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워킹맘들을 위한 행복 리포트
성공적인 직장생활, 행복한 가정, 좋은 엄마… 1인 3역 슈퍼우먼 되는 법
워킹맘 (Working Mom)…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 혹은 사회활동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육아 및 가사에 대한 부담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워킹맘들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일과 가정 그리고 육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워킹맘들과 그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남편들까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본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워킹맘 애착육아플랜
짧은 시간, 단단하고 밀도 있는 애착 쌓는 쇼트타임 애착육아법
유아기에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워킹맘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짧다 보니 늘 걱정과 죄책감을 갖기 쉽다. 이에 대한 해법은 양보다 질… 짧은 시간 단단하고 밀도 있는 애착 쌓기를 위한 쇼트타임 애착육아법을 알아본다.
01_퇴근 후 3시간 동안은 아이에게 집중하자
직장생활과 육아, 가사까지 1인 3역을 해내야 하는 워킹맘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아이의 애착형성이다. 태어나서 1-2년 동안 엄마와 아이의 애착이 잘 형성돼야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착이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워킹맘들은 아이의 애착형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늘 걱정스럽다. 아이가 또래보다 산만하거나 말이 늦되기라도 하면 죄책감에 사로잡히기 일쑤이다.
늘 전전긍긍 마음 불편하게 직장생활을 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엄마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선 이왕 다니는 직장이니 부정적인 생각은 떨치고 당당하고 즐겁게 아이를 대하자.
100% 완벽한 엄마가 되겠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뿐 아이는 엄마인 내가 키운다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육아법을 고민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아이와 신뢰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워킹맘 애착육아의 기본원칙은 퇴근 후 세 시간 동안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02_집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와 눈맞춤과 스킨십을
말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연령이건 아니건 아이는 엄마를 기다리게 마련이다. 퇴근 후 돌아왔다면 무엇보다 먼저 아이에게 눈맞춤과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자.
아이의 신호를 방치하거나 적절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아이는 좌절감을 느끼고 애착장애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엄마가 충분히 안아주고 눈을 맞추며 애정을 쏟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는다.
이렇듯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는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더라도 ‘엄마는 늘 나를 사랑하며 생각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엄마와 쌓은 신뢰감은 이후 아이가 만나게 될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자존감이 강한 아이로 자라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03_아침에 몰래 출근하는 건 절대금물
대부분의 워킹맘들이 아침마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딴 데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몰래 출근해버리곤 하는데 이는 금물이다.
애착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신뢰감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울며 불며 매달리니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더라도 아이에게 “엄마, 회사에 다녀올 게. 밤에 깜깜해지면 다시 올 거야. 이따 만나자”식으로 인사를 하고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그래도 심하게 울거나 떼를 쓴다면 시간 여유를 가지고 다시 작별을 시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일 몰래 출근해버리면 엄마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된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고 엄마가 언제 또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매달리게 된다.
어린아이라도 엄마가 자기를 두고 몰래 나갔다는 걸 다 안다. 힘들더라도 아이의 엄마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지지 않도록 늘 작별인사를 하고 출근해야 한다. 어느 정도 큰 아이라면 현관 앞에서 ‘뽀뽀 세 번’ 같은 작별의식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04_아이부터 안아주고 첫 10분은 아이에게 준다
엄마는 퇴근 후 코트를 벗고 손을 씻은 다음 아이를 안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러니 온 종일 엄마를 기다렸을 아이를 집에 들어서자마자 꼭 안아주며 “오늘 하루 잘 지냈지? 엄마도 회사일 열심히 하고 돌아왔단다” 하고 말해주자.
그리고 최소 10분은 아이와 먼저 놀아줘라. 밀린 집안일도 많고 배도 고플 수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엄마도 네 생각 많이 했어”라고 이야기해주는 거다. 아이가 이해를 못하는 나이라도 엄마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
05_규칙적으로 전화 통화를 한다
아이들은 엄마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므로 전화 통화는 애착을 쌓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화상통화를 이용하면 더 좋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라도 하루에 2-3번 규칙적으로 통화하는 것이 좋다.
바쁜 업무 탓에 전화할 타이밍을 놓치기 쉬우니 출근 직후, 점심시간, 퇴근길 등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통화하는 습관을 들인다. 이는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어 엄마의 업무를 방해하는 걸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작은 습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엄마와 통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다.
06_퇴근 후에는 무조건 아이가 우선이다
아이는 엄마를 독점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렸는데 자기와 놀아주지 않고 집안일에 신경 쓴다면 ‘나보다 집안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욕구불만이 생기게 된다.
퇴근 후에 중요한 건 어질러진 집을 치우는 게 아니라 아이의 결핍감과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똑같이 한 시간을 놀아줘도 타이밍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엄마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 순간은 엄마가 시간이 날 때가 아니라 아이가 엄마를 원할 때이다.
07_주말에는 ‘몸 놀이’를 실컷 한다
몸 놀이를 통한 스킨십은 아이에게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엄마와의 유대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사회성 발달의 원동력이 된다. 늦은 퇴근으로 평소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했다면 주말만이라도 실컷 몸 놀이를 즐기자. 스킨십은 애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말은 부족했던 스킨십 놀이를 채우는 중요한 기회임을 늘 명심해야 한다.
08_잠 자리에서 그림책 읽어주기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아이 옆에서 그림책을 읽어주자.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의식으로도 좋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껴 집중력과 기억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는 책을 읽는 동안 엄마를 완전히 독점했다는 만족감을 느낄 뿐 아니라 스킨십이 동시에 이뤄져 애착형성에 매우 효과적이다.
09_아빠의 적극적인 집안일 참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집중하는 동안 아빠는 엄마를 대신해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나서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아이와의 시간을 보낸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집안일을 모두 해내야만 한다. 자신에게 일이 떠밀렸다는 생각보다는, 내 아이의 애착형성과 내 아내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 참여하자.
회사 일에 지쳐 있을 아빠들이지만, 이것도 항상 기억하자. 워킹맘도 아빠들도 모두 같은 시간 일을 한다. 퇴근 이외의 시간에는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공동으로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ART 2
워킹맘 스트레스 해소법
만성피로 줄이는 5가지 생활습관, 임산부 위한 오피스 스트레칭
워킹맘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일도 가사도 포기할 수 없다면 그 현실에 부딪혀보자. 좀 더 치열하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에 남아 있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밝혀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생활 속 여러 어려움을 감당해야 하는 엄마의 힘, 그 강인함을 바로 여기서 발휘할 때이다.
01_이심전심, 워킹맘들과 모임을 열자
같은 처지에 있는 워킹맘들과의 모임은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워킹맘과 함께 비공개 온라인 밴드를 만들어 소통을 하거나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한 달에 1-2번 주말에 전체 모임을 하고, 텃밭 모임, 인문학 책 읽기 모임, 숲 체험 등 관심 주제별로 각자 소모임을 꾸릴 수도 있다.
전체 모임을 할 때는 주중에 일하느라 피곤함에 찌들어 있으니 돈을 십시일반 나눠 아이 돌봄 프로그램을 만들어 모임을 열기도 한다. 서로 힘든 점도 털어놓을 수 있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줄 수 있으니 이 만큼 좋은 시간도 없다.
02_종이에 ‘사표 손익계산서’를 작성해보자
사표 쓰고 싶은 날엔 종이 한 장을 꺼내 사표 손익계산서를 써보자. A4용지를 절반으로 나눠서 사표를 썼을 때와 안 썼을 때의 장단점을 쭉 써 내려가 보는 것이다.
그렇게 종이에 글을 쓰다 보면 욱하는 감정도 가라앉고 문제의 해결책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인다. 때로는 아이 문제를 핑계로 힘든 회사 일을 도피하려 사표를 선택하고 싶은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내 상황을 면밀히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라는 것이다.
힘든 시기는 지나고 나중에 좀 더 여유롭게 웃는 자기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03_일터에 남아 변화를 위해 행동하자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를 쓴 레슬리 베네츠는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 중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경제적 자립을 포기한 뒤 불행을 겪은 미국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그는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허상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동시에 일과 가정의 병행 문제는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임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레슬리 베네츠는 변화를 위해 여성들이 직접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조직의 문제가 무엇이고 여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동료 여성들과 이야기하고 그것을 조직에 알리면서 협상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결국 이것은 자기 몫을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큰 용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적극적인 행동이 결국 조직을 조금씩 변화시킬 것이다.
04_일상에서 풀어주는 워킹맘 만성피로
워킹맘은 바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건강관리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쓴다면 만성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워킹맘의 만성피로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20-30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골밀도가 떨어진 경우가 많고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바쁜 일상 탓에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면역력 저하,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우울증, 운동과 휴식의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체중은 늘고 신진대사는 저하되는데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이다.
- 만성피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다.
–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하다.
– 집중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나 진전이 없다.
–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더부룩하다.
– 무기력하고 성욕이 감퇴한다.
– 어깨나 목뒤가 결리거나 당긴다.
– 피로로 인해 지속적인 신체활동이 어렵다.
– 피로 때문에 업무나 육아 중에 짜증과 싫증이 난다.
– 입안이 자주 헐고 백태가 자주 낀다.
– 운동이나 육체활동 이후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 자주 우울하고 이유 없이 불안하다.
– 감기 등 병치레가 계속되고 잘 낫지 않는다.
– 술을 조금만 마셔도 몹시 취하거나 숙취가 심하다.
– 피곤해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 심장이 이유 없이 자주 뛴다.
결과: 15개 중 8개 이상이면 중등도 피로, 12개 이상이면 심각한 피로 상태이다.
- 만성피로 줄이는 생활습관 5가지
1) 물 많이 마시기
세포의 모든 기능은 물이 많아야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다. 커피나 녹차보다는 하루에 1.5-2리터의 물을 마셔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2) 인스턴트 음식, 술, 튀김, 밀가루 줄이기
이들 음식은 소화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피로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런 음식은 많이 섭취할수록 노폐물, 피로물질이 몸에 쌓이기 때문에 장누스증후군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가능한 피한다.
3) 밥은 잡곡밥, 반찬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로 하기
쌀겨에는 식이섬유를 비롯해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다. 쌀밥보다는 현미밥을 섭취하며 특히 대사율이 떨어져 살찌기 쉬운 40대 여성은 더욱 더 쌀밥을 피해야 한다.
반찬으로는 살코기나 생선, 콩, 두부, 삶은 달걀 등 단백질이 좋으며 특히 나물류, 해조류, 푸른 잎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다.
4) 일찍 잠자리에 들기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밤에 너무 늦게 자거나 이튿날 아침 늦게까지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인체의 여러 가지 호르몬은 잠과 관련이 많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오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비타민 D의 생성과 호르몬 밸런스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좋다.
5) 스트레칭 생활화 하기
하루 종일 어떤 활동을 하든 모든 근육은 긴장한다.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이 중요한 이유이다. 근육이 이완되면 마음도 이완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이왕이면 가족들과 함께 서로 등을 대고 앉거나 어깨를 눌러주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 몸과 마음의 긴장도 풀고 친밀감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칭은 아침 기상 후, 저녁 취침 전에 10분 정도씩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한 동작을 정지된 상태로 20초 이상 유지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 워킹맘 임산부 위한 오피스 스트레칭
임산부에게 운동은 건강한 출산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워킹맘 임산부에겐 운동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별한 도구 없이 사무실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실용 만점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1) 임산부 앉기의 중요성
임신을 하면 배가 나오면서 무게가 앞으로 쏠려 자연스레 허리가 뒤로 젖혀진다. 그래서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앉을 때도 허리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평소 바른 자세로 앉지 않으면 허리 통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골반통증, 척추 휘어짐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앉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워킹맘이라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바른 자세로 앉도록 노력하고 짬을 내서 의자를 활용한 스트레칭으로 몸 관리에 힘써보자.
2) 바르게 앉기-복식 호흡하기
- 의자의 끝부분에 앉아 양 발바닥이 바닥에 닿게 한다.
- 양 발은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두 번째 발가락과 무릎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한다.
- 휴지를 허벅지 사이에 놓고 양 무릎이 벌어지지 않도록 허벅지 사이를 가볍게 조인다. 이때 휴지를 끌어안듯이 가벼운 느낌으로 조인다.
- 한 손은 복부에, 나머지 한 손은 가슴으로 가져가 숨을 들이쉬면서 복부, 가슴, 쇄골 순으로 채운다.
- 내쉬는 숨에 쇄골, 가슴, 복부 순으로 비운다.
운동효과: 잘못된 자세에서 생길 수 있는 골반 통증과 요통을 예방해 임산부가 건강한 열 달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허벅지 안쪽을 조이는 운동을 반복하면 빠른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
-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양손으로 의자 가장자리를 잡는다.
-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왼손으로는 의자를 꽉 움켜쥔다.
- 오른손을 머리 위로 가져가 좌우로 줄다리기를 하듯이 아래로 끌어 내린다.
- 반대쪽도 같은 과정을 두 번씩 반복한다.
운동효과: 목의 옆선은 물론 어깨선을 이완시켜 두통과 어깨 주변의 통증을 예방한다.
4) 앉아서 하는 소∙고양이 자세
운동효과: 척추뼈 사이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요통을 예방하고 태아가 커지면서 생기는 척추 부위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5) 엉덩이 바깥쪽 스트레칭
- 바른 자세로 앉는다.
-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려 오른발 뒤꿈치를 왼쪽 무릎 안쪽에 올려놓는다.
- 가슴 앞면을 열어내듯 소 자세의 상체 모양을 만든다.
- 엉덩이 바깥쪽 근육의 긴장을 느끼며 호흡한다.
- 자세를 유지하며 긴 호흡을 세 번 한 뒤 좌우 두 번씩 진행한다.
운동효과: 배가 앞으로 나온 임산부 특유의 체형으로 인해 굳어버린 엉덩이 바깥쪽 근육을 이완시켜 허리근육 부위에 편안함을 준다. 엉덩이 바깥쪽은 골반 부위에 해당하므로 아기가 나오는 문과의 연결이 밀접한 부위이다.
6) 삼각 자세
- 의자를 몸의 왼편에 놓는다.
- 양 발은 어깨너비의 두 배 정도 벌린다.
- 왼쪽 발끝을 90도 바깥쪽으로 턴아웃 한다.
- 양손은 골반을 잡고 좌우 옆구리를 길게 늘인다.
- 상체를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인다.
- 상체를 기울인 상태를 유지하며 왼손으로 의자를 잡는다.
- 오른쪽 가슴은 하늘 방향으로 끌어 올려 어깨와 가슴을 연다.
- 오른손은 하늘 방향으로 쭉 뻗은 뒤 두 번 호흡을 한다. 반대편도 같은 과정을 진행한다.
운동효과: 짧아진 옆구리 근육을 길게 늘여주면서 힘을 키워 허리 주변의 통증을 예방한다.
PART 3
워킹맘 업무능력에 대한 편견과 오해
진짜 슈퍼우먼이 될 수밖에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워킹맘은 어디서든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감점요소가 되며 가사에 지쳐 일에 집중 못하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에 대한 집중력, 헌신, 능력을 놓고 볼 때 과연 애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 진짜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워킹맘으로 살려면 어떡해서든 해내고야 마는 일들이기에 그녀들은 지금도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01_워킹맘에 대한 4가지 오해
미국의 육아정보앱 ‘위스프링’창업자인 앨리슨 다우니는 “육아야말로 일터에서의 능력과 야망을 더 키우게 하는 동력이다”라고 주장한다. 워킹맘에 대한 편견을 뜯어보면 숨어있는 뜻밖의 진실을 찾을 수 있다.
오해 ① 아이 키우는 엄마는 일을 엉망으로 한다?
막 부모가 된 직원은 바쁘다. 일하고 애 보고 가사노동까지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워킹맘은 효율적으로 시간계획을 세운다. 미디어전문가 프란 하우저는 “출산 후 타임즈의 디지털 책임자로 복귀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누구와 만나고 무엇부터 끝내야 하는지에 대해 매 순간 고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워킹맘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럴 여력이 없다는 게 더 옳은 표현이다. 워킹맘들이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간투자 대비 성과가 좋은 일을 선택해서 집중하는 능력은 회사 입장에서도 유용한 자산이 될 수 밖에 없다.
오해 ② 아이 키우는 엄마에게 직장은 우선순위 밖이다?
막 육아를 시작한 여성에게 일이란 아이를 가지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부모 노릇을 하면서 느껴온 일상의 권태를 해방시켜주는 역할을 직장이 해준다. 그래서 워킹맘은 일하며 느끼는 성취감에 감사해 한다.
재상에너지 전문가 마고 뷰캐넌은 “출산휴가 중일 때 내가 얼마나 경쟁력 있고 똑똑한 사람인지 증명하고 싶었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 잘한다고 느끼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고 밝힌다.
오해 ③ 애 키우느라 세상 물정에 어둡다?
엄마들은 오히려 세상물정에 밝다. 정해진 예산선 내에서 효율적으로 생활하면서 시장감각을 익히기 때문이다. 엄마야말로 시장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존재이다. 엄마들의 시각은 시장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 키우는 여성을 고용하는 것은 시장에 빠삭한 인재를 얻는 것이다.
오해 ④ 애 키우느라 일에 대한 야망이 없다?
여성지 <글래머> 편집장 신디 리브는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든 직원을 워싱턴 D.C.지부 편집장에 기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임신한 여성은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취약해졌다고 느낀다. 그런데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 애쓰다 보니 욕심을 내고 야망을 품는다. 나는 이런 인재를 팀에 데려오고 싶다.”
세상 물정에 더 밝게 하고 야망을 더 키우게 하고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도 있게 하는 육아. 결국 워킹맘들이야 말로 진짜 세상을 위해 두 손 두 발 적극 활용해 열심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훌륭한 인재가 아닐까 싶다.
02_워킹맘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추천 도서
화려하게 비상했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부터라도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쌓인 경험과 노하우로 다시 사회복귀를 원하는 엄마들이라면 당당하게 전업주부 타이틀 대신 워킹맘으로 도전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을 추천해본다.
또 다른 30년의 삶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내 이름 석 자를 잊은 채 엄마의 역할만 했다면 이젠 엄마이자 여자의 역할을 지혜롭게 병행할 수 있는 정답을 찾을 때이다.
- 여자, 인생의 판을 바꿔라.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육아로 일을 포기한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듬직한 남편의 어깨를 보며 가정을 위해 내 꿈과 목표를 포기한 것을 애써 위로하며 산다.
그러나 가슴 속의 뜨거운 꿈은 절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전업주부 6년의 생활을 하다가 마흔 살에 인생의 판을 바꾸겠다 결심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는 문득 ‘엄마는 커서 뭐가 될 거야?’라는 어린 딸의 말 한마디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고백한다.
그 말이 ‘딸에게 당당한, 꿈꾸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지폈고 그것을 발전시켜 지금 연봉 1억을 버는 잘나가는 여성으로 살고 있다. 이 책은 내 인생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 시대 모든 여성들에게 말한다. “아직 가슴 뛰는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신이 빛날수록 가정도 남편도 아이도 빛날 거라고.
아이와 동화책을 읽다가도 문득 ‘내 인생’이 생각나 멍해지는 당신이라면 딸의 롤모델이 되는 자신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나이 들수록 매력적인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인생의 판’을 바꿀 준비를 시작하라. 바로 오늘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 아내에게 다시 직장이 필요할 때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여성을 ‘커리어우먼’이라 한다면 육아와 가사노동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경단녀’라 칭한다. 이들은 20대에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시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은 경력을 포기하는 처지가 되기 일쑤이다.
‘아내에게 다시 직장이 필요할 때’는 아줌마보다는 커리어우먼으로 삶을 꾸리고자 하는 경단녀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고 자신에게 맞춤으로 다시 직장에서 내 자리를 찾게끔 동기부여와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경단녀들이 겪고 있는 가슴앓이를 어루만져 주고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차근차근 알려주며 재기에 성공한 8인의 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시한다.
- 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이 세상의 모든 아내들은 피곤하다.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마찬가지다. 과거 아내라 하면 대다수가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를 돌보며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는 전업주부의 모습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1호 아내CEO’라는 별칭을 가진 저자는 아내가 가정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CEO)라 주장하며 아내의 역할을 훨씬 적극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서 경영, 회계, 실무, 교육까지 모두 담당하는 유일한 사람이 한 가정의 아내라는 것이다. CEO의 결정에 따라 회사의 성패가 갈리듯 아내의 역할도 마찬가지란 얘기이다.
그 동안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단지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그 그늘에 평생 가려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며 살아온 저자. 그는 단순 내조를 넘어 남편을 50억 자산가로 만들고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미국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현대판 평강공주이자 세상에 없는 모델을 찾아가며 힘겹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왔다.
4, 워킹맘 생존 육아
워킹맘으로 산 지 10년,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매 순간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이 책은 그런 내게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어깨를 토닥인다.
‘워킹맘 생존 육아’는 일하는 엄마라면 통과의례처럼 겪어야 하는 코끝 찡한 생활기록이자 지독한 성장일기이다.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이란 부제가 말하듯 일과 육아의 균형 속에서 깨친 깨달음은 생생한 육아정보이자 쫄지 않고 살아가는 처세술 가이드가 돼준다.
- 40대, 이력서 쓰는 엄마
엄마란 희생의 상징과도 같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가족들의 아침상을 준비한 뒤 분주한 출근길, 등교길을 배웅하고 나면 엄마를 기다리는 건 허물처럼 남겨진 가족들의 옷가지, 싱크대를 가득 채운 빈 그릇들뿐이다.
회식으로, 약속으로 바쁜 가족들의 귀가가 늦는 날이면 엄마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가족들을 챙기며 살아온 삶에 후회는 없지만 앞으로도 이렇게만 살아야 하는 걸까?’
자신을 버리고 쉼 없이 달려온 여성들이 당당히 출근길에 나서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을 담은 책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작업부터 재취업 및 창업, 프리랜서에 대한 내용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PART 4
워킹맘 똑똑한 육아원칙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히 구분 지어준다
워킹맘들은 직장생활과 함께 가사와 육아까지 모두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무리해서 애를 쓰다가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육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과 죄책감을 떨쳐 버리기가 쉽지 않은데 일하는 엄마로서 지켜야 할 원칙들에는 무엇이 있을지 살펴보자.
01_엄마가 일하는 것을 미안해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일하러 가는 것은 엄마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일을 하는 엄마가 어쩔 수 없는 그 상황에서 아이에게 미안해 하는 것은 오히려 엄마에게 스트레스가 돼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02_짜증내거나 명령조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직장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에너지가 한계에 달해 힘에 부치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이 앞에서 감정적으로 폭발하듯 화낸다거나 명령하듯 말하거나 짜증 섞인 말투는 사용하면 안 된다.
아이는 짧은 시간 동안만 엄마를 보기 때문에 그 모습을 엄마의 모습으로 기억하게 되고 엄마가 자신을 미워해서 짜증을 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03_아이가 할 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
아이가 외출준비를 할 때 엄마가 처음부터 모두 해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옷도 스스로 입게 하고 준비물도 스스로 준비하게 한 후 엄마가 점검을 해주거나 잘하지 못하는 것만 도와주는 것이 좋다.
또 아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충분한 시간을 줘야 스스로 하는 습관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다.
04_미안한 마음을 물질로 보상하지 않는다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혹은 같이 있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사줘서는 안 된다. 특히 퇴근 길에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오거나 간식을 사먹으라며 돈을 주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어떠한 문제든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05_다른 아이와 비교해 조급해하지 않는다
워킹맘은 ‘옆집 아이는 벌써 걷는데 우리 아이는 왜 이리 늦을까?’ 라거나 ‘전업 주부에 비해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아이의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등의 조급한 마음을 먹기 쉽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발달은 엄마가 직장에 다닌다는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해주되, 그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과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06_선배 워킹맘이 알려주는 엄마생존 필승전략법
일하면서 아이를 잘 키우고 또 좋은 아내까지 되기 위해서는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놓치기 십상이고 너무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상해 포기하게 된다. 엄마의 생존을 위한 워킹맘 필승전략볍… 선배들에게 한 수 배워보자.
- 워킹맘 3년차 A씨 “꼼꼼히 생활계획을 세워요”
워킹맘 1년차 때는 일에 육아에 지쳐 자포자기 상태였어요. 그런데 2년차, 3년차가 되니 나름의 저와 가족들의 생활 패턴을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가계부를 보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듯 생활 속 낭비하는 시간들을 줄여나가게 됐죠. 그리고 자투리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파악할 수도 있고요.
이제 남편에게 어떤 부분을 도와주면 좋을지도 콕 집어서 이야기할 수 있어요. 막연히 생각으로 계획을 떠올리는 것보다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며 계획을 세우면 나중에 찾아볼 수 있어 더 좋아요.
- 워킹맘 4년차 B씨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요”
육아 커뮤니티나 정보 관련 앱을 스마트폰에 정리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열어봐요. 주제별로 정리를 잘해두면 급할 때 써먹기 좋아요. 예를 들어 병원, 응급처치, 예방접종 등을 하나의 폴더로 묶고 ‘육아용품 쇼핑’관련 앱을 또 다른 폴더로 정리하는 식으로요.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궁금한 것을 바로 물어볼 수 있어 손품 팔지 않고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요.
- 워킹맘 1년차 C씨 “아이와 둘만의 언어를 만들어요”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게 엄마 마음이잖아요. 그래서 출근 시 헤어질 때와 퇴근 후 만났을 때 둘만의 언어(?)를 만들었어요. 기분에 따라 인사법이 달라져요. 엄마도 회사에서 기분이 늘 좋을 수 만은 없고 아이 또한 그렇잖아요.
단순히 말 뿐만 아니라 나름의 수신호 또는 스킨십을 만들어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까르르 웃곤 하죠. 떨어져 있을 때는 힘들지만 만났을 때 둘만의 인사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 워킹맘 4년차 D씨 “메모를 습관화 해요”
회사와 집 모두를 신경 쓰다 보니 깜빡 하고 놓치는 것들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회사 책상, 냉장고, 거울 등 제 동선이 닿는 곳 마다 포스트 잇으로 메모를 붙여둬요.
그래야 잊지 않고 제 때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할 수 있거든요. 특히 아이와 관련된 일들은 아침이 되면 깜빡 하기 일쑤예요 머리맡이나 핸드폰에 크게 메모를 남겨 잊지 않도록 노력하죠.
- 워킹맘 5년차 E씨 “일의 중요도를 구분해 차례대로 실행해요”
처음에는 마음만 급해서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워킹맘도 경력이 쌓이고 나니 일의 우선순위를 구분할 수 있게 됐어요. 많은 일들이 겹치면 당장 해결할 일이 무엇인지 일의 순서를 세우는 거죠. 그렇게 하다 보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 자연스레 남게 돼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어요. 침착하게 일이나 육아에 집중할 수도 있고요.
PART 5
워킹맘·전업맘 위한 따로 육아원칙
육아, 가정, 회사… 세 마리 토끼 다 잡는 성공전략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각종 육아지침서들은 아이의 성장과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반드시 엄마가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후에 겪는 어려움이 엄마의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워킹맘과 전업맘 중 어떤 것이 우리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 항상 고민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워킹맘과 전업맘들은 각각 어떻게 육아를 하면 좋을까?
01_전업맘이 지켜야 할 육아원칙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엄마의 인생관과 육아관이 건강하게 잡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남편과 생각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선택하고 가려내려면 가치 판단이 확고해야 한다. 또한 육아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줏대가 필요하다.
- 아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아이의 힘을 믿어라
아이의 특성, 즉 타고난 성격, 재능, 친구 관계, 흥미, 체력 등을 정확히 알고 아이 수준과 부모의 기대를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아이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되고, 무엇보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학원, 과외활동 등을 선택할 때도 대화를 충분히 나누고, 아이가 결정에 중요한 힘을 갖도록 한다. 그런 다음 스스로 책임지도록 길들여야 한다.
- 자신의 내적 성장과 건강에 투자하라
육아나 살림 이외에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공부 모임을 가져 자신의 내적 성장과 건강을 다져 나가야 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지나친 욕심과 부지런함, 정보를 가진 주변 엄마들에 의해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줘라
과외나 학원도 좋지만 아이 스스로 해결하고, 흥미를 갖고 자기 것이 되도록 도와준다. 또 엄마의 시간과 역량이 된다면 엄마가 함께 공부하고 옆에서 지켜봐줌으로써 아이의 시간과 집의 경제적 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워주고, 다양한 책을 읽혀서 사고력과 기반 지식을 갖도록 돕는다.
-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교육을 위해 포기하고 전업주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은연중에 아이에게 엄마가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게 되고 아이에게 거는 기대도 커지게 된다. 육아는 희생이라는 생각보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좋은 사진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주자
아이와 하루 종일 더불어 시간을 보내면 아이의 욕구에 바로바로 응대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가 매 상황마다 충족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무엇인지에 민감하게 반응해주고, 아이에게 마음의 안부를 자주 물어보는 것이 좋다.
* 전문가 조언
문미희 (임상심리전문가)
엄마가 직장을 가져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가 명문고나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회 실태는 정상적이지도, 건강하지도 않게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엄마들이 마치 아이가 좋은 대학을 들어가면 그 인생이 보장되고 성공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안타깝다. 아이들은 각 연령별로 누리고 경험하고 다루어지고 취해야 할 상황과 과제가 있다.
그것들이 모조리 엄마들의 과열 인식 속에 박탈되고 결핍되고 찌그러진 모습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워킹맘의 경우 아이에게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실천, 성취의 모델이 됨으로써 자긍심과 독립심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반면 전업맘은 아이들을 세세히 돌봐주며 교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신의 상황이 가진 장점을 보다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누구나 좋은 엄마, 성공하는 아이를 만드는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동순 (한국부모교육센터 소장)
부모 교육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전업맘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아이가 태어난 후 3년 동안은 육아 휴직을 하도록 강력하게 권한다. 1년 정도 육아 휴직이 가능한 사람도 몇 달 아이를 키우다가 차라리 직장을 다니는 것이 편하다고 직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태어나서 3년 동안이다.
이때 아이는 하루 5시간 이상을 엄마에게 안겨 있게 되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서만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지켜준다는 것을 몸으로 습득하게 된다. 특히 아이가 화를 내고 감정의 변화가 심한 18~36개월 동안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서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
엄마가 가깝게 있을 때에만 이것을 살필 수 있다. 또 엄마 자신을 위해서도 이 기간은 필요하다. 육아를 통한 자신과의 대면은 엄마로서는 물론 인간으로서 성숙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
02_워킹맘이 지켜야 할 육아 원칙
- 양보다 질이다
너무 많은 걸 해주기 보다는 짧은 시간에도 아이에게 집중해라. 정해진 스케줄과 아이와의 리듬을 잘 지켜 나가고, 조각 시간을 활용하라.
- 잠은 함께 자야 한다
‘주중에 어디 맡기고 주말에 본다’는 식의 생각은 좋지 않다. 가능하다면 밤늦은 시간이라도 엄마, 가족이라는 기운을 받게 해주라. 그것이 아이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다. 아이를 1주일에 한 번 본다든가 한 달에 한 번 본다든가 하면, 아이 맘속에 당신은 엄마가 아니다.
- 응석을 받아주지 말라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응석을 마냥 받아주지는 말라. 또 물질적인 것으로 보상해주려고도 하지 말라.
- 육아의 주도성을 엄마가 가져라
아이를 돌봐주는 양육자가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날그날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체크하며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 자신을 도와줄 환경을 만들어라
저연령의 아동을 둔 시기일수록 엄마는 자신을 지치거나 서툴지 않도록 도와줄 사람과 책, 상황의 자원을 잘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버는 돈을 거의 육아에 쓴다는 각오로 나와 아이를 보살피고 도와줄 환경을 만들어라. 내가 지치면 .가족 구성원에게 그 영향이 크게 미친다.
- 나만의 육아 플랜을 수립하라
내 아이, 내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나만의 플랜을 가지고 육아에 임하라. 또한 단계적인 목표와 플랜을 가지고 교육 현실에 대한 흐름도 잘 파악해야 한다. 직장맘은 육아지, 상업적 광고, 다른 엄마들의 정보 내용에 쉽게 휩쓸리기 쉽다. 많은 정보를 접하되 필요한 것을 잘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 또래의 엄마들을 충분히 사귀어라
내 아이와 같은 또래의 엄마들을 사귀고 익혀 필요할 때 서로 돕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라. 또 담임 등 교사들과 친숙한 관계를 가져 아이 문제를 늘 상의하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하라.
- 언제든지 아이를 안아줘라
큰아이든 어린아이든 스킨십은 너무나 중요하다. 자주 안고 품어줘라. 그리고 시간 나는 틈틈이 대화하라.
- 아빠를 육아에 참여시켜라
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모두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고, 엄마의 빈자리를 아빠가 채울 수 있도록 아빠를 공부시키고 격려하라.
- 가사일을 대폭 축소하라
일단 집 안을 비워라. 짐이 많고 잡동사니가 많으면 아이가 조금만 어질러도 빨리 집 안이 흐트러진다. 반찬 개수도 간략하게 하고 식사 준비 시간을 20분 내외로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숙달시켜라. 노력하지 않으면 식사 준비하고 치우는 사이 벌써 지쳐버릴 것이다.
- 시댁과 친정에 끌려 다니지 마라
시부모와 친정에 끌려 다니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위치를 찾아라. 그러잖아도 없는 시간에 주말마저 시댁으로, 친정으로 불려 다니다 보면 이도 저도 안 되고 화만 쌓인다.
- 시간관리를 잘하라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의 하나로 ‘소중한 것 먼저 하기’를 꼽았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를 두어라. 긴급함과 중요도를 따져서 긴급하고 중요한 일은 안 할 수 없는 일들이니까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아이와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 전문가 조언
김순혜 (가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대학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엄마들의 과잉 보호, 과잉 교육열에 대한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우선 엄마가 매니저라는 말부터가 어불성설이다. 엄마가 언제까지 아이의 매니저가 되어줄 것인가?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등학생 때까지 스스로를 매니징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작 대학생이 되어서도 유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진정으로 잘 키우고 싶다면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또 하나, 인생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행복에 두자.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성공하고 싶다지만, 실제로 성공한 사람 중에 행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행복을 목표로 살다 보면 성공의 가능성도 커지고, 설령 성공하지 않아도 상관없지 않은가? 여건이 가능하다면,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가 직접 키우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하다. 적어도 두세 살까지는 육아에 전념하도록 권한다.
이인실 (유아교육과 교수·끄레아빔보 원장)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일하는 엄마보다 전업맘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전업맘은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관찰하여 파악함으로써 아이의 가능성을 안내해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업맘이라고 해서 모두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이를 성공시킬 수 있는 좋은 전업맘이 되려면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아이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나 없으면 아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나, 고집이 너무 센 엄마라면 오히려 직장에 나가는 편이 낫다. 이런 엄마들은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자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균 연령 80살 시대에 살고 있다. 80살까지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아니다. 그런데도 중요한 유아기, 청소년기를 대학 진학과 성적에 목매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