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살포시 시드니 찾은 ‘카스 추석맞이 행사’

K-문화 자긍심 새록새록! 이국생활 외로움 훠얼훨!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의 호주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됐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한다. 이번 호에서는 추석을 맞아 카스의 다양한 그룹에서 진행된 어르신들의 즐거운 풍경을 김정순 (가명) 노인복지팀 그룹코디네이터의 눈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빈대떡 뒤집기 대회

코비드-19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쳤고 동시에 삶의 불확실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우리 삶이기에 오늘 현재의 시간을 감사하며 즐겁게 사는 것이 더더욱 중요해진 것도 사실이다.

노년이라는 삶의 한 자락을 지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이국 땅에서의 명절은 외로움과 그리움의 시간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카스에서는 명절 때면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또 이민사회에서 어르신 섬기는 마음을 이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역시 여러 카스그룹에서는 정성을 다해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24년 한가위잔치’는 지난 9월 19일(목) ‘웨스트라이드 솔립사회지원그룹’에서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어르신들과 제롬 락살 연방 하원의원과 앤소니 팽 OAM카스 부회장이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예년처럼 다양한 문화 공연과 함께 특히 한국의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해 새로움을 선사했다. 전통 한국공예품 만들기 시간에는 어렵게만 보였던 예술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시간을 가졌다. 이 활동을 통해 참석자들은 전통공예품을 직접 손으로 만들며 그냥 지나치던 우리 것에 대한 애정과 함께 공예품에 스며든 색깔과 모양 속에서 고향을 발견하며 추억의 시간에 잠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성악가와 전통무용가의 무대로 품격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테너 천인욱 선생은 익숙한 한국가곡들로 참석자들의 마음에 향수를 가득 담아주었고 장정희 무용가의 전통무용 공연은 생동감 넘치는 장단과 함께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이번 추석을 맞아 메도뱅크 소셜서포트그룹 (매주 월, Shepherds Community Centre), 라이드 누림 (매주 화, West Ryde), 골든 클럽 (매주 수, Marayong), 쏜리 소셜서포트그룹 (매주 금, Thornleigh)에서도 가야금 연주 및 민요 부르기, 클라리넷 연주 등의 초청 공연을 포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민생활 속에 명절을 맞이하는 한인어르신들의 향수를 달래주었다.

솔잎그룹 한가위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외부손님들과 함께 찰칵!

단아한 한복에 멋스럽게 비녀를 꽂은 조헌숙 가야금 연주가의 아름다운 연주에 맞춰 아리랑, 닐리리야, 밀양아리랑 등 전통민요를 신명 나게 불러보고  넬라판타지아 등 감명 있는 클라리넷 연주를 듣는 시간은 어르신들의 잠재되어 있는 음악적 감성을 터치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 한 해의 무사함을 감사하고 내년 추석까지 한 해의 기원을 정성스럽게 적어서 소원등에 달고 불을 밝혔다. 추석맞이 스페셜 프로그램으로는 풍선아트로 풍년을 의미하는 과일바구니 만들기 시간이었다. 난생 처음 풍선아트를 시도해본다는 신기함과 사과, 포도, 바나나를 담은 과일바구니가 완성되는 과정은 재미를 넘어 무엇인가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보람을 주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친환경소재의 종이접시로 전통악기인 소고를 만들며 카스직원들이 준비한 소고 춤을 ‘군밤타령’과 ‘뱃놀이’로 흥겨운 전통놀이와 춤 한마당이 어우러지면서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과 제법 울림이 나는 전통악기로 즐긴 시간에는 많은 호평들이 나왔다. 또한 친환경 소재인 종이컵으로 비록 크기는 작은 장구였지만, 앙증맞은 클레이 궁채로 ‘아리랑 세마치’ 장단을 배우며 연주를 해보았다.

이번 추석행사에는 멀리 울릉공 소셜서포트그룹 회원들을 초대, 마치 명절에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의 ‘함께 함’의 정신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울릉공그룹은 어느 멤버의 하모니카 연주로 초대인사에 답했다.

추석 달맞이 노래자랑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다. 지난주 예선을 나름 치열하게 거친 참가자들은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이며 다 함께 즐거워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외에도 윷놀이, 빈대떡 뒤집기 대회, 달 타령과 심리운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송편을 포함한 한식뷔페 등 그야말로 풍성한 2024년 추석 이벤트가 웃음 소리와 함께 마무리 되었다.

장정희 무용가가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어르신들은 해마다 정성을 다해 행사를 준비하는 카스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다. 보통 때보다 더 정성과 시간을 쏟아야 하는 명절 행사이지만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감사를 덤으로 얻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 추석 행사는 문화적 표현과 공동체의 참여가 조화를 이뤄 참석자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는 뜻 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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