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커뮤니티서비스 실습, 커뮤니티분야 이해도와

커뮤니티서비스 자격증, 호주사회에 꼭 필요한 분야로 연결되길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한다. 이번 호에서는 카스 다문화서비스개발팀에서 실습한 신경혜 (가명) 학생으로부터 커뮤니티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커뮤니티 분야에는 매우 다양한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생 처음 호주라는, 내게는 정말 낯선 나라에 남편과 어린 두 아이들과 처음 땅을 밟은 2010년의 어느 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결혼 후 남편의 일 관계로 중국에서 6년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옮겨와서는 이제 한국에서 그대로 사는 삶을 기대했었기 때문이었을까.

남편의 제안으로 몇 년 정도의 일시적인 이주가 아니라 삶의 터전을 옮겨오는 이민을 결정한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내게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 속에서 뒤를 돌아다볼 틈도 없이 이민생활에 적응하느라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것 같다. 또 한국에서처럼 시댁과 친정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고 남편과 내가 오롯이 둘이서만 어린 두 아이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에 눌려 늘 긴장하며 정신 없이 몇 년을 보냈다.

그렇게 집안 일과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언어장벽은 호주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취업을 떠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영어를 어느 정도는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TAFE에서 2년 과정의 영어코스를 시작했다. 젊지 않은 나이에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무사히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자녀교육과 가정주부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며 지내다가 둘째까지 대학에 들어가니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며 인생 제2막의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 고민 가운데 만난 것이 커뮤니티서비스 분야에 대한 정보였다.

그쪽 분야로 가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서비스 코스이수가 중요하다고 판단, 늦은 나이에 용기를 내어 Diploma of Community Service 코스에 등록했다. 사실 대학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여서 과연 옳은 선택일까 고민도 많았지만,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단 시작하면 또 다른 길이 보일 거란 생각에 용기를 내었다.

이전에는 커뮤니티서비스 분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막연하게 한국의 주민센터에서 하는 업무와 관련이 있는 분야일 것이라는 추측을 했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커뮤니티분야에는 매우 다양한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코스 성격상 주로 이론을 다루는 면이 많아 과제를 이수하면서도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았다.

코스를 처음 시작하는 날, 담당강사는 커뮤니티서비스 분야 설명과 함께 코스 이수 후에는 취업기회가 많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 취업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복지분야에서 앞서간 호주가 정부를 중심으로 다문화커뮤니티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지, 커뮤니티를 어떻게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한인어르신들과 함께 한 야외 프로그램

공부가 진행되면서 실습도 해야 했기에 실습기관을 알아보던 중 여러 홍보매체와 지인들로부터 카스라는 사회복지단체를 알게 되었고 다행스럽게 카스에서 실습할 기회가 주어졌다.

다문화사회 호주에서 아시안커뮤니티 비중과 그 중요성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40여년 전 차일드케어로 시작한 카스는 2024년 현재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 커뮤니티의 노인과 장애인 복지, 차일드 케어, 교육과 정착 서비스 등으로 제공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카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전체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커뮤니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처음 이민오신 분들을 위해 정착 시 필요한 여러 제출 서류 및 정보들을 도와주는 정착서비스가 있는데 이런 서비스는 이민자들을 위해 정말 도움이 되는 서비스이다. 만약 이민 초기 우리 가족도 이런 서비스를 받았다면 조금 더 편하게 정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여러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호주라는 나라에서 카스 같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정부와 다문화커뮤니티와의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론만 공부하다 실습하면서 카스와 같은 사회복지기관이 아시안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었다.

공부를 하는 중간에 한국을 다녀와야 해서 숙제를 한국에서 보내야 하는 등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 발생, 중간에 그만둘까도 했었던 위태로운 지점이 있었다. 다행히도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코스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부를 마친 나 자신에게 잘했다며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다.

11월 28일 열리는 카스 자원봉사자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flyer

아마 실습을 마치지 않았더라면 그만두었을 것이다. 뒤돌아보니 실습을 마친 것이 코스를 끝내게 한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커뮤니티서비스 과정이수 자격증과 실습경험이 잘 활용되어 호주사회의 꼭 필요한 분야에서 나의 경력과 커뮤니티서비스 코스 이수가 잘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자리를 빌어 실습기회를 허락한 카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한편, 카스에서는 11월 28일 오전 10시, 웬트워스 포인트 도서관 (10 Footbridge Bvd, Wentworth Point)에서 ‘카스 자원봉사자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 시간을 통해 카스 자원봉사자 사례공유와 함께 자원봉사 가능분야, 센터링크 보조 및 자원봉사 시작을 위한 실질적 팁이 제공될 것이다. 예약은 02 9063 8808, 0408 870 143 (카스 라이드 리셉션)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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