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눈이 왔음 좋겠네
하얗게. 하얗게
달링하버 파란 바다에도
오페라하우스 하얀 지붕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하얗게 눈이 왔음 좋겠네
사랑 가득한 파라마타 리버
지칠 줄 모르는 빅토리아 로드
하얗게 뒤덮인 그곳에
별빛마저 우수수 쏟아지면
엄마!
난 울어버릴지도 몰라
떠날 수 없는 그곳
바다가 보이는 곳
하얀 삶의 그 끝자락에
어린 아이처럼 눈사람을 만들 거야
내가 아끼는 블루자켓과 모자를 씌워놓고
아무도 몰래
꿈을 찾아 사랑을 찾아
딱 한번만 더
훨훨 날아갈 거야
너무 늦었다고 말하지 마
아무 것도 없어도 상관없어
내 사랑 시드니
아름다운 시드니가 나의 집인걸
너무 늦었다고 말 하지 마
아무 것도 없어도 상관없어
내 사랑 시드니
아름다운 시드니가 나의 것인걸
글 / 마이클 박 (글벗세움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