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나쁜 의사소통 방식들 버리는 시도 필요해
좋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아주 예외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대인관계를 잘 할 수 있는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고 또 환경적으로도 그것이 잘 뒷받침되어서 대부분 사람과 잘 어울리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살아가면서 많은 고통을 겪습니다.
01_여과 없이 털어놓다 보니 상대방들이 오해하고 상처를…
한 여성분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베푸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필요를 보면 그것을 잘 채워줄 줄 아는 민감함을 가지고 있어서 재정적인 필요가 있으면 헌금을 해주기도 하고 또 집에 데리고 와서 식사도 많이 해 먹입니다.
그런데 사람들과 친해지다가도 어느새 쉽게 관계가 틀어져버리고 상처를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친한 사람에게 자신의 속에 있는 것을 그냥 여과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다 보니까 상대방들이 오해를 하고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부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자신에게 상처가 되면 삐쳐서 말을 하고 있지 않다가 아내는 옷을 다려 놓지 않는다거나 밥을 챙겨주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상처를 표현하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을 트집을 잡아서 과하게 분노의 행동으로 반응해버리는 식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종종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영어처럼 다른 언어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같은 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렵습니다.
02_행복한 부부와 이혼하는 부부의 차이점은 의사소통 패턴에
의사소통이 서투르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가 정직하기를 바라는데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느라 진실을 말하기보다 부모가 원하는 말을 해서 위기를 모면하려 합니다. 앞에서는 권위자에게 정직하게 말할 수가 없어서 뒤에서 권위자에 대한 욕을 합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오면 아내에게 다 풀어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존 가트만 박사는 행복한 부부와 이혼하는 부부의 차이점은 의사소통의 패턴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의사소통과 관련된 많은 서적을 집필한 존 포웰은 그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대부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래되고 파괴적인 의사소통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생명을 주는 의사소통 방법을 습관화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는 항상 약간의 두려움을 가져다줍니다. 그렇지만 변화는 필요합니다.”
존 포웰의 의사소통의 원칙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면 먼저는 우리가 의사소통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나 바빠서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관계를 잘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시간을 할애해서 좋은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 여성분은 금요일마다 남편과 미팅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가정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들을 이야기함으로 갈등을 그때 그때 풀고 해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여성분은 좋은 의사소통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여성분의 좋은 점은 갈등을 오랫동안 묵혀두지 않고 정기적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의사소통을 위해 시간을 따로 떼내어 두는 지혜로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03_의사소통 위해서는 내 행동과 반응에 대해 전적인 책임져야
두 번째로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는 타인에게 또 타인은 나에게 주어진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대화는 가능해집니다. 어떤 분은 권위자나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사람 앞에서면 주눅이 들어서 대화를 잘 못한다고 한다. 그런 분은 자신이 타인에게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타인보다 자신은 열등하며 가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떳떳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타인에게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자신은 타인에게 좋은 선물이지만 타인은 나를 장식하는 액세서리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의사소통에서 타인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신 중심적으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잘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가 쉬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정직해야 하며 내 자신의 행동과 반응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정직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일어난 일에 대해 상대방에게만 원인을 돌리지 않습니다.
좋은 의사소통은 나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내 안에 있는 나쁜 의사소통의 방식들을 과감하게 버리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모든 좋고 값 있는 것들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관계들을 아름답게 지켜나가기 위해 좋은 의사소통을 향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의사소통을 통해 기쁨과 감사가 늘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글 / 김 훈 (목사·호주한인생명의전화 원장·상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