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서비스 코스와 실습… 커뮤니티워커로의 자세 생각하는 계기

도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 시간과 달란트 흘려 보내는 일 의미 있어”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의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커뮤니티서비스를 공부하면서 카스 다문화커뮤니티서비스개발팀에서 실습 중인 지나 전 실습생으로부터 카스에서의 경험과 자원봉사활동을 포함한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01_40대 중반에 커뮤니티 서비스 디플로마코스 등록

4월 ‘카스 한인여성 취업지원 멘토링 프로젝트 Start Your Career’ 행사 일부로 자원봉사 워크숍이 진행됐다.

대학졸업 후 무역관련 회사에서 수입실무자로 일한 후 1년 정도 여행도 하고 쉴 겸 워킹홀리데이비자로 2000년대 초 호주에 입국했다. 이후 늦깎이 유학생이던 남편을 만나 영주권 취득 후 자녀양육과 가정주부로 지내면서 서서히 내 일을 찾아가던 중 커뮤니티서비스 코스와 카스를 알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카스 (CASS) 관련행사나 칼럼 등을 네이버카페와 한인커뮤니티 신문잡지에서 접하게 되면서 한인커뮤니티 내에서 카스라는 단체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노인 / 장애인 복지분야에서 서포트워커로 일을 시작하는 지인들도 주변에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도 커뮤니티분야에서 일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커뮤니티 서비스 디플로마코스 (Diploma of Community Services)를 등록하게 되었다. 등록할 때만 해도 커뮤니티서비스, 이 공부를 하면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지식도 경험도 없는 상황이었다.

40 중반에 뛰어든 이 생소한 분야에서 “과연 내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싶은 의구심도 들었고 당시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적었다. 하지만 100세 시대라는데 늦은 나이에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내 인생 중후반을 지나면서 커뮤니티분야에서 일을 하면 보람도 크고 가치도 있겠다는 바램도 없지 않았다.

이후 작년 카스에서 진행한 자원봉사자 워크숍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 워크숍을 통해서는 한인커뮤니티 내에서 카스가 제공하는 서비스 종류와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행사 참여를 통해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커뮤니티와 약자들에게 내 시간과 달란트를 흘려 보낼 수 있다면 이 또한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02_카스에서 자원봉사자로 어르신들 말벗 해드리고 싶어

‘자원봉사로 희망을 나누어요 (Sharing Hope Through Volunteering)’ 캘리그라피 작품

이후 카스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그룹액티비티 프로그램에서 일주일에 하루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내게는 쉽고 작은 일이 어르신들에게는 의지가 되고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그 시간에 속한 내가 뿌듯했다. 그리고 커뮤니티서비스 기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팀은 물론이고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대가 없이 묵묵히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갖게 되었다.

일단 시작해보자 하고 덜컥 등록했던 디플로마 코스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카스에서 실습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카스 내의 여러 팀에서 실무를 관찰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참으로 운이 좋았다.

다문화서비스개발팀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이민자들이 호주라는 다문화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민생활을 순조롭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중 다문화서비스개발 한국팀에서 실습하면서 한인커뮤니티의 필요를 모색하고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과 해당 서비스를 연결해주려는 진심들이 여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러한 업무들을 옆에서 구체적으로 도우면서 팀원들의 진심은 우리 실습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정착서비스팀에서는 이민 초기에 언어문제 등으로 정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교민들에게 서류작성이나 서비스이용을 도와주는 등 직접적인 지원업무를 진행한다. 실습하면서 카스칼럼이나 유튜브 또는 라디오 방송 그리고 다양한 기사를 통해서 카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노인복지팀에서도 실습할 기회가 있었는데 케어코디네이터들이 어르신들에게 마음과 귀를 열고 그 분들의 필요에 맞춤 서비스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느끼게 된 적도 많았다. 가족같이 살뜰하게 챙기는 코디네이터들 같은 분들이 자식을 멀리 두고 사는 나의 부모님에게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카스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어르신들의 말벗을 해드리고 싶다.

 

03_내가 사는 커뮤니티 위해 겨자 씨만한 작은 영향력 갖추려

어르신 말벗 서비스 자원봉사자 안내문

호주의 시스템이 다문화커뮤니티를 위해 효율적으로 작동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민자들은 언어로 인한 장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차단되는 점이 안타까웠었다. 하지만 카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카스 서비스가 한인을 포함, 다문화커뮤니티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카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습의 기회가 아니었더라면 깨닫지 못했을 부분이다.

올해 안에 디플로마를 수료한다. 카스에서의 실습기간 동안 커뮤니티서비스 워커들의 진심을 느끼면서, 내가 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커뮤니티워커로서 늘 간직하고 있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본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때 정확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꾸준히 관련 지식이나 경험을 쌓는데도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또한 내가 사는 이 커뮤니티를 위해 겨자 씨만한 작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 살아보는 것을 내 인생 후반의 목표로 삼아보고 싶다.

한편, 카스에서는 ‘재능기부로 희망을 나눠요,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자원봉사’ 등의 주제로 ‘커뮤니티 자원봉사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소셜 / 취미그룹, 노인복지서비스 신청을 도와드리는 care finder 서비스, 어르신들께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드리는 Connect Call 서비스, 정착서비스 등 한인 자원봉사 분야 소개 및 직접적인 취업과 연결될 수 있는 이력서 작성과 인터뷰 스킬, 자원봉사자들의 취업사례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세션 등 알찬 내용을 제공한다. 현재 카스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카스 칼럼은 유튜브 영상 (youtu.be/qjPQ2xbxYBQ)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네이버카페 cafe.naver.com/cassko / 카카오톡 채널 pf.kakao.com/xjdKxgs (링크 클릭 후 화면 상단의 ch+ 이미지를 클릭하면 추가 됨)

 

 

 

Home - CASS Care카스 자원봉사자 문의: 02 9063 8868 / 0427 424 692 (Jisun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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