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 위한 꿀팁 완벽정리

청소부터 필수 약 상비, 속까지 뜨끈해지는 요리까지 겨울 맞이 완벽 준비하기

하루 중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호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사계절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더위와 추위를 실감하며 살아간다. 극강의 추위는 아니겠지만 다가오는 겨울과 추운 날씨를 대비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모아봤다. 필수적인 약 상비하기, 자동차 점검하기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계절 바뀔 땐? 대청소부터

집안 구석구석 청소, 옷장 속 묵은 옷들 정리하기

계절이 바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집안 청소와 정리이다. 여기 저기 쌓인 먼지는 물론 옷장에 자리하고 있는 철 지난 옷들부터 정리하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집안 곳곳 장소에 따라 청소하기 좋은 꿀팁과 겨울 옷 정리법을 소개한다.

  

01_쌀쌀한 계절 맞이 청소 완벽 꿀팁

눈 깜짝할 새에 여름이 가고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청소를 해주어야 보다 쾌적한 집으로 가꿀 수 있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대청소를 할 때 기억해 두면 유익한 꿀팁에 대해 알아보자.

 

#1. 신발 관리 및 청소

먼저 신발장 안에 놓여있는 신발들을 청소해보자. 주로 면이 아닌 특수한 소재인 신발들은 세탁기에 돌릴 수도 없고, 단순한 손 빨래만으로는 깨끗해지기 힘들어 종종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먼저 가장 보편적인 신발 중인 흰 운동화를 세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준비물은 흔히 구할 수 있는 치약, 칫솔, 식초이다. 흰 치약을 세탁용 칫솔에 짠 다음, 운동화에 고루 묻혀준다.

그리고 식초를 탄 물에 30분 간 담근 후 깨끗한 물로 헹궈 햇빛에 말려주면 지저분한 얼룩이 지워지고 새 것 같이 빛나는 흰 운동화를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나 어른들이 자주 신는 가죽 구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준비물은 세제도, 솔도 아닌 놀랍게도 바나나 껍질이다. 바나나 껍질로 가죽구두를 꼼꼼히 닦으면 광택이 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

 

#2. 옷 세탁 및 건조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빨래. 특히 옷 같은 경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주 입는 옷을 한 번씩 정리를 해주어야 하고, 세탁기에 돌려도 깔끔하게 관리가 되지 않을 때에는 난감하다.

먼저 우리 아이가 자주 입는 교복 와이셔츠를 세탁해보자. 학생들이 즐겨 쓰는 사인펜은 교복에 묻기 쉽다. 하지만 단순한 물 세탁으로는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 물파스를 이용해보자. 물파스를 마른 수건에 발라준 후 꾹꾹 눌러주어 어느 정도 지워주고 세탁기로 돌려주면 감쪽같이 사인펜 자국을 지울 수 있다.

셔츠는 땀이 묻어 누르스름한 얼룩이 생기기 마련이다. 먹다 남은 식빵으로 슥슥 문질러 주면 땀 얼룩이 지워지는 마법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창문을 열지 못할 때가 많다. 통풍과 햇빛이 잘 들지 못하면 충분한 건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건조대 사이사이마다 신문지를 넣어준다. 흡수력이 좋은 신문지가 빨래의 습기를 흡수해주어 보다 빠른 건조가 가능하다.

 

#3. 구석구석 집안 청소

청소의 끝이라고 볼 수 있는 집안 청소. 대부분 물걸레로 닦거나 청소기를 활용한다. 하지만 바닥이나 평평한 곳이 아닌 애매한 부분들은 어떻게 청소하는 것이 좋을까?

서재에 오랫동안 책을 꽂아 놓다 보면 오래된 책에서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이러한 냄새는 쾌적한 환경의 방해요인이 되기도 한다.

곰팡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책장 곳곳에 베이킹 소다를 뿌려준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털어주면 퀴퀴한 냄새가 말끔히 사라진다.

우리에게서 먼지와 벌레를 막아주는 방충망도 계절마다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먼지떨이만으로는 깨끗해지기 어렵고, 자칫하다가는 방충망이 망가질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신문지에 분무기 등을 이용해 가볍게 적셔준다. 그리고 방충망의 크기에 맞춰 꼼꼼히 붙여주고 코팩처럼 떼어 주면 먼지가 신문지에 묻어 나와 방충망 청소를 말끔히 할 수 있다.

 

02_살림 초보도 걱정 No! 청소 대작전

평소에 청소를 자주 하는 집이라도 계절이 바뀔 때가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신경과 노력을 다해 청소해야 한다. 환절기에 특히 약해지는 면역력 때문은 물론 미세먼지와 세균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1. 만능 세제

청소할 때 각 구역마다 다른 세제를 사야 해서 복잡하고 청소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때 어디에나 잘 닦일 수 있는 만능 세제를 만들어 두면 청소하기도 훨씬 간편하고 청소가 쉬워진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래의 재료만 섞어주면 어디에나 사용하기 좋은 만능 세제를 완성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 (소주잔 한 컵) + (주방 세제 소주잔 한 컵) + 식초 (한 큰 술)

 

#2. 창문

종종 청소하실 때 창문 청소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겨우내 꽉 닫아 놓았기 때문에 먼지가 그대로 쌓여 있어 환기 시 먼지가 방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 대청소할 때 창문 청소는 필수이다.

창문을 청소할 때 창문만 청소하는 것이 아닌 창틀, 방충망 등까지 제대로 청소해야 먼지 없이 환기할 수 있다. 방충망의 경우 구멍이 뚫려있어 그냥 닦을 시 먼지가 날리고 제대로 닦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신문지를 테이프로 붙이고 그 위에 세제 용액을 분무해 30분 정도 붙여 놓았다가 제거하면 먼지가 날리지 않고 깔끔하게 닦을 수 있다. 먼지가 가장 잘 쌓이는 창틀 또한 신문지를 말아 넣고 세제 용액을 분무해 5~10분 뒤 신문지를 걷어내 닦아주면 말끔히 닦을 수 있다.

 

#3. 주방

주방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물때와 기름때 등이 자주 생길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곳 말고 수저통이나 고무패킹 등 대청소를 하면서 평소에 신경 못썼던 부분까지 깔끔하게 닦아주어야 한다. 앞에서 만들었던 만능 세제를 활용해 뜨거운 물에 세제를 풀어 5~10분 정도 담갔다가 닦아주면 찌든 때를 말끔히 닦을 수 있다.

 

가스레인지

조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는 닦아도 금방 더러워지기 십상이어서 며칠만 닦아주지 않아도 찌든 때가 금방 쌓인다. 이러한 찌든 때도 만능 세제로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① 삼발이, 버너 갭, 버너헤드를 분리해 만능 세제를 푼 뜨거운 물에 10~15분 정도 담가두기

② 물에 희석시킨 만능 세제를 가스레인지에 뿌려놓고 5~10분 정도 기다렸다가 칫솔로 문지르기

③ 가스레인지는 젖은 행주로 닦아주고 부품들은 깨끗한 물로 헹구고 건조해 다시 조립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깔끔하게 가스레인지를 청소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에 짝꿍으로 붙어있는 후드는 쉽게 분리가 가능해 분리한 뒤 만능 세제를 푼 뜨거운 물에 30분 정도 담그고 솔로 문질러서 닦아주면 기름때를 깔끔하게 닦을 수 있다.

만약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기름때가 너무 많다면 후드에 신문지를 대고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 기름을 녹인 후 닦아주면 한결 더 쉽게 청소가 가능하다.

 

전자레인지

과거와 달리 요즘 즉석식품들의 퀄리티가 높아져 파는 것 못지않은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에 전자레인지 사용도 늘어 집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가전제품으로 꼽힌다.

전자레인지로 간편히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양념이 튀는 등 음식물들이 전자레인지 내부를 더럽히곤 한다. 사용할 때마다 젖은 행주로 닦아주면 찌든 때가 덜 생기지만 매번 그러기에도 귀찮고, 또 내부가 어두워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지나친 찌든 때들이 쌓이다 보면 나중에 지우기도 쉽지 않다. 이런 경우에 컵에 식초와 뜨거운 물을 1:5로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린 후 2분 정도 기다렸다가 젖은 행주로 닦아주면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만약 기름때가 많다면 식초 대신 베이킹소다가 더 효과적이다.

 

#4. 옷장 정리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면 철 지난 옷은 슬슬 정리해야 한다, 먼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은 살균세탁해서 보관해야 한다. 6개월 이상 장기 보관하기 때문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 오염이 질 수 있어 깨끗하게 살균세탁을 한 후 밀폐된 공간에 보관하면 깔끔한 옷을 오래오래 입을 수 있다.

 

니트 관리

니트는 소재상 관리하기 까다롭고 어려워서 잘못 세탁하면 보풀이 일어나 더는 입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30°C 미만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을 해줘야 하고, 만약 세탁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울 전용세제와 울 전용 코스로 세탁해야 한다.

또한 세탁할 때는 반드시 단독 세탁으로 진행해야 하며 말릴 때는 평평한 곳에 눕혀서 건조해야 옷이 늘어나지 않고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니트를 보관할 때는 습기가 차지 않게 니트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넣어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경우 아래로 늘어질 수 있어 접어서 보관하는 걸 추천한다.

 

패딩 / 코트 관리

패딩을 자주 입는 겨울철에는 얼룩이 묻은 부분만 클렌징 티슈로 깔끔하게 닦아주면서 관리하면 좋다.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충전재가 손상을 입을 확률이 커 가볍게 손세탁하는 걸 추천한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담근 뒤 살살 주무르듯 세탁하면 된다.

지퍼 부분은 모두 잠그고 때가 많이 타기 쉬운 소매나 코트는 패딩과 다르게 드라이클리닝이 필수이다.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비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닐을 꼭 벗겨준다.

그리고 부직포 덮개를 씌워 튼튼한 나무 옷걸이에 보관해야 한다. 패딩의 경우 코트와 달리 걸어서 보관하면 솜이 아래로 내려앉기 때문에 공기를 뺀 후 말아 접어서 보관하는 게 좋다

 

 

Part 2

 

환절기, 겨울엔 건강 조심!

비염, 감기, 안구건조증 등 추울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들

환절기가 되고 날씨가 추워지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질병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감기와 비염, 안구건조증 등이다. 병에 걸렸을 때는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습관들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집에 상비해두면 좋을 대표 약들도 알아보자.

  

01_환절기에 특히 잘 걸리는 질병은?

환절기인 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만 낮 시간은 아직 더운 감이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시기에는 몸이 급격한 날씨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낮아져 많은 질병들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 관리에 더욱더 관심과 신경을 써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1. 감기

환절기 기간 차가운 공기나 심한 일교차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감기는 사람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지만 감기에 걸릴 경우 기침,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일어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증상이 악화가 될 경우 합병증 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또한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해 몸의 온도를 유지시키고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바람막이나 가디건 같은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를 하는 것이 좋고 지나친 과로나 과음은 삼가해야 한다.

 

#2. 비염

다음으로는 감기와 같이 비염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평소에는 문재가 없다가도 환절기가 되면 비염 때문에 방생하는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심한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비염 환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환절기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미연에 방지하고 만성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에 가장 안 좋은 황사나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손과 발은 물론이고 주변 생활 공간도 항상 깨끗함을 유지해 알레르기 반응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 이불이나 베개 등과 같은 침구류는 주기적으로 햇볕에 소독을 해야 한다.

가습기와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생활공간에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 좋다. 비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면역력을 올리고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켜주는 감자나 생강, 견과류, 과일 등이 있다.

 

#3. 안구건조증

가을이 되는 환절기가 되면 낮은 습도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눈이 뻑뻑하고 시림 증상, 이물감, 건조함 등이 발생 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나 TV 등에 눈이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은 안구건조증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폰, TV 등 스마트 기기를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고 50분에 한 번씩은 눈 스트레칭이나 먼 곳 응시 등으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좋다.

 

#4. 불면증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 등으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스트레스와 불안요소 등이 커져 몸의 균형과 신체 리듬 등이 많이 망가지게 된다. 이로 인 해 환절기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억지로 잠에 들려고 하지 말고 졸릴 때 만 잠을 자려고 해야 한다. 잠이 오지 않을 땐 책상에 않아 있거나 다른 조용한 행동들을 하면서 잠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잠이 오면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침실 외에서는 수면을 하지 않고 낮잠 등을 청하지 말고 깨어 있는 시간을 매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침실은 수면을 취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 좋다.

 

#5. 환절기에 좋은 생활습관

환절기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을 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먼저 외출 후 비누 등을 사용해 손발을 깨끗이 씻어 면역력이 약해진 몸을 바이러스나 세균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또 생활공간에 온도와 습도 등을 유지해주고 환절기는 매우 건조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햇볕이 따뜻한 낮 시간 때에는 밖으로 나가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체력 증가와 비타민D 등의 섭취로 면역력을 올려 건강한 몸과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 체온관리

우리 몸의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혈중의 백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야 한다. 백혈구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온도인 36.5~37℃를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체온 유지를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체온을 올리는 것이 좋다.

 

– 손 씻기

손을 통해 옮겨지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손 씻기만 잘 해도 99.8% 예방이 가능하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6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잘 안 씻기는 부분인 엄지손가락,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어준다. 흐르는 물에 대충 씻으면 각종 세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귀찮더라도 더 신경 써서 손을 씻어주면 여러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

 

– 실내 온도, 습도조절

건조한 날씨에 과도한 난방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실내 적정 온도인 19~23℃를 유지해주고,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는 50%로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밀폐된 실내 공기는 기관지염,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환기를 꼭 해준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낮 시간보다는 새벽이나 아침에 10분 정도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 물 자주 마시기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물 마시기는 매우 간편하고 좋은 방법이다.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면역력이 높아진다.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인 8잔 정도를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은데 너무 차가운 냉수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02_필수 가정상비약과 올바른 보관법

요즘은 더더욱 그렇지만, 우리는 상항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노출돼 있다. 특히 한밤 중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심한 통증이라도 발생한다면 더욱 난감하다.

해열제나 진통제 한 알만 있으면 한숨 푹 자고 일어나 병원이라도 가겠건만, 희한하게도 그 흔한 알약 하나가 꼭 아플 때는 보이지 않더라. 혹은 기껏 찾아 놨더니 언제 사다 둔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아 먹기가 꺼려질 때도 있다.

그렇다고 응급실에 가자니 왠지 오버스럽고. 그냥 참자니 너무 괴롭고 큰 병은 아닐까 불안하기까지 하다.

이런 때를 대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상비약’이다. 얼마나 자주 아프다고 이런 것까지 필요하겠냐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없어서 못 쓰는 것보단 있어도 안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렇다면 가정에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상비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상비약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보자.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오르내리는 환절기에는 특히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심정으로 기다리다 보면 절로 낫는 경우도 있는 반면 고열을 동반한 몸살로 번지기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감기 기운이 들었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최대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감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적절한 약을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종합감기약이다. 다만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아니므로, 감기가 계속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열이 심하게 날 경우를 대비해 해열제를 사다 두는 것도 좋다. 해열제를 복용한 뒤 옷을 얇게 입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 여기저기를 닦아주면 열을 빠르게 내리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문틈에 손발이 끼이거나 칼에 베였을 때 등 상처가 났을 때를 대비해 소독약과 연고, 밴드 등은 꼭 사다 두는 것이 좋다. 단, 연고는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후시딘은 넘어졌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등 세균감염 위험이 클 때, 마데카솔은 작은 상처나 민감한 피부 상처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밀가루 음식이나 즉석식품 등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쉬운 음식들을 섭취하거나 과식 또는 급하게 먹어 급체에 걸리게 되면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한 게 영 찝찝하다.

이럴 때를 대비해 소화제를 하나씩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특히 평소 위가 안 좋다면 더더욱 소화제를 준비해두는 게 좋겠다.

장이 예민하다면 지사제를 사다 두고 심한 설사 증상이 나타날 때 복용하도록 하자. 이때 이온음료나 설탕물을 함께 섭취해 탈수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단,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인 경우 장내에 있는 유해균과 독소가 배출될 수 있도록 지사제를 먹지 말아야 한다.

상비약을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기한이다. 안전한 복용을 위해 약을 언제 구입했고 언제 개봉했는지 등을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또 언제 꺼내도 바로 알아볼 수 있게끔 포장상자와 사용설명서 등을 버리지 않고 함께 보관해주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약은 항생제나 시럽처럼 보관온도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는 한 직사광선과 습기,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 실온(1~30℃)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시럽 약은 개봉 후 2~3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 개봉하기 전에는 포장지에 적힌 유효기간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개봉 후에는 외부 공기의 유입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따라서 개봉 날짜를 적어 두고 2~3개월 후에는 무조건 버려야 하며, 그 기간 내에도 변질 의심이 든다면 폐기하는 것이 좋다.

연고는 실온에 보관하되,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연고를 사용할 때 면봉 등으로 덜어서 사용하면 오염 방지에도 좋다. 역시 개봉 날짜를 따로 적어 두면 안전한 사용에 도움이 되겠다.

상비약을 구입해두고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되, 주기적인 관리와 점검은 잊지 말도록 하자.

가장 좋은 것은 아프지 않는 것이지만 살다 보면 건강관리를 철저히 했음에도 앓게 되는 경우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미리 준비해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

단 상비약을 사다 놓고 방치하는 것 역시 건강관리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와 점검은 필수라는 점, 잊지 말자.

 

03_이름만 들어도 ‘아’ 하는 대한민국 국민 상비약

세월이 흐르며 신약(新藥)이 개발되기도 하지만, 약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제품군이다. 다시 말해 과거부터 먹고, 발라오던 약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쓰던 약이라고 해서 아무 의심 없이 사용해도 되는 건 아니다. 요즘은 외국에서도 한국식품점을 통해 한국에서 제조된 일부 상비약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더 오랜 시간을 살아온 어르신들은 현지 약들보다 한국 약들이 더 익숙하다. 우리가 애용해 왔지만 성분과 효능은 잘 몰랐던 상비약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당신의 구급함은 어떤 모습입니까?

우리집에는 상비약을 몇 가지나 갖추고 있을까? 개인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소화제나 감기약, 해열제, 연고 등은 상시적으로 쓸 수 있어야 편리하다.

아래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상비약들이다. 평소 쓰고 있거나 언젠가 봤던 기억을 되살려 약의 이름을 맞춰보자.

 

① 과거 이 약과 관련된 ‘독극물 사건’이 있었다.

② “부르세요, OOO”

③ 한국 최초의 ‘토종’ 두통약.

④ 편의점에서 파는 건 ‘원조’가 아니다.

⑤ 손님 접대 음료로도 쓰였던 귀한 약.

⑥ ‘응답하라 1988’에도 나왔다.

⑦ 미국의 애처가가 개발했다.

⑧ 딱지 위에 발라도 된다.

⑨ 집에 ⑧번이 없다면 이게 있을 것이다.

⑩ 유한양행의 1호 제품.

⑪ 호랑이 뼈로 만들었다는 건 거짓말.

⑫ ‘펭귄 파스’ 말고 진짜 이름은?

 

  • 타이레놀

각종 통증 및 감기로 인한 발열 증상에 먹는 약으로, 1879년 미국의 한 약사가 개발했다. ‘타이레놀’이란 이름으로 약이 판매된 건 1955년부터이며, 국내에는 1994년 들어왔다.

타이레놀은 본래 캡슐 형태의 약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캡슐이 아닌 ‘알약’ 형태로 바뀌게 되는데,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이 바로 그 계기다. 1982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누군가 타이레놀 안에 청산가리를 넣어 유통한 것으로, 8명이 사망했다.

이후 타이레놀을 생산하는 존슨앤드존슨의 회장은 ‘이물질이 투입될 수 없는 포장’ 개발을 지시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약 형태가 됐다. 당시엔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사건을 수습하는 타이레놀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많은 이들의 신뢰를 샀다.

결과적으로 독극물 사건이 타이레놀이 ‘세계인의 두통약’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타이레놀은 두통뿐 아니라 생리통·감기 등에 먹어도 된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인데, 우리 몸의 통증 기준을 높여 아픔을 못 느끼게 하는 원리다. 타이레놀의 포장 상자에 적힌 ‘500mg’은 1정당 함유된 아세트아미노펜의 양을 뜻한다.

이 성분은 간에서 대사돼 소변으로 배출되는 게 보통이나, 과량 복용하면 간장 및 신장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12세 이상 성인 기준) 하루 최대 8정을 초과하지 말고, 4~6시간의 간격을 둬 먹어야 한다.

술 마신 후나 다른 종합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생후 4개월 이상의 소아에게 먹일 수 있는 타이레놀은 따로 있다. 호주에서는 파나돌이 (Paracetamol)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

 

  • 부루펜

아이가 있는 집에 꼭 하나씩 있던 ‘주황색’ 해열제로, 1987년 삼일제약에서 처음 판매했다. ‘부루펜’이란 명칭은 소염·해열·진통 등에 효과가 있는 이 약의 주성분인 이부프로펜 (ibuprofen)에서 따 왔다.

90년대 “부르세요, 부루펜” 등의 광고 카피로 ‘국민 해열제’ 반열에 올랐다. 흔히들 부루펜을 어린이 전용 약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럽과 알약이 따로 있을 뿐 성인이 먹어도 무관하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부루펜은 둘 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해열제인데, 기능이 조금 다르다. 우선 타이레놀은 소염 기능이 없다.

반면 공복에 먹여도 위장에 무리가 없는 장점 덕에, 한밤중 갑자기 열이 날 때 사용하기 편리하다. 부루펜은 생후 6개월 이상의 아이에게만 먹이는데, 항염 효과가 있어 염증을 동반하는 목감기, 인후염 등에 좋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아이의 열이 내릴 때까지 한종류의 약만 먹여야 하는 것이다. 두 약의 반감기가 달라, 한 차례 약을 먹인 뒤 다음 번 먹일 때까지의 시간 간격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부루펜의 유통기한은 개봉 후 한 달 가량이다. 1~30도의 상온에 보관해야 하며, 냉장고에 넣는 것은 금물이다. 부루펜을 먹였는데 아이가 토한다면 좌약 형태의 해열제를 사용한다.

호주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부프로펜 (Ibuprofen) 성분의 약으로는 뉴로펜 (Nurofen)이 있다.

 

  • 게보린

1979년 발매되기 시작한 게보린은 ‘토종 두통약’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당시 두통약 시장을 장악하던 건 ‘사리돈’이란 수입약이었다. 이후 게보린은 출시 6년 만인 1985년 진통제 시장 점유율 1위 약이 된다.

“맞다. 게보린”이란 광고 카피도 이 때 나온 것이다. 게보린의 주성분은 타이레놀과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이다. 그런데 게보린에는 여기에 카페인과 이소프로필안티피린 (IPA·Isopropylantipyrine)이란 성분이 추가로 더 들어간다.

게보린이 타이레놀보다 더 빠르고 강한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건 카페인 덕분이다. 때문에 만성 두통보다는 간헐적 두통에 먹는 게 현명하다. 그렇다면 IPA는 뭘까?

사실 이 성분은 ‘한국인의 두통약’으로 스스로를 이미지메이킹 한 게보린을 ‘나쁜 두통약’으로 만든 주범이기도 하다. 2008년, 한 시민단체가 IPA가 두드러기와 홍반, 구토, 재생불량빈혈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게보린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만큼 논란이 거셌지만, 2015년 정부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게보린은 IPA 성분 때문에 15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에게는 복용이 금지된다. 성인이더라도 1일 3회를 넘지 않으며, 복용 간격은 4시간 이상 두어야 한다.

 

  • 쌍화탕

쌍화탕은 동의보감에서 기와 혈을 쌍(雙)으로 조화롭게 해준다는 뜻의 한약을 뜻한다. 본래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계피, 감초, 대추 등을 한데 달여 제조한다.

그런데 이것을 먹기 쉽도록 병에 넣어 음료로 만든 사람이 광동제약의 창업주 故 최수부 회장이다. 그는 자신이 한방 보약 외판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1975년 ‘광동 쌍화탕’을 탄생시켰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쌍화탕은 힘든 일을 하거나 큰 병을 앓은 뒤 기운이 빠져 땀이 저절로 흐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전통 쌍화탕의 약재를 그대로 따르는 광동 쌍화탕 역시 환절기 등 몸이 허해질 때 마시면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숙지황과 당귀는 피를 생성해주는 보혈 효능이 있으며, 천궁·계피·감초는 혈액순환 촉진, 황기는 인삼 대용으로 쓰이는 약재다. 여담으로, 흑갈색의 색상을 지닌 쌍화탕은 사극에서 사약 역(役)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부작용이 드문 생약 성분이기는 하지만, 과다 복용 시 소화장애·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 활명수

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해인 1897년 탄생한 동화약품의 ‘활명수’는 국내 최초의 액상 소화제다. 당시 궁중의 선전관 (현재의 청와대 경호실 간부)이던 노천 민병호가 궁중요법에 양약의 장점을 더해 개발했다.

당시에는 급체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민병호가 활명수를 교회 신자들에게 나눠주자 ‘신통한 명약’이라며 금세 소문이 돌았다. ‘활명수 (活命水)’라는 명칭도 ‘생명을 구하는 물’이란 뜻이다.

활명수는 11가지의 한약재 성분으로 제조되는데, 가장 마지막에 첨가되는 클로로포름과 멘톨 (박하)의 배합률은 철저한 비밀이었다. 이에 책임자만이 몰래 돌아앉아 활명수 제조의 마지막 단계를 시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1900년대 초, 활명수는 설렁탕 두 그릇 값이 넘을 정도로 고가였는데, 동화약품 (당시는 동화약방)의 사장은 활명수를 판 돈으로 독립운동을 도왔다.

한편, 활명수의 인기를 좇아 여러 ‘짝퉁’ 활명수도 활개를 쳤는데 이것이 바로 동화 활명수에 ‘부채표’가 붙는 계기가 된다. ‘까스활명수’는 1966년, 기존의 활명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하면서 탄생했다.

과거 활명수는 소화제라기보단 만병 통치약이었다. 귀한 약이다보니 손님 접대 음료로도 쓰였다. 하지만 까스활명수가 모두에게 다 맞는 건 아니다. 주로 뜨거운 성질의 생약이 함유되다보니,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

또한 만성 위염, 위궤양 등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데 활명수에 있는 탄산이나 고추추출물 등이 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호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대표 소화제로는 Gaviscon이 있으며 물약 형태와 알약, 스틱 형태로 구입이 가능하다.

 

  • 빨간 약 (포비돈 요오드)

‘배 아플 땐 배에 빨간 약 바르면 낫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과거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던 ‘국민 소독약’이다. 약의 색깔이 빨간색이라 ‘빨간 약’이라 불렸으며 일본어로 ‘아까징끼’라고 하는 어른들도 있었다. 하지만 피부에 바르면 노란색이 된다.

몇 년 전 ‘응답하라 1988’이란 드라마에도 이 빨간 약이 등장했는데, 그 시절엔 어린이들의 무릎이나 팔꿈치에 꼭 ‘빨간 약 자국’이 있을 만큼 흔히 쓰이는 약이었다.

쓰는 사람들은 그저 빨간 약이라고 통칭해 불렀지만, 사실 이 약은 몇 차례 세대교체를 겪었다. 가장 최초의 빨간 약은 ‘머큐로크롬(mercurochrome)’이다. 그러나 수은이 함유된 머큐로크롬은 발진, 가려움 등 여러 부작용을 야기한 탓에 전세계적으로 판매 금지되었다.

이후 요오드팅크 (tincture of iodine)가 빨간 약의 자리를 대신하다가, 지금은 그보다 자극성은 더 적고 살균력은 뛰어난 ‘포비돈 요오드 (povidone iodine solution)’를 쓴다.

가정용 소독약으로는 물론, 수술실에서도 사용된다. 2015년엔 이 포비돈 요오드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 빨간 약을 쓰면 안 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임산부와 갑상선 환자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많은 양의 요오드를 조절하지 못한다. 임산부의 경우, 요오드가 태반 벽을 통해 태아에게 들어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밖의 사람들이 빨간 약을 쓴다면 한가지 팁이 있다.

약을 환부가 아닌 주변에 바르는 것인데, 환부에 직접 바를 경우 피부 재생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빨간 약을 자주 쓰면 피부에 색상이 흡착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호주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표 빨간약은 베타딘 (Betadine)으로 연고, 스프레이, 액체 등 다양한 형태의 구입이 가능하다. 목이 아플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가글 형태도 판매가 된다.

 

  • 대일밴드

우리나라에서 일회용 반창고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대일밴드’는 한국에 처음 일회용 반창고를 들여온 업체가 ‘대일화학공업’이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일회용 반창고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발명됐다.

밴드 발명에 얽힌 일화는 다음과 같다. 1900년대 초, 얼 딕슨 (Earle Dickson)이라는 미국인은 아내가 요리하며 손을 벨 때마다 붕대와 반창고로 직접 치료를 해주었다.

그런데 자신이 출장을 간 사이에 아내가 다칠까 봐 걱정이 되었던 딕슨은, 혼자서 붙일 수 있는 반창고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그것이 바로 외과 치료용 테이프에 거즈 조각과 상처를 폭신하게 감싸주는 패드를 붙인 일회용 밴드였다.

이 밴드는 이름 없이 팔리다가 1920년이 되어서야 상표가 생기는데, 그것이 미국의 밴드 대명사인 ‘밴드 에이드 (band-aid)’다. 밴드는 그 자체로 치료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응급처치, 상처 보호용으로 쓰인다.

때문에 소독을 따로 해줘야 하며 방수가 되지 않아 세균 침입이 쉽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습윤 밴드’가 좀 더 인기다.

습윤 밴드는 상처 부위의 습기를 유지하는 대신 주변은 완전히 밀폐해 새 살이 빨리 돋게 한다. 그러나 상처가 이미 곪은 상태라면 습윤 밴드가 아닌 일반 밴드를 써야 한다.

 

  • 후시딘

1980년 한국에 들어와 또다른 피부 상처 치료제인 ‘마데카솔’과 함께 한국 연고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약이다. 후시딘과 마데카솔은 출시 때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성장했지만 사실 두 약은 성분이 다르다.

성분이 다르다는 건 효능이 다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다르단 얘기다. 후시딘의 경우, 항생제 성분인 ‘퓨시드산나트륨 (sodium fusidate)’이 주성분이다. 퓨시드산나트륨이 과거엔 ‘후시드산나트륨’으로 표기되었던 까닭에 제품명이 ‘후시딘’이 되었다.

후시딘의 가장 큰 특징이 피부에 빨리 흡수된다는 건데, 독특한 분자 구조를 가진 퓨시드산나트륨이 피부 침투력이 좋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기 광고에서는 ‘딱지를 떼지 않고 발라도 된다’는 점을 무척 강조했다.

하지만 사실 딱지가 생기기 전, 상처 직후에 발라야 가장 효과가 좋다. 후시딘은 부작용이 적고, 생후 4주 이상이라면 모든 연령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쳐서 생긴 상처뿐 아니라 여드름, 염증, 종기 등에 두루 바를 수 있는데,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에는 효과가 없다.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 마데카솔

마데카솔은 후시딘보다 6년 앞선 1974년 한국에 도입됐다.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사(社)에서 개발한 이 약을 동국제약이 수입했는데, 1984년부터는 한국 내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마데카솔은 성분의 74%가 식물성이다. 주 원료는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자생하는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식물. 본래 이 식물은 해당 지역의 원주민들의 피부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으로 쓰였다. ‘마데카솔’이란 명칭은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따온 것이다.

후시딘의 광고 문구가 ‘상처엔 후~’라면, 마데카솔은 ‘새살이 솔~솔~’이다. 그만큼 재생 효과가 강조된 연고란 뜻인데, 초기의 마데카솔은 항생제도 넣지 않고 오로지 피부의 재생에만 집중했다.

지금은 네오마이신 (항생제)과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마데카솔이 출시돼 있다. 물론 100%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로만 된 마데카솔도 아직 출시된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분말’ 형태의 상처 치료제를 개발해, 지혈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참고로, 마데카솔의 종류 중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것을 쓸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가려움, 여드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안티푸라민

지금은 남성들이 화장을 하는 것이 흔해졌는데, 과거의 남자들은 겨울철 튼 손에 안티푸라민을 바르는 것이 전부였다. 안티푸라민의 본래 용도는 진통·소염이지만, 핸드크림 대용은 물론 온갖 아픈 곳에 다 쓰였다.

영화 ‘남영동 1985’ 속에도 어머니가 아들에게 안티푸라민을 발라주는 장면이 나온다. 안티푸라민은 1933년 탄생해 8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국내 토종약이다. 당시 유한양행을 창립했던 고(故) 유일한 박사가 아내이자 소아과 의사였던 호미리 여사의 도움을 받아 안티푸라민을 개발했다.

유한양행의 첫 작품이었다. 안티푸라민의 상징인 초록색 철제 케이스와 간호사 그림은 1961년 등장한 것이다. 안티푸라민의 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신살메틸 등으로 진통·소염, 혈관 확장, 가려움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들이다.

특유의 향은 멘톨과 살리신살메틸이 만들어낸다. 유일한 박사가 직접 지은 안티푸라민이란 이름은 ‘반대(anti)’ + ‘염증을 일으키다(inflame)’을 합한 것으로, 명칭에서부터 진통소염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바셀린 성분도 다량 있어 보습 효과가 뛰어난데, 이 때문에 핸드크림 대용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연고 제품이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현재 매출은 파스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호랑이 연고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약, 동남아 여행 가면 꼭 사오는 약으로 유명하다. 본래 명칭은 ‘타이거 밤 (Tiger balm)’으로 싱가로프의 화파 (Haw Par) 사가 제조했다. 그 역사만 100년이 넘었으며, 동·서양 할 것 없이 전세계인이 애용 중이다.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정품 호랑이 연고를 모방한 모조품도 여럿 나왔다.

이에 ‘호랑이 발’ 모양을 보고 모조품을 가려내는 방법이 널리 회자되기도 했다. ‘호랑이 연고’라는 위엄 있는(?) 명칭과 케이스 디자인 때문일까. 과거 민간에선 호랑이 뼛조각·호랑이 기름 따위가 들어가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주성분은 멘톨, 박하유, 장뇌유, 유칼리유, 계피유 등의 식물성 오일이다.

용도 또한 상처 치유가 아닌 근육통 등 통증 완화에 쓰는 것이다. 까지거나 찢어진 곳에 바를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한다. 호랑이 연고를 관자놀이에 살살 문지르면 두통 치료가 된다는 말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다.

카주풋유(말레이시아 및 호주에서 자생하는 카주풋나무의 기름)의 향기가 아로마테라피 역할을 해 심신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이다. 호랑이 연고는 케이스가 흰색인 것과 빨간색인 것의 두 종류가 있다. 빨간색이 좀 더 강한 연고다.

울워스 등 대형 슈퍼마켓에서도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24개월 이하의 유아에게는 사용하지 않으며, 소아, 임산부, 수유부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한다. 또 민감한 눈가에는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바른다.

 

  • 제일파프

어깨나 목, 팔목 등 관절이 아프다고 할 때면 어른들은 꼭 이렇게 말씀하신다. “파스 붙여줄까?” 알싸한 향기만으로 이미 통증이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 파스는 우리나라에 1969년 들어왔다.

당시 국내엔 ‘물파스’ 밖에 없었는데, 신신제약이 일본 기술을 배워 최초로 ‘붙이는 파스’를 도입했다. 파스 경쟁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더욱 불붙었다.

다양한 제약사에서 파스 제품을 내놨는데 ‘펭귄 파스’로 유명세를 탄 제일약품의 제일파프도 이때 나온 것이다. 제일약품은 냉감을 주는 ‘쿨파프’와 열감을 주는 ‘핫파프’를 처음으로 출시해 이 시장을 이끌었다.

파스는 삼투압의 원리를 이용해 약품을 피부 안으로 스며들게 한다. 보통 쿨파프에는 멘톨이, 핫파프에는 캡사이신이 들어있다. 쿨파프와 핫파프 모두 뇌에 차갑거나 뜨거운 감각을 느끼게 해 다른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직접적인 치료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삐끗’ 했을 때 파스보다 얼음찜질을 먼저 하는 게 더 효과가 빠르다. 먹는 약보다 부담이 덜해 일상생활에서 파스를 오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파스에만 의존하다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파스를 붙이고 그 위에 찜질을 하면 화상 위험이 있으며, 24시간 이상 붙이고 있을 경우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Part 3

 

몸 속까지 뜨끈해지는 요리

뜨끈한 국물요리부터 추운 날 먹으면 더 맛 있는 별미 요리까지

살면서 맛 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특히 쌀쌀한 겨울 날씨에 몸과 마음까지 녹여주는 따끈한 요리가 있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추운 날씨에 먹으면 더 맛 있는 요리들을 소개한다.

  

01_추운날 먹으면 좋은 국물요리 BEST 6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간단한 방법으로 분위기를 내며 근사한 한 끼를 먹는 방법이 없을까. 혼자 먹어도 좋고, 함께 먹으면 더 좋은 따뜻한 국 만드는 레피시를 전수한다. 너무 간단해 코웃음 칠지 몰라도 맛만큼은 일품이다.

 

#1. 추운 날씨에 술안주로 제격, 두부전골

손님이 왔을 때 간단하게 대접하면 좋을 두부전골이다. 날씨가 추운 요즘 같은 때엔 술안주로도 좋다. 조리방법은 간단하다.

멸치 다시마육수 4컵을 냄비에 부은 뒤 느타리버섯을 넣고 고춧가루 1스푼, 매실액 1스푼, 새우젓 2스푼, 액젓 0.5스푼을 넣은 뒤 끓인다.

간이 어느 정도 맞춰지면 두부를 넣고 끓어오르면 양파, 애호박, 대파, 청양고추 순으로 넣은 뒤 바글바글 끓여 준다. 야채가 들어가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다진 마늘 0.3스푼을 넣고 간을 맞춰준다.

 

#2. 어린 시절 먹었던 그 맛, 시래기된장국

어릴 적 먹었던 시래기된장국을 맛보고 싶다면 주목하자. 먼저 육수 팩을 이용해 육수를 끓여준다. 무청 시래기는 한 주먹 정도 양으로 준비해 잘게 썰어준다. 시래기에 된장 2스푼 정도 듬뿍 넣고 무쳐준다.

양파 1/4개 정도를 깍둑썰기로 다져 준비하고 청양고추 2개는 반을 갈라 썰어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 반 스푼 정도를 넣어준 뒤 육수 팩을 건져내면 끝. 청양고추는 국물맛을 시원하게 해주는 비결이라고 하니, 취향별로 개수를 늘려도 된다.

 

#3. 숙취해소의 끝판왕, 황태해장국

연말모임이 많은 12월, 숙취가 심하다면 황태해장국을 끓여보자. 먼저 황태에 분무기를 이용해 살포시 생수를 뿌려준다.

약불에 참기를 한 큰술을 넣고 황태 100g을 볶아준다. 무와 두부도 황태 크기로 잘라준 뒤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대파 1대를 얇게 썰어준다. 잘 볶은 황태에 무를 넣고 물 1.8L를 넉넉히 넣어준 뒤 팔팔 끓여 내준다.

무가 익었다 싶으면 두부, 다진마늘 반 큰술을 넣는다. 다음으로 국간장 1큰술,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은 뒤 육젓을 넣으면 끝.

대파와 고추 육젓이 흐트러뜨리지 않게 계란 한 개를 얹어준 뒤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 잔열로 계란을 익혀주면 된다. 생수대신 쌀뜨물을 넣으면 더 뽀얗고 진한 육수에 고소한 맛이 더해지니 참고하자.

 

#4. 추위 무찌르는 달달 칼칼한 오징어뭇국

달달하고 칼칼한 오징어뭇국을 한 입만 먹으면 속이 다 시원해진다. 추운 겨울에 딱인 이 요리는 레시피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달군 냄비에 멸치를 볶다가 다시마랑 물 900ml를 넣고 끓인다. 오징어 끝부분에 굵은소금을 묻혀 껍질을 벗겨내고, 야채도 손질해준다. 중불로 달군 냄비에 조선 간장 1스푼을 넣고 무 2/3를 볶아준다.

육수 900ml를 넣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조선가장 1.5스푼과 소금을 약간 넣고 중불로 끓인다. 마늘 1/2스푼 그리고 생강 1/4스푼, 채 썬 양파를 넣고 끓여준다.

무가 젓가락으로 찔러 들어갈 때쯤 오징어와 고추, 대파를 넣고 5분 미만으로 끓여주면 완성된다. 오랜 시간 끓이게 되면 오징어가 질겨지니 참고하자.

 

#5.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매력적인 알탕

알탕은 사계절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지만 추운 겨울에 먹으면 특히 맛있는 음식 중 하나다. 방법도 쉽고 간단해 집에서 해먹기에도 좋다. 먼저 뚝배기에 물 800mL를 넣고 끓인다.

무 1/2개를 약 1cm 두께로 나박하게 썰어 뚝배기에 넣은 뒤 머리와 꼬리를 제거한 콩나물 100g을 넣고 뚝배기 뚜껑을 닫는다. 홍고추와 청양고추 1/2개를 얇게 썰고 대파 1/3대를 얇게 채 썰어 둔다. 쑥갓 30g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둔다.

곤이(암컷 생선의 알) 4개를 약 2cm 크기로 4등분 해서 뚝배기에 넣는다. 국물이 한소끔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이리(수컷 생선의 정소) 200g을 넣는다.

다진 생강 1/2큰술, 다진 마늘 2/3큰술, 매실액 1/2큰술, 굵은 고춧가루 2작은술, 새우젓 2.5큰술을 넣고 손질한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으면 된다.

굵은 고춧가루 3작은술을 추가하면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쑥갓은 먹기 바로 전에 넣으면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6. 집에서도 맛집에서 먹는 그 맛대로 얼갈이 감자탕

식당에서나 먹어야 했던 얼갈이 감자탕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요리법이 조금 길수도 있으니 집중해서 정독할 것. 먼저 돼지등뼈는 찬물에 넣고 핏물을 빼 준비한다.

압력밥솥에 핏물 뺀 돼지등뼈는 소주 1잔과 된장 1큰술을 넣고 압력솥에 10분 정도 삶아 불순물을 제거해준다. 얼갈이 배추 한단을 깨끗이 씻어 데쳐서 물기를 꽉 짜주고 된장 1큰술을 넣어 간이 베도록 무쳐준다.

삶은 물을 버리고 등뼈만 건져 찬물에 삶은 등뼈를 씻어준다. 불순물을 제거한 등뼈에 물을 넉넉히 붓고 육수팩을 넣어 1시간 끓여주면 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삶은 등뼈에 양념장을 먼저 넣어 재어 두는 것. 미리 재어두면 양념장이 고르게 배어 더 맛있다. 걸러둔 육수에 양념한 등뼈를 넣고 끓여 준다.

감자도 넣어주고 고추를 어슷하게 썰어 홍고추, 청양고추, 매실액 2큰술을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얼갈이 삶아 된장 양념한 것을 넣어 30~40분 푹 끓여준 뒤 깻잎을 위에 올려주면 완성된다.

양념장은 어간장 4큰술, 국간자 2큰술, 고춧가루 6작은술, 생강즙 6큰술, 마늘 1큰술, 후춧가루, 대파를 넣고 섞어주면 된다

 

02_마음 녹여주는 온(溫)요리

몸을 보하는 요리라고 뜨끈한 국물만 떠올리면 오산. 기력을 더해주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로 몸과 마음을 녹여보자.

 

#1. 물르

물르는 벨기에식 홍합탕이다. 홍합은 무기질이 풍부한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몸에 기력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는 혈관을 깨끗이 하는 식재료로 여기에 해물을 곁들여 개운하게 끓이면 혈액순환을 도와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빵이나 밥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재료

홍합 4컵, 다진 양파 1/2컵, 다진 마늘 1큰술, 쥐똥고추(프릭키누) 6개, 깍둑 썬완숙 토마토 2개, 토마토소스 2컵, 화이트 와인 1/2컵, 고수잎·소금·후춧가루·올리브유 약간씩

 

1 홍합은 지저분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체에 밭쳐 놓는다.

2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 쥐똥고추를 볶아 향을 낸다.

3 ②에 홍합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센 불로 볶는다.

4 ③에 깍둑 썬 토마토와 토마토소스를 넣고 홍합이 입을 벌릴 때까지 끓인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2. 대추찹쌀수프

부드러운 수프나 죽은 아침 식사나 입맛 없을 때 간식으로 먹기 좋다. 속을 따뜻하게 하는 찹쌀과 비타민이 풍부한 대추를 함께 끓이면 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재료

찹쌀 1/2컵, 대추 10알, 물·우유 2컵씩, 생크림 2~3큰술, 소금·설탕 약간씩

 

1 대추는 깨끗이 씻어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부드럽게 삶아 체에 거른다.

2 찹쌀은 깨끗이 씻어 2~3시간 불린 다음 우유와 함께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 체에 밭친다.

3 ②의 우유 찹쌀물을 냄비에 담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센 불로 끓인다.

4 ③이 끓기 시작하면 중약 불로 줄이고 ①의 대추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멍울이 지지 않도록 곱게 끓인다.

5 ④를 그릇에 담고 생크림, 소금, 설탕을 곁들인다

 

#3. 전복리소토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으로 내장을 함께 먹으면 그 효과가 더욱 좋다. 내장을 우유와 함께 갈아 리소토 육수로 사용하면 고소한 맛이 한층 깊어진다.

 

재료

쌀·생크림 1/2컵씩, 전복 4마리, 우유 2컵, 버터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진 양파 5큰술, 파르메산치즈가루 2큰술, 파슬리가루·소금·후춧가루·프레시 허브 약간씩

 

1 전복은 솔로 박박 문질러 씻고 껍데기에서 살만 발라낸 다음내장을 따로 떼고 항문과 입을 제거한다. 2개의 손질한 전복살은 잘게 다지고, 2개의 전복살은 밑면에열십 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2 내장은 우유와 함께 믹서에 곱게 갈고 쌀은 깨끗이 씻어 체에 밭친다.

3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아 향을 낸 다음①의 칼집 낸 전복을 살짝 구운 후 꺼낸다.

4 ③에 쌀과 다진 전복을 넣고 말갛게 볶은 뒤②의 내장 우유물을 부어가며 쌀알을 익힌다.

5 쌀이 꼬들하게 익으면 생크림과 파르메산치즈가루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6 ⑤의 리소토를 접시에 담고 ③의 구운 전복을 얹은 후 파르메산치즈가루와 파슬리가루, 프레시 허브로 장식한다.

 

#4. 돼지고기생강소스구이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갑지만 찹쌀가루나 생강채를 곁들이면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영양 재료로 매우 좋다. 돼지고기에 생강 향을 더욱 진하게 입히려면 우르르 끓여 식힌 생강 소스에 하룻밤 재웠다가 찹쌀가루를 묻혀 구워준다.

 

재료

돼지고기(목살) 스테이크용 400g, 찹쌀가루 1/2컵, 레몬 1조각, 베이비 채소·식용유 약간씩, 돼지고기 밑간(청주 1큰술, 생강즙 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생강 소스(물 1컵,간장 3큰술, 설탕·올리고당 1큰술씩, 청주 3큰술, 생강채 2큰술, 생로즈메리 1작은술)

 

1 돼지고기는 오그라들지 않게 충분히 잔 칼집을 낸 후 분량의 재료로 밑간한다.

2 ①의 고기에 찹쌀가루를 꾹꾹 눌러 묻히고 달군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른 다음 노릇하게 지진다.

3 ②의 고기 표면에 색이 나면 뚜껑을 덮어 속까지 익도록 뜸을 들인 후 덜어낸다.

4 ③의 팬을 닦아낸 후 분량의 생강 소스를 부어 한소끔 끓인 후 ③의 돼지고기를 넣고 간이 배도록 조린다.

5 ④의 고기에 소스 색이 배어들면 불을 끄고 접시에 담아 베이비 채소와 생로즈메리, 레몬 조각을 곁들여낸다.

 

#5. 새우겨자채

새콤달콤한 맛이 당길 때 새우와 제철 과일, 채소를 겨자 소스에 버무려 샐러드처럼 즐겨보자. 새우는 저칼로리·고단백인데다 타우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다. 과일과 채소를 취향에 맞게 곁들일 수 있어 떨어진 입맛을 살리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재료

중하 10마리, 루콜라 1컵, 양상추 3장, 오이·사과 1/2개씩, 깐 밤 3톨, 배·감 1/4개씩, 식용유·잣가루 약간씩, 겨자 소스(연겨자 1큰술, 배즙 3큰술, 식초 2큰술, 설탕·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흰 후춧가루 약간)

 

1 볼에 겨자 소스의 모든 재료를 한데 섞어 한 방향으로 저으며 섞은 후 차게 보관한다.

2 중하는 내장을 제거하고 껍데기째 끓는 물에 데친 다음 껍데기를 벗긴다.

3 루콜라는 찬물에 담갔다 건지고 양상추, 오이, 밤, 배, 사과는 5cm 길이, 1cm 폭으로 납작하게 썬다.

4 볼에 ②와 ③의 재료를 고루 담고 ①의 겨자 소스에 버무린 다음 잣가루를 뿌린다.

 

 

Part 4

 

집에서 즐기는 나만의 홈카페

열 카페 안 부러운 나만의 홈카페에서 편안한 시간 즐기기

나만의 홈카페를 갖는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로망이 아닐까. 대단한 인테리어를 하는 것만이 홈카페가 아니다.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음료들을 직접 만들어 가족, 친구들에게 대접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홈카페의 주인이 될 수 있다.

  

01_한번쯤 따라해보고 싶은 홈카페 레시피북

요즘 대세는 집에서 홈카페를 만들어서 먹는 것. 최근에 달고나커피가 유행을 하면서 너도나도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들고 있다. 진짜 집에서 카페 부럽지 않은 음료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나만의 홈카페를 만들고 싶다면 멋진 음료를 만드는 홈카페 레시피북을 알아보자.

 

#1. 나만의 시크릿 홈카페

파워 인스타그래머 예나가 펴낸 책 <나만의 시크릿 홈카페> 예나의 홈카페가 열리면 수천명이 홈카페를 즐기곤 한다. 책속에는 단순히 레시피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홈카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문지식이 아닌 통통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음료레시피를 소개하고, 예쁜 건 맛없다는 편견을 깨주는 레시피들도 소개한다. 딸기우유, 벚꽃크림라떼, 딸기에이드 등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어주는 음료 그리고 무알콜 모히또 메론소다,

기분마저 싱그러워지는 음료부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바닐라 크림라떼까지 그 뿐 아니라 홈카페를 다양하게 채워주는 디저트도 소개를 해준다. 나만의 홈카페 메뉴를 만들고 싶다면 하나쯤 내 것으로 익히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2. 하루하루 홈 카페

<하루하루 홈카페>는 인스타그램에서 꾸준히 홈카페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 솜솜이가 제안하는 음료레시피북이다. 정교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이기도 한 그녀의 레시피 음료가 흐르고 얼음이 툭 떨어지기도 해서 멋스럽지 않아서 더 좋은 레시피가 담겨있다.

개성 있는 나만의 스타일로 음료를 완성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값비싼 도구가 없어도, 조작기술이 능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홈카페를 열 수 있게 만들어준다.

 

#3. 도쿄식 홈카페

일본에 가면 다양한 차와 함께 커피보다는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구수하고 달착지근한 호지차, 쌉싸르한 맛차, 독특한 풍미의 센차,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홍자를 베이스로 심플하고 맛있는 차&요리 레시피 47가지를 담아냈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곁들이거나 차갑게 해서 디저트처럼, 따뜻하게 해서 몸도 마음도 따스하게, 때로는 마시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찻잎 그대로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요리 레시피까지 다양하게 차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4. 나만의 아지트 홈 카페

집에서 즐기는 카페 메뉴 레시피북 <나만의 아지트 홈 카페>. 카페 느낌을 그대로 담은 65가지의 심플 메뉴를 소개한다. 책 속에는 기본적인 원두를 가는 법과 핸드드립을 내리는 법부터 쿠키를 만들고, 토스트를 만드는 법까지 소개를 하고 있다. 단순히 예쁜 음료가 아닌 따뜻하고 집에 누군가가 놀러 와도 대접할 수 있는 음료, 디저트를 소개해내고 있다.

 

02_요즘 ‘핫’한 카페 메뉴를 집에서

요즘처럼 집콕해야 하는 시기에 가장 고민은 바로 먹는 것이다. 매번 요리를 하는 주부도, 그 요리를 먹는 가족들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 새로운 메뉴, 새로운 간식이 간절한 요즘. ‘핫’한 메뉴들만 골라골라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 샌드위치 레시피를 배워보자.

 

#1. 브리치즈 샌드위치

달콤한 사과와 쌉사래한 루콜라, 담백한 닭가슴살이 어우러진 브리지츠샌드위치. 브리치즈는 크림처럼 부드럽고, 프랑스 왕실에서 즐겨먹어 ‘왕들의 치즈’라고 불린다.

 

재료

통밀식빵 4장, 브리치즈 1개, 루콜라 8장, 닭가슴살 1개, 사과 1/2개, 마요네즈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소금 · 굵은 후춧가루 약간씩

 

#2. 오이래디시토스트

바삭하게 구운 빵에 아삭하게 씹히는 오이와 래디시의 조화. 씹는 맛과 재료 본연의 맛을 높이기 위해 소금과 후춧가루로만 간을 하고, 풍미 가득한 올리브오일과 산뜻한 민트잎을 얹어 놓으니 속이 꽉 찬 샌드위치도 부럽지 않다.

 

재료

호밀식빵 4장, 오이 1개, 래디시 2개, 올리브오일 약간, 민트잎 약간, 소금·굵은 후춧가루 약간씩

 

03_요즘 제일 핫해! 달고나 커피

요즘 SNS에서 ‘달고나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KBS2 예능 프로그램인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정일우가 마카오에 가 맛본 것이다. 마카오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하자 식당 점원이 커피 가루와 설탕, 물을 넣은 뒤 400번쯤 젓자 커피 모양이 달고나와 비슷해졌고, 이를 맛본 정일우 역시 ‘학교 앞에서 팔던 달고나 맛’이라고 전해 일명 ‘달고나 커피’가 되었다.

사실 달고나 커피는 재료는 간단하지만, 400번쯤 저어야 해 팔이 아픈 것이 문제이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면, 오늘은 더 쉽게. 휘핑기로 도전해보자.

휘핑기만 있으면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지는 달고나 커피와 함께 달달한 금요일을 보내 보는 건 어떨까. 달고나처럼 풍성하게 부푼 인증샷도 SNS에 올려 ‘인싸’ 인증도 잊지 말자.

 

재료

커피 가루, 설탕, 물, 우유, 얼음

 

만들기

  1. 커피 가루, 설탕, 물을 1:1:1 비율로 넣어준다.
  2. 휘핑기로 저어준다.
  3. 컵에 얼음과 우유를 담고 휘핑한 달고나를 올려준다.

 

04_홈카페 오픈! 집에서도 카페처럼 즐기자

커피 맛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원두와 장비이다. 카페마다 커피 맛이 다르고 같은 원두를 써도 집에서 만들면 맛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또 여기에 바리스타의 손맛(기술)이 더해지면 커피 맛은 또 한 번 달라진다. 따라서 커피 초보자가 홈 카페를 시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은 다름 아닌 ‘원두’ 선택이다. 커피 전문가들도 매일 비싼 커피만 소비하지는 않는다.

맥심이나 카누 같은 인스턴트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커피를 흔히 기호 식품이라고 한다. 원두를 선택할 때도 결국 내 입에 맞는 커피가 가장 좋은 커피이다.

 

#1. 홈 카페, 어렵지 않아요

향과 맛, 가격, 희소성 등 커피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많지만 결국 만족도를 좌우하는 건 ‘마시는 사람의 취향’이다. 즉, 우리 집에서 내가 마시는 커피, 홈 카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커피가 내 취향에 맞는 커피일까? 커피 초보자가 원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내가 좋아하는 신맛과 쓴맛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다.

원두는 재배하는 나라와 지역, 품종, 농작법, 수확 시기, 수확법, 가공법에 이르기까지 맛을 좌우하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 따라서 그 많은 것을 다 먹어보고 판단하기 너무 어렵다.

따라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 몇 개를 테스트해본 후 결정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맛을 볼 때는 향에 앞서 즉각적으로 혓바닥에 나타나는 맛 중 가장 강렬한 맛인 ‘신맛’과 ‘쓴맛’으로 커피의 점수를 매겨보자.

흔히 좋은 커피일수록 신맛이 강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건 단지 마케팅 문구에 불과하다. 좋은 커피일수록 로스팅을 연하게 해 복합적인 맛과 풍미를 살리는데 이런 원두들이 필연적으로 신맛의 특징이 도드라지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생긴 것이다.

그러니 본인이 좋아하는 신맛이 무엇인지 구별해 내는 것이 1단계이다. 신맛에는 크게 톡 쏘는 맛이 강한 레몬/아란시아타(오렌지) 계열과 단맛이 살짝 가미된 체리/베리 계열 두 가지로 나뉘니 좋아하는 신맛이 어느 쪽인지 잘 판단해 보자.

신맛을 찾은 다음에는 선호하는 쓴맛을 찾도록 한다. 커피에서 나타나는 쓴맛은 커피 맛의 무게감을 잡는 역할을 하는데, 좋은 커피일수록 신맛과 쓴맛의 밸런스가 좋다.

다만 커피의 쓴맛은 ‘탄 맛’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으니 이 부분을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결론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신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루어 ‘맛있다’라고 느껴지는 커피가 바로 나와 잘 맞는 커피라고 할 수 있다.

 

#2. 원두의 풍미를 살린 손쉬운 홈 카페 메뉴 3

드립 커피, 콜드 브루,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는 추출하는 방식이 다를 뿐 모두 물과 커피만을 사용한 메뉴들이다. 그 다음 단계가 커피에 우유를 섞은 카페라떼. 이 중 에스프레소는 기계를 이용해서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제외한다.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만 이용해서 즐길 수 있는 커피 메뉴 세 가지를 소개한다. 단, 아래의 제조법은 가이드라인일 뿐 재료의 비율이나 커피 농도 조절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조금씩 바꿔가며 만들어보자.

 

콜드 브루 커피

콜드 브루 커피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쉬운 커피 메뉴이다. 어찌 보면 흔히 알고 있는 드립 커피와 아메리카노보다 더 간단하다. 세 가지 메뉴의 차이점은 바로 추출법.

드립 커피가 필터에 커피를 담고 여과해 추출하는 방식이라면, 아메리카노는 기계로 커피에 압력을 가해 추출하고, 콜드 부르는 필터에 커피 가루를 담아 장시간 물에 침지 시켜 놓는 방식을 말한다.

 

[준비물] 원두 가루, 다시 팩, 생수 또는 정수

 

[만드는 법]

원두 가루를 넣은 다시 팩을 생수나 정수 물이 받아진 유리병 안에 넣고 8~15시간 가량 냉장고에 넣어서 우린다(실온보관도 가능). 이때 커피와 물의 비율은 1:10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스 큐브 라떼

맛있게 우려진 콜드 브루 커피를 이용한 라떼. 보통 카페에서 먹는 카페라떼는 기계로 압출한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집에서 라떼를 먹고 싶을 때는 콜드 브루를 활용한 큐브 라떼를 추천한다.

 

[준비물] 콜드 브루 커피, 우유

 

[만드는 법]

원하는 모양의 얼음 틀에 콜드 브루를 넣고 꽁꽁 얼려준다. 잔에 커피 얼음을 가득 채우고 우유를 반 정도 부어주면 끝. 티스푼이나 막대를 사용해 조금씩 저어가며 즐기면 된다.

 

아인슈페너

아인슈페너 (Einspanner)는 마차를 끄는 마부라는 뜻으로, 과거 마부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마셨던 커피처럼 아메리카노에 설탕과 생크림을 얹어 만든 커피를 말한다.

카페마다 조금씩 맛과 형태가 다른 건 커피 추출법, 재료의 비율, 생크림의 농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생크림에 색다른 재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준비물] 콜드 브루 커피, 생크림, 설탕

 

[만드는 법]

거품기에 생크림 100g에 설탕 20~40g 정도 (취향에 맞게) 넣고 힘껏 섞어준다. 이때 거품기가 없다면 작은 볼에 넣고 스푼이나 거품기를 활용해 더 힘껏 저어준다. 케이크나 빵에 올리는 정도로 단단할 필요는 없고 커피에 올렸는데 동동 떠오를 정도면 충분하다.

얼음을 채운 유리잔에콜드 브루 커피를 넣고 생크림을 올리면 완성. 달콤한 크림 맛으로 시작해서 진한 커피 맛으로 마무리되도록 커피와 크림을 섞지 말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정석이다.

 

 

Part 5

 

추운 날씨 대비 집, 자동차 정비

집이든 자동차든 미리미리 준비해야 더 건강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에너지 비용은 자연스레 상승한다. 이때 적절한 소품과 도구들을 잘 활용한다면 특별한 난방기구 사용 없이도 따뜻한 집을 만들 수 있다. 집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들도 추운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타이어, 워셔액, 냉각수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정비하면 추운 겨울도 끄떡 없다.

  

01_추운 날씨 맞이하는 실내 인테리어 TIP

평균 기온이 많이 낮아진 요즘, 실내를 좀 더 따스한 느낌이 나도록 인테리어 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들과 여러 가지 팁을 소개한다.

 

#1. 카펫과 러그 활용하기

카펫과 러그는 밋밋한 공간을 단번에 아늑한 분위기로 바꾸어 주고, 집 안에 안정감을 주며 부족할 수 있는 공간들을 채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게다가 실제로 보온 효과 또한 높아 겨울철에 카펫 혹은 러그를 깔아 두면, 난방비를 12% 이상이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발의 피로도 덜어주며 소음 방지 및 마루나 바닥의 오염 방지 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다.

카펫과 러그는 소파와 테이블 아래에 적절히 배치하면 거실 공간을 더욱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매번 빨기 힘든 두꺼운 소재의 카펫은 두 달에 한 번 정도 두들겨 이물질을 털어주고 수시로 까는 방향을 바꿔 털이 한 쪽으로 눌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초극세사 러그의 경우에는 털이 짧아 먼지 날림도 덜하고, 청소기만으로 청소를 할 수 있어 추운 겨울에 환기를 자주 할 수 없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한다.

 

#2. 향초로 집 안을 은은하고 따스하게

향초가 주는 은은하고 향긋한 향과 불빛이 실내 공간을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며, 마음까지도 안정이 될 수 있다. 인테리어용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의 냄새까지도 잡아주는 훌륭한 탈취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더욱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캔들 워머를 활용하면 직접 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향초를 태우기 때문에 안전하다. 아기가 있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할로겐 조명이 달린 캔들 워머 이용을 추천한다.

추운 날씨와 어울리는 향으로는 머스크향을 추천한다. 겨울 향수를 검색해도 머스크향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찬 기운도 따뜻하게 바꿔주는 듯한 기분이 드는 따뜻한 향이다.

 

#3. 담요나 두꺼운 퍼 이용해 고급스럽게

겨울 단골손님 퍼 (Fur)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전해진다. 실제로도 보온효과가 우수해 겨울이 되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퍼는 옷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

집안 아무 곳에 특히나 소파 위에 툭 걸쳐주면 고급스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시킬 수 있다. 특히 올려 두었다가 실제로 소파에 앉을 때 무릎 담요로 덮으면 체온이 달아나는 것도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인테리어 소품이다.

 

02_자동차 위한 겨울 맞이 정비, 점검 8가지

얼마 전만 해도 반팔 옷을 입고 다니고 무더운 날씨에 시간을 보낸 게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는 기온이 뚝 떨어져 제법 쌀쌀하다.

추위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폭염만큼이나 힘든 부분이다. 사람도 자동차도 혹독한 겨울철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겨울 맞이 준비와 정비, 점검이 필요하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겨울철 자동차 정비, 점검 8가지를 알아보자.

 

#1. 타이어 공기압 확인

추워진 날씨로 떨어진 기온만큼 타이어 공기압도 같이 낮아지기 때문에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간혹 ‘겨울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낮춰서 접지면을 넓혀야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내려가면 접지면 가운데 부분이 오목해지면서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타이어 점검

타이어 압력 체크뿐만 아니라 타이어도 함께 점검을 해야 한다. 평소에도 타이어 점검은 중요하지만 특히나 도로가 미끄러운 겨울에는 특히 중요하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호주이지만, 너무 추운 날에는 눈이 내리거나 길이 얼어 붙는 경우도 가끔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트레드가 깊고 넓어서 눈이나 얼음물을 잘 배출해 주고, 저온에서 딱딱해지거나 수축하는 것을 막아주는 재료를 쓰는 스노타이어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반 타이어일 경우에는 눈과 얼음 등 미끄러운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 트레드(무늬) 마모 상태를 꼭 점검해야 한다. 트레드 사이에 표시된 마모 한계선을 보면 타이어가 얼마나 닳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르지 않은 마모, 비정상적인 흠집이나 등의 경우도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3. 와이퍼 블레이드 점검, 교체

주행 중 전방 시야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서리, 눈, 그리고 염화칼슘 등이 쉽게 앞유리를 오염시켜 시야를 방해 할 수 있다. 전방 시야를 책임지는 와이퍼의 블레이드의 손상유무를 확인하고 작동 시 앞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을 경우 블레이드를 교체해야 한다.

 

#4. 겨울철 용 워셔액 확인 및 보충

워셔액은 단순히 유리를 닦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기온이 낮은 겨울철 결빙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인 워셔액은 겨울철에는 얼 수 있다.

앞유리가 오염되었을 경우 워셔액이 없으면 와이퍼만으로는 시야확보가 어렵다. 그래서 겨울에는 겨울철 용 워셔액이나 사계절 용 워셔액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5. 부동액 (냉각수) 점검

더운 여름철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철에도 자동차의 냉각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냉각수가 얼 경우 엔진에 무리를 주게 되며 라디에이터와 같은 부품들도 부식하게 되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동액은 이 냉각수가 겨울에 얼지 않는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는 사계절용 부동액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물과 부동액의 비율을 5:5의 비율로 넣는 것이 좋다.

교환주기는 2년 또는 40000km마다 교환하며, 부동액과 함께 호스 등의 균열이나 손상 등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6. 배터리 확인

추운 겨울철 가장 많은 일을 하는 부품 중 하나가 배터리이다. 그만큼 겨울철 가장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추운 날씨로 인해 히터, 열선과 같은 전력 소모가 큰 전자 장치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낮은 기온에서 시동 시 소모하는 전력량도 매우 많다.

특히 배터리 내부의 온도가 낮아지면 성능이 저하되므로 추위가 오기전 배터리 점검이 필요하다.

배터리의 경우 3년 또는 60,000km마다 교환하는게 좋으며, 점검창을 확인해 녹색일 경우가 정상이다. 연결 단자 부분에 흰 분말 등의 흔적이 있는 경우에는 베이킹 소다를 따뜻한 물에 희석해 청소하면 좋다.

 

#7. 트렁크 비상키트 준비

추운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다양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겨울철 필수 장비라고 할 수 있는 체인 등의 주행 용품뿐만 아니라 사고 등으로 인한 부상 등에 대비해 겨울철 비상 키트를 준비하는게 좋다.

특히 혹시나 있을지 모를 조난 등을 대비해서 안전 유지 용품 및 도구를 차량에 구비하면 좋다. 추천 키트로는 소화기, 삼각대 또는 경광등, 담요, 타이어 게이지, 스페어 타이어 잭과 러그 렌치, 타이어 수리 키트, 점퍼, 점프 케이블, 삽, 손전등, 장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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