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인간 질병 치료하는 특효약, 행복한 사람들은 항상 풍성한 감사를…
장도니크 보비라는 유명한 저널리스트가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 왼쪽 손만 겨우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절규했습니다. “고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입니다. 친구 목사님 중에 후두암 수술을 받아 침샘이 말라버린 분이 있었습니다. 항상 물병을 들고 다니면서 들이키며 들려준 말이 얼마나 마음에 저려왔는지 모릅니다.
01_침 한 방울의 소중함
“우리가 기분 나쁘다고, 더럽다고 퉤퉤 뱉어버리는 침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순간순간 깨닫고 있네! 침샘에서 침이 나오지 않으니 모든 음식을 부드럽게 씹을 수도 없고, 맛도 못 보네. 침이 마르니 가장 먼저 잇몸이 어떤 모습으로 빨리 상할지도 모르고….”
여기서 우리는 불치의 루게릭 병을 앓으면서도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물리학계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던 스티븐 호킹의 체험의 말을 기억해봅니다. “병은 내 인생에 구름을 드리웠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병 덕분에 인생을 더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 행동에서 위대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나일강의 범람이 퇴적물을 이동시켜 이집트의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무너진 땅을 수축하기 위해 측량술, 기하학, 토목기술이 발전하고, 넓혀진 땅을 흙을 파서 밭을 일구듯이 병은 아픈 사람의 마음을 깊이 파서 비옥하게 갈아줍니다.
자신에게 침범한 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견디는 사람은 보다 깊게, 보다 강하게, 보다 크게 거듭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도록 하자. 오히려 그것을 밑거름으로 하여 더 나은 미래를 경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렇게 경작하는 최고의 경작술이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란 사실이 많은 사람들의 경험법칙입니다. 여기에 ‘경험의 오류’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02_“Why me?”
70년대 미국의 팝계를 주름잡던 올리비아 뉴튼존이라는 여가수를 아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녀는 ‘Let me be there’라든지 ‘Phisical’ 같은 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그래미상도 여러 차례 수상할 정도로 미국 팝계의 전설적인 여왕으로 한 세대를 풍미했습니다.
그가 한참 잘 나갈 때 사업에 손을 댔습니다. 청바지와 캐주얼 옷을 파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처음에는 잘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과대하게 확장하면서 부도를 맞게 됐습니다. 때맞추어 낸 음반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큰 고통을 겪게 되면서 건강도 악화되었습니다.
병원에서 검진하는 동안 유방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의 말이 어렵겠다는 것입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Why me?” (하나님 왜 하필이면 접니까?) 원망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던 언제부터인가 본격적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평안이 찾아 들었고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데뷔곡으로 불렀던 노래 제목처럼 “If not for you” (당신을 위해서 살겠습니다)라고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의 의사가 깜짝 놀라 탄성을 질렀습니다. “당신의 유방에 암세포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 그는 암 환자들에게 간증을 하러 다니고 환경운동가로서 환경개선에도 앞장 섰습니다. 올리비아 뉴튼존은 하나님께서 유방암으로 죽게 되었던 자기, 모든 것을 다 잃고 끝났어야 할 자기를 다시 살려주셨다는 사실을 감사하면서 이제 남은 삶을 주님을 위해 살며,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03_감 두 개의 감사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해군장교 가와가미 기이치씨가 온몸이 장애가 된 채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현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불평과 불만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자 그의 몸은 점점 굳어져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후치다 씨가 이런 처방을 내렸습니다. “하루에 1만번씩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세요. 감사의 마음이 당신의 병을 치료해줄 것입니다.”
그는 병석에서 매일 ‘감사합니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감 두 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는 손을 내밀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때부터 굳었던 몸이 풀리고 질병에서 벗어났습니다.
불평과 불만, 원망과 저주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특효약입니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갑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항상 감사가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건강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하나가 우리 몸에 불시 방문하는 날이면 내일이 보장되지 않은 우리의 육체입니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이 바로 ‘도무지 감사할 수 없는 환경’에서 감사하는 삶이었습니다.
UC Davis 에먼스 교수가SMS를 16년간 지켜본 결과 “감사를 습관화한 학생의 연평균 수입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만 5000불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뿐 아니라 “감사를 습관화한 사람의 평균수명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9년이나 더 길었다”고 보고했습니다.
04_최소자본의 최대이익
그렇습니다. 긍정심리학자 로버트 이먼스의 말처럼 감사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또 감사는 어떤 동기를 불러일으킵니다. 감사를 느낄 때 행복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는 또 “감사를 느끼는 사람은 건강 문제가 없었다. 다른 그룹에 비해 행복도가 25%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감사와 동렬에 있는 다섯 마디의 말을 날마다 저절로 흘러나오게 할 수 있다면 일상의 윤택함, 대인관계의 원만함, 그리고 경제적인 부유함이 보너스로 따라옵니다. 그 다섯 마디를 한 단어로 축약하면 바로 ‘고미감사축’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입니다.
우리가 이런 ‘축복이 주저리주저리 따라오는 이런 말을 하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는 첫째 교만하기 때문이고, 둘째 자기가 기준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고, 셋째는 비교의식 때문이며, 넷째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 때문입니다.
세밑을 보내면서 교만, 열등감, 탐욕을 시드니의 산불 속에 던져버리고, ‘고미감사축’으로 자본금을 전혀 들이지 않고도 최고의 이익을 남겨보지 않으렵니까? “감사한 것들에 대한 일지를 만들어라 매일 밤 고마운 것들 5가지를 적어라.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
글 / 송기태 (상담학박사·알파크루시스대학교 원격교육학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