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 가득한 설날 만들기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전통놀이… 제대로 알고 즐기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돌아오는 수요일(29일)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다. 엄마 아빠는 수고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들은 친척, 지인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즐겁기만 하다. 한국에 있어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이 더더욱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안부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우리 아이와 함께 설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욱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01_설날의 어원, 그 세 가지 가설

한 해의 첫머리, 그 중에서도 첫날이라는 뜻을 가진 설날의 어원에는 세 가지 가설이 있다. 첫 번째는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어원을 찾는 것인데 ‘새해에 대한 낯섦’이라는 의미와 ‘익숙하지 않는 날’이라는 뜻을 동시에 지닌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과정에 있는 날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설날’이라는 말이 가진 ‘개시’를 의미한다. ‘장이 선다’라는 말처럼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이다.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해 ‘설날’로 변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삼가다,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설날을 신일 (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일의 의미는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새로운 해에 완벽하게 통합되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생긴 말이다.

 

02_’구정’을 ‘설날’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

음력 1월 1일은 우리의 전통명절인 ‘설날’이다. 그런데 가끔 설날을 ‘구정’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구정’ 대신 ‘설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신정’과 ‘구정’은 각각 양력설과 음력설을 의미한다. 과거 일본 식민통치가 본격화하면서 일제는 우리문화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 명절을 부정하고 일본 명절만을 쇠기를 강요했다.

이때 일본은 우리의 전통명절이었던 음력 1월 1일인 ‘설날’을 ‘구정 (옛날 설)’이라 깎아내리고 일본 설인 양력 1월 1일을 구정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신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양력설을 ‘왜놈 설’이라고 부르는 등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음력설을 고수했다.

일본에는 음력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일찍부터 서양문물 도입에 적극적이었으며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음력을 버리고 양력만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일본의 설은 음력이 아닌 양력 1월 1일로 지정됐으며 지금도 양력설을 쇠고 있다.

그 후 ‘설날’이 ‘민속의 날’이라는 어정쩡한 이름으로 지정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989년에서야 비로소 음력설을 ‘설’이라 공식 지정됐다. 아직도 ‘구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제는 ‘구정’이 아닌 ‘설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자.

 

03_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새해 인사

설날에는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낸 뒤 조부모와 부모에게 절을 하며 새해인사를 올린다. 이를 세배라고 하는데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기도 한다. 가족끼리 세배가 끝나면 차례 음식으로 아침을 먹은 뒤 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 세배를 한다. 세배를 온 사람이 어른이면 술과 음식을 내놓지만 아이들에게는 세뱃돈과 다과를 준다. 아이의 예절교육은 부모가 어릴 때부터 잘 시켜두는 것이 좋다. 설날, 세배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공수인사

두 손을 포개고 인사하는 자세인 공수인사는 남자아이는 왼손을 위로, 여자아이는 오른손을 위로 올린 자세로 배꼽 위에 손을 얹고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면 된다. 설날 어른에게 하는 절인 세배는 공수자세에서 시작한다.

 

 

 

 

2. 남자아이 세배

①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올리고 다시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을 바닥에 짚는다. 이때 손을 벌리지 않는다.

②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다음에 꿇어 무릎이 가지런히 되게 한다.

③ 왼발은 아래로 가게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은 뒤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에 손등을 댄다.

④ 머리를 들어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선 뒤 가볍게 인사한다.

⑤ 다시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공손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3. 여자아이 세배

①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본다.

② 왼쪽 무릎을 먼저 꿇은 뒤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③ 오른발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은 뒤 공수한 손을 이마에 댄 상태에서 윗몸을 앞으로 구부려 절한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게 한다.

④ 잠시 머물렀다가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 일어나 손을 그대로 내리고 발을 가지런히 모아 선 뒤 가볍게 인사한다.

⑤ 남자아이와 같은 방법으로 새해 인사를 한다.

 

04_‘복돈’ 의미 가진 세뱃돈

아이가 세배를 하고 나면 집안어른들은 아이에게 세뱃돈을 준다. 세뱃돈은 ‘복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세뱃돈을 주는 것은 한국, 중국, 일본의 풍습인데 옛날 한국에서는 복주머니에 덕담을 쓴 종이를 넣어줬다고 한다. 그 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덕담을 쓴 종이가 ‘돈’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복에는 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따로 주머니를 만들어가지고 다녔는데 이것이 바로 복주머니이다. 신분에 따라 천이나 색상을 달리하기도 했다. 복주머니는 정월 초하루에 새해맞이 선물로 친지, 자손에게 나눠줬는데 이는 조선시대 궁에서 음력 정월 첫 해일에 볶은 콩을 붉은 종이에 싸서 넣은 주머니를 친지에게 보내는 풍습이었다. 이 주머니를 음력 정월 첫 해일에 차고 있으면 1년 내내 귀신이 물러가고 만복이 온다고 믿는 데서 비롯됐다.

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복조리도 있다. 섣달 그믐날 자정을 넘긴 다음 문 위쪽이나 집 안의 기둥에 복조리를 걸어뒀는데 조리로 쌀을 일듯 한 해의 행운을 일어 담으라는 의미이다. 복조리를 팔기 위해 섣달 그믐날 밤이면 조리장수들이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복조리 사려!”를 외치곤 했다.

 

05_설날에 즐기는 맛있는 우리 음식

설날 아침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었기 때문에 떡국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떡’이라는 의미로 ‘첨세병 (添歲餠)’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세배하러 온 사람에게도 설음식과 설술, 떡국을 내놓았다. 설날에는 주로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셨는데 이는 옛사람들이 정초부터 봄이 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다. 설 대표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지방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보자.

 

1. 떡국

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떡국이다. 떡국은 꿩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꿩고기가 없을 때에는 닭고기를 넣고 끓였다. 우리가 흔히 쓰는 ‘꿩 대신 닭’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그런데 요즘은 소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설날에 떡국을 끓여 먹는다. 새해 첫 음식을 떡국으로 삼은 이유는 떡 가락이 희고 길면 ‘장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같은 떡국이라도 지방마다 먹는 방식이 다르다. 경기도에서는 가래떡보다 얇게 떡을 뽑아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든 조랭이떡국을 끓인다. 충청도에서는 멥쌀가루를 반죽해 미역생떡국을 끓이는데 별미이다. 쌀가루가 곱고 반죽을 오래 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에서는 떡만두국에 두부를 넣어 만든 두부떡만두국을 끓여먹는다. 전라도에서는 닭을 넣고 끓인 닭장떡국을 먹고 경상도에서는 제철 음식인 굴을 넣고 끓인 꿀떡국을 먹는다.

 

2. 약과

한국 유밀과 (밀가루를 꿀ᆞ참기름으로 반죽한 뒤 기름에 튀겨 꿀에 담가뒀다가 먹는 과자)를 대표하는 약과는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사랑 받는 전통 간식이다. 약과를 맛있게 만드는 법은 반죽을 가볍게 하고, 천천히 튀겨야 조금씩 부풀면서 속까지 잘 튀겨진다. 약과가 뜨거울 때 집청꿀에 담가야 꿀물이 잘 스며들어 맛이 좋다.

 

3. 다식

설이나 추석뿐만 아니라 제사에도 쓰이는 전통과자로 녹차와 잘 어울린다. 다식판은 나무에 둥근 홈을 파서 글씨, 기하학무늬, 꽃무늬 등을 새겨 만든다. 흰깨, 콩가루, 미숫가루 등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데, 흰깨 다식은 기름이 돌 때까지 흰깨를 찧고 꿀이나 조청으로 반죽해 다식판에 꼭꼭 눌러 찍으면 된다. 이때 다식판에 참기름 대신 랩을 깔고 찍으면 편리하다.

 

4. 수정과

식혜와 함께 한국 전통 음료로 손꼽히는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을 달인 물에 설탕이나 꿀을 타서 식힌 뒤 곶감과 잣을 넣어 먹는다. 계피와 생강이 지닌 특유의 매운맛과 향이 청량감을 줘 전이나 튀김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명절 때 주로 마시지만 건강에 좋아 평상시에도 즐겨 마신다.

 

06_내 손으로 만드는 조금은 특별한 설날 음식들

막상 차리고 보면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준비과정은 늘 막막하기만 하다. 주부들의 설날음식 고민 해소를 위해 베테랑 요리연구가들이 추천하는 조금은 특별한 설날음식 레시피를 살짝 공개한다. 호주에서도 재료를 구할 수 있고 만드는 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 도전해볼 만하다.

 

1. 해산물로 끓여 깔끔한 ‘매생이 굴 떡국’

고기가 넘쳐 나는 설날. 떡국만큼은 고기가 아닌 해산물로 끓여 보자. 과도한 육식에 지친 입맛도 되찾아 준다.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매생이는 알칼리성으로 산성인 굴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굴 손질할 때 갈은 무를 활용하면 더욱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재료

매생이 200g, 굴 300g, 떡국 떡 600g, 멸치육수 8컵, 붉은고추 1/3개, 달걀 1개, 채썬 마늘 1작은술, 국간장 1/3큰술, 소금·참기름 약간씩

 

굴 손질 재료

무 간 것·천일염 1큰술씩

 

멸치 육수

물 2L, 국물 멸치 10마리, 다시마(10x10cm) 1장, 청주 1작은술

 

만드는 법

  1. 달군 팬에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볶다가 청주를 뿌려 잡냄새를 제거한다. 여기에 다시마와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낸다. 20분 간 더 끓인 뒤 멸치는 건져내 멸치 육수를 완성한다.
  2. 매생이는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건져서 물에 씻어 체에 밭치고 굴은 무 간 것과 천일염을 넣고 조물조물해 물에 씻어 체에 밭친다.
  3.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썬다. 붉은고추는 가늘게 저며 썬다.
  4. 멸치 육수가 끓으면 떡국 떡을 넣고, 떡이 거의 익으면 채썬 마늘과 고추를 넣고 끓인다.
  5. ④에 매생이, 굴 순으로 넣고 국간장, 소금, 참기름을 넣어 간한다.
  6. 달걀 지단과 고추를 얹어 완성한다.

 

2. 감칠맛 끝내주는 ‘남해식 삼색나물’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는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물 3종 세트이다. 매번 먹는 나물이 지겨워졌다면 잘게 다진 해산물을 넣어 양념으로 활용해보자. 해산물의 감칠맛이 나물에 더해져 뛰어난 맛을 낼 뿐 아니라 단백질과 타우린, 미네랄 등 해산물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성분이 나물의 부족한 영양을 채워준다. 새우살, 조갯살 이외에 전복이나 소라 등을 넣어 무쳐도 좋다.

 

1 고사리나물

재료

불린 고사리 200g, 국간장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쌀뜨물 50mL, 깨소금·소금 약간씩 해물

 

해물 양념 재료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지락살20g, 새우살 30g

 

만드는 법

  1. 삶아서 불린 고사리는 깨끗한 물에 헹군 뒤 먹기 좋게 썰어 국간장, 다진 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은 다음, 나머지 해물 양념 재료를 넣고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나물을 넣어 볶는다.
  3. ②에 분량의 쌀뜨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국물이 잦아들면 깨소금을 넣어 섞는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한다.

 

2 도라지나물

재료

도라지 200g, 다진 마늘·파 1작은술씩, 소금 1/2작은술, 쌀뜨물 50mL, 깨소금 약간

 

해물 양념 재료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지락살 20g, 새우살 30g

 

만드는 법

  1. 도라지는 깨끗이 손질한 뒤 굵은 것은 젓가락 굵기로 찢는다. 쓴맛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뿌려 바락바락 문지른 뒤 잠시 두었다가 물에 헹궈 체에 건진다.
  2. ①의 도라지에 소금, 다진파를 넣고 양념한다.
  3.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은 뒤 나머지 해물 양념재료를 넣고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나물을 넣어 볶는다.
  4. 분량의 쌀뜨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국물이 잦아들면 깨소금을 넣어 완성한다.

 

3 시금치나물

재료

시금치 200g, 다진 파 1/2작은술, 쌀뜨물 1큰술, 소금 1/2작은술, 깨소금 약간

 

해물 양념 재료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바지락살20g, 새우살 30g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다듬어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은 다음 나머지 해물 양념 재료를 넣고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나물을 넣어 볶는다.
  3. ②에 다진 파, 쌀뜨물, 소금을 넣고 볶은 다음 깨소금을 넣어 완성한다.

 

3. 설날 가족 건강 챙기는 ‘육전과 당귀 초간장’

요리에 한약재를 옅게 우려내어 활용해보자. 설날뿐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활용하는 조리법으로 손쉽게 가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기력 회복에 좋은 당귀는 가족 건강뿐 아니라 명절 음식 마련에 지친 주부들의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인 약재이다. 당귀뿐만 아니라 영지, 황기 등의 약재를 활용해도 좋다. 또한 육전에 불포화지방이 듬뿍 함유된 땅콩을 넣어 콜레스테롤 걱정도 덜어보자.

 

재료

홍두깨살 200g, 찹쌀가루 1컵, 다진 땅콩 30g, 다진 깻잎 5장 분량, 부침가루 100g, 달걀 2개, 후춧가루 약간

 

당귀 초간장 재료

간장·식초 1큰술씩, 설탕 1 1/2작은술, 당귀물 2큰술, 채썬 양파 1/3개, 청양고추 슬라이스 1개 분량

 

만드는 법

  1. 홍두깨살은 0.2cm 두께로 자른 후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 한다.
  2. 찹쌀가루와 다진 땅콩, 다진 깻잎을 섞는다.
  3. 밑간 한 홍두깨살은 부침가루, 달걀 물, ②의 순서로 묻혀 기름 두른 팬에 앞뒤로 지진다.
  4. 분량의 당귀 초간장 재료를 섞어 곁들인다. 당귀 물은 물 500mL에 당귀 10g을 넣어 20분간 끓인 후 식혀 사용한다.

 

07_아이들과 설날 100배 즐기기

명절이면 일가 친척, 동네사람들까지 온 가족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놀이를 즐기는 것이 우리의 문화이다. 평소 하지 않았던 놀이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관심을 이끌어내기에도 좋다. 우리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하면서 설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설날놀이를 7가지를 알아본다.

 

1) 윷놀이

온 가족이 즐기기에 윷놀이만한 것이 없지만 어린아이에게 ‘도, 개, 걸, 윷, 모’는 어려울 수 있다. 윷마다 숫자 스티커를 붙여 숫자 윷놀이를 해보자. 윷을 던져 나온 숫자만큼 말을 움직이면 된다. 아이는 윷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한다. 윷에 적힌 숫자를 보고 그 숫자만큼 말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수 개념도 익힐 수 있는 놀이이다.

 

2) 세배놀이

인형을 가지고 세배 놀이를 할 수 있다. 설날 놀이를 하면서 덕담을 나눠보자. 우선 덕담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민지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세배를 하면 ‘우리 민지 건강해라. 사랑해’ 이렇게 얘기해주시잖아. 1월 1일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져” 하는 식으로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로봇 등으로 설날 놀이를 시작해보자. 엄마가 먼저 “콩아, 올해도 건강해. 더 예뻐지렴”하며 시범을 보이고 아이에게도 덕담을 하도록 해보자. 아이가 애착을 갖고 있는 물건에 마음을 표현하면서 표현력과 언어를 발달시킬 수 있다.

 

3) 칙칙폭폭 기차놀이

아빠, 엄마, 아이 순으로 나란히 서서 서로의 허리를 잡고 기차 놀이를 한다. 맨 앞에 선 아빠가 “칙칙폭폭! 할아버지 할머니 집으로 출발!”하며 집안 곳곳을 돌아다닌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인간기차를 움직이면 아이가 더 좋아한다. “민호가 좋아하는 뽀로로를 만나러 갈까요?” 하며 아이 방으로 갔다가, “우유 마시러 갑니다”하며 주방으로 가도 좋다. 자연스럽게 협동력을 키울 수 있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소 별 특징도 인지할 수 있다. 속도감과 균형감각을 향상시키는 놀이이다.

 

4) 제기차기

전통놀이 중 빼놓을 수 없는 놀이이다.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 아이에게 안전한 제기를 만들어보자. 음식에 쓸 무는 잘라내고 줄기와 이어진 밑동만 남겨서 만들거나 실파의 3분의 1 지점을 접어 끝을 동그랗게 묶어도 제기가 된다. 당근ᆞ상추ᆞ부추 등도 이와 같이 응용하면 모두 제기로 만들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채소로 제기를 만들어 누가 더 많이 차는지 하나, 둘 숫자를 세며 시합한다.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승부욕과 성취감을 자극할 수 있다.

 

5) 가래떡 길이재기

가래떡은 가족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뜻을 담은,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식 재료이다. 가래떡과 줄자, 아이 전용 칼만 있으면 아이에게 가래떡과 떡국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다. 긴 가래떡을 줄자로 재고 자르고 싶은 만큼 잘라 다시 길이를 재본다. 떡국에 넣을 수 있게 잘게 썰어본다. 잘게 썬 떡국은 아빠 그릇, 엄마 그릇, 아이 그릇에 개수를 세며 담는다.

가래떡을 줄자로 재고 길이를 비교해보면서 길이가 길다, 짧다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블록이나 아이 숟가락 등을 가래떡 옆에 놓고 크기를 비교해도 좋다. 이때 엄마는 “민호 숟가락보다 가래떡이 더 기네. 숟가락이랑 똑같은 길이로 썰어볼까? 우와, 가래떡이 꼭 칙칙폭폭 기차 같아” 식으로 아이가 다른 사물과 길이를 비교해 보고 연관 지어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6) 투호 던지기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전통놀이 투호를 집에서 즐겨보자. 박스나 빨래 통에 나무젓가락을 던져 골인시키면 된다. 처음엔 50cm 거리에서 던지고 점점 더 거리를 벌리면서 난이도를 높인다. 물건을 던지는 놀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좋다.

 

7) 연 날리기

요즘에는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반제품부터 완제품까지 다양한 연을 판매한다. 연을 만들기 전 아이에게 연 날리는 모습이 나오는 그림책을 보여주거나 인터넷으로 동영상 등을 보여줘 호기심을 갖게 한다. 아이와 함께 연을 만들어 바깥으로 나가 신나게 연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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