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꽃

뜨거운 햇살아래
목타는 하루
가족 위한 삶
바다가 휘청인다.

세파에 찢어진 하얀 물보라 심장은

소금기로 깃을 세웠다.

가난이 뙤약볕에
졸여져 갈 때
열 식구 입에 물어다 주는 먹이들
가장의 주머니에 서성이는 텅 빈 바람

간척지 하얀 소금꽃

아버지의 말없는 모습

해변을 훑다가는 썰물이었다.

 

 

글 / 쟈스민 김 (동그라미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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