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글문학동인 캥거루 오후, 봄 20/06/2024 새들이 쪼아 놓은 햇살이 이불에 달라붙고 계절빨래를 하는 아내의 손등에서 나는 삭은 커피 향 지난 밤 빗소리에 젖어 울던 노르웨이 메이플 나무가 붉은 얼굴로 풀어내는 오후 비누방울을 쫓는 어린 딸이 자꾸 넘어지는 풍경을 시린 눈으로 내려다 보는 하늘 핸드폰 앵글에 담아 띄우는 안부 잘 지내요? 갓 지은 문장 속에 봄꽃이 움튼다 박기현 (캥거루시동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