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한 태산

영원히 그 자리

지킬 줄 알았네만

큰 바위 뽑혀 산 사태

무너져 내린 거산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폭풍우 몰아쳐

뒤집힌 바다

 

부서진 흙더미 속

움트는 어린 새싹

해일 속 작은 생명체들

애처롭게 자리잡아

새 창조 새 질서 이루었네

 

자아여 부셔져라

헛된 욕망이여

뿌리째 뽑혀 굴러가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라

 

그 자리 양지녁에

새 생명의 씨앗 뿌려

희망의 움 틔우리

 

 

글 / 김종득 (글무늬문학사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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