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글문학동인 캥거루서커스 처음 본 날 갓 돌 지난 아기간신히 몸 일으켜허공으로 손을 뻗는다 까르르 까르르부서지는 웃음, 가루우르르쏟아진다 강아지 꼬리치며 달려와도잡을 수도 탈 수도 없는미확인 비행물체 방 안을 질러가는파리 한 마리작은 손이 따라간다 공수진 (시인·문학동인 캥거루 회원·시집: 배내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