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호주 국가대표 최초 우승
‘커피강국’에 4-5년 전부터 한국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호주 국가대표 커피챔피언은 수년 째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고 이름난 카페와 로스터리에서 한국인 청년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자신의 브랜드를 창업한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 중 시드니에서 한국인의 ‘절대미각’을 세계에 알린 바리스타 겸 로스터 김진우씨를 인터뷰했다.
01_한국에서 체계적으로 커피 배운 게 결정적 도움
김진우씨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2018년 같은 대회에서 모두 1위를 했다. (호주 국가대표 선발전은 4개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바리스타들이 경연을 벌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국가대표로 브라질 벨로리존테에서 열린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WBC)에 참가해 컵테이스터스 부문 1등을 했다. 여러 경쟁 부문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감각이 필요하다는 컵테이스터스 부문에서 호주 국가대표로도 최초, 한국인으로서도 최초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컵테이스터스 부문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정확하게 커피품종 등을 맞추는 대회다. 김진우씨는 호주에서도 스타가 됐다. 그는 “한국에서 커피를 시작했을 때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게 지금의 나를 만든 결정적 요소가 됐다”고 했다.
그는 또 “동양인, 특히 한국인의 미각 ‘팔레트’는 서양은 물론 동양의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아주 탁월한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컵테이스터스 부문 호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인이 1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02_11월, 체리빈스 본사에서 커피스쿨 직접 진행
그 후 그는 고민 끝에 시드니를 정착지로 택했다. 더 많은 기회와 커피 로스터로서의 기회를 찾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호주의 대표 커피 프렌차이즈 카페 체리빈스 커피의 Head of Quality Controller & Roaster로 일하고 있으며, 호주 커피 인더스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피 테이스터 겸 로스터이다. 수상경험과 커피 테이스터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리빈스 커피의 맛과 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된다.
다가오는 11월에는 김진우씨가 직접 진행하는 커피스쿨이 체리빈스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교민사회 안에 커피에 관심 있는 교민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