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고 성심 다하는 카스 직원들에 늘 감사해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의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80대 어느 카스 고객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01_생각지 못한 곳에서 시작된 카스와의 인연
‘기업은 곧 사람이다’라는 말은 고 이병철 삼성회장의 회사운영 좌우명이다. 이 회장은 사람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이 말을 늘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았다고 전해진다.
나는 1974년 전세계가 1차 오일 쇼크로 혼란에 빠져있을 당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미국 해상컨테이너 운송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20여년을 장기 근속했다. 해상운송회사를 다니던 중 1984년에는 계열 무역회사의 한국지점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후 1993년 가족 (아내와 세 자녀)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호주에 와서도 광산 지하통신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전자회사에서 16년 동안 근무했다. 내가 근무한 두 회사 운영철학의 공통점은 ‘직원들이 회사의 자산’이라는 즉, 회사모두 사람을 최우선으로 대우하고 회사가 사람을 부리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이 회사를 키운다는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하고 너무나 상황이 다른 보수적인 한국문화가 직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던 시대였던 때라 직원들을 존중하는 직장문화는 당시로서는 드물었고 나로 하여금 이직하지 않고 오래 머물게 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이 글에서 굳이 오래 전 일한 직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카스에서 이런 경영마인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스와의 인연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월남전쟁에서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심장혈관 교체와 통풍이라는 병 때문에 호주정부의 My Aged Care 혜택을 받게 되었다. 호주 이민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취업과 언어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운 좋게도 외국계 회사에서 일할 수 있었고 영어로 일하는 환경 속에서 언어문제가 그리 없다 보니 굳이 한국회사를 선택할 이유는 없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호주회사의 남미 콜롬비아 출신 직원들이 집안청소, 정원관리 등의 일을 해주었는데 1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모든 직원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집으로 오기로 되어있는 직원이 사전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거나 서비스를 2차례 하고 3차례 했다고 하기도 하고, 받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청구를 하는 등 신뢰할 수 없는 일들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02_한국말로 대화하니 우리 부부 마음은 훨씬 편해져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시정을 요구했다. 문제를 제기하면 바로 시정조치가 이루어질 것 같이 대응했지만 호주 특유의 느린 진행 탓인지 개선조치는 지연되거나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쌓이다 보니 그 회사로부터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지인들을 통해 카스를 소개받았는데 모두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신뢰감이 들어 카스로 옮겼다.
무엇보다 호주회사 서비스 때에는 외국직원들과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해서 불편한 점이 많았던 아내가 카스 직원들과는 한국말로 대화하니 나도 중간에서 도와줄 일이 적어져 우리 부부의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처음의 서먹함은 곧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국 땅에서 만난 동포라는, 또 한국인 특유의 친밀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추석이 다가와 워커에게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액의 떡값을 드렸더니 정색을 하며 “아버님 어머님께서 저희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마음만 받겠다. 일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받을 수 없는 회사의 법과 규정도 존중해달라”는 진심 어린 당부를 했다. 이것은 직원들로부터 감동을 받은 많은 예 중 하나다.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심을 다해 우리 부부를 섬긴다.
최근에는 카스에서 준비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얼마 전 코디네이터로부터 “시드니 하버 쿠르즈를 다녀오신 분들의 피드백이 너무 좋다. 날씨가 다소 춥기는 하지만 한번 다녀오시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집결지에서부터 달링하버 부두까지 10여명의 승차 인원에 맞춰 편리한 소형차량 운송 등 세세한 준비과정과 여행을 마치기까지의 그 빈틈없는 노력에 감탄을 했다. 나이 든 우리는 카스 직원들이 하라는 대로 말만 잘 들으면 착하다고 칭찬 받았다.
배 안에서는 8명씩 앉는 5개의 예약 식사테이블로 우리를 안내하는 크루즈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았다. 노인들에게는 어디를 가나 깨끗하고 가까운 화장실이 필수요건이지만 배 안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으니 안심할 수 있어 여행은 더 없이 편안하기만 했다.
어느 사이 크루즈는 미끄러지듯 부두를 떠나 창 밖에 하버브리지 전경이 머리 위를 지나가고 곧 이어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가 넓은 창틀을 메워 푸른 바다와 함께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크루즈 창틀에 걸린 오페라하우스는 이제는 루나팍 풍경으로 바뀌고 어느덧 미래의 크루즈 접안 새 부두 공사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평화로운 바깥 풍경에 감탄하고 있는 동안 어느덧 쓰리 코스 점심식사가 각자가 선택한 메뉴에 따라 제공되었다. 맛있는 식사와 훌륭하다고 들어온 크루즈회사의 호텔급 웨이터 서비스까지… 소풍 나온 우리의 기분을 한층 높여주기에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었다.
03_어쩌면 코디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살갑고 친절한지!
그날의 하버 크루즈 덕분에 시드니 내항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앞으로 손님들에게 크루즈 여행 체험을 통해 그들의 가슴에 시드니항의 아름다움을 안겨주고 싶다. 무엇보다 크루즈 여행을 갔을 때 처음으로 카스 여러 코디네이터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본 것은 크루즈 소풍의 또 하나의 큰 기쁨이었다.
어쩌면 코디 선생님들이 그렇게도 하나같이 살갑게 친절한지! 사랑하는 나의 딸들과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다. 그날의 특별했던 크루즈 관광 이름을 ‘카스 하버 크루즈 (CASS Habour Cruise)’ 라고 이름 붙이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이민 온 후 32년이나 시드니에서 살아왔으나 한낮에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시드니 내항을 돌며 낮에 관광하기는 처음이었다니 그 동안 얼마나 바쁘게 살아왔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민 1세대의 삶은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살아온 고달픈 삶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80 고개를 넘긴 지 3년 째이니 나도 모르게 다섯 손가락으로 이곳 저곳 아픈 곳을 세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는 가끔 카스애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카스가 이병철 회장처럼 사람 채용 에는 귀재들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특히 크루즈 여행 이후 나의 반 평생을 함께 한 두 회사를 회상하게 되었다.
‘사람이 회사의 자산이며 회사의 중심’이라는 운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두 회사와 카스가 매우 닮은 점을 발견한 것이다. 카스의 서비스를 받은 지 3년이 넘는다. 경제가 어려운 외부환경 등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카스가 날로 날로 성장해갈 것이라는 축복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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