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간으로 거듭나는 다이닝룸
식사와 소통이 특별한 추억이 되는 우리 집 다이닝룸 & 키친 아이디어
다이닝룸과 키친은 주거공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생활영역이다. 이곳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까닭은 먹고 마시며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가족이 함께 요리하는 즐거움은 가족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오랜 시간 추억이 된다. 맛있고 정겨운 음식들로 가득한 공간… 올 한해도 가족들의 웃음소리와 행복한 기분이 끊이지 않을 소통하는 주방과 식탁의 모습을 스케치 해본다. <구성/정리 전수화 기자>
PART 1
완벽한 다이닝룸을 위하여!
단순한 식사공간 넘어선 가족 위한 중심공간 Dining Room 연출하기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 다이닝룸에는 정해진 인테리어가 없다. 주어진 넓이와 구조를 잘 파악하고 가족의 수와 가족들의 취향과 생활패턴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만들 때 가족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과 우리 아이를 더 감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좋겠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실용성 그리고 시간이 변해도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클래식함도 중요하다.
01_다이닝룸이란?
다이닝룸이란 무엇일까? 일단 다이닝룸은 주택에 식당을 따로 둘 수 없을 때 거실의 일부에 식탁 세트를 놓아 식당을 겸한 거실을 말한다.
식사공간과 거실 공간을 커튼 또는 스크린으로 칸막이하는 것이 좋고 거실의 넓이가 충분하지 못할 때는 응접세트로도 사용할 수 있고 식탁세트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이닝리빙룸은 잘못하면 부엌과의 연결이 좋지 않아 동선이 길어져 불편하므로 동선계획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양면 장식장을 사용하여 식사공간과 거실공간을 분리하면 효과적이다.
02_다이닝룸 크기 & 공간분리
다이닝룸과 거실은 가족이 모이는 공간으로 하나의 통합된 공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두 영역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포인트인데 다이닝룸과 거실을 적당한 관계로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천장을 높게 하거나 바닥의 높이를 다리게 하는 등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즉, 다이닝룸과 거실의 위치를 어긋나게 해서 시선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두 공간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해 하나의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면 확실히 공간을 구분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식탁과 소파 등 전자기기나 제품을 통해서 분리시키는 것이다.
다이닝룸이 작을 경우 주방에 바로 식탁과 의자를 배치하는데 이때는 일자형 식탁이나 벽면에 붙이는 벤치형 식탁과 의자로 최소한의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비교적 작은 집의 경우라면 다이닝룸과 거실의 분리가 쉽지 않다. 이때는 거실과 다이닝룸으로 사용 될 공간에 큰 식탁을 배치해 다목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03_조명 선택하기
조명의 종류나 위치만 달리해도 공간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인테리어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식욕을 돋우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식탁 위 조명 선택도 식탁과 의자 못지않게 중요한데 식탁 위 조명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온 가족이 즐겁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는 강한 빛보다는 적당한 조도가 유지되면서 동시에 주위 사람들의 얼굴이 부드럽게 보일 수 있는 조명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반조명 (기구로부터 직접 비추기)보다는 반간접조명 (반투명의 유리접시나 플라스틱제를 사용한 방식. 빛의 10%-40%가 대상물에 직접 투사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반사되는 방식. 조도가 일정하고 그늘이 부드러우며 눈부심도 적은 편)을 이용하거나 부분조명으로 식탁 위에 빛이 집중되는 펜던트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장의 중앙 부분에 매달아서 반투명인 것은 전체조명용, 셰이드가 빛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을 부분 조명에 적합하다.
펜던트를 설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이인데 식탁의 경우 의자에 앉았을 때 빛이 눈에 직접 들어오지 않는 것을 고르도록 하고 식탁 위 펜던트의 일차적인 목적은 음식을 맛깔스럽게 비추는 것이므로 형광등보다는 백열전구나 할로겐 램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04_다이닝룸 장식
다이닝룸을 꾸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패브릭소품, 포인트 벽, 조명, 또는 식기류 등 다양한 제품과 장식용 소품들로 꾸밀 수 있다. 이때 정해진 컨셉에 따라 꾸며주면 된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소재와 컬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므로 소재와 컬러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이닝룸은 식사를 하는 공간이므로 음식을 더 맛있게 보이게 하는 밝은 톤의 색깔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이때 풍수인테리어 TIP을 주자면 식사하면서 생기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테이블 위에 꽃을 장식하는 것이 좋다. 꽃과 함께 반드시 놓아야 할 것이 바로 매트인데 파스텔톤의 옐로나 그린 등 밝은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PART 2
다이닝룸이 다시 태어난다
작은 다이닝룸의 가치 상승시킬 인테리어 팁
다이닝룸과 키친은 거실과 같은 공용 공간에 비해 넓은 면적이 필요한 1순위는 아니다. 더군다나 1인 가구가 늘면서 많아지고 있는 소형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다이닝룸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하지만 적으면 한 끼, 많으면 세 번의 식사까지 요리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다이닝룸의 중요성은 거실보다 작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작은 다이닝룸의 가치를 상승시킬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01_다이닝룸에 겸한 스터디룸
다이닝룸이 식사만 하는 공간이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깨트리자. 다이닝룸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집안의 다른 공간 크기 또한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다이닝룸을 그저 식사시간에만 활용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저 방치하는 공간으로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집의 크기가 작다면 최대한 알차게 주어진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인테리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 부부가 함께 책을 읽거나 이직을 위해 또는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이닝룸을 선택할 수 있다.
식사가 이루어지면서 학업이 함께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다이닝룸은 최대한 밝은 조명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고 주방이나 거실에 함께 디자인된 다이닝룸일 경우 기존의 실링 라이트에 더하여 펜던트 조명을 반드시 설치하여 화사하게 다이닝 테이블 위를 밝히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느낌으로 편안하게 식사하고 공부할 때도 집중할 수 있도록 원목으로 된 테이블과 다리에 바퀴가 달리지 않고 바닥에 안정감 있게 움직임이 덜한 의자를 선택하자.
또한 잠시 앉아 있는 식사시간에도 발이 따스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공부시간에도 바닥이 차가워 발이 시리지 않도록 포근한 느낌의 러그를 다이닝 테이블 밑에 까는 것도 아늑한 다이닝룸을 꾸미는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02_바 형태의 다이닝룸
다이닝룸이 정말 좁다면 어쩔 수 없이 주방에 다이닝 테이블을 놓고 주방 겸 다이닝룸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좁은 주방에 넓은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지면 주방의 크기는 더욱 협소해진다. 요리하는 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주방에 다이닝 테이블을 놓고 주방 겸 다이닝룸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바 형태로 다이닝룸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주방 겸 다이닝룸과 같이 바 (bar)를 주방에 놓는다면 주방과 다이닝룸을 자연스럽게 분할하면서도 바 형태로 인해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주방이 좁을 때 바를 두면 요리할 때는 조리대로 활용할 수 있어 주방을 더욱 넓게 그리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03_선반 활용하기
작은 사이즈의 다이닝룸은 앞서 언급했듯 다른 공간의 크기 또한 작게 설계되어 전체적으로 집이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작은 집에서 항상 골칫거리인 수납문제는 자연스레 다이닝룸과 가장 가까운 주방에서도 발생하게 되는데 주방의 수납문제를 다이닝룸 인테리어만 똑똑하게 한다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이닝룸의 단조로운 하얀 벽에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 데코레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주방 수납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무지주 선반을 다이닝룸 벽에 설치하는 것이다.
원목의 담백하면서도 심플한 멋이 그대로 드러나는 다이닝 테이블과 벤치에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에 통일성을 주도록 원목 소재의 무지주 선반을 다이닝룸 벽에 설치해보자.
깔끔하게 컵들이나 작은 밥 그릇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도어가 설치된 원목 선반에 더하여 보기만해도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예쁜 디자인의 그릇들을 전시할 수 있는 오픈형 무지주 선반을 함께 디자인한다면 작은 다이닝룸의 시각적인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수납 문제까지 알뜰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04_접이식 다이닝 테이블
역시 작은 공간을 가장 알차게 쓰는 방법으로, 접이식 또는 다기능 가구들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다이닝룸은 기존에 매일 식사를 하던 가족들에 더하여 종종 우리 집을 방문한 친척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접이식 가구가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그래서 좁은 식탁에서 비좁게 끼어 앉으며 불편하게 식사를 하기보다는 테이블을 확장시켜 넓고 편안하게 식사를 하되 평소에는 테이블을 접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테이블을 폈을 때 충분한 공간이 다이닝룸에 확보되지 않으면, 접이식 다이닝 테이블을 널따란 거실로 옮겨 활용해도 좋다.
대가족이나 손님 초대가 잦은 가족의 경우는 길쭉한 다이닝 테이블을 사용하면 좋고 부부 또는 부부와 아이 한 명과 같이 1인-3인 가족의 경우는 주방에서 식사를 함께 겸할 수 있도록 주방 수납장에 함께 디자인된 다이닝 테이블 상판이 유용할 것이다.
즉, 평소에는 수납장의 도어로 쓰이던 다이닝 테이블 상판이 밑에 다리 받침이 반원형을 그리며 수납장에서 나와 조리시에는 조리대로, 식사시에는 다이닝 테이블로 유용하게 활용하는 접이식 테이블을 고르는 것도 좁은 다이닝룸의 가치를 높이는 똑똑한 인테리어 팁이라 할 수 있겠다.
05_벤치 활용하기
다이닝룸을 꾸밀 때 다이닝 테이블보다 의외로 의자 선택에서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특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심플함이 매력적인 스칸디나비아 풍으로 다이닝룸을 꾸미기 위해 부피가 크고 다리가 양 모서리로 넓게 퍼져 있는 스칸디나비아풍 체어나 쿠피가 큰 체어를 선택함으로써 협소한 다이닝룸을 더욱 작게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님 초대가 잦거나 가족 원의 수가 많다면 테이블의 한 편은 의자를 두고 다른 한 편은 벤치를 두어 공간에 여유를 불어넣을 수 있다.
긴 다이닝 테이블을 선택하고 벽과 나란히 다이닝 테이블을 둔 뒤 벽 쪽에는 벤치를 두면 다이닝룸이 비록 좁더라도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긴 다이닝 테이블을 비치할 수 있다.
06_수납장 갖춰진 다이닝룸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다이닝룸의 크기가 작다면 특히 주방 안에 다이닝 테이블을 놓아 주방과 함께 다이닝룸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에 가장 적절한 의자는 벤치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를 항상 따라다니는 수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치대신 현명하게 수납공간까지 갖추어진 ‘오토만’을 비치할 수 있다.
오토만이란 벤치처럼 기다란 일자 형태를 갖추었지만 벤치의 앉는 의자 밑 부분이 다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납공간으로 이루어져 벤치의 앉는 부분을 열면 그 안에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수납장으로 디자인된 가구를 일컫는다.
이렇게 디자인된 오토만을 다이닝룸에 놓는다면 한동안 자주 오토만의 도어를 여닫을 필요가 없는 계절별 옷가지를 알차게 수납할 적절한 장소가 된다. 오토만 외에도 다이닝 테이블 옆면에 작은 서랍을 만들어 미니 와인셀러로 활용하거나 접시 또는 아담한 밥그릇을 담는 방법도 있다.
07_다이닝 테이블과 의자 소재 선택하기
어떠한 크기와 디자인의 다이닝 테이블 및 의자를 선택하는지도 좁은 다이닝룸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겠지만 역시 그 가구들의 소재 또한 좁은 다이닝룸을 더 좁아 보이게 만들기도 때로는 더 넓어 보이고 화사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컬러나 디자인 그리고 크기에만 집중해서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를 선택할 뿐만 아니라 그 소재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다이닝 테이블은 일반적으로 따스하고 온화한 느낌의 다이닝룸을 만들기 위해 라이트 브라운이나 화이트 컬러의 원목 다이닝 테이블을 선택하거나 투명한 재질로 좁은 다이닝룸에 시각적인 개방성을 부여할 유리 소재의 테이블 상판과 검은색 메탈 소재의 다리로 디자인된 다이닝 테이블도 괜찮다.
의자 소재로는 보통 폴리프로필렌과 구조용 탄소강관으로 디자인된 스칸디나비아풍의 심플한 디자인과 은은한 파스텔 컬러가 매력적인 의자에 더하여 모던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부여하면서도 탁 트인 시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메탈과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의자 또는 온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나무와 패브릭 소재의 의자가 적절하다 할 수 있다.
PART 3
주방 인테리어의 마침표
누구나 탐낼만한 주방 소품 베스트
아무리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한 주방이라도 소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멋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지루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다. 주방 인테리어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스타일링 포인트. 당신의 주방에서는 과연 무엇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가? 주방 인테리어를 아름답게 완성해 줄 최고의 주방 소품을 짚어본다.
01_생기 불어넣어주는 반려식물
생기 넘치는 식물은 주방에 산뜻한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화려한 꽃으로 컬러풀한 감각을 가미하는 것도 좋지만 심플한 느낌을 유지하고 싶다면 녹색 식물을 담은 작은 화분으로 장식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리에 사용되는 허브를 주방에서 키우면 냄새를 잡아주는 은은한 향은 물론 그 자리에서 잘라내 싱싱한 상태로 요리에 사용할 수도 있어 더욱 효율적이다.
02_오브제가 되는 주방 후드
주방의 습기와 냄새를 잡아주는 주방 후드. 하지만 그 위치와 디자인에 따라서는 훌륭한 주방 장식 소품이 되기도 한다.
주방에 고정되는 형태가 주로 사용되지만, 가열대가 오픈된 구조라면 아일랜드형 후드나 탄소필터형 후드를 활용해 세련된 멋을 강조해보자. 외형 디자인이 자유롭기 때문에 주방 한가운데에서 오브제처럼 조형미를 가미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03_장식성 있는 식기
예쁜 식기나 컵, 우드 그릇처럼 독특한 질감을 자랑하는 주방 도구들을 자연스럽게 전시해보자. 그 주인의 섬세한 주방 스타일링 감각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우아하거나 고풍스럽거나 캐주얼하거나 혹은 시크하거나… 다양한 색과 무늬, 형태의 식기가 주방을 매력적으로 채워 넣으며 개성을 불어넣는 것을 느낄 수 있다.
04_인테리어의 완성, 조명
조명의 장식 효과는 주방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다. 가구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조명으로 그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끌어올려 보자. 펜던트, 간접등, 매립 등 그 선택의 폭도 아주 다양하다.
다만 주의할 것은 조리대와 가열대, 개수대에 충분히 높은 명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선에 방해되는 위치이거나 가열대 주변으로 깊게 내려오는 것도 안전을 위해 피해야 한다.
05_올리브 나무도마
무늬가 특히 아름다운 올리브 나무 도마는 주방에 두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내추럴 감성을 선사한다.
올리브 나무 도마는 그 장식성뿐만 아니라 항균작용이 매우 뛰어나 살모넬라균이나 곰팡이가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점에서도 큰 효용성을 가진다. 오일을 머금고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그을림에도 강하며 물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06_모던미 살려주는 에스프레소 기계
시크한 모던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잘 보이는 곳에 에스프레소 기계를 배치해 보자. 은회색의 스테인리스 에스프레소 기계 디자인은 세련된 모던 스타일을 극대화 해주는 최고의 주방 파트너 소품이다.
부드럽고 진한 커피 향을 주방 가득 채워 넣어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식사 후에 커피 한잔을 내려 마시면 음식냄새도 잡아줄 수 있다.
07_분위기 전환에 좋은 커튼, 블라인드
주방에 창문이 있다면 블라인드나 커튼을 활용해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할 수 있다. 심플한 스타일의 주방 인테리어라면 과감한 색감이나 패턴을 매치해 분위기를 쾌활하게 전환시킬 수 있으며 스트라이프나 민무늬 아이템으로 컬러 효과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시즌에 따라 변화를 주기에도 유용하다.
08_유리병에 넣어 진열한 조미료
요리에 사용하는 각종 조미료가 선반에 어지럽게 뒤엉켜 있지는 않은가. 통일된 디자인의 예쁜 유리병에 모든 조미료를 덜어 선반에 정리해두면 그 자체로 감각적인 주방 장식이 될 수 있다.
내용물이 무엇인지 라벨링하고 내용물의 색과 병 크기에 따라 센스 있게 배열해 보자. 주방을 깔끔하게 정돈하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필요한 조미료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리빙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PART 4
언제나 산뜻한 다이닝
마무리도 깔끔하게, 음식냄새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
끈질기게 집 안에 머무르는 음식냄새를 지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상 속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으로도 기름 냄새부터 비린내, 강한 향신료와 발효음식냄새까지 확실하게 지울 수 있다. 오픈 주방에서 특히 더 예민한 음식냄새…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음식냄새 제거를 위한 8가지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01_가장 쉬운 방법, 창문과 문 활용하기
냄새를 제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문을 활용하는 것이다. 조리 중에는 모든 방문을 닫아두고 조리 후에는 주방과 주방에 연결된 모든 공간의 창문을 활짝 열자. 주방에 창문이 없다면 보조적인 장비나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02_빠르고 효과적으로, 환기 후드
창문이 없다면 환기 후드가 필수다. 창문을 열어 두고 환기구도 켜둔다면 냄새를 제거하는 일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정기적으로 후드를 닦아주고 기름때를 제거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03_허브 활용하기
기름으로 조리할 때 로즈마리를 첨가하면 냄새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식에도 좋은 맛과 향을 더할 수 있다.
04_냄새 지우려면 향을 내라
시나몬이나 레몬 등 좋아하는 향료를 물에 넣고 끓이면 좋은 향이 수증기와 함께 집 전체로 퍼지면서 기름 냄새가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분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빠른 것은 물론, 천연 향을 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05_강력한 천연 탈취제, 식초
또 하나의 천연 탈취제는 바로 식초다. 밤에 물과 식초를 가볍게 끓인 후 아침 일찍 창문을 열면 각종 음식냄새와 기름 냄새가 깔끔하게 사라진다.
06_부드러운 커피향으로 대체하기
식초 냄새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면 냄비에 커피를 끓여 수증기를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를 내리는 것도 효과적이며 커피콩을 접시에 담아 두는 것도 분명 효과가 있다.
07_냄새는 태우고 분위기는 돋우고
초를 켜서 냄새를 태우는 것은 어떨까? 손님을 초대했다면 조리 후에 장식용 초를 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볼 수도 있다. 향초를 켜면 효과는 더 빨라진다.
08_녹차향으로 은은하게
마른 찻잎을 팬에 넣고 볶아주면 기름 냄새를 잡는 동시에 그윽한 차 향을 집 안 가득 채워 넣을 수 있다. 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른 어떤 천연 재료보다 좋은 탈취제가 아닐까?
PART 5
‘식구(食口)’의 참 의미
함께 ‘밥술’ 뜨며 소통하면 가족이 달라진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이다. 하지만 식사는 단순히 먹는다는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가장 소통이 중요한 인간관계는 다름아닌 가족이다. ‘식구(食口)’라는 단어가 무색해지는 단절의 식탁이 소통의 식탁으로 바뀔 수는 없을까?
01_소통의 창구 되는 다이닝 테이블
예로부터 밥상은 소통과 대화의 창구였다. 식사 때마다 가족이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우리나라의 밥상은 가정교육이 이뤄지는 중요한 의미도 담고 있다. 그래서 ‘밥상머리 교육’이라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밥상에서의 소통은 조금씩 줄었다. TV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고 맞벌이와 바쁜 일상으로 밥상에 모이는 것조차 쉽지 않게 됐다.
게다가 요즘은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부족한 대화마저 단절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 곳곳에서는 소통을 되찾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밥상을 매개로 줄어든 소통을 늘리려는 노력이다.
02_세대 간 거리, 밥상에서 좁히다
실제로 한 제약회사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20대-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식사 시 소통 실태에 대해 진행한 조사결과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가정 (52.8%, 523명)과 직장 (50.7%, 497명)에서 식사 시 대화 시간이 10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중 식사 중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가정에서 8.2%(81명), 직장에서 12.4%(122명)나 차지하는 등 식사 중 소통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03_직장인 절반 식사 중 대화 10분 미만
대화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대화 없이 식사하는데 익숙해진 것이 가장 컸다. 대화 부족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4%가 ‘식사 중 대화하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또 일정이 맞지 않아서(41.3%), 식사하면서 TV를 보느라(35.0%), 식사시간이 짧아서(31.7%, 이상 복수응답) 순으로 꼽았다.
특히 스마트폰이 식사 시 대화시간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응답자의 40.9%가 스마트폰 등장 이후 ‘대화 시간이 짧아졌다’고 했고 33%는 ‘대화 시간에 변화는 없지만 대화 집중력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04_함께 요리하며 소통의 통로 열어주는 쿠킹클래스 활용하기
직접 음식을 만들면서 이를 매개로 아이와 부모 간 대화의 시간을 갖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해보자. 쿠킹클래스는 아이와 부모가 참여해 직접 음식을 만들고 함께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가 생기며 무엇보다 아이가 굉장히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클래스에 참여 이후에도 집에서 아이와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대화에 적극적이게 만들 수 있다.
대화에 익숙해지면 내용도 달라진다. 단순한 문답식에서 소통의 대화로 변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예전에는 ‘오늘 재미있었니?’ 같은 단순한 질문이었고 이런 질문에 아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당황한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아이의 주변 상황을 점차 알게 되면서 구체적으로 묻게 되고 아이도 금방 대답할 수 있어 대화가 더 원활해진다.
05_가족식사만 잘해도 아이들이 달라진다
아버지들에게 묻는다.
- 나는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은 가족과 식사를 같이하는가?
- 어떻게 하면 아이와 아내와의 저녁식사시간의 빈도를 높일 수 있을까?
- 아버지인 내가 가족식사시간에 청소년 자녀와 하는 대화와 의사소통이 엄마와 하는 대화와 의사소통보다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가?
- 나는 아이와 아내와 식사를 할 때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자녀의 말을 경청하며, 자녀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한 후의 기분이 어떤가? 실망스럽겠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사회과학자들은 가족식사시간에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가족식사가 자녀의 성장발달에 유익한지를 규명하려고 노력해왔다.
식사시간에 부모가 자녀에게 민감하게 반응해 좋은 식사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자녀의 건전한 발달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하는 식사시간 동안에 아이의 생각과 요구가 무엇인지 귀담아듣고 잘 응해줌으로써 아이의 긍정적인 발달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접근은 ‘가족경영접근’이다. 식사준비를 위해 가족 구성원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식사 동안 자녀의 행동을 조절하며 자녀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자녀의 긍정적인 발달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연구들에서 이러한 설명이 입증되었는데, 예를 들어 식사시간에 부모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가족식사시간을 우선순위에 두고, 식사시간을 짜임새 있게 활용하는 것은 자녀가 좋지 않은 식습관이나 태도를 갖지 않게 해준다고 보고되었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 동안 명확하고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가족의 자녀들은 우울이나 불안 등의 증상을 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은 가족식사와 같은 규칙적으로 하는 의식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로부터 쉼을 가지며,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가족식사는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기회를 마련하고 아이들의 학업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살필 수 있으며, 부모가 가진 가치관이나 기대들을 전달할 수 있는 규칙적이고 긍정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나아가 가족식사는 ‘우리 가족은 어떤 특성을 갖는 가족인가?’라는 가족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기도 한다.
식사시간 동안에 가족이 서로에게 보이는 지지적인 태도는 자녀와 가족이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나를 존중하고 배제하지 않는다는 경험을 하게 한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반응을 서로에게 보일 때 가족은 소외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서로에게 차갑고 존중하지 않는다는 정체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듯 가족식사시간은 자녀의 발달뿐 아니라 가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식사시간에 자녀와 가족에게 관심이 없고, 서로 무관심하게 대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미국의 연구결과는 식사시간에 부모가 자녀와 어떻게 식사를 하는가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식사시간은 매우 짧지만, 이 시간 동안에 아빠가 자녀와 나누는 대화와 의사소통이 엄마와 나누는 대화와 의사소통보다 더 큰 영향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빠들이 이 시간을 잘 활용해보는 시도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PART 6
소통의 창구로 거듭나는 주방공간
대면형 주방이 인기 있는 이유
시끌벅적하고 요란스럽기까지 하고 대화가 끊이지 않는 그런 분위기… 예전에는 집안 그런 분위기가 너무 당연했다. 그런데 개개인의 생활이 중요시되면서 언젠가부터 가족 간의 소통이 줄어들었다. 주방공간의 구조로 소통을 유도하는 아이디어에 관해 알아보자. 가족을 위해 나홀로 요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며 시간을 만들어내는 공간 디자인, 대면형 주방이다.
01_가족 간 소통 높여주는 디자인
대면형 주방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소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ㅡ’ 자형 주방의 경우 요리하는 사람이 다이닝 룸이나 거실을 등지고 서기 때문에 공간에 따라 가족이 한 자리에 있지 못하게 된다.
대면형 주방은 말 그대로 조리대를 두고 다이닝 룸이나 거실을 마주 보게 되므로 가족이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시선의 방향이 같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소통을 유도한다는 점이 대면형 주방의 가장 큰 장점이다.
02_해방감 있는 디자인
조리대를 앞에 두고 여타 다른 실내공간과 대면하게 되면 벽 없이 다른 공간들로 시야가 열리게 되므로 생각보다 큰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아일랜드형 주방 조리대를 크게 하면 더 널찍하고 크게 열린 느낌을 강조할 수도 있다.
관엽식물이나 작은 소품으로 활기 있게 표현하는 것도 좋다. 조금 더 친근하고 활기차게 시야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브는 조리대 쪽이 아니라 창가 쪽에 배치해 기름이 다이닝룸 쪽으로 튀지 않게 한다.
03_기능적인 동선 관리
세 번째 장점은 동선이다. 대면형 주방을 설계하면 대체로 맞은 편에 다이닝 룸을 배치하는데 이렇게 되면 상을 차릴 때나 뒷정리할 때 동선과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조리대를 크고 넓게 해 간이식사 공간을 함께 구성하는 경우 바쁜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채우기에도 이상적이다.
04_TV 보면서 조리할 수 있는 디자인
요리하면서 TV 혹은 식사하면서 TV 보는 습관이 있거나 그런 디자인을 바란다면 대면형 주방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거실에 TV를 두고, 식당을 중앙에 배치한 후에 대면형으로 주방을 구성하면 세 공간이 완전히 열리게 된다. TV를 보며 조리하거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따라 조리할 수도 있다.
05_인테리어 포인트
인테리어를 하려 하는데 장식이나 디자인 등 평소에 큰 관심이 없었다면 대면형 주방으로 손쉽게 전체 공간의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다.
거실에서부터 다이닝룸, 주방까지 공간이 열리기 때문에 거실에서도 대면형 주방이 눈에 닿는다는 점을 이용한 인테리어 해결법인 셈이다. 화사함을 위해 수직 식물 등으로 아일랜드형 조리대를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06_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 연출
자칫 음식냄새가 너무 강하게 실내 전체로 스며들 수 있다는 단점도 있고 여타 다른 실내로부터 열려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정리를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어수선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런데도 대면형 주방이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스토브는 창문 옆에 두고 환기만 잘하면 냄새도 관리할 수 있고 이 기회에 정리도 주기적으로 신경 써서 하면 전체적으로 훨씬 더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화목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