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먹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중요해
사람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만족함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새 음식점이 생기면 몰려다닙니다. 중국요리는 30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요리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것은 그 역사가 있습니다. 진시황제가 3년 동안 매끼 식사를 다른 음식으로 먹기를 원했기에 전국 각지에서 갖가지 요리를 개발하여 배달하다 보니 그렇게 많아졌다고 합니다.
01_먹어도, 먹어도
그래서 지금도 중국 사람들은 “다리가 넷 달린 것 중에서 안 먹는 것은 밥상밖에 없고, 또 날아다니는 것 가운데 먹지 않는 것은 비행기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먹어댄 결과는 무엇입니까?
지금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정확한 감염원 및 전파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체적인 결론은 최초 발생지로 지목되는 우한의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인데, 말만 해산물 시장이지 실제로는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하여 식용으로 팔고 있던 곳이지요.
중국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날것으로 먹는 습관이 있는데,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를 박쥐나 뱀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 몸 속에 있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많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먹어댄 결과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한번에 수십 가지를 먹어도 만족이 없습니다. 오히려 만병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아무리 많이 먹더라도 불과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배고픈 것이 우리의 생체구조입니다.
02_영원한 포만감
여기서 우리는 영원히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비결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을 남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을 남겼으나, 예수는 영원한 생명을 남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참 멋진 명언입니다. 친히 ‘생명의 떡’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분을 먹기만 (믿기만) 하면 우리 인생은 굶주림과 허기짐에 면할 뿐만 아니라 영원토록 날마다 포만감을 누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만족시켜주는 생명의 떡이 되셔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경에 예수님은 ‘살리는 떡 (Living Bread)’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분’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분을 마음에 모시어 들이고, 이 분의 말을 우리의 마음속에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결코 목마르지 않습니다. 배고프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한량없는 은혜를 계속 내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복되고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03_삶의 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흔히 내 뱉는 말이 있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지요.” 그렇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 목숨 걸고 일하고 있지요. 불철주야, 밤을 낮 삼아 몸도 돌보지 않고 일하는 것이 우리 이민 사회의 현실입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의 아주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음악에 있어 진정한 예술성은 음표 사이의 쉼표를 어떻게 잘 표현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도 똑같습니다. 마치 음악의 쉼표처럼 그 휴식의 의미를 알고 휴식의 지혜를 아는 자가 아주 가치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 쉼은 우리로 영원한 그 삶에 대한 또한 그 지혜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고 그것을 공급해줍니다.
삶의 질은 이런 쉼표처럼 혼자 있는 시간 또한 휴식 이 쉼을 어떻게 잘 취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만일 이 쉼을 갖지 못한다면 내면의 공허감을 경험할 것이요, 또한 자기 상실감 자기 정체성을 잃고 허망된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신분석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의 인격 삶의 질 이것을 명확히 알려면 열심히 일하고 바쁘게 지내는 그 모습으로는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진정 그 내면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일을 놨을 때, 휴식할 때, 쉴 때 진정 그가 만족하고 있는가? 진정 휴식의 지혜를 아는가? 그것을 보고 더 분명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옳습니다. 삶의 행복과 인격 그것은 쉼과 휴식과 절대적 관계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한 일이로되, 박쥐나 뱀까지 잡아먹듯이 무엇이든 먹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중요하지요. 우리가 영원히 굶주리지 않는 비결은 ‘떡집’이란 의미를 가진 베들레헴에서, 짐승들의 먹이통인 ‘구유’에서 죄로 말미암아 짐승보다 못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가장 낮은 자로 오신 ‘영원한 생명떡’이신 그분을 온전히 먹는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새해에는 하나뿐인 우리 몸을 마치 24시간 돌아가는 기계처럼 소진해가며 사용할 것이 아니라, 삶의 굽이굽이에 쉼표를 찍는 여유에서 삶의 질을 높여갔으면 합니다.
글 / 송기태 (상담학박사·알파크루시스대학교 글로벌 온라인학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