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퀴스양로원… 편안한 노후보금자리 내년 초 개원

한국인 직원, 한국음식 서비스 제공 및 한인전용층도 마련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의 순조로운 호주사회로의 융합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한다. <편집자 주>

 

01_한인들 많이 거주하는 북부지역, 혼스비카운슬 지역 위치

별도 욕실이 마련돼 있는 싱글룸 모습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서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40년 동안 호주 역시 인구증가율 둔화와 낮은 출생율과는 대조적으로 급속한 인구고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노인인구 급증으로 인한 노인부양문제는 이제 어느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직면한 사회적 현안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카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카스 애스퀴스양로원 투어에 참여한 김설희 (가명) 노인복지팀 서포트워커의 눈을 통해 애스퀴스양로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7년여 전부터 우연한 기회로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을 하게 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노후준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건강하시던 분이 내일 갑자기 쇠약한 모습을 보이시거나 집에서 또는 외출 중에 넘어져 응급실에 가시고 또 황망히 이 세상을 떠나시는 일들을 보면서 지구상 누구 한 사람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 노후를 준비하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양로원에 대해 물어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던 차에 내년 초 개원하는 애스퀴스양로원 (Asquith RACF)을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캠시에 이은 에스퀴스 소재 양로원은 ‘카스의 제2 양로원’으로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부지역, 그 가운데서도 혼스비카운슬 지역에 위치해 있어 한인커뮤니티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애스퀴스 RACF는 아름다운 공원을 배경으로 건축되었으며 쇼핑센터, 대중교통, 기타 편의시설을 갖춘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건축학적으로 양로원에 최적화된 시설로 개방적인 공간을 통해 밝고 아늑했으며 안전하고 철저한 보살핌을 받는 97개의 싱글 룸 각각에는 별도 욕실이 있어 호텔 같은 편리함과 깨끗한 분위기였다.

거주자와 그 가족, 방문객 및 직원 상호간 교류를 위한 넓은 공동라운지 및 커뮤니티홀과 식사공간이 외부조경 구역과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다. 어르신들은 여가생활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넓은 액티비티홀에서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02_내 부모님이, 고객이, 먼 훗날 내가 들어가도 안심할 수 있는 곳

별도 욕실이 마련돼 있는 싱글룸 모습 

복도를 거닐 때는 어디선가 어르신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사지연과 인력과 물자 공급난 등으로 전 세계 건축 현장의 어려움이 카스 애스퀴스양로원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가 방문한 11월경에는 마무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내년 초 완공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어 안심이 되었다.

카스 직원 대상 투어에서 안내를 맡은 에이미 챈 양로원 행정매니저는 “양로원은 24시간 운영되며 일반 간호서비스, 개인별 케어, 물리치료와 레크레이션 활동, 식사, 세탁 및 청소 서비스가 제공된다. 직원들은 오전 오후 새벽반으로 교대 근무하게 되며 케어 직원과 간호사 (RN)가 상주한다”고 설명했다. 양로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내 부모님이, 또 고객이 더 나아가 먼 훗날 내가 들어가도 정말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12월 4일 카스 라이드센터에서는 키트 정 양로원 총괄팀장을 강사로 초대, 양로원 입주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을 대상으로 ‘카스 애스퀴스양로원 입주정보설명회’가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정 총괄 팀장은 호주양로원에 대한 일반적 설명과 함께 입소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입소자격과 입소비용에 대해 설명했다.

양로원 입주자격은 65세 이상의 호주 시민 또는 영주권자로 정부의 노인복지 평가팀 (ACAT)에서 양로원 입주 (residential aged care services) 자격을 승인 받은 사람이 신청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심사는 My Aged Care 웹사이트 (www.myagedcare.gov.au) 또는 My Aged Care 1800 200 422로 연락해서 신청할 수 있다.

입소비용에는 기본비용 (식대, 세탁비, 전기세 등 기본생활비: 개인노인연금의 85%)과 숙박비가 있다. 숙박비는 요양시설에 머무를 때 지불해야 하는 일일 숙박비로 거주자의 재정상황에 따라숙박 비용을 전액 또는 일부를 지불할 수 있으며 전액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숙박비는 일시불 또는 매일 지불방식이 있고 이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한 형태로도 지불 가능하며 일시불로 지불한 경우에는 시설을 떠날 때 해당고객이나 고객의 유산에 환급된다. 이외에 수입기준에 따른 간병료와 미용 등 추가 서비스비용이 있다.

 

03_한인어르신들 모실 한인직원 포함, 100여명 채용

12월 4일 ‘카스 애스퀴스양로원 입주정보설명회’가 열렸다.

특히 간병료는 간호나 개인위생과 같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간병에 대한 기여금으로 소득 및 자산 평가를 기반으로 센터링크에서 결정하며 재정적으로 능력이 있다면 정부는 이 간병료를 회수한다. 정 총괄은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Services Australia에서 받는 ‘수입과 자산 평가결과 (Income & Asses Assessment Outcome)’가 가장 중요한 서류이다. 또한 입소는 육체적인 간병 필요 정도와 독립활동 정도, 카스 기여도와 지역사회 공헌도, 재정상황, 재정기여도 등 우선순위 기준에 따라 평가 패널단에 의해 객관적으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양로원 개원으로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한인어르신들을 모실 한인직원 포함, 100여명의 양로원 근무 직원이 채용된다는 사실이다. 11월 두 차례에 걸친 ‘카스 애스퀴스양로원 채용박람회’에 이어 최근 ‘양로원 커리어 인포 온라인세션’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첸 매니저는 “양로원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간호사와 행정직원, 서포트워커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한인 행정직원과 키친스탭 부족이 많이 부족하다.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니만큼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에 보람과 의미를 갖는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자로서 외국 땅에 살면서 나의 몸을 의지할 수 있는 기관이 있다는 것, 거기에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내 몸을 의지해야 할 때 거주할 수 있는 양로원이 있다는 것은 큰 의지가 된다. 그런 면에서 한인어르신들이 사시던 집에서 더 이상 거주가 어려울 경우 한국음식을 드실 수 있고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한국인 직원이 있는 양로원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년 초 개원 예정으로 있는 카스 애스퀴스양로원이 이국 땅에서 외롭고 육체적으로 연약한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애스퀴스양로원 유튜브 영상: www.youtube.com/watch?v=zt-sBH0lZqc / 양로원 입주 신청 및 문의: 0455 496 421 (Amy Chen, 영어), Amy_Chen@cass.org.au / 한국어 문의 0429 019 378 (So Hyun Jeon), Sohyun_Jeon@cass.org.au / 양로원 직원 지원 이력서 제출 및 문의: 02 9789 4587 (Joyce Zhao), jie_zhao@cass.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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