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그룹 존재이유, 건강한 노후 함께 하는 동반자 있어 행복해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의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오픈 1주년을 맞은 울릉공 시니어그룹을 다녀온 보니 박 코디네이터를 통해 울릉공 시니어그룹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01_노인복지 안내정보세션 후 운동, 손 작품 만들기…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달려 닿을 수 있는 ‘바다의 소리’라는 아름다운 말뜻을 가진 울릉공.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한인이민자들은 대도시 중심으로 정착한다는 면에서 울릉공은 한인커뮤니티가 형성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 교회와 식당도 여러 개 문을 열고 대도시보다는 자연환경이 좋아 ‘퇴직하고 생활하기에 좋은 곳’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서인지 서서히 한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6월 14일 카스 울릉공 시니어그룹 오픈 1주년 이벤트가 있었다. 2023년 6월 15일에 시작된 울릉공 시니어그룹이 벌써 1년을 맞이한 것이다.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드니에서 카스 노인복지팀 직원들이 아침 일찍 출발, 노인복지 안내정보세션 후 어르신들과 신나는 운동도 하고 손 작품 만들기와 맛있는 한국음식 나누기 등으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울릉공 시니어그룹은 자원봉사자 박은정 씨가 프로그램 진행 및 어르신들 픽업 서비스 그리고 요리까지 맡고 있다. 박은정 자원봉사자는 “준비하는 시간을 포함해서 이틀간 그룹운영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참석하신 어르신들이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면 어느덧 힘든 마음은 사라지고 큰 보람을 느낀다. 어르신들을 섬기면서 삶의 의미를 배우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은정씨는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사진으로 담은 슬라이드를 준비했다. 추억이 담긴 장면들을 보며 흘러간 시간을 돌아보는 것은 모두에게 감동의 순간이 되었고 설명하는 은정 씨의 목이 잠시 메이기도 했다.
울릉공 시니어그룹은 지난해 6월 Coniston Community Hall에서 시작했지만 2개월 후인 8월, 운 좋게도 더 쾌적하고 접근이 용이한 Keiraview Uniting Church로 이전할 수 있었다.
02_“우리그룹의 미래는 울릉공 바다처럼 넓고 밝다”
손수 만든 컵에 정성스레 모닝 티를 준비해 오신 한나루 어머니는 “아직 울릉공 시니어그룹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소그룹이지만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이 지역에 유익한 그룹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며 한인그룹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40여년 전부터 울릉공에 거주하고 있는 한나루 어머니는 먼저 호주에 온 남편을 따라 1979년부터 울릉공에 정착했다. 당시만 해도 울릉공에 한인 11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현재 한인인구는 550명 정도로 성장했으니 이곳 한인커뮤니티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시인으로 활동하는 한 어르신은 “우리그룹의 미래는 울릉공 바다처럼 넓고 밝다”는 문학적 감성을 나누어줬다.
시드니와의 거리문제로 교통문제는 여전한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한인 의료서비스 이용 또는 쇼핑을 위해 시드니로 가야 할 때 대중교통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날 노인복지 정보세션 후 김재곤 어르신은 “노인복지 서비스 등록 및 신청 후 교통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룹 참석을 통해 오늘처럼 유용한 정보를 얻고 정기만남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삶에 큰 활력을 주는지 모른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1년 전 그룹 시작부터 꾸준히 참석하며 늘 유쾌하고 해맑아 ‘해바라기’라는 별명을 가진 그룹의 분위기 메이커 박경순 어머니는 “노래와 게임을 함께 즐기니 올 때마다 젊어져서 돌아가는 것 같다’ 라고 한다.
시드니에 살지만 매주 금요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참가하는 신숙순 어머니는 “오는 시간이 힘들지 않을 만큼 그룹 참여를 늘 기다리게 된다”고 밝힌다. ‘젊은 오빠’ 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건장한 체력을 자랑하는 이영섭 어르신은 건강전도사이다. 80세인 연세에도 아직도 매일 울릉공 비치에서 수영을 한다. 행사 당일 추운 날씨에도 오전 수영을 거르지 않았다.
03_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갖는 행복한 만남
“우리가 모두 마지막으로 가는 길은 하나이다. 나이가 들수록 두뇌활동과 운동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함께 모여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카스 울릉공 시니어그룹을 계기로 실버케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여러 지원과 함께 이 그룹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건강한 노후를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한인그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울릉공 시니어그룹은 어르신들에게 운동, 게임, 미술, 소풍, 세미나, 노래교실 등 신나고 유익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사회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노후를 지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해당그룹은 울릉공 시니어그룹에 대한 홍보가 널리 이뤄져 한인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기를, 또한 그룹에서 함께 할 봉사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55세 -65세 이상은 센터링크의 Job Seeker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울릉공 New 시니어 소셜서포트그룹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Keiraview Uniting Church (34 Fisher St. West Wollongong)에서 진행되며 보다 상세한 문의는 카스 노인복지팀 박보영 (02 9789 4587 / 0418 350 201)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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