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의 달콤한 마침표… Dessert

먹을수록 기분 좋아지는 달콤한 그 이름… 눈으로, 입으로 즐기는 디저트 이야기

기분이 우울할 때, 맛 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빠지면 섭섭한 것이 디저트 (Dessert)이다. 호주에 살고 있어 더욱 접하기 쉬운 전세계의 디저트부터 아직은 이르지만 특별한 날 방문하면 좋을 디저트 카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디저트에 대한 것까지 함께 알아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달달하면 무조건 디저트?

치즈부터 빵, 케이크까지… 끝 없는 디저트의 세계

과일, 치즈, 빵, 케이크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삶에 함께 하는 디저트. 처음에는 부자들만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지만 기원전 3000년 전부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디저트의 세계는 발전하고 있고,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이색적이고 다양한 디저트가 개발되고 있다.

  

01_디저트 (Dessert), 그 시작은?

달콤한 디저트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존재해 왔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풍미로 사람들의 입안에 즐거움을 주고 있는 디저트는, 과거에는 오직 부유층만이 향유할 수 있었으며 평범한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다.

고대에는 사람들이 구할 수 있는 음식 자체가 많지 않았는데, 꿀 속에 굴러들어간 과일이나 견과류같이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 것들을 디저트로 대접하고 즐기기도 했다.

이것을 인류 최초로 만들어진 ‘캔디’로 여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세 시대에 설탕이 대량 제조된 이후부터 캔디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즐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는 설탕이 매우 비싼 재료였기 때문에 특별한 날, 부자들만을 위한 대접에만 이용되곤 했다. 하지만 기원전 3000년부터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 많은 디저트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는 설탕 생산의 발전과 향상에 따른 것으로, 설탕 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절돼 많은 이들이 설탕을 이용해 각종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디저트 문화는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식사 중 맨 마지막에 먹는 음식인 ‘디저트 (dessert)’. 디저트는 치즈까지 포함하며 달콤한 음식 (케이크 등의 앙트르메, 파티스리, 아이스크림 등)과 원칙적으로 치즈 다음에 서빙되는 생과일을 모두 통칭한다.

점심 식사의 경우는 치즈가 디저트를 대신하기도 한다. 디저트는 데세르비르 (desservir 서빙되었던 것을 치우다)에서 온 것으로, 결과적으로 이전까지 식탁에 서빙되었던 음식과 그에 관련된 커틀러리 도구 들을 모두 거두어들인 뒤에 식사 참석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음식을 지칭한다.

하지만 그 의미는 이제 변화되었고, 특히 앙트르메 (참조 앙트르메)의 의미도 과거와는 달라졌다. 디저트 플레이팅은 옛날이 오늘날보다 훨씬 화려했는데 특히 큰 연회의 식사에서는 더 두드러졌다.

식사가 시작될 때부터 이미 피에스 몽테와 디저트 장식 (bouts de table)이 식탁 위에 놓였고, 달콤한 앙트르메들 (entremets de douceur)이 각 코스마다 이어져 나왔다. 데세르가 오늘날의 디저트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은 1850년경이었다.

고대인들은 대부분 생과일이나 말린 과일, 유제품 또는 꿀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중세에 프랑스에서 주요 달콤한 요리들이 대개 고기 요리 사이에 서빙되었으며, 젤리, 콩포트, 플랑, 블랑망제, 투르트, 니욀, 푸아스, 에쇼데, 와플과 다양한 갈레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순수한 의미의 디저트로는 이쉬 (issue 향료를 넣은 포도주 한 잔과 작은 와플과자), 그리고 이어서 부트오르 (boutehors 향신료와 과일 콩피로 만든 드라제)가 서빙되었다.

17세기에는 디저트 구성이 더욱 화려해졌고 꽃으로 장식되기도 했다. 마지팬, 누가, 과일로 쌓은 피라미드, 과일 콩피와 잼, 비스킷, 각종 크림, 사탕, 오렌지 블로섬으로 향을 낸 설탕을 입힌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마롱 글라세 등이 포함되었다.

17세기 말에는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이 당시는 파티스리의 다양화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로, 기본 반죽 (푀유타주, 제누아즈, 머랭, 슈 반죽 등)을 바탕으로 응용한 여러 종류의 파티스리가 속속 선을 보였다. 20세기에 들어 식품제조 산업이 발달하면서 인스턴트 디저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혼합가루 제품들이 출시돼, 우유에 풀어 오븐에 익히기만 하면 플랑이나 향이 나는 앙트르메 등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지역 특산 디저트와 외국 디저트 파리의 유명 파티시에들이 만드는 디저트 이외에 각 지방을 대표하는 특선 디저트들은 프랑스 미식 문화의 다양성을 촘촘하게 잘 보여준다.

노르망디의 부르들로, 푸아투의 브루아예, 리무쟁의 클라푸티, 앙주의 크레메, 알자스의 에이에르쿠카스, 코르시카의 피아돈, 오베르뉴의 플로냐르드와 피티비에. 브르타뉴의 퀸아망, 로망의 포뉴, 베리의 푸아라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베녜, 브리오슈, 크레프, 와플 등이 있으며, 특히 프로방스 지방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통적으로 즐겨먹는 13가지 디저트 (treize desserts de Provence)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와 벨기에는 버터, 크림, 우유, 달걀, 초콜릿이 풍부하고 그 품질도 우수해 이를 이용한 디저트와 파티스리이 매우 다양하다. 지중해 지역과 동남아, 남미 국가들에서는 당과류와 과일류 디저트가 현저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유럽에서는 식사를 마칠 때 익힌 과일, 브리오슈, 향신료를 넣어 구운 비스킷류를 주로 먹는다. 중국이나 일본에는 전통적으로 디저트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아이스크림, 파이, 크림을 채운 스펀지케이크가 특히 인기 있는 디저트이며, 그 외에 과일과 팬케이크도 즐겨먹는다.

알맞은 디저트의 선택 메뉴를 구성함에 있어 디저트는 그 이전에 서빙된 요리의 성격과 양을 고려해, 미각을 충족시키면서도 전체 코스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메인 요리가 그릴에 구운 고기인지 혹은 소스가 있는 고기요리인지, 생선인지 수렵육인지, 치즈 플레이트가 서빙되는지, 계절이 언제인지 (제철과일), 그리고 일 년 중 특별한 절기나 축일인지의 여부도 모두 고려해야 할 요소다.

또한 메뉴에 지역 특선 요리나 이국적인 음식이 포함돼 있는 경우에는 그와 조화를 맞춘 디저트를 선택하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어떤 식당에서는 자신들의 메뉴판에 있는 모든 디저트를 카트에 준비한 그랑 데세르 (grand dessert)를 서빙하기도 한다.

손님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고르면 큰 접시에 조금씩 샘플러로 덜어준다. 디저트라는 주제에 대해 작가들의 견해는 적어도 일치하지는 않는다. 모리스 데 옹비오 (Maurice des Ombiaux)는 자신의 저서 <식탁 개론 (le Traité de la table, 1947)>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한 미식가의 말에 따르면, 고상한 디저트의 매력은 오래 숙성된 치즈, 잼, 그리고 마치 셰리주처럼 오래되고 따뜻한 드라이한 와인 안에 들어있다. 루이 13세의 주방장이던 라 샤펠은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또 디저트를 찾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위 때문에 정신을 망치는 미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케이크, 푸티푸르, 과일 등 이 옹기종기 보기 좋은 디저트는 젊은 여인들과 아가씨들을 식탁에 붙들어두려고 이탈리아로부터 우리에게로 온 것이다 (…) 디저트는 짧게 강렬하게 먹어야만 맛있다. 치즈보다 더 강렬한 맛이 어디 있을까? (…) 오늘날 미식가들이 까다롭게 잔소리하지 않는다면 오르되브르와 파티스리 디저트 사이에 제대로 된 요리라고는 대체 무엇이 남을까? 디저트 순서가 되면 절제해서 드시라. 이미 배가 불러 소화가 힘들어진 상태에서 오로지 식탐에 이끌려 달디 단 케이크와 당과로 다시 식사를 시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만 먹는 게 아니라 여성분들에게도 아이스크림에 이어, 그리냥 백작부인이 좋아했다는 프티푸르, 그리요트 체리와 다른 과자를 권한다.”

셰프 드니는 이렇게 반격한다. “앙트르메, 파티스리, 당과류가 없는 좋은 식사란 없다. 식사가 치즈에서 끝나는 것을 본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너무도 말이 안 되는 일이라서, 아예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위젠 브리포는 <파리의 식탁 (Paris à table, 1846)>에서 모리스 데 옹비오보다 훨씬 이전에 이렇게 말했다. “디저트는 식사에 씌우는 왕관이다. 아름다운 디저트를 구성하려면 당과 제조자, 장식가, 화가, 건축가, 아이스크림 제조사, 조각가, 그리고 플로리스트가 돼야 한다. 그 화려함은 시각적인 즐거움이다. 진짜 미식가는 이를 만지지 않고 감탄하며 찬미한다. 디저트의 광채로 인해 치즈를 잊어서는 안 된다. 치즈는 훌륭한 식사의 보충역이자 나쁜 식사의 별도 추가분이다.”

 

 

Part 2

 

디저트는 역시 프랑스

디저트의 본고장, 디저트의 원조! 프랑스 대표 디저트

어딜 가나 빠질 수 없는 디저트 메뉴. 식당에서는 물론 카페에서도 디저트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스치면서 보아왔던 디저트 중 상당 수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메뉴라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01_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프랑스 디저트

‘디저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프랑스’이다. 바게트 빵부터 마카롱까지 다양한 디저트들이 프랑스를 대표한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들이지만 조금 더 알고 먹으면 더 맛 있을 것이다.

 

1. 바게트 (Baguette)

프랑스의 유명한 빵이며 지팡이라는 뜻인 바게트. 밀가루, 소금, 물, 이스트만으로 만든 빵이며, 예전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가 저렴한 아침 식사 또는 브런치로 인기가 많다.

 

2. 크로아상 (Croissant)

크로아상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한다. 프랑스빵이기도 하지만, 역사 깊은 헝가리의 빵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의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 프랑스에 전해졌다고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빵이다.

 

3. 마카롱 (Macaroon)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과자 ‘마카롱’. 1533년 마카롱을 좋아하던 이탈리아 메디치가의 카트린느가 프랑스왕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프랑스로 전해졌다. 머랭 과자의 일종으로 아몬드 가루,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들며,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4. 마들렌 (Madeleine)

가리비 조개 모양인 프랑스의 아주 오래된 과자로 프랑스 로렌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져 18세기에는 베르사유에서부터 파리까지 유행했으며 전 세계의 버터케이크가 되었다.

 

5. 크레이프 (Crepe)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얇게 구운 팬케이크의 일종인 디저트로 크레페라고 불리며,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했다.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그 종류가 결정된다.

 

6. 퐁당 쇼콜라 (Fondant Chocolat)

퐁당 (Fondant)이란 프랑스어로 ‘녹아 내린다’라는 의미이고, 쇼콜라 (Chocolat)는 초콜릿이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초콜릿이 녹아서 흘러나오는 케이크로 완성된 케이크를 포크로 가르면 안쪽에 있던 초콜릿이 흘러내린다. 뜨겁게 먹어야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7. 몽블랑 (Mont Blanc)

숫자 1에서 이름을 땄으며 산에 눈 내린 모습같이 보여서 붙은 이름이다. 밤 퓨레를 얇은 국수 모양으로 짠 것이 특징이고, 다양한 몽블랑 제품은 유럽보다는 일본에서 개발돼 판매되고 되고 있다고 한다.

 

8. 밀푀유 (Mille-Feuille)

천 겹의 잎사귀란 뜻으로 여러 겹을 이루는 달콤하고 바삭한 프랑스의 고급 디저트이다. ‘흥미진진한 스펙터클과 함께 진지한 주제들을 층층이 쌓아 올린다’라는 의미의 밀푀유 이론에서 빵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

 

9. 갈레트 (Galette)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한 팬케이크 형태의 빵 과자로, 크레이프와 비슷하지만 반죽에 보통 밀가루가 아닌 메밀이 들어가서 거무스름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식사, 디저트를 가리지 않는 크레이프와 달리 보통 식사용으로 먹음

 

10. 에클레르 오 쇼콜라 (Eclair au chocolat)

에클레르는 번개라는 뜻인데, 먹을 때 슈 안에 든 크림이 새지 않기 위해 번개처럼 재빠르게 먹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실제로 손에 오래 들고 있으면 슈크림이 새어 나온다.

 

11. 부쉬 드 노엘 (Buche de Noel)

통나무를 닮은 모양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이다. 통나무 모양인 이유는 켈트족이 동짓날 악마와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집에서 장작을 태우던 전통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겉과 속이 모두 초콜릿이 들어가 아주 단맛을 자랑한다.

 

12. 크로크 무슈 (Croque Monsieur)

치즈와 햄을 넣어 구운 샌드위치. 광산에서 광부들이 차게 식어 굳은 샌드위치를 난로에다 올려놓고 구워 먹던 것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13. 크렘 브륄레 (Creme brulee)

불에 그을린 크림이라는 뜻으로, 차가운 크림 위에 설탕을 뿌리고 불에 그을려서 캐러멜화 시킨 것.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서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미 유럽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꼽힐 정도로 프랑스 요리로 자리 잡고 있다.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가운 것이 특징이다.

 

02_한국에만 있는 뚱카롱? ‘의외로’ 재미있는 마카롱 이야기

마카롱은 둥글둥글 귀여운 모양에 바삭바삭하게 씹히면서 입 안에서 촉촉하게 녹는 환상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 최근의 카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핫한 디저트이다.

마카롱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과자로 알려져 있으나 본래 이탈리아에서 유래돼 지금의 레시피로 다양하게 발전되고 있다. 마카롱이 처음 만들어졌던 것은 확실하지 않으나 대부분의 문헌에서는 1500년도에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을 만큼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깊고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둥글둥글 한 입에 쏙쏙 들어가는 행복감을 주는 마카롱의 깊고 유구한 역사. 어디서 어떻게 발전돼 왔을까?

 

1. 마카롱의 정의

마카롱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이자 쿠키이다. 작고 동그란 모양의 머랭으로 만든 크러스트 사이 잼, 가나슈, 버터크림 등의 필링을 채워 샌드위치처럼 포개는 형태로 만든다.

모양은 동그랗고 한 입에 쏙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맣다. 마카롱은 지역마다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는 제르베르, 룩셈부르크나 독일어를 사용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룩셈부르게를리, 프랑스 마카롱이라고도 한다.

 

2. 마카롱의 특징

마카롱은 다른 과자류들과 다르게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정확한 원래의 맛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마카롱은 제작하기가 까다로운 음식에 속한다.

마카롱은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고 지름을 5cm 정도로 팬에 짜준 뒤, 팬을 바닥에 3~4번 정도 가볍게 내리쳐 공기를 빼주는데, 이러한 과정을 생략할 경우 반죽을 구웠을 때 속이 빈 꼬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마카롱을 두고 ‘뻥카롱’이라고도 부른다. 완벽한 마카롱은 위가 살짝 둥글고 균형이 잡혀 이으며, 옆면을 보았을 때 바닥이 마치 레이스 달린 치마처럼 예쁜 삐에가 생긴 것이 특징이다.

 

3. 마카롱의 어원

마카롱 (macaron)의 어원은 이탈리아어인 ‘마케로네 (maccerone)’ 혹은 ‘마카로니 (macaroni)’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는 “반죽을 치다, 두드리다”라는 뜻의 동사인 ‘마카레 (macare)’에서 파생된 단어로, 힘을 주어 반죽을 치대는 요리법을 표현하는 말이다. 1673년의 불영 사전에 따르면 마카롱은 ‘설탕, 아몬드, 로즈워터, 머스크’로 만든 반죽을 약한 불에 구운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4. 마카롱의 기원

마카롱의 기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1453년부터 이탈리아 요리에 본격적으로 아몬드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1500년 마카롱의 주재료인 아몬드 페이스트가 이탈리아에서 개발되었다.

1533년에는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귀족인 카트린이 프랑스 왕인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이탈리아 출신의 제빵사들을 프랑스로 데려갔는데, 이들이 마카롱 레시피를 프랑스에 전파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5. 초창기 마카롱은 어떻게 생겼을까?

초창기의 마카롱은 달걀흰자와 설탕으로 반죽한 머랭에 아몬드 가루를 넣어 반죽해 구운 아몬드 과자와 비슷했다. 오늘날 마카롱은 디저트로 여겨지지만 과거에는 본래 음식의 한 종류로 여겨졌고, 처음에는 매우 간단하게 생긴 과자였다.

즉,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지 않은 색깔에 두 겹보다는 한 겹으로 만들어지던 과자였다. 프랑스에서는 이와 같은 옛날 마카롱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금의 마카롱과는 현저히 다른 외양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의 샌드위치와 같은 두 겹보다는 한 겹으로 만들어져 있다.

 

6. 마카롱의 종류는 어떻게 다양해질 수 있었을까?

마카롱의 종류가 지금처럼 다양해지면서 색깔이나 맛의 종류도 다양화되기 시작했을 때는 1790년대부터이다. 1790년대 프랑스에서는 낭시, 랭스, 아미앵 등 프랑스의 여러 도시들에서 각 지역별 마카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800년대 당시에는 프랑스 수도원에서 일하던 수녀들이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자,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마카롱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실제로 낭시에 있었던 신녀 두 명이 마카롱 전문점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면서 교회 체계가 붕괴되자 마카롱을 구워 삶을 연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7. 초기 마카롱의 판매 과정

초기 마카롱은 머랭으로 만든 크러스트 과자만을 두 개씩 묶어 판매했다고 한다. 오늘날처럼 크러스트 사이 샌드위치처럼 필링을 채워 만든 형태의 마카롱은 파리의 ‘라뒤레 (Ladurée)’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라뒤레는 티 샬롱을 겸한 페이스트리숍으로 1862년 문을 열었다. 이 마카롱은 20세기 초, 루이 에르네스트 라뒤레의 손자인 피에르 데퐁텡이 가나슈를 필링으로 채우는 아이디어를 고안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파리지앵 스타일의 마카롱 디자인은 ‘제르베’라고도 불린다.

 

8. 한국의 ‘k-마카롱’

K-Pop, K-Drama, K-Beauty... What's Next On The Rise? K-Macarons ...최근 한국에서의 마카롱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며, 카페 디저트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이다. 최근에는 각 카페나 디저트 가게마다 독자적인 마카롱 레시피를 개발하고, 또 판매하는 곳들이 증가하면서 더욱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특히 마카롱 아이스크림이 가지각색으로 개발되거나 마카롱 필링에 과일, 초콜릿, 다양한 맛을 첨가하는 등, 개성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한 마카롱이 한국인 입맛에 알맞게 더욱 변화되고 있다. 또한 크러스트 사이 필링을 뚱뚱하게 채운 마카롱을 일명 ‘뚱카롱’이라고 칭하는 재미있는 트렌드도 나타난다.

 

9. 마카롱 맛있게 먹는 방법?

Lancôme serves coffee and macarons in new pop-up마카롱은 본래 티나 커피와 함께 후식 또는 식사대용으로 먹는 음식이었다. 오늘날 마카롱은 다양한 티나 커피와 함께 디저트 혹은 간식으로 먹게 된다. 마카롱은 샴페인과도 궁합이 좋다. 결혼식이나 약혼식, 생일 등 각종 축하연이나 모임 등에서도 디저트로 먹기도 한다.

대부분 한입 크기이지만 필링에 각종 과일이나 초콜릿 등의 첨가가 더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어 많이 단 음식에 속하므로, 한 입 베어 문 다음 씁쓸한 맛의 에스프레소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이 가장 궁합이 좋은 조합으로 선호되고 있다.

 

10. 잘 만들어진 마카롱 알아보는 방법?

잘 만들어진 마카롱을 알아보는 방식도 있다. 잘 만든 마카롱은 표면이 매끈매끈하고 윤기가 흐르며, 둥근 테두리를 따라 레이스 결과 같은 잔주름이 잡혀 있다. 이것을 ‘마카롱의 발 (feet of macarons)’이라고도 하며, 달걀흰자가 주재료인 마카롱의 반죽을 구울 때 살짝 부풀며 생기는 현상이다.

이는 마카롱의 품질을 식별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얇게 펴 바른 필링의 위, 아래 크러스트 크기가 찍어낸 듯 균등해야 하는데, 간단히 이것만 기억하도록 하자. 속은 촉촉, 크러스트가 되는 겉은 바삭바삭한 ‘겉바속촉’이 잘 만들어진 맛있는 마카롱을 알아보는 방법이다.

 

 

Part 3

 

세계 속 디저트 이모저모

터키의 바클라바부터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오스트리아의 아펠슈트르델까지

디저트라고 무조건 케이크나 마카롱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어쩌면 주변에서 흔히 보았을 수도,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기 디저트들을 함께 만나보자. 호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저트들부터 해외 여행 가는 그날을 위해 꼭 적어두어야 할 인기 디저트 맛집도 알아보자.

  

01_보기만 해도 상콤달콤! 세계 디저트 탐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미각은 더 예민해진다. 식사 후 돌아서면 차 한잔이 생각나고, 차나 커피를 마시다 보면 달달한 디저트 생각도 솔솔 난다. 하지만 먹고 싶다고 다 먹을 수는 없는 법. 대신 전세계의 대표 디저트들을 눈으로 즐겨보자.

 

1. 알파호르 (Alfajor)

Alfajor's recipe!두 개의 부드러운 쿠키 사이에 둘세대레체라는 연유 잼이나 캐러멜, 땅콩버터를 넣는 남미 디저트 알파호르. 이슬람 왕국이 이베리아반도를 지배할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후에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할 때 전해져서 지금까지도 남미 사람들이 사랑하는 디저트가 되었다. 아침식사로도, 간식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바클라바 (Baklava)

Baklava recipe - Caroline's Cooking바클라바는 터키의 국민 디저트로 종잇장같이 얇은 반죽 도우가 층을 이루고 그 사이에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가 들어간 디저트이다. 오스만 제국의 왕실에서 얇은 반죽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바클라바는 엄청나게 많은 맛과 종류를 자랑하는데 터키에서는 피스타치오 바클라바가 가장 인기 있다. 시럽을 뿌리지 않아 바삭한 식감의 쿠루 바클라바, 호두를 넣어 담백한 맛의 세비즐리 바클라바가 대표 메뉴이다.

 

3. 아펠슈트르델 (Apfelstrudel)

Apple Strudel Recipe {Homemade German Apfelstrudel}얇고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사과 필링이 가득한 아펠스트루델.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과자로 알려져 있지만 헝가리인이 터키의 과자 바클라바의 재료를 이용해 사과를 넣어 만든 것이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곁들여먹으면 환상이다.

 

4.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Portugal Egg Tart)

Portuguese Egg Tarts Recipe | Bon Appetit에그타르트 유래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남은 달걀노른자를 사용하기 위해 만든 디저트가 대중화된 것이라고 한다.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는 빵 부분이 페이스트리로 되어 있어 바사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막 나온 따끈따근한 에그타르트에 계핏가루를 잔뜩 뿌려서 커피 한 잔과 곁들이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5. 홍콩 에그타르트 (Hong Kong Egg Tart)

How to make Chinese Egg Tarts- recipe, video and complete guide홍콩도 에그타르트가 맛있기로 엄청 유명하다. 과거 포르투갈, 영국과 교류가 빈번하면서 광동지역을 중심으로 홍콩, 마카오 등에서 에그타르트가 사랑 받기 시작했다.

홍콩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과는 생김새와 식감이 다르다. 홍콩 에그타르트는 바삭바삭한 쿠키 같은 질감의 타르트 도우로 만든다. 가까운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식이라고 한다.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에그타르트는 영국 총리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인 ‘타이청 베이커리’이다. 언젠가 홍콩을 여행하게 된다면 꼭 방문해보자.

 

6. 일본 크레이프 (Crepe)

T-Swirl Crepes in White Plains focuses on unique Japanese crepes일본은 디저트 강국이라 할 만큼 많은 종류의 디저트가 발달해 있다. 아기자기한 일본 특유의 스타일을 디저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크레이프는 일본에 여행간다면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로 꼽힌다.

크레이프는 밀가루나 메밀가루 반죽을 얇게 부치고 그 위에 다양한 속 재료를 얹어 싸먹는 프랑스 요리이지만, 일본에서 발전하며 이제는 일본 대표 디저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도쿄 여행 시 하라주쿠에서 맛보는 크레이프는 오래 전부터 도쿄여행의 필수 코스로 익히 알려져 있다.

 

7. 오스트리아 자허토르테 (Sacher Torte)

Sacher Torte Recipe - NYT Cooking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전통 디저트 자허토르테는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에 살구잼을 넣고 진한 초콜릿을 입혀 만든 오스트리아 정통 초콜릿 케이크이다. 초콜릿의 달면서도 쌉싸름한 맛과 살구잼의 새콤달콤함이 대비된 맛으로, 진한 초콜릿 케이크로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촉촉한 휘핑크림을 함께 곁들여 먹어 부드러움을 더한다. 특히 오스트리아에서는 매년 12월 5일이 ‘자허토르테의 날’이라고 하니 오스트리아 여행 간다면 원조 자허토르테를 꼭 먹어보자.

 

8. 영국 스콘 (Scone)

Vegan scones recipe | BBC Good Food영국의 정통 디저트 스콘은 뻑뻑하다 싶을 만큼 부슬부슬, 으스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스콘은 뻑뻑한 맛으로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과일잼과 함께 곁들이면 담백한 맛과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티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 브리티쉬 홍차와 함께 스콘을 곁들이며 품위 있는 분위기에서 애프터눈 티타임을 즐겨보자.

 

9. 독일 슈니발렌 (Schneeballen)

Schneeballen독일의 대표 디저트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킨 독일어로 ‘눈덩이’란 뜻의 동그란 과자 슈니발렌이다. 슈니발렌은 시나몬, 초콜릿, 설탕을 버무려 먹는 바이에른 지방의 로텐부르크 명물 디저트로 특히 먹을 때 망치로 부셔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독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로텐부르크에 방문해 본고장 슈니발렌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10. 벨기에 와플 (Waffle)

Fluffy Protein Waffles Recipe {Keto-Friendly} | Healthy Fitness Meals대표적인 카페 디저트 메뉴로 자리잡은 와플은 벨기에 대표 디저트이다. 밀가루, 버터, 달걀 등이 들어간 반죽을 격자무늬의 와플 틀에 넣고 구워낸 납작한 케이크인 와플은 생크림, 메이플시럽, 초코시럽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1. 호주 래밍톤 (Lamington)

Keto Lamingtons | Aussie Keto Queen호주의 전통 디저트 래밍톤은 큐브 형태로 자른 스펀지케이크에 초콜릿 코팅을 입힌 후 코코넛 가루까지 묻혀낸 디저트이다. 스펀지케이크를 초콜릿 그릇에 빠뜨리는 실수로 처음 만들어졌다는 독특한 유래가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초콜릿에 담근 스펀지케이크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사르르 녹아 드는 래밍톤은 한입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

 

02_고양이와 함께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화된 요즘, 방구석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고양이와 함께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이다. 여행 파트너는 페르시안 종의 네 살 고양이 ‘감자’이다.

 

1. 방구석에서 즐기는 다양한 디저트

‘스물아홉 개의 디저트로 기억하는 스물아홉 번의 여행’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이탈리아부터 시작해서 로마, 베트남, 터키, 태국, 호주, 마카오 등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디저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카롱이나 슈크림, 와플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디저트들뿐만 아니라, 직육면체 빵 안에 파인애플 과육과 잼이 들어있는 태국의 펑리수, 푸딩이나 연두부 정도로 굳힌 우유를 튀긴 우유 튀김 등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디저트들도 소개하고 있다.

 

2. 옷장에서 에드먼드가 형제들을 마녀에게 팔게 만든 ‘이것’.

에드먼드가 형제들을 마녀에게 팔 정도로 맛있는 로쿰.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영화 속에서 에드먼드는 터키의 전통 젤리 로쿰의 맛에 빠져 형제들을 하얀 마녀에게 팔아버린다.

로쿰은 떡과 엿의 중간 정도 느낌의 디저트로 특유의 장미 향기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인상적인 디저트라고 한다. 영어로는 터키쉬 딜라이트 (Turkish delight)라 불리는 로쿰. 영화 속에서 에드먼드가 찰진 로쿰 먹방을 보여줘서 그런지, 이 책에 소개된 디저트들 중 가장 맛있어 보인다.

 

3. 고양이 감자와 떠나는 특별한 여행

페르시안 종으로 올해 나이 네 살 고양이 감자는 관종끼가 있어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항상 앵글 안에 들어오는 고양이이다. 티테이블 위에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을 정도로 개성 있는 고양이 감자와 떠나는 세계 여행은 집사 혼자 떠나는 여행보다 훨씬 즐겁다.

이탈리아, 로마, 마카오, 네덜란드, 태국, 샌프란시스코 등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디저트들을 바라보는 감자의 표정은 익살맞다. 때론 이게 무슨 디저트인가 궁금한 표정을 짓고, 때론 이유 없이 죄 없는 수박주스를 빤히 노려보기도 한다.

달다구리한 디저트 앞에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디저트를 발로 툭툭 건드려보기도 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감자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이다.

 

4. 쏠쏠한 TMI 정보들

이 책은 맛있는 디저트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멘보샤 간단 레시피, 스콘 간단 레시피 등 책 중간중간 레시피도 실어 놓았다. 또한 커피가루로 커피점을 보는 법, 자그마한 마카롱이 비싼 이유, 크로아상의 시초에 관한 설 등 디저트와 관련된 재미있는 정보들도 알려준다.

 

 

Part 4

 

우리 고유의 맛 탐방하기

선조들도 즐겨 먹었던 우리 고유의 전통 디저트

평소에는 물론 조상을 기리는 제사,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꼭 올려지는 우리의 전통 디저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씹을 땐 파삭하고, 뒷맛은 쫄깃하고 달콤한 한과부터 전세계 어디서도 따라 할 수 없는 전통음료 식혜, 수정과까지 모두 만나보자.

 

01_옛 조상들은 후식으로 무엇을 먹었을까?

밥 배 따로, 후식 배 따로! 역시 식사를 마친 뒤에는 꼭 디저트로 입가심을 해줘야 한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디저트는 대부분 서양에서 온 것들이다. 이번에는 선조들이 만들고 즐겼던 전통 디저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한과

Hangwa Season in South Korea 2020 – Rove.me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국의 디저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한과’이다. 한과는 만드는 방법이나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서 유밀과류, 강정류, 산자류, 다식류, 정과류, 숙실과류, 과편류, 엿강정류, 엿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유과

유과는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고 반죽해 삶아낸 것을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쌀 고물을 묻혀내는 대표적인 한과이다. 만드는 과정에 엿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더워서 잘 만들기 않고 겨울철에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유과는 크기에 따라 산자, 강정으로 불리기도 한다.

 

약과

약과는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은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드는 유밀과의 한 종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사 때 빼놓지 않고 올리는 음식 중 하나이며, 찐득하면서 뻑뻑한 듯하지만 계속 씹으면 단맛이 우러나오는 묘한 맛의 과자이다.

 

정과

정과는 과일이나 식물의 열매 등에 꿀을 넣고 조린 한과류이다. 식물이나 과일이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즐겼다고 한다.

 

다식

다식은 쌀가루와 깻가루, 밤 가루 같은 곡물가루 등을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낸 과자이다. 특유의 바스러지는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차와 함께 먹으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다식은 주로 혼례나 회갑 같은 큰 행사에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엿은 전분 성분이 있는 곡물로 지은 밥을 엿기름물에 삭힌 다음 솥에 조린 한과류이다. ​묽은 엿은 조청, 더 오래 조려서 굳히면 갱엿, 갱엿이 굳기 전에 여러 번 잡아 늘인 것을 흰엿이라고 한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오랫동안 불에 조려야 하기 때문에 자칫 눌어붙기 쉬워서 신경을 써야 한다. ​강원도 평창의 옥수수엿, 울릉도의 호박엿, 개성의 밤엿 등이 유명하다.

 

2. 전통 음료

음청류는 술 이외의 기호성 음료를 총칭하는 말이다. 화채나 식혜, 수정과, 차, 과일차 등이 있다. 삼국시대 때부터 있어 왔던 기호성 음료는 조선시대 때 다양하게 발전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음청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수정과

Sujeonggwa (Korean cinnamon tea) - Caroline's Cooking수정과는 생강과 계피를 달인 물에 곶감이나 잣을 넣은 음료이다. 조선시대에는 매화꽃, 유자, 산사, 당귀 싹, 매실 가루에 꿀이나 잣을 섞어 만든 것을 모두 수정과라고 했다고 한다. ​은은한 계피 향과 달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식혜

Sikhye (Korean Sweet Rice Punch) | chopsticks and flour식혜는 찹쌀을 쪄서 엿기름물을 붓고 삭힌 다음 밥알은 냉수에 헹궈 건져 놓고

엿기름물을 끓여 식힌 다음 밥알을 띄워 만든 음료이다. 식혜는 소화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옛날부터 고기와 함께 먹는 걸로 유명하다. 또한 식혜는 일반 백성들이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음료였다고 전해진다.

 

화채

Watermelon Punch | Tastemade화채는 오미자 국물이나 꿀물, 과즙 등에 과일이나 꽃잎을 함께 띄워 마시는 음료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이다나 우유로 만드는 것과는 조금 다른 형태이다. 진달래 화채, 배 화채, 앵두화채 등 여러 종류의 화채가 있지만 그 중 멥쌀가루를 흰떡에 쳐서 잘게 썬 것을 다시 녹말가루를 묻히고 찬물에 헹궈 꿀이나 오미자 물에 띄워 먹는 ‘수단’이 전통 화채라고 한다

 

02_눈과 입이 반하는 전통 디저트, 화전 (花煎)

Hwajeon Korean pan-fried rice cake with edible flowers - Give Thanks꽃이 만개한 봄에는 화전을 만들어보자. 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빚은 후 꽃을 고명으로 얹어 기름에 지지는 화전은 은은한 아름다움에 눈도 즐겁고, 달고 고소한 맛에 입도 즐거운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다.

 

1. 화전에 얽힌 조상들의 이야기

봄이 찾아오고, 꽃이 피면 조상들이 먼저 찾는 음식 중 하나는 화전이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짇날이 되면 중전을 모시고 비원에 나가 화전을 부쳐 먹으며 화전놀이를 만끽했다고 한다.

그 당시 여성들이 봄을 즐기는 가장 큰 놀이였다. 화전가를 부르며 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도 하고, 시집살이의 서러움과 애환을 풀어내기도 했다. 화전에 올라가는 진달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생해 ‘절개 있는 꽃’이라며 사람들의 칭송을 받아왔다.

감상하거나 장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음식에도 활용하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달콤한 화전으로 자연을 즐기고 꽃과 하나가 되었던 조상들의 풍류를 느껴보면 어떨까?

 

봄 맛 가득한 화전 만들기

재료 (16개 분량): 습식 찹쌀가루 2컵 (240g), 소금 1/2작은술, 끓는 물 4큰술, 진달래꽃 적당량, 설탕 (또는 꿀) 약간,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소금을 탄 끓는 물을 찹쌀가루에 조금씩 넣고 고루 치대어 20분간 젖은 면포를 덮어둔다.
  2.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어 지름 5cm 크기로 둥글납작하게 빚는다.
  3. 진달래 꽃술을 떼어 물에 씻고 물기는 제거한다.
  4. 뜨겁게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불 상태에서 둥글납작하게 빚은 반죽을 서로 붙지 않게 올린다. 아랫부분이 익으면 뒤집어준다.
  5. 익은 면에 준비해둔 진달래를 붙여 모양을 내고 살짝 더 익힌다.
  6. 양면이 다 익으면 꺼내어 설탕이나 꿀을 고루 묻힌다.

 

 

Part 5

 

채식주의자 위한 비건 디저트

환경도 보존하고, 건강도 지키는 비건 디저트

흔히 비건 디저트라고 하면 몸에 좋은 만큼 맛도 덜 하고 비주얼도 별로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디저트에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맛과 비주얼을 가진 비건 디저트들이 많은 이들에 관심을 받고 있다. 환경은 물론 다이어트, 아토피, 알레르기, 당뇨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비건 식단은 중요하다.

  

01_밀가루, 설탕 없어도 달달하고 맛있는 나만의 비건 디저트

Vegan Pudding | FeelGoodFoodie디저트는 밀가루와 설탕 맛으로 먹는 건데… 환경에 대한 관심과 웰빙 열풍에 따라 비건 식당과 비건 베이커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설탕도 밀가루도 들어가지 않는 타르트는 생각만 해도 건강한 맛밖에 안 날 것 같다.

하지만 식물성 재료로도 충분히 달콤한 디저트 맛을 낼 수 있다. 밀가루와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곡물과 식물성 감미료로도 충분히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것. 실제로 직접 먹어본다면, 이제까지 먹어봤던 디저트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나도 조금은 비건이 되어볼까?

육즙 터지는 고기도 자극적인 맛도 포기할 수 없는데, 비건이라니? 당장 고기를 먹지 않는 건 어려운 도전이지만,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간식’에서부터 비건을 조금씩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이 비건을 선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동물 보호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서, 칼로리가 높지 않은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려고, 또는 아토피나 알레르기, 당뇨 등의 건강 문제 때문에 비건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평소에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자극적인 음식들로 피부에 트러블이 생겨 고민이라면,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비건 디저트로 걱정 없이 좋아하는 디저트를 마음껏 즐겨보자.

 

2. 비건은 알겠는데, 로푸드? 생식인가?

Raw Vegan Recipes - Collard Wraps {Gluten Free, Paleo}로푸드 (Raw food)는 유럽에서 치료 목적으로 시작돼 미국에서 활발해진 조리법이다. 45도 이하로 야채, 과일, 견과류를 조리한 생채식이다.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소나 효소를 파괴하지 않아 건강에 매우 좋다.

효소는 면역력, 세포 회복, 호르몬 균형, 소화 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효소가 살아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에 활력이 돋고 피부도 깨끗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밀가루와 설탕은 왜 안 될까?

밀가루와 설탕은 정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로푸드에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고르게 들어간 견과류와 씨앗류 그리고 귀리와 현미처럼 정제하지 않은 곡물을 재료로 한다.

단맛을 내기 위해선 아가베 시럽이나 메이플 시럽을 사용한다. 모두 정제되지 않은 식물성 감미료여서 천천히 혈당을 올려주기 때문에, 혈당을 안정시키고 소량으로도 식후 포만감을 유지해 과식도 방지할 수 있다.

‘글루텐 프리’와 ‘저당질 음식’은 오래오래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 곰손도 가능한 노오븐 홈베이킹

로푸드 디저트는 오븐이 필요 없다. 열을 가하지 않아 전문적이고 어려운 작업이 없다는 것이 로푸드 디저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좋아하는 과일과 견과류, 약간의 향신료만 있다면 바로 만들어 볼 수 있다.

푸드 프로세서와 믹서기를 사용해 재료들을 섞고, 냉동시켜 굳히고, 손으로 꾹꾹 눌러 빚어 틀에 담기만 하면 끝. 먹고 싶을 때 바로바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서 1일 1디저트가 가능하다.

 

02_파티에 어울리는 홈파티 비건 디저트 BEST 3

홈파티를 더욱 근사하게 만들어 줄 비건 디저트와 함께 해보자. 홈베이킹과 디저트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주목하자. 버터나 달걀 없이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만들기도 쉽고 시판 디저트 못지않게 맛있다. 한번 만들어보면 비건 디저트는 맛없을 거라는 편견이 사라질 것이다.

 

1. 글루텐 프리 코코넛 쿠키

3 Ingredient Coconut Cookies (Vegan) - Gemma's Bigger Bolder Baking고소한 아몬드가루에 코코넛가루를 더해 달콤한 맛과 향을 입힌 코코넛쿠키이다. 글루텐 프리 쿠키이기 때문에 소화가 쉽고 속이 편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재료

코코넛가루 2컵, 아몬드가루 1/2컵, 두유 1/2컵, 코코넛오일 1/4컵, 건포도 1/4컵, 아마씨가루 2큰술, 조청 4큰술

 

*TIP_아마씨가루는 액체와 섞이면 끈적끈적해져 반죽이 잘 뭉쳐지게 도와준다. 베지 테리언 레시피로 조리할 때는 아마씨가루 1큰술 대신 달걀흰자 1큰술로 대체 한다.

 

만들기

1 볼에 코코넛가루, 아몬드가루, 건포도, 아마씨가루를 넣어 섞는다.

2 가루재료에 상온에서 녹인 코코넛오일, 두유, 조청을 넣어 잘 섞고 20분간 휴지시킨다.

3 반죽을 탁구공 만하게 나눈 뒤 동그랗게 빚어 테플론 시트 위에 올린다.

4 180℃로 예열된 오븐에 25분간 굽는다.

 

2. 블루베리 스콘

Blueberry Scones Recipe | Taste of Home코코넛오일을 넣어 퍽퍽함을 줄이고 블루베리로 맛을 더한 스콘이다. 달콤한 블루베리 스콘에 홍차 한 잔을 곁들여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재료

블루베리 1/2컵, 밀가루 2컵, 두유 2/3컵, 코코넛오일 1/4컵, 설탕 2큰술,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베이킹소다 1/4작은술, 소금 조금

 

만들기

1 볼에 밀가루, 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를 섞고 코코넛오일을 조금씩 넣어가며 크럼블을 만든다.

2 두유에 설탕을 섞은 뒤 ①에 넣어 반죽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블루베리를 넣어 고루 섞는다.

3 반죽을 냉장고에서 넣어 1시간가량 둔다.

4 반죽을 나눠 삼각형으로 모양을 낸 뒤 테플론 시트 위에 올린다. 동그란 케이크 틀에 담은 뒤, 6등분으로 칼집을 내 자르면 깔끔하게 세모 모양의 스콘을 만들 수 있다.

5 230℃로 예열된 오븐에 15분가량 구운 뒤 꺼내 식힌다.

 

3. 마카다미아 오트밀 쿠키

Oat and macadamia cookies마카다미아를 듬뿍 넣어 씹는 맛이 좋은 쿠키를 만들어보자. 오트밀과 마카다미아의 조화로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쿠키이다.

 

재료

오트밀·밀가루 1/2컵씩, 마카다미아 1/2컵, 코코넛오일 1/4컵, 설탕 1/2컵, 아마씨가루 1작은술, 베이킹소다 1/2작은술, 소금·바닐라에센스 조금, 물 2큰술

 

만들기

1 믹서에 오트밀을 갈아 가루로 만든 뒤 밀가루, 소금, 베이킹소다와 함께 섞는다.

2 상온에서 녹인 코코넛오일, 아마씨가루, 설탕을 섞는다.

3 ①의 가루재료와 ②의 코코넛오일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마카다미아를 섞은 뒤 냉장고에서 2시간 가량 휴지시킨다.

4 반죽을 나눠 동그랗게 빚은 뒤 테플론 시트 위에 올린다.

5 175℃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굽고 충분히 식힌다.

 

03_시드니에서 만나는 비건 디저트 카페 5곳

시드니에도 비건 디저트를 판매하는 인기 카페들이 많이 존재한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날에는 디저트는 물론 분위기까지 즐겨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케이크부터 빵, 슬라이스, 도넛, 컵케이크, 젤라또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그리고 팬케이크까지…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맛 좋은 비건 디저트들을 만나보자.

 

1. Bondi Wholefoods

Bondi Wholefoods – Chocolate & CoBondi Wholefoods에 가면 눈길을 사로 잡는 팬케이크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하얀색 카카오 소스와 리필을 부르는 오렌지 캐슈 크림, 신선한 과일, 그리고 메이플 아몬드가 뿌려진 Bondi Wholefoods만의 메뉴이다. 팬케이크 천국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꼭 들러보자.

주소: Shop 1/30A Hastings Pde. North Bondi NSW

 

2. Belly Bao

Just open: Belly Bao finds permanent home in Sydney's Goodgod ...Belly Bao는 Bao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 단연 인기 있는 디저트는 바로 Pandan Bao Balls이다. 핸드메이드 Bao Balls 두 개에 잘게 썬 코코넛, 흑당 시럽, 코코넛 크림과 함께 차려진다. 코코넛과 달콤한 흑당 시럽이 어우러진 시나몬 도넛을 꿈꿔왔다면, 바로 방문해보자.

주소: 184 King St. Newtown NSW

 

3. Black Star Pastry

Black Star Pastry, CBD, Sydney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케이크들은 하나같이 예쁘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Strawberry Watermelon Cake가 있지만 이번에 소개할 메뉴는 바로 Chocolate Popcorn Cake이다. 카라멜라이즈 된 팝콘이 폭신한 초콜릿 케이크 위에 가득 올라가 있다. 그 위에는 코코아 시럽과 동결건조한 라즈베리가 어우러진다.

주소: C1/85-113 Dunning Ave. Rosebery NSW

 

4. Green Gourmet

Green Gourmet, Newtown Review | Concrete Playground Sydney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단어 ‘브라우니’. 쫀득하고 진한 맛을 자랑하는 Green Gourmet의 브라우니를 아직도 먹어보지 못했다면 아직 인생 브라우니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카라멜 무화과, 민트, 모카, 피넛버터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브라우니에 코코넛 슈가, 유기농 아가베 과즙까지 올리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주소: 115-117 King St. Newtown NSW

 

5. Yulli’s

달콤한 카라멜 소스와 신선한 베리가 가득 올려진 초콜릿 라바 케이크부터 솔티드 카라멜 소스와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대추, 바나나 푸딩, 자두와 감 크럼블이 뿌려진 달콤한 아이스크림까지. 비주얼부터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주소: 417 Crown St. Surry Hills NSW

 

 

Part 6

 

시드니 대표 디저트 카페 Best 10

비주얼 만점! 맛도 만점! 시드니에서 만나는 전세계 디저트

인터넷으로만 보던 전 세계의 디저트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면? 고민 말고 여기를 주목하자. 아직은 조심해야 할 시기이지만, 나중을 위해 시드니에 위치한 대표 디저트 카페들을 미리 만나보자. 크로넛부터 쉐이크, 아이스크림 튀김까지 이색적인 디저트들도 만나볼 수 있다.

 

1. KOI Dessert Bar

KOI Dessert Bar마스터 셰프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Reynold Poernomo가 운영하는 시드니 최고의 디저트 바 KOI Dessert Bar. Ryde에 위치한 디저트 전용 바에서 디저트와 차,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물론 Chippendale에 위치한 레스토랑, 디저트 바에서 Reynold가 선보이는 완벽한 코스요리와 디저트를 모두 맛 보는 것도 좋겠다.

매장에 들어서면 눈길을 사로 잡는 화려한 모양의 디저트들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모양만큼 맛도 완벽하다. 가격이 조금 사악(?)하다는 게 아쉽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한다는 것이 KOI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주소: 46 Kensington St. Chippendale NSW

 

2. The Milk Bar by Cafeish

The Milk Bar by Cafe Ish‘밀크바’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메뉴는 바로 버거이다. 하지만 이곳의 버거는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다. 부드럽고 달콤한 빵 사이에 가득 찬 재료들과 흘러 넘치는 소스가 비주얼부터 미각을 자극한다.

직접 구운 도넛 위에는 각종 견과류, M&Ms 초콜릿, 후르트링, 잘게 부순 오레오가 뿌려져 있다. 각종 쉐이크 위에는 넘치는 크림 위에 시럽과 데코레이션이 가득하다. 넘치는 칼로리만큼 당신의 미각 또한 100% 만족될 것이다.

주소: Shop 1/105 Regent St. Redfern NSW

 

3. Cremeria De Luca

About | Cremeria De Luca3대 째 이어져 오는 젤라또 장인들이 선보이는 정통 젤라또를 만나보자. 절연처리 된 그릇과 도구들이 최상의 온도인 -12°C를 유지시켜준다. 이곳의 대표 디저트는 brioche con gelato이다. 두 조각으로 나뉜 브리오슈 빵 사이에 이탈리아 정통의 젤라또가 가득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이다.

주소: 84 Ramsay Rd. Five Dock NSW

 

4. 12-Micron

12-Micron, Known for Its Dessert Degustations, Is Closing in Two Weeks당장이라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고 싶은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12-Micron의 디저트들. 이곳의 헤드 페이스트리 셰프인 Ashley Smith가 천연의 재료들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열대우림의 라임, 로젤라로 맛을 낸 피넛버터, 초콜릿, 와틀 씨로 만드는 그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보자.

주소: Tower 1, Level 2, 100 Barangaroo Ave. Barangaroo NSW

 

5. Foodcraft Espresso

Foodcraft Espresso한번쯤은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을 쉐이크 위 뚠뚠한 도넛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 바로 Foodcraft Espresso이다. Tellaball Shake라고 불리는 이곳의 시그니처 쉐이크 위에는 Nutella가 가득한 도넛이 올라가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더 두꺼운 빨대가 그 중간을 정확하게 가로지른다. 대기 줄은 매우 길지만, 절대 후회 없는 기다림이 될 것이다.

주소: 33 Bridge St. Erskineville NSW

 

6. Black Star Pastry

Black Star Pastry, CBD, SydneyBlack Star Pastry의 시그니처 메뉴인 Strawberry Watermelon Cake를 맛 보기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많다. 장미향이 가득한 크림 위에 딸기와 수박이 올라간 이곳의 대표 디저트이다.

예쁜 모양과 맛을 자랑하지만 간혹 화장품(?) 맛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이 외에도 페르시안 무화과가 올려진 Orange Cake와 Raspberry Lychee Coconut Cake도 이 곳의 인기 메뉴이다.

주소: 277 Australia St. Newtown NSW

 

7. Speedos

Speedo's Cafe Menu, Menu for Speedo's Cafe, North Bondi, Sydney매일 아침이면 커피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North Bondi에 위치한 Speedo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바로 크로넛 (Cronut)이다. 밀크 초콜릿 가나슈 크로넛부터 M&Ms 크로팝, Reese’s 피넛버터 크로넛, 게이타임 와플, 그리고 여러 가지 쉐이크들이 함께 판매된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 사진이 될 것이니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foodporn #cronuts #heartattack을 적어 대며 마음껏 업로드 해보자.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만큼 오전 중에 판매가 조기마감 되기 일쑤이니 진정으로 먹어보고 싶다면 부지런하게 방문해보자.

주소: 126 Ramsgate Ave. North Bondi NSW

 

8. Knafeh

Sydney's Knafeh Bakery bring their dancing and singing bearded ...Knafeh의 푸드트럭에서는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오직 단 하나의 메뉴만 판매하기 때문. 중동 지역의 전통 디저트를 판매하는데, 치즈 페이스트리와 달콤한 슈가 시럽이 어우러진 Knafeh만의 디저트를 365일 신나는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직원들이 서빙한다.

2014년에 Smooth Chocolate Festival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로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저녁 시간이 되면 웨어하우스, 주차장 등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깜짝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Knafeh의 푸드트럭을 만나고 싶다면 페이스북 페이지를 주시하자.

주소: 다양한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 참고)

 

9. Kurtosh

KÜRTŐSH헝가리 전통 디저트인 Kurtosh에서 이름을 딴 이곳. 직역하면 ‘Chimney Cake (굴뚝 케이크)’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쇠로 된 기둥에 돌돌 말린 페이스트리를 겉이 바삭하고 안이 촉촉해질 때까지 굽는다. 완벽하게 구워진 Kurtosh에는 피스타치오, 코코넛, 시나몬, 설탕 등을 뿌려 완성시킨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도 판매되는데, 특이한 점은 조각 당이 아닌 그램 당으로 가격이 책정된다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면 조금 많은 양을, 맛만 보고 싶다면 적은 양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소: 604-606 Crown St. Surry Hills NSW

 

10. Duo Duo

A Deep-Fried Ice-Cream Truck Rolls Into Dulwich Hill and Bankstown솔티드 카라멜, 버터스코치 팝콘, 다크 초콜릿 등 다양한 토핑이 뿌려진 따뜻한(?) 아이스크림을 경험해보자. 따뜻하고 바삭한 겉 부분을 깨물고 나면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메뉴는 매주 바뀌며, 푸드트럭의 위치 또한 당연히 바뀐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주시하고 있으면 디데이가 가까워질 무렵 공지가 뜰 것이다. Duo Duo만의 특색 있는 메뉴와 훌륭한 맛 덕분에 판매가 조기 마감 된다고 하니 서두르자.

주소: 다양한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 참고)

 

Previous articleB형 간염 ①
Next article이스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