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는 교훈과 성장의 기회가… 미래 향한 소망의 끈 놓지 말아야
윌리암 밀러는 최악의 날을 겪었다고 합니다. 직장에서는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계획한 프로젝트는 진척이 안되고 사람들은 호응을 전혀 보여주지 않아 힘들었고 많은 일은 쌓이지만 결과가 없어 스트레스가 엄청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 날 오후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종이 한 장을 꺼내 지금 상황에서 ‘내가 새롭게 배운 교훈’이라는 제목을 적고 그 아래 많은 것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01_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바로 기회라는 것 잊어 버려
다 적고 나자 그 종이에는 스물 일곱 가지의 교훈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의 결과로 그는 최악의 하루를 생애 최고의 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경험을 한 후로 그는 ‘내가 배운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그 사람은 자기 비난이나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바로 기회라고 하는 것을 잊어 버립니다. 문제를 당면하면 그 고통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그 문제를 통해서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고통을 너무나 좋은 것으로 묘사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들이 겪는 문제에는 반드시 기회가 들어 있습니다.
한 분이 스트레스와 감정의 조절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웃 사람이 구타로 신고하는 일이 생겨서 경찰이 집을 방문하고 가족에게 접근을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일로 인해 자신은 가족과의 고립을 경험했지만 그분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폭력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더 나은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한 분은 사별의 아픔을 겪고 난 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기 주장을 더 잘 하는 사람이 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사별 전에는 남편이 많은 일을 처리해주어서 의존적으로 살아갔지만 혼자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자신의 삶을 인식하고 전보다는 더 자신을 사람들에게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02_문제 속엔 의미, 교훈, 성장 가져다 주는 새로운 기회가
그리고 또 한 분은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데 사고를 당한 후 오랫동안 재활의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는 그 시간을 자신의 가치와 인생의 목표를 검토하고 새로 정립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는 재활센터에서 다른 환자들을 만나면서 그들과의 대화에서 큰 만족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돕는 직업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문제나 어려움에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으며 또 새로운 변화 또는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주는 고통 속에 빠져 기회를 잘 찾지 못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환경을 탓하거나 자기 연민 속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중독이라고 하는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부적절한 문제 해결방법인 것입니다.
필자는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 자신 안에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잊어버리고 문제 속에 갇혀 있는 듯한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작업이 바로 ‘문제 속에는 의미와 교훈과 성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있음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문제를 확대 해석하거나 문제로 인해 상처를 받아 누군가를 원망만 하며 살아가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고통에는 선물이 있다>를 저술한 고(故) 옥한흠 목사님의 말씀처럼 고통에는 교훈과 성장의 기회가 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면 고통 가운데서도 미래를 향한 소망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때나 나쁠 때나 변함없이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움과 실패를 만났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로 삶는 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글 /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학장·호주한인생명의전화 이사장·상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