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과 잠재력 가진 장애인들, 사회연계 돕는 일 큰 보람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의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시 박 한인 장애인부서 리더를 통해 장애인부서에 대한 이야기와 ‘카스 장애인부서 21주년 기념행사’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01_장애인, 다양한 가능성·잠재력 갖고 있다는 것 깨닫게 돼
카스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커뮤니티에 대한 깊은 관심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심리학과 광고홍보학 전공 이후 직장생활을 한 나로서는 커뮤니티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은 계획에 없는 일이었지만 호주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앞으로 내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던 중 생각이 머문 곳이 ‘사람을 돕는 분야’였다.
Certificate IV 커뮤니티서비스 코스 이수 후 고객들을 직접 돌보는 노인복지팀의 서포트워커로 카스와의 인연을 처음 맺게 되었다. 이후 코디네이터로 2년, 각 부서 감사 (audit) 및 품질향상을 위해 일하는 CA팀에서 Corporate quality assurance officer로 일하다가 지난해부터 장애인부서에 합류하게 되었다.
카스의 여러 부서를 두루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커뮤니티분야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장애인부서로 오면서 예전에는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많은 제약을 받는 사회적 약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일반인들처럼 그들 역시 다양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 속에서 장애인들의 도전과 이루고 싶은 꿈을 성취하고자 하는 그들의 진심과 의지, 열정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는 시간들 또한 쌓여갔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큰 기쁨이며 사회와의 연계를 돕는 일은 나를 포함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다. 단순한 직업을 넘어 다른 사람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삶의 의미이다.
7월 13일에는 카스본부가 있는 캠시 액티비티홀에서 카스 장애인부서가 시작된 지 2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오전 10시 45분에 시작된 행사에는 80여명의 참여자와 그 가족, 케어러, 지역사회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 동안의 노고와 서포트를 격려하는 감사와 축하의 시간이 되었다.
그 날 나는 동료 Abigale과 함께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 인사말에서 이날의 축하행사가 다문화장애인공동체의 힘과 회복력 그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캔터베리뱅스타운 그리고 버우드 카운슬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02_도움 필요한 장애인들이 정보 및 서비스에 효율적 접근
축하행사는 카스 데이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활기 찬 오프닝 댄스공연으로 시작되었는데 댄스공연은 하루 종일 에너지와 기쁨을 불어넣었다. 이어서 헨리 판 카스 창업자 겸 명예경영대표, 티카 리 부회장, 샨 조우 장로회 회원, 도로시 헝 차일드케어 서비스 / 직업 및 교육서비스 총괄매니저 그리고 김연희 (Pauline Kim) 다문화노인복지팀 총괄매니저가 초대되었다. 참고로 김 팀장은 카스에서 한국 장애인부서를 처음 시작했다. 이어 주요 인사들의 연설을 통해서는 21년 동안 진행되어온 카스 장애인서비스 역사와 성과가 재조명됨과 동시에 지역사회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재확인했다.
특별공연 시간에는 조훈숙 가야금 연주자가 새타령과 아리랑 연주를 통해 관객을 매료시키며 한국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특히 아리랑을 연주할 때에는 관객들이 함께 노래 부르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집시 레이디즈, 시니어댄스그룹의 화려하고 멋진 공연과 함께 젊은 청년 조슈아 김 기타리스트의 공연은 2부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행운의 추첨에서 당첨된 어느 참가자는 “오늘이 내 생일인데 기쁨이 배가 되었다.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케이크 커팅식을 통해 공연자와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21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순간을 가졌으며 뷔페로 제공된 다문화음식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카스 장애인부서는 Individual support, support coordination, plan management, day program, group home (SIL provider) 등 NDIS 관련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여전히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으면서 NDIS를 포함한 다양한 장애인 복지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많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팀을 만들고 싶다.
한편, 카스 장애인서비스의 데이프로그램 Circle이 매주 둘째 넷째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카스 라이드사회복지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CIRCLE은 운동 / 게임, Art Craft, 그림 그리기 / 색칠하기, 요리프로그램, 야외활동 / 소셜아웃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청: Jessie Park 0438 241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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