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글문학동인 캥거루칼럼 & 연재소설 여름, 비우다 14/02/2019 하늘 시간이 나무 아래 골똘하다 햇살에 따뜻해진 나무뿌리 흙의 눈물을 먹어 뭉클해진 새싹 연한 공기 위에 녹색 지도를 펼친 잎새 눈 깜빡 망사 같은 공간 옆구리 끝에 노란 꽃 만발 바람난 여름, 초록 머리칼을 빠져 나온 그림자 흙먼지 향해 발길질 흰 나무 뿌리가 흔들리고 나른한 쉼표 줄 타고 허공을 넘나드는 새의 자존심 신현숙 (캥거루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