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글문학동인 캥거루 정 많은 집 14/01/2021 밤새도록 목 놓아 운다 굵은 빗줄기로 두들겨 맞는 양철지붕 한 때, 눈부시게 빛나던 나이테 풀며 힘들게 견디는 숨 흐름대로 흐르다 깨어지고 찢어져도 제 갈 길 가는 질기고 긴 정 참담한 식욕 참지 못해 지붕 밑을 핥고 있는 녹슨 눈물 한 모금씩 움켜 마른 풀잎마다 봉숭아 물드는 꽃 피려 기지개 켤, 퉁퉁 부은 집 신현숙 (캥거루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