는 ‘문학적 성취’가 아닌 한눈에 반한 유부녀 백작부인과의 ‘결혼’이었다. 그는 백작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그에 걸맞은 지위와 재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커피를 수십 잔씩 마셔 대며 잠도 자지 않고 18년간 글을 썼다.
마침내 51세에 백작부인과 결혼하게 되지만 결혼한 지 5개월 만에 죽게 되는데 사인이 다름 아닌 카페인 과다복용이었다. 빨리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약물처럼 복용한 커피로 인해 요절해 버린 대문호의 황당하고도 허망한 일화이다.
4. 미국, 자유에 대한 표현
미국인들은 ‘보스턴 차사건’ 이후, 차 (Tea) 대신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다. 당시 미국인들에게 홍차 대신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자유에 대한 표현’이고 ‘독립운동’이었다. 이후 커피는 자연스럽게 미국의 국민 음료로 자리 잡게 되고 전 세계 커피 소비량 1위를 차지 할 정도로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5. 조선의 커피 마니아 ‘고종황제’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애호가는 고종황제로 1896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관에 머무르며 마시기 시작하면서 커피광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고종의 커피 시중을 들던 독일인 손 탁이 정동 구락부에서 최초의 커피 점을 열었고 1920년대부터 명동 종로 등지에 커피 점 들이 생겨나면서 소수의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 뒤 6.25 전쟁을 거치면서 미군부대에서 원두커피와 인스턴트커피가 공급돼 대중들이 즐기는 기호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다.
02_루왁 커피, 그리고 배설물 커피에 대해
커피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이제는 빠질 수 없듯 사람들은 그만큼 수많은 종류의 커피를 마신다. 똑같은 롱블랙이라고 해도 각 카페에서 쓰는 생두, 로스터기, 커피머신, 바리스타 등 수많은 요소에 의해 맛 차이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 내가 선호하는 특별한 커피를 찾기도 한다.
점점 더 독특한 커피를 찾다 보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루왁커피를 한번쯤은 만나게 된다. 루왁커피는 사향고양이의 배설물 커피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의 배설물 커피가 존재한다.
사향고양이 커피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알려졌다. 사향고양이는 꼬리가 길고 후각이 발달해 잘 익은 열매만 먹는다. 소화기관을 거쳐 외피와 과육이 제거되고 커피 생두만 남는데, 위 속의 효소가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커피의 향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동티모르에서도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관광객들에게는 꼭 구매 해야 하는 관광상품처럼 포장되고 있지만 실제로 마셔봤다면 재구매 의사가 떨어지는 상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독특한 생산방법에 대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수요로 이어져 현재는 사육하는 방식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향고양이에게 양식 아닌 양식의 학대를 하다 보니 동물 보호단체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사향고양이 커피는 생산지역, 추출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맛과 향은 쓴맛은 거의 없고 단맛과 미세한 신맛이 나며, 풀향, 카라멜 향이 주를 이룬다.
1. 위즐커피 (Weasel Coffee, 족제비 커피)
사향고향이 커피와 함께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배설물 커피가 바로 위즐 (족제비)커피이다. 베트남 여행 시에도 찾아 볼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가격도 루왁커피와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족제비도 사향고양이와 같이 후각이 뛰어나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고 그 배설물을 세척해 만든 커피이다.
여기서 잠깐!
베트남을 여행해본 이들 중에는 ‘베트남 배설물 커피하면 다람쥐똥 커피 아닌가요?’하고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껏 구매했던 다람쥐가 그려진 커피는 배설물 커피가 아니다. 콘삭커피는 베트남 마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배설물 커피가 아닌 다람쥐를 마스코트 상표로 내세운 커피이다.
콘삭커피 상표를 보면 다람쥐가 무언가를 먹고 있는데, 그게 커피열매라고 착각하게 된 것이다. 다람쥐는 커피 열매를 먹지 않는다. 다람쥐가 헤이즐넛 향을 좋아하고 귀엽고 친근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베트남 커피에 헤이즐넛 향을 가미해 만든 것이 콘삭커피인 것이다.
포장도 고급스럽게 포장된 제품부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의 블랜딩에 따라 4-5종이 있다. 혹시나 다음 여행 시 누군가가 다람쥐똥 커피라고 한다면 과감히 아니라고 설명해주자.
2. 블랙아이보리 커피 (Balck Ivory Coffee, 코끼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라고 하면 대부분 사향고양이 커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가장 비싼 커피로 등극한 커피가 있다. 바로 코끼리 배설물 커피인 블랙아이보리 커피이다.
코끼리의 상아를 뜻하는 아이보리에서 그 이름을 지었으며 태국에서 딱 한군데 수린 (Surin)주의 반 타클랑 (Ban Taklang) 마을에서만 생산된다. 커피 열매와 함께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과 같은 과일들과 쌀밥 등 특별식을 먹인 뒤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에 섞여 나온 커피 체리의 씨앗, 즉 커피 생두를 골라내 만든다.
다른 배설물 커피보다 차이를 두는 점은 코끼리가 대식가이다 보니 좋은 커피와 열매를 같이 먹는 양에 비해 배설물은 아주 극소량인 점이 그 가격을 높이는데 한몫 하기도 한다. 블랙아이보리 커피는 일반 카페에서는 마실 수 없고 태국과 몰디브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만 마실 수 있다.
3. 자쿠버드 커피 (Jacu Bird Coffee)
브라질 토착새인 자쿠버드는 멸종보호 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새이다. 브라질 카모심 농장 주변에 집단 서식하고 야생으로 길러지면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카모심 농장에 18만 그루 정도의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는데 자쿠버드가 이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의 배설물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엄격한 세척, 건조 과정을 거쳐 만든 커피이다.
자쿠버드 커피는 풍부한 향으로 브라질커피품평회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로 인해 주문이 폭주하게 되었는데 그 인기로 브라질 내에서도 마시기 힘든 커피라고 한다. 생두 자체에서도 망고 향이 나며 원두에서는 복합적인 과일향과 고소함, 밸런스가 잘 이루어진 커피이다.
PART TWO
커피, 몸에 나쁘지는 않을까?
수시로 마시는 커피, 커피와 건강은 어떤 관계가?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 지 생각해보자. 모닝커피 한잔, 출근해서 업무회의 미팅할 때 한잔, 점심 식사 후 한잔, 나른한 오후에 잠을 깨기 위해서 한잔, 퇴근하고 만나기로 한 카페에서 한잔, 저녁 식사 후 디저트와 함께 한잔 또는 음주 후 귀가 길에 한잔… 괜찮을까?
01_하루에 커피 몇 잔까지 괜찮을까?
매일 커피를 몇 잔씩 마시지는 않겠지만 커피는 우리 일상에 아주 가까이 접해 있다. 그런데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면서 우리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된다. 과연 커피를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 어떻게 마셔야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을까?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좋은 점
* 하루 3잔 이하
■ 신진대사 활성화 (심혈관질환 예방)
■ 기억력&인지능력 상승 (치매예방)
■ 에너지 생산
■ 근지구력 향상 (커피 생산국가에는 마라톤 선수가 많다)
■ 행복호르몬인 도파민, 아드레날린 등의 신경 전달물질 생산
■ 간암 발병률 감소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나쁜 점
* 중독 또는 과다 섭취 시
■ 불면증, 두통
■ 혈압상승
■ 역류성 식도염
1. 커피는 하루 2-3잔으로 제한
식약청에서 권장하는 카페인은 하루 400mg. 커피한잔에는 약 40-150mg이 들어 있고, 커피 외에 다른 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 2-3잔이 적당하다.
2. 커피 마시며 담배는 금물
담배를 피우게 되면 카페인과 니코틴이 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이 길어져 위장이나 폐에 무리를 줄 수 있다.
3. 칼슘이나 철분 등 영양제 먹는다면 커피는 피하라
카페인은 칼슘이나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또한 감기약을 복용 중이거나 오렌지 주스를 마실 때에도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다.
4. 아침식사 대신에 커피 마신다면 우유를 곁들여라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위산 분비가 많아 지기 때문에 중화 시킬 수 있는 라떼를 추천한다.
5. 과음 뒤 한잔의 커피와 물은 좋다
숙취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카페인을 통해 분해를 빠르게 하고 물과 함께 배설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6. 프림과 설탕, 생크림의 맛보다는 원두커피 자체가 좋다
커피를 기름지게 하고 칼로리를 높여 비만 또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02_약 먹는 동안 커피 마셔도 될까?
2020년 현재, 대한민국 성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는 무엇일까? 대부분 망설임 없이 ‘커피’라 말할 것이다. 2019년 7월 <바리스타 뉴스> 보도에 의하면 2018년 20세 이상 대한민국 성인 1인당 소비한 커피는 연간 353잔 (원두 10g 기준)이라고 한다.
세계 평균 132잔에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시장 규모는 7조 원에 근접했다고도 하니,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복약지도는 약에 대한 효능, 부작용뿐 아니라 음식과의 상호작용도 체크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로 흡연, 음주, 커피이다.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웬만하면 이 세 가지는 금지해야 한다. 그런데 유독 커피를 언급하면 남녀노소 대부분 곤란해 하는 경우가 많다. 커피 없으면 하루도 못 산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얼마 있다 먹을 수 있느냐?”, “약 먹고 30분 후에 먹는 건 괜찮냐?” 등을 꼬치꼬치 묻는 이들도 있다. 다들 알겠지만 커피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은 피로를 줄여주는 대표적 중추흥분제이며, 카페인이 효과를 보이는 기전은 크게 2가지이다. 첫째, 카페인은 대뇌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해서 아데노신 작용을 막는다. 신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물질은 ‘아데노신 삼인삼 (ATP)’이다.
ATP가 사용되고 나면 혈액 중 아데노신이 늘어나게 된다. 늘어난 아데노신을 뇌에서 감지하면 졸림과 피로감,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데 에너지가 부족하니 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해서 아데노신 작용을 방해한다. 따라서 뇌는 아데노신이 줄어든 것처럼 느끼게 돼 피로감, 무기력한 느낌이 줄고 졸리지 않게 된다.
둘째, 뇌 흥분을 억제하는 채널 활성화를 막아 신경세포의 흥분을 유발한다. 뇌 세포는 흥분과 억제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뇌가 흥분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과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카페인을 복용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동적으로 되는 것은 이러한 뇌 신경의 억제를 막기 때문이다.
이 작용 때문에 카페인을 과량 섭취하면 불면, 심계항진, 혈압상승, 흥분, 근육 떨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카페인은 도파민과 글루타민의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독성도 갖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00년 이후 커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 사회가 피로하고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카페인 복용이 무조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적정한 복용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많은 약물들이 카페인과 함께 복용했을 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들은 항콜린 작용으로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카페인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코 감기약, 기침약, 기관지 확장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흔히 복용하는 약물들이지만, 항콜린 효과가 있어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또 퀴놀론계 항생제와 같이 카페인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카페인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럼 한 잔도 마시면 안 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언제부터 다시 커피를 마셔도 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카페인이 체내에 들어와서 어떻게 대사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카페인은 흡수가 빨라 복용 후 10-15분 만에 혈액에 도달한다.
30-40분 정도 지나면 카페인 농도가 최고에 도달해 눈빛이 반짝하는 각성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1시간이 지나면 카페인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슈가 크래쉬, 즉 이때부터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나타나 피로해지기 시작하는데 5-6시간이 지나면 카페인 농도는 50% 이하로 떨어지며, 12시간 정도 지나면 거의 배출돼 다시 카페인을 섭취하고 싶은 욕망이 생겨난다.
즉, 카페인의 최대효과는 섭취 후 30-40분 정도에 나타나며, 반나절까지는 몸에 카페인이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약물들도 복용 후 15-30분 사이에 흡수가 돼 1-2시간 정도에 가장 높은 농도에 도달한다. 따라서 약물과 카페인은 적어도 4-5시간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럼 약을 먹을 동안 거의 카페인 섭취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만약 커피를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중추 흥분작용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에만 마시도록 하자. 다른 약들과는 적어도 1시간 이상 간격을 떨어뜨려주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기호 식품은 커피뿐 아니라 콜라, 녹차, 코코아,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하다. 약을 복용할 때 이런 음료들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커피 한 잔 없이 하루를 시작할 수 없다 거나 피로감에 고생했다면, 몸 안에 피로물질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약을 복용하면서 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면 오전 중에만 마시도록 하자. 만약 가슴 두근거림, 혈압 상승, 손 떨림 등의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03_커피 마시면 안 좋은 사람 4가지 유형
한국인에게 커피는 생활필수품이다. 1일 1커피를 하면서도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이 많다. 한의학박사 김소형 원장이 알려주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되는 사람’ 유형을 소개한다.
1. 역류성 식도염 환자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박준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후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식도위괄약근을 약화시켜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식후 커피는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꼭 마셔야 한다면 밥을 먹고 나서 30분 후에 마시길 권한다.
2. 빈혈 환자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몸 안에서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전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은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혈중 페리틴 (ferritin) 농도가 크게 감소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페리틴은 철 저장 단백질로 철분 결핍성 빈혈의 진단 기준이 되는데 농도가 낮을수록 신체에 저장되는 철분이 줄어든다. 흥미롭게도 녹차에서는 페리틴 수치의 변화가 없었다. 빈혈이 있다면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3. 당뇨병 환자
커피 속의 카페인이 혈당조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당분이나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커피를 마시면 혈당 수치가 상승한다. 건강한 사람은 상관없지만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당뇨환자가 식후 카페인을 섭취하면 혈당 강하제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 당뇨병이 있다면 식사 후에는 가급적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피하는 게 좋다.
4. 심혈관 질환 환자
카페인 성분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을 빠르게 하고 긴장 상태를 유지시켜 혈압을 높인다. 특히 믹스커피에 함유된 당, 분말크림, 합성첨가물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하루 3∼5컵 미만의 커피 섭취가 오히려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어 설왕설래가 있기는 하다. 다만 약으로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다량의 카페인 섭취가 좋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04_커피,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커피가 몸에 나쁘기만 할까? 커피가 암과 비만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에도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건강은 항상 최대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과 가장 밀접한 것이 운동과 음식일 것이다. 수많은 음식 중 커피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늘 논란의 대상이었고 현재까지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커피의 기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커피 열매를 먹은 양들이 흥분해 뛰노는 것을 양치기 소년이 보고 커피를 먹어봤더니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는 환각 물질일까? 이야기에 나온 효과들은 커피 속의 수많은 성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카페인의 영향인데 카페인이란 중추신경 자극 물질을 말한다. 이 카페인 성분을 비롯해 커피는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 즉 카페인 분해 효소가 적은 사람의 경우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심하게 뛰기도 하고 밤에 잠을 못 자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가 아니라면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해주며 지방을 태우는 역할과 함께 비만을 예방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의 노폐물을 빼 주는 좋은 구실을 한다.
물론 일정 섭취량을 넘으면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보통 롱블랙 한 잔에 카페인 함량이 90mg이라 할 때 하루 서너 잔의 커피는 괜찮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커피 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카페인 외에도 커피에 있는 수많은 성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규수대 의대 연구팀은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들로 인해 암, 특히 간암 예방과 함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성분은 홍차나 녹차, 포도주에 비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도 커피에 포함돼 있다. 또한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커피가 기억력을 개선해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아울러 당뇨병 개선, 노화 방지 등 커피의 많은 순기능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이처럼 커피는 많은 양을 한 번에 먹지 않고 자신의 체질을 파악하고 마신다면 분명 몸에 이로운, 건강식품이다.
다만 카페인의 경우 커피 외에도 녹차나 홍차, 초콜릿, 콜라, 과자, 그리고 진통제 같은 약으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일상생활에서 섭취할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염두에 두자.
또 디카페인 커피가 카페인 함량이 적을 뿐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는 커피 성분이 다 우러나온 커피보다는 거름종이에 지방 성분이 걸러진 핸드 드립커피가 좀 더 맞을 것이다.
또한 커피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몸에 칼슘이 빠져나올 수 있으니 청소년이나 장년층에게는 롱블랙보다 우유가 들어간 라떼 종류가 더 적합하다.
PART THREE
커피, 무슨 종류가 이렇게 많아?
케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나라 이름이야, 커피 이름이야?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커피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몰아치는 일감을 퇴근시간 전에 해치우려면 커피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난 뒤 쏟아지는 졸음과 나른함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도 커피는 없어서는 안 될 회사 생활의 동반자다.
01_맛과 향 제 각각인 ‘원두커피’ 종류가 궁금하다!
쓴맛을 멀리해 처음에는 단순히 잠을 깨기 위해 마시다가 점점 커피에 중독되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예 쳐다보지 않았던 카페의 복잡한 커피 메뉴를 줄줄 외는 경지에 오르기도 한다.
카라멜 시럽을 넣은 달콤한 카라멜마끼아또, 달짝지근한 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 향긋한 바닐라 시럽과 우유를 더한 바닐라 라떼 등 그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한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역시 ‘기본템’ 롱블랙이다.
잘 모르고 마시면 그냥 쓰고 검은 물이지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특유의 향긋함과 고소함, 쌉싸름함에 푹 빠지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원두 별로 다른 맛의 차이가 느껴지면서 선호도가 생긴다. 예컨대 너무 쓴맛은 별로라거나, 시큼한 맛이 좋다는 식이다.
원두의 맛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향과 산도, 단맛, 쓴맛, 바디감의 5가지가 있다. 바디감은 조금 생소한 개념일 수 있겠는데, 이는 커피를 머금었을 때 입안에 느껴지는 밀도감과 중량감을 뜻한다. 치환해보면 물은 바디감이 적고 우유는 바디감이 많다고 표현할 수 있다.
커피의 주재료인 원두는 커피체리의 씨앗을 볶은 것이다. 농산물인 만큼 재배환경이나 기법, 품종에 따라 다른 맛이 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쌀과 동남아의 쌀 맛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잘 보관하고 제대로 볶는다는 조건하에서, 원두는 종류별로 분명하고 고유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쌉싸름한 맛을 좋아한다거나 가볍고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는 식으로 선호도가 분명하다면 원두 종류에 따른 맛과 향 차이를 숙지해 두는 것이 좋겠다.
1. 케냐 AA
해발 1500m를 훌쩍 넘어가는 케냐의 자연환경은 커피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케냐의 커피는 향이 풍부하며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케냐 AA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크기가 큰 최고급 원두다. 묵직한 바디감과 은근한 과일 향, 적당한 신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워낙 대중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 커피 입문자들에게 주로 추천되며 카페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원두 중 하나다. 강하게 볶으면 감미로운 향과 과일의 단맛, 쌉쌀한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2.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에티오피아 지역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예가체프는 베리류의 과일 향과 꽃향기가 나는 독특한 원두다. 달콤한 맛을 베이스로 느껴지는 강한 산도로 마니아 층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특유의 산미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원두에서만 나는 고유의 향미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흔히들 군고구마와 비슷한 향이 난다고 말한다. 카페인이 적은 편이라 늦은 오후에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3. 콜롬비아 수프레모
이 원두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부드러움’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인 콜롬비아 수프레모는 무난한 맛이 가장 큰 강점이다. 케냐 AA와 함께 대중성에서 손꼽히는 원두다.
수프레모는 커피콩 크기가 17 이상인 콜롬피아 스페셜티 커피를 뜻한다. 부드러운 맛과 함께 감미로운 아로마 향과 독특한 호두 향을 가지고 있다. 산미가 적고 바디감과 향, 단맛이 풍부하므로 신맛을 싫어한다면 콜롬비아 수프레모를 선택해보자.
4. 인도네시아 만델링
풍부한 바디감과 달콤 쌉싸름한 맛을 가진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콜롬비아 수프레모와 달리 거친 느낌이 강하다. 입에 머금었을 때 묵직한 느낌을 주며 씁쓸한 목넘김과 함께 약한 산미를 남긴다. 신맛은 금방 사라지며 고소하고 달콤한 초콜릿 향이 이를 대신한다.
입안을 꽉 채우는 녹진한 농도와 오래도록 남는 뒷맛의 여운 때문에 마니아 층이 두텁다. 평소에 대중적인 맛보다 독특한 맛을 선호한다면 인도네시아 만델링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단, 커피 특유의 쓴맛이 강하게 나니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초심자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02_라떼 vs. 카푸치노,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카페에 가면 가장 쉽게, 그리고 흔하게 주문하는 메뉴는 바로 라떼와 카푸치노이다. 커피는 우유가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것으로만 구분하는 이들이라면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히 모를 수도 있다. 보기엔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둘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1.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이용한 카페의 인기메뉴로 라떼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뜻한다. 프랑스에서는 카페오레로 불리는 이 음료는 에스프레소와 스팀한 우유를 1:4 비율로 섞어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과 우유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어우러진 메뉴이다.
우유를 스팀할 때의 최종 우유 온도는 60-65도가 적당하다. 그 이유는 우유의 온도가 많이 올라가면 변성이 일어나고 영양소가 파괴되며 비릿한 향을 내기도 해 때로는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2. 카푸치노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어 만드는 메뉴로 라떼보다 거품의 양이 많고 기호에 따라 시나몬 가루나 초코가루를 위에다 뿌려 마시는 음료이다. 카푸치노 우유의 온도는 약 65-70도가 적당하다.
그 이유는 거품이 많다 보니 라떼보다 차갑게 느껴져서 조금 더 온도를 높여 주는 것이다. 하지만 70도 이상 올라가면 우유의 비릿한 향이 형성되니 꼭 유의해야 한다.
3. 여기서 잠깐! 커피는 뜨거워야 한다?
혹시 카페에서 라떼나 카푸치노를 주문할 때 ‘뜨겁게 해주세요’라고 하지 않는가. 많은 이들이 우유를 뜨겁게 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고객이 원하면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좋은 맛의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아니다.
우유의 온도가 70도 이상이 되면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분리되면서 가열취가 발생하는데 우유의 신선함을 떨어뜨리고 비릿함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스팀 할 때 스팀은 ‘수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유에 투입되는 수분의 양이 늘어나 밍밍한 우유가 된다.
결국 신선도도 떨어지고 밍밍한 물이 많이 섞인 음료를 마시게 되는 것이다. 라떼와 카푸치노를 진정 즐기고 싶다면 원래의 레시피 그대로 마시도록 하자.
03_드립, 더치 커피, 에스프레소… 이게 다 뭐지?
2016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들이 커피 250억잔을 마셨다고 한다. 인구대비로 나누어 봤을 때 1인 기준 연 500잔, 하루에 적어도 1잔 이상은 마신다는 얘기. 이만큼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방재호 바리스타가 알려준다. 드립, 더치 커피, 에스프레소와의 첫 만남, 이들이 누군지 먼저 알아보자.
1. 드립 (핸드 드립)
일반적으로 바핸드 드립이라고 말하며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물줄기를 떨어뜨려 추출하는 방식이다. 주로 1) 싱글 오리진 원두를 추출할 때 이 방식을 사용하며 시간은 1분 30초-3분 정도 걸리지만 맛과 향을 풍부히 느낄 수 있다. 주변 프랜차이즈 카페나 2) 로스터리 카페에서 3) 블랜딩된 커피가 아닌 단일품종의 특징을 느끼고 싶을 때 마시면 커피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1) 싱글 오리진 (Single origin): 단일 품종
2) 로스터리: 로스팅을 자체적으로 함
3) 블랜딩: 특성이 다른 두가지 이상의 품종을 혼합
드립으로 마시기 좋은 싱글 오리진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세계3대 커피 중의 하나로 신맛, 단맛, 쓴맛의 조화로운 풍미를 폭넓게 느낄 수 있으며 묵직하고 중후한 바디감이 일품인 최고의 싱글진.
– 인도네시아 만델링: 중후한 단맛과 흙냄새가 특징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산뜻한 산미와 군고구마향이 나는 싱글진
– 케냐AA: 풍부하고 복합적인 신맛과 감귤 또는 오묘한 과일향이 매력적인 대중적인 싱글진 중 하나
– 코스타리카 따라주: 부드럽고 화사한 꽃향기와 싱그러운 신맛과 가벼운 단맛이 나는 싱글 오리진
– 파나마 게이샤 (커피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싱글진): 화사하고 마치 꽃을 내려 마시는 듯한 커피의 향미, 맛있는 과일의 산미가 특징
TIP. 드립은 싱글진의 원두도 중요하지만 바리스타 또는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나 드리퍼의 종류에 따라 맛의 편차가 있을 수 있어 커피를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가져다 준다.
단, 핸드 드립은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에스프레소 보다 길기 때문에 카페인의 함량이 높아 카페인에 민감하신 이들은 가급적 저녁에는 피하시거나 낮에 마시는게 좋다.
2. 더치 커피
상온의 물 또는 차가운 물로 한 방울씩 떨어뜨려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6-12시간 정도 우려낸 커피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커피의 눈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쓴 맛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순하며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더치 커피는 추출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커피로 원액 자체로 비교할 때 카페인이 가장 높아 밤이나 취침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원두와 추출하는 방법, 물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카페인 함량은 어떨까? 더치 커피 > 핸드 드립 > 에스프레소 순으로 커피는 물에 접촉되는 시간이 길수록 카페인 성분이 높다.
한동안 더치 커피가 카페인이 거의 없다고 소문이 났었던 적이 있다. 왜 일까? 원액으로 보면 더치 커피가 카페인이 많지만 물과 희석되는 비율에 따라 카페인이 줄어들기 때문에 음료를 제조하는 방법에 따라 카페인이 적게 측정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레시피를 비교하면?
롱블랙: 에스프레소 30ml x 2샷 + 뜨거운 물 300ml
핸드 드립: 추출 원액 200ml
더치 아이스: 더치 원액 30ml + 얼음 + 차가운 물 240ml
더치 아이스, 더치 아이스라떼, 더치 롱블랙 등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도 있지만 더치 본연의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더치 아이스를 추천한다.
3.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어인 에스프레소 (Espresso)는 영어의 익스프레스 (Express)의 의미를 가지며 빠르게 추출되는 커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보일러 내부에서 90-95도로 데워진 물을 9기압 (물이 한방을 똑똑 떨어지는 정도를 1기압으로 이의 9배)의 압력을 가해 20-30초 사이에 20-30ml의 진한 커피 원액을 추출한다. 이 때 높은 압력으로 인해 원두에 포함된 지방 성분이 추출돼 크레마 (crema)라는 갈색의 층이 생긴다.
호랑이 가죽 같은 띠를 가지고 있으며 표면이 매끄럽고 가루 설탕을 한 스푼 넣었을 때 2-3초 정도 버티다 스며들면 크레마가 잘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에스프레소는 카페에서 다양한 메뉴의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추출하는 바리스타의 능력이 중요시 된다.
에스프레소를 처음 접하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쓰다고 느끼지만 자주 마시다 보면 에스프레소 안에서 다양한 신맛, 단맛, 쓴맛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04_추출하고 남은 원두커피 찌꺼기 활용법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이라면 항상 에스프레소 또는 핸드드립을 통해 추출하고 남은 원두 찌꺼기가 무수히 많이 발생한다. 원두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로 취급해 버리지도 못하고 물에도 완전히 녹지 않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야 해서 처리가 곤란할 때가 많다.
이에 손님들이 찌꺼기를 가져가서 활용할 수 있게 담아 놓는 곳도 종종 볼 수 있지만, 대부분 그 찌꺼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다시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경우에도 커피 찌꺼기는 발생한다. 그 찌꺼기를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제습, 탈취, 방향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으로 커피 찌꺼기를 집안이나 자동차, 냉장고 등에서 탈취, 방향제로 쓸 수 있다. 그라인딩 된 상태의 사용하고 난 후의 커피 찌꺼기는 원두 형태보다 공기와의 접촉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에 주변으로 커피향이 더욱 잘 퍼지도록 만들어주며, 잘 건조된 커피 찌꺼기는 화장실이나 다른 습한 곳에서 탈취와 함께 제습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신발장이나 운동화에도 티백에 찌꺼기를 담아 넣어두면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 사용 후에 찌꺼기를 넣고 2분 정도 돌려주면 음식 냄새도 말끔하게 사라진다고 하니, 가장 쉽고 편리하게 커피찌꺼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겠다.
2. 해충제 역할
쓰레기통 근처나 개수대에 커피찌꺼기를 뿌려 두면 냄새제거와 날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바퀴벌레 퇴치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천에 찌꺼기를 담아서 방에 걸어 놓으면 모기나 파리들이 접근하지 않는다. 캠핑 시에도 캔을 잘라 찌꺼기를 담고 태우면 야영 시 모기들의 접근을 피할 수 있고 벌레에 물리는 일이 적어진다.
3. 묵은 때, 기름기 제거
싱크대나 세면대를 사용하다 보면 기름 때 같은 미끌미끌한 때가 생기는 걸 볼 수 있다. 이 때 면으로 된 천에 커피 찌꺼기를 담아 때가 낀 곳을 문질러 주면 어렵지 않게 묵은 때를 제거 할 수 있으며, 싱크대에 낀 기름때도 커피 찌꺼기와 베이킹파우더를 같이 뿌려 놓고 5분 정도 방치한 후에 닦아주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은 팬을 닦을 때에는 찌꺼기와 물을 넣고 끓여준 뒤 세척하면 깨끗해 진다.
4. 화초의 영양분 공급
커피를 다 추출하고 난 후의 커피 찌꺼기에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다량으로 남아 있다. 원두 찌꺼기를 화초에 뿌려주면 영양공급과 수분조절까지 해주고 벌레들이 생기는 것도 막아주어 배양토로 좋은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의 찌꺼기를 사용하고 물을 주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5. 피부 미용에 활용
원두 가루는 미세하게 각진 형태를 하고 있어 각질과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세안이나 입욕 시에 찌꺼기를 뿌려준 후 살살 문질러주면 매끄러운 피부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찌꺼기 1스푼, 흑설탕 1스푼, 밀가루 3스푼, 팩 질감이 날 정도의 적정량의 물을 부어 섞어 만든 팩을 15분간 주기적으로 해주면 미백 효과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6. 광택제, 녹방지
원두에는 특유의 기름성분이 남아있다. 찌꺼기를 헝겊에 싼 후 갈색 가구에 살살 문질러 주면 광택효과를 낼 수 있고, 칼이나 냄비 등의 녹슨 제품에도 문질러 주면 녹 제거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PART FOUR
커피라고 다 똑같지는 않아!
알면 알수록 커피 너란 녀석… 무궁무진한 매력
기본에 충실한, 우리에게 익숙한 커피들 말고도 전 세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특이하고 특별한 커피가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재료의 조합이지만 그 결과물은 놀랍다. 색다른 맛으로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전세계 이색 커피들을 만나보고, 카페보다는 인스턴트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시판 커피 추천, 커피를 더 잘 알게 해줄 책들까지 모두 만나보자.
01_세상에 이런 커피가? 이색 커피 메뉴
매년 커피 원두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고 커피관련 사업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의 커피 전문점에서부터 작은 테이크 어웨이 전문점까지 어디서나 쉽게 커피 매장을 찾을 수 있다.
이런 매장에서 기본 롱블랙에 충실한 사람도 있는 반면에 음식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새로운 커피 맛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남에 따라 여러 커피 전문점 업체들은 이런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매 시즌마다 새로운 메뉴를 출시 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커피와 다른 맛을 조화시켜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다양한 맛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하다. 과연 어떤 새롭고 특이한 커피들이 있을까?
1. 방탄 커피
흔히 방탄 커피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방탄소년단 (BTS)’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방탄 소년단이 마시는 커피인가? 만든 커피인가?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방탄’이라는 의미가 가진 데서 그 의미가 비슷한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의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10대에서부터 20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 받는 것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방탄커피’는 ‘총알도 막을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커피’라는 뜻을 가진 커피로 미국 실리콘 밸리 엔지니어 출신인 데이브아스프리가 50kg을 감량하면서 마신 커피이다.
데이브는 티베트 여행 중 현지인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야크 버터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커피를 좋아하는 자신의 커피에 버터를 넣어 마셔보았는데 활력이 생기고 포만감도 지속돼 다이어트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알려진 커피이다.
방탄 커피는 포만감이 오래도록 유지돼 폭식 또는 간식 먹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방탄 커피 속 코코넛 오일과 버터는 에너지원으로 쓰여 활기 있게 도와줌으로써 커피를 통해 뇌를 자극시켜주고 집중력을 향상 시켜 주기도 한다.
반면, 오랜 기간 동안 마시는 경우 영양 결핍을 초래하기도 한다. 방탄 커피로만 의지한 다이어트 시에는 피부 윤기가 없어지거나 노화현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하루에 두 잔 이상 섭취 할 경우 버터로 인해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질 수도 있다는 점, 꼭 주의하자.
2. 소금 커피 (Sea salt Coffee)
단짠단짠을 잘 이용한 소금커피는 한 모금 마셔보면 호불호가 크게 나눠지는 메뉴이기도 하다. 생크림의 달달한 맛과 그 위에 뿌려진 소금이 더해지고, 크림사이로 들어오는 커피의 쌉싸름한 맛까지… 빨대를 이용하는 것보단 컵 그대로 마시면 차갑고 달다가 짜다가 씁쓸하다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커피 메뉴이다.
3. 샌드 커피 (Sand Coffee)
터키식 커피인 *체즈베 (이브릭) 도구를 이용한 커피로 체즈베 안에 아주 곱게 분쇄한 원두와 물을 넣고 300도의 모래 (Sand) 위에서 모래 안의 열기로 커피를 끓인 후, 필터를 통해 여과시켜 만든 커피 메뉴이다.
일반적인 체즈베는 불 위에서 끓인 방식 (달임법)이지만 모래라는 열을 통해 커피를 끓게 함으로써 색다른 시각적인 효과와 재미, 그리고 깊은 맛까지 더해진 방식이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를 통한 롱블랙이 지겨웠다면 추천한다.
*체브베 (Cezve): 터키식 커피 도구로 뚜껑이 없으며 주둥이가 짧음.
*이브릭 (Ibric): 뚜껑이 있고 주둥이가 김.
4. 카페 오스트 (Kaffeost)
카페 오스트는 따뜻한 롱블랙에 치즈를 넣어 만든 커피이다. 이 치즈는 일반 치즈가 아닌, 오븐에 구운 딱딱한 치즈이기 때문에 쉽게 녹지 않으며, 남은 치즈는 과자처럼 변해 더욱 달콤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5. 마자그란 (Mazagran)
마자그란은 여름철 포르투갈에서 즐겨 마시는 아이스커피로 에스프레소에 얼음 물과 레몬주스를 섞어서 만든 커피이다. 레몬주스가 커피의 쓴맛을 중화해줘서 독특한 맛을 낸다.
6. 카페 드 올라 (Cafe de Olla)
카페 드 올라는 멕시코 전통 커피로 커피를 계피 스틱과 필론칠로라는 정제되지 않는 사탕수수를 넣는다. 사탕수수 본연의 진득한 단맛과 계피의 매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 카페 드 올라는 점토로 빚은 질그릇에 끓여야 하며 마실 때도 질그릇 잔에 마셔서 이색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02_나에게 맞는 캔커피 선택하기
캔커피 시장은 2016년 1조원을 넘어서서 현재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에 여러 대기업에서부터 중소 음료기업까지 가세해 캔커피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 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주로 캔커피를 살 때 구매 후 맛이나 향의 취향에 실패하더라도 가격 부담이 커피전문점에 비해 적기 때문에 특별한 맛이나 향의 기준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조지아 오리지널
처음 마시는 순간 단맛이 강하게 입안으로 들어온다. 전지분유 첨가로 인해 아주 연한 아이스 롱블랙에 시럽과 우유를 약간 섞은 맛이 느껴지며 대중적인 믹스커피를 차갑고 연하게 마시는 느낌이 주를 이룬다. 일반적인 롱블랙을 쓰거나 맛없어서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추천 할 만하다.
카페인 함량 136mg, 열량 94kcal
쓴맛 ★★ 단맛 ★★★★★ 신맛 –
2. 칸타타 스위트 아메리카노
아이스 롱블랙에 시럽을 첨가한 단맛이 주를 이루며 뒤에 쓴맛이 올라오다 텁텁한 여운이 오래 간다. 시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캔커피로 (레쓰비 제외) 캔커피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나 단맛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카페인 함량 112mg, 열량 50kcal
쓴맛 ★★★ 단맛 ★★★★ 신맛 ☆
3. 맥심 티오피 더블랙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나 텁텁함은 기존 타사들의 캔커피 보다는 덜 느껴진다.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깔끔한 롱블랙을 선호하는 이들이 마시기에 좋으며, 다른 캔커피에 비해 신맛이 조금 더 느껴진다.
카페인 함량 98mg, 열량 8kcal
쓴맛 ★★★★ 단맛 ★ 신맛 ★☆
03_커피를 더 맛있게 해줄 안내서, 책 속의 커피 이야기
요즘 사람들은 집에서 사무실에서 카페에서, 심지어 걸어 다니면서까지 시시때때로 커피를 마신다. 그만큼 적은 돈으로 행복과 여유를 누리는 최고의 방법은 단연 커피 한 잔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잔을 마시더라도 맛있게, 기왕이면 더 멋있는 공간에서 커피를 즐기고 싶어한다.
커피 없인 하루도 못사는 커피 애호가부터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장님까지, 마음 깊이 커피를 숭배하거나 기꺼이 중독에서 빠져 나오길 거부하는 커피 애호가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을 소개한다.
1.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집에서도 커피를 맛있게 즐기는 38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커피용품부터, 하나쯤 집에 구비해 두고픈 커피기구는 물론 다양한 취향에 맞춰 커피를 즐기는 법,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와 간식의 레시피,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인테리어 등이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이 담겨 있어 입뿐 아니라 코와 눈까지 즐거운 커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2. 커피는 어렵지 않아
이 책은 커피이야기, 커피추출, 로스팅, 커피재배의 4개 챕터로 나누어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로스팅은 커피의 기본재료인 원두를 만드는 과정으로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
커피의 역사, 종류, 재배 등의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물이나 로스팅, 커피머신의 작동원리 등 조금은 복잡한 과학이야기까지 모두 개성 있는 그림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다.
커피판매자, 로스터, 바리스타 등 커피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쉽고도 재미있게 커피를 알아가고 궁금증을 풀어가는 커피교과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맛있는 한 잔의 커피로 모두 행복해지자.
3. 커피 교과서
최상의 커피를 만들고 맛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20년 커피 인생을 걸어온 일본의 커피 장인 호리구치 토시히데. 그는 최상의 맛을 찾는 과정에서 커피가 걸어온 길을 모르고는 커피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가 커피 산지를 오가며 직접 체험한 정보와 20년 커피 인생에서 체득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올바르게 커피를 이해하고, 만들고, 평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품종, 재배, 정제, 선별 과정, 로스팅, 분쇄, 추출 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한 잔의 커피가 주는 즐거움을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커피 상식사전
적은 돈으로 행복과 여유를 누리는 최고의 방법은 단연 커피 한 잔이다. 커피의 시작은 어디이고, 어떻게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게 되었을까? 책의 시작은 8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커피가 처음 등장한 때부터다.
이후 커피가 유럽의 정치, 경제, 문화에 뿌리내리고 아프리카 대륙을 건너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하기까지 그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커피가 이토록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놀라움과 신기함을 선사한다. 또한 역사적 설명에 꼭 맞는 명화와 커피 산지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은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5. 블루 보틀 크래프트 오브 커피
탁월한 커피 맛, 품질에 대한 고집, 눈에 띄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전 세계의 많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블루보틀사.
이 책은 블루보틀의 스페셜티 커피가 재배부터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원두의 다양한 원산지를 둘러보며 전 세계 각지에서 생산한 생두를 구매할 때 거치는 복잡한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직접 알려주는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 그리고 푸어오버, 프렌치프레스와 넬드립, 사이펀 같은 다양한 기구를 활용해 최상의 향미를 내는 완벽한 브루잉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