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통증+다리 저림=이상근증후근?!

이상근증후군과 허리 디스크는 엄연히 달라

환자가 내원하여 상담을 시작하면서 허리 디스크라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인하여 건강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정보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허리통증과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라는 공식으로 일반화되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01_뒷주머니에 지갑 꽂고 운전, 다리 꼬는 자세로 앉으면…

그러다 보니 아주 단순한 증상이나 자기공명영상 (MRI 또는 MR) 소견 만으로 디스크라고 단정짓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상태에 따라서 문제가 있는 허리 부분만 아픈 경우도 있고 다리나 발의 통증과 저림 등의 마비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어떤 경우는 MRI 검사소견 상 디스크 환자가 아닌 것으로 진단이 나왔어도 엉덩이 통증+다리 저림의 부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의외로 허리나 다리통증이나 마비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원인이 디스크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거나 특정부위의 근육이 뭉쳐 허리 디스크처럼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엉덩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상근 (Piriformis muscle)이라는 근육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인 ‘이상근증후군 (Piriformis syndrome)’을 허리 디스크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상근은 꼬리뼈에서 대퇴골에 붙어 엉덩이 관절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상근의 바로 밑으로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 (Sciatic Nerve)이 지나간다. 이상근 증후군은 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커져서 좌골신경을 압박해 누를 때 발생한다.

좌골신경은 허리부터 다리, 발등과 발바닥까지 분포돼 있어 처음에는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종아리와 발바닥까지 아파지면서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이 질환은 한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걸을 때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거나 다리길이의 차이 또는 장시간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을 꽂고 운전하거나 양반다리나 다리 꼬는 자세로 앉으면 발생할 수 있다.

 

02_이상근증후근 증상 보이면 침구치료가 탁월

만약 허리 디스크로 진단을 받고 허리치료나 수술을 했는데도 완전히 좋아지지 않을 때나 통증에 비해 허리 디스크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이상근증후군을 의심해볼 만하다. 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오래 앉았을 때 계단을 오를 때 증상이 심해질 경우도 마찬가지다. 디스크와 달리 엉덩이의 깊은 부위를 손으로 누를 때 악! 소리가 날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거나 등을 대고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디스크 환자와 차이가 난다.

이러한 이상근증후근의 증상이 보이면 침구치료가 아주 탁월하며 또한 이상근 스트레칭 (Piriformis stretch)이 효과적이다. 편안한 자세로 똑바로 누워 양쪽 무릎을 굽혀 세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굽혀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다.

이 상태에서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기는데 올린 다리와 같은 쪽 손으로 무릎을 잡고 반대쪽 손으로 발목 위의 부분을 잡도록 한다. 엉덩이 근육이 펴질 수 있도록 5-10 초간 하다가 익숙해지면 10-30초간 유지한다. 동시에 주위 허리와 허벅지 뒤 근육 스트레칭 (Hamstring stretch)도 함께 해야 한다. 유튜브 등에서 이상근증후근 스트레칭을 찾으면 많은 영상을 참고할 수 있다.

이상근이 워낙 엉덩이 관절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손으로 마사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테니스 공을 이용하여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아픈 엉덩이 부분에 공을 깔고 압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엉덩이로 공을 눌렀다가 떼면 되는데 증상 완화에 꽤 큰 도움이 된다.

다리를 꼬거나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지 말고 수시로 엉덩이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엉덩이와 다리통증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혼자서 스트레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뻣뻣하게 굳은 경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이상근증후근으로 더 이상 고생하지 말고 침구치료와 스트레칭으로 고통에서 해방되시길 바란다.

 

기사제공: 삼성한의원 (02 9746 3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