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그는 통치하는 왕이며, 가르치는 선지자요, 속죄하는 제사장이다!

그리스도는 헬라어로 ‘크리스토스’이며 히브리어로 ‘메시아’이다. 이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기름부음 받은 자’란 뜻이다. 이 단어의 어근인 히브리어 ‘마솨’와 헬라어 ‘크리오’ (기름 붓는다)에서 유래되었다. 이 단어는 구약시대에 아주 특별한 의식에만 사용되었다.

 

01_긍정적 의심

야웨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수행하는 통치자인 ‘왕’ (king; 예, 사울, 다윗), 영적 (종교) 지도자인 제사장 (priest; 예, 아론과 그의 아들들), 하나님의 메신저인 선지자 (prophet; 예, 엘리야)를 세울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이스라엘 (히브리) 민족에겐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갖는 아주 중요한 단어이다.

기름부음 받은 자, 그리스도 (메시아)는 이 세 종류의 특별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각기 다른 역할과 기능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왕의 위엄과 힘을 소유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제사장의 영적 권위와 지도력을 소유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선지자의 분별력과 대담한 카리스마를 소유해야 한다.

만약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되시려면 최소한 이 세 가지 요소는 반드시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면, ‘그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심해봐야 (cast positive dobut/suspicion on) 한다.

 

02_과연 그가 그리스도인가?

지금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예수께서 메시아 (그리스도)인지 아닌지 논리적으로 따져보자?

첫째, 인간 예수는 왕이었는가? 대답은 ‘예’이다. 마태복음은 이 부분을 분명히 증언한다. 동쪽에서 온 박사들 (wise men, magi)들의 입을 통해 아기 예수가 왕이심을 명시하고 있다.

“유대인의 왕 (king of the Jews)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 (마 2:1). 심지어 헤롯왕도 아기 예수에게 왕의 예의를 갖추어 경배하겠다고 고백했다 (마 2:8). 이렇든 인간 예수는 왕이었다.

둘째, 인간 예수가 제사장이었는가? 마태복음 21:23은 인간 예수가 제사장적인 권위 (priestic authority)를 소유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성전에서 말씀 (토라)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과 권위가 제사장들에게 있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가 성전에서 토라 가르치는 것을 보고 분노하여 묻는다.

“도대체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이 질문을 다르게 표현하면 ‘당신이 도대체 제사장이라도 되느냐?’이다. 예수의 간접적인 답변은 ‘그렇다’였다.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해주겠다’란 말 속에 예수 자신이 제사장적 권위를 소유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셋째, 인간 예수가 선지자였는가? 마태복음 13:57에서는 예수가 자신을 선지자 (prophet)로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16:14은 사람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마태복음 21:11과 46절은 예루살렘 거주민들이 예수를 나사렛 출신 선지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03_“조금 전의 내가 아니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인간 예수는 왕의 모습, 제사장의 모습, 선지자의 모습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기름부음 받은 자, 메시아 (그리스도)이심이 밝혀졌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통치하는 왕이며, 가르치는 선지자요, 속죄하는 제사장이다. 그는 모든 이에게 충분하며 또 완전하시다. 그는 떡과 포도주와 생명수가 되시어 먹여주시고, 의로움의 옷이 되어 입혀주시며, 의사가 되어 고쳐주시고, 상담가가 되어 조언해주신다.

그는 공급하는 아버지요, 보호하는 남편이요, 위로하는 형제이다. 또한 그는 받쳐주는 기초이며, 살리는 뿌리요, 감추어진 보물이요, 빛나는 태양이요, 깨끗게 하는 샘물이다.

이러한 기대를 하고 성경을 펼치고, 기경할 때 결코 우리의 기대가 배신당하지 않는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다시 꽂아놓았다. 그러나 이미 나는 조금 전의 내가 아니었다!” – 앙드레 지드

 

글 / 권오영 (철학박사· 알파크루시스대학교 한국학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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