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글동그라미문학회 심심해서 가셨어 26/11/2020 많이 아파 이렇게 누어만 있는디 그래도 이렇게 한번씩 느그들 더 보고 싶다야 새벽을 두드리는 암탉 울음소리 마른 채소밭 귀퉁이에 웅크린 그림자 한숨소리 깊이 가라앉은 세월 종가집 그늘막에 갇혔던 시간 벗어나 요양원 벽 분칠 마르던 날 침대 머리맡 약 봉지에 이름 남겨 두고 가셨어 삶이 심심해서 꿈결에 지나간 엄마 세상 강물에 내린 달빛 서걱서걱 꺾이는 억새꽃 늘어진 강아지풀 무리지어 흐느낍니다 글 / 클라라 양 (동그라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