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 달래는 특급안정제 GARDENING

미세먼지 정화, 스트레스 해소, 소소한 취미까지… 가드닝의 무한매력 속으로 풍덩!

뒷마당이나 앞마당이 있어야만 가드닝이 가능하다는 편견은 이제 버리자. 좁디 좁은 베란다를 싱싱한 식물들로 가득 꾸몄던 엄마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한번 시작하면 손도 많이 가고 귀찮을 법도 한데, 사람들은 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드닝의 손을 놓지 못하는 걸까. 삭막하고 복잡한 일상으로부터 나에게 휴식을 주고, 안정을 주는 것은 소소한 취미, 친구, 가족, 반려동물, 그리고 생기 가득한 반려식물이 될 것이다. 이제 가드닝은 채소나 꽃, 나무를 돌보는 단순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또 다른 존재를 소유하는 것이 됐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실내 가드닝이 가능하다?!

도심 속 오아시스 ‘한 뼘 정원’ 만들기 홈 가드닝

푸른 숲이 그립지만 자투리 마당 한 평 없다면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들여보자. 베란다와 창가에 직접 꾸민 나만의 정원이 생기와 활력을 선사한다. 마음을 쏟고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쑥쑥 자라주는 반려식물이 삭막했던 일상을 풍성하게 물들일 것이다.

 

 

01_요즘은 홈 가드닝이 대세

식물을 너무 좋아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아쉬움만 가득 안고 있었다면 이제 고민 말자. 베란다 한 켠이나 집안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보자. 나만의 홈 가든이 멋지게 탄생할 수 있다.

 

#1. 홈 가드닝 준비하기

– 모종: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건강한 모종이다. 초보자라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따로 거름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알뿌리식물’이나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수분을 품고 있는 ‘다육식물’, 식물의 잎을 관상의 대상으로 하는 ‘관엽식물’을 추천한다. 겨울에도 꽃이 피어 있는 수선화, 시클라멘 같은 식물은 연말연시 파릇파릇한 실내 분위기 조성에도 안성맞춤이다.

– 배양토: 길가에 보이는 아무 흙이나 가져다 쓰면 큰코다칠 수 있다. 원예 재배에 적합한 토양이 아닐뿐더러 온갖 병해충을 몰고 오는 주범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분갈이용 배양토’가 사용하기에 무난하며, Bunnings Warehouse, Flower Power, 또는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배수가 원활해야 하는 식물은 모래나 마사, 질석 등을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 화분: 물 빠짐이 좋도록 바닥에 구멍이 있는 게 좋다. 페트병, 우유팩, 스티로폼 박스, 나무상자 등 재활용품도 화분으로 쓸 수 있다. 물이 빠질 수 있게 바닥에 구멍을 뚫고 촘촘한 망이나 그물을 깐 뒤 자갈→굵은 모래→배합토→식물→배양토 순으로 심으면 된다. 이외에 식물의 형태를 잡아줄 철사와 지지대, 모종삽, 가지치기 가위를 갖추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났다.

 

#2. 홈 가드닝 시작하며 꼭 기억해야 할 원칙

– 빛, 온도 맞추기: 그늘에서도 제법 잘 자라는 식물이 있는 반면,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식물도 있다. 각각의 특성과 재배 환경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열대나 아열대가 원산지이며 주로 그늘에서 자랐기 때문에, 반그늘 정도에서 온도를 잘 맞춰야 한다. 겨울엔 최소한 15℃ 이상은 되어야 추위의 해를 입지 않는다.

– 물 주기: 초보 가드너가 식물 키우기에 실패하는 주원인은 물을 너무 자주, 열심히 준다는 것이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식물이 무르게 된다. 한번 물을 줄 때 1~2분 내에 화분 구멍으로 물이 흘러내릴 만큼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미세먼지 잡는 식물 BEST 3

– 스투키: 포름알데히드, 아세톤, 크실렌 등의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정화 능력과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이다. 경작도 쉬운 편이라 10℃ 이상의 온도만 유지하면 되고, 30~40일에 한 번 화분의 흙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주면 된다.

– 고무나무: 생명력이 뛰어난 관엽식물.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유해가스를 흡수하며 잎사귀가 넓어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겨울철에는 15~20일에 한 번씩 2~4L의 물을 주면 된다.

– 금전수: ‘번영’이라는 꽃말답게 대표적인 개업 선물로 자리매김한 일명 ‘돈나무’다. 물에 넣어두기만 해도 죽지 않고 뿌리가 자라나는 강한 생명력이 특징으로, 병충해에 강하다. 겨울철에는 20~30일에 한 번씩 물을 주면 된다.

 

#4. 안전한 먹거리, 직접 길러 먹자! 베란다 텃밭 만들기

웰빙 식자재로 각광받는 방울토마토, 새싹채소, 파프리카, 딸기도 집 안에서 씨앗을 뿌리고 키울 수 있다. 필요한 건 씨앗과 안 쓰는 컵, 물뿐! 내 손으로 직접 작물을 수확해 먹는 기쁨도 크고, 적당한 육체 활동으로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 베란다 방수·배수 처리하기: 방수·배수 처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다간 곰팡이의 습격을 받을 수 있다. 텃밭을 만들기 전에 먼저 방수 시트를 깐 다음 배수구를 내자. 바닥에 플라스틱 배수판을 깔아 물이 잘 빠지게 하고, 원예용 부직포를 덮어 물만 빠져나가게 해도 좋다.

– 작물 재배에 적합한 상토 깔기: 채소 재배용 상토는 pH 조절이 되고 살균 과정을 거친 흙이다. 실내 재배 시 상토만 깔아도 채소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 잎 아닌 상토에 물 주기: 명심해야 할 것은 채소의 잎을 피해 물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채소 전체에 흠뻑 물을 주기보다는 잎을 피해 상토에만 스미도록 줘야 잎에 생기는 병을 피할 수 있다.

 

#5. 초보 가드너라면 주목!

– 환기 어렵다면 에어서큘레이터 활용하기: 통풍이 안 되는 공간이나, 집을 비우는 동안 환기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에어서큘레이터 (공기순환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주자.

– 게으르다면 ‘행잉 플랜트’는 포기할 것: 화분을 높은 곳에 매달아서 키우는 ‘행잉 플랜트’가 인테리어 식물로 각광받지만, 게으른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물을 줄 때마다 다시 바닥으로 내려야 하고, 높이 매달려 있어서 식물 상태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02_가드너에게 직접 배우는 실내 가드닝

‘정원사의 작업실 오랑주리 가든’의 주례민 대표는 정원 디자인에 특화된 사람이다. 그녀는 운영을 시작한 때부터 가드닝을 직업으로 삶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놀라기도 했다고.

최근은 집을 지어 정원을 직접 조성하고 싶어하거나 홈 가드닝을 배우고 싶어하는 그야말로 취미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드닝에 도전하고 싶다면 그녀가 조언하는 4가지 팁을 주목해보자.

 

Tip 1. 실내 가드닝 트렌드를 파악하라

올해 실내 가드닝의 트렌드는 화분을 중심으로 특히 이파리가 넒은 야자수로 연출한 동남아 정글 스타일 느낌이다.

 

Tip 2. 야외 정원을 가꾼다면, 실내 가드닝과 차별점을 줘라

야외 정원은 야생 정원처럼 들판에 있는 자연적인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다. 열매 나무나 단풍, 수국, 병아리꽃처럼 키가 작은 나무, 그라스 종유의 억새처럼 전체적으로 형태와 질감을 주는 야생 나무를 추천한다.

 

Tip 3. 구입 가능한 수종을 파악하라

화분으로 공간을 꾸미는 것이 유행하면서 여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직업군이 생겨날 거라고 예상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 졌기때문에, 수많은 식물 중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Tip 4. 홈 가드닝을 시작하려면 많은 것을 경험해봐라

혹시 식물을 잘 가꾸지 못해 버리게 되더라도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니까. 다만, 직업으로 삼고 싶은 이들은 기본적으로 식물을 좋아해야 하며, 단순히 물건 판매가 아닌 생명력 있는 재료임을 늘 마음속에 간직해야 한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인내심은 필수다.

 

주례민 대표가 추천하는 식물 세 가지

1 산토리나: 지중해성 허브로 통풍과 햇빛이 좋아야 잘 자란다. 손끝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향기롭다. 겨울은 휴면기지만 따뜻한 공간에 두면 잘 죽지 않는다.

2 파티오라: 위로 성장하는 다육식물로 햇빛을 좋아한다. 잎맥은 물을 머금어 통통해지기 때문에 물을 주지 않으면 삐쩍 말라간다. 선을 이룬 형태여서 공간에 포인트를 주기 좋다.

3 카틀레아: 서양란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노랑, 하양, 진분홍의 화려한 꽃을 피운다. 이파리가 탱글탱글한 것이 특징이며 뿌리가 두꺼워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단, 직사광선이 아닌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03_각종 공해와 미세먼지로부터 탈출

봄이 되면 식물을 사기 위해 많은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최근에는 도시의 친환경 문화와 맞물려 직접 채소를 심거나 직접 키운 허브를 수확해 요리에 사용

하는 도시농업이 화제가 되면서 홈가드닝도 새로운 전환을 맞고 있다.

단순한 화초 가꾸기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세먼지나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공간 만들기 개념의 ‘플랜테리어, 힐링 가드닝 테라피’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반려식물’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이 있는 것처럼 식물도 이제 사람들에게 ‘반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1인가구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적적함을 달래고 교감을 나누기 위해 식물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키우는데 돈과 노력이 드는 동물과 달리 식물은 기르기 쉬우면서 저렴하기 때문이다. 홈가드닝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우울증이나 고독감을 치유하고 운동신경을 자극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홈가드닝을 돕는 앱도 많다. ‘홈가든 다이어리’앱은 식물도감 검색기능부터 식물을 키우는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 기능을 제공한다. 스케일이 좀 더 큰 ‘최고의 채소밭 아이디어’라는 앱은 본격적인 마당정원 가꾸기 어플이다. 각 식물의 성장조건, 자라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너비 및 높이 등 다양한 채소가 함께 공생하며 자라는데 요구되는 디자인 정보를 제공한다.

홈가드닝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당장 대형마트에 달려가도 관련 제품을 살 수 있다. 홈가드닝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다육식물이다. 미세먼지 정화 기능과 함께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홀로 사는 1인가구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홈가드닝 전문가들은 먼지 먹는 식물로 알려진 틸란드시아를 권한다. 공기 중 수분과 먼지 속 미립자를 자양분을 삼아 성장하기 때문에 흙이 없어도 키울 수 있다. 예쁜 그릇에 담아 놓으면 공기 정화와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고 핑크색 꽃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각종 공해와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요즘, 홈가드닝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04_재활용품 이용한 나만의 화분 만들기

다육식물은 모양도 예쁘고 키우기도 쉬워 많은 이들에게 인기이다. 그런 다육식물을 더욱 특별하게 키우고 싶다면 나만의 화분을 만들어보자.

 

준비물: 캔, 젯소, 아크릴물감, 붓, 다육식물

  1. 통조림 캔의 라벨을 떼어낸 후 젯소를 칠해준다.
  2. 캔 밑부분에 송곳이나 전동드릴로 물 빠짐 구멍을 내준다.
  3. 젯소가 마를 동안 포인트를 줄 도안을 준비한다.
  4. 아크릴 물감과 붓을 이용해 캔을 꾸며준다.
  5. 준비한 식물을 옮겨 심어준다.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준다.

 

 

Part 2

 

오피스 가드닝

하루 중 반 이상을 보내는 오피스… 더 쾌적한 근무환경 만들기

집보다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에게 쾌적한 근무 환경은 필수요소다. 건조한 사무실을 싱그러운 초록의 기운으로 쾌적하게 꾸며보자. 오피스에 적합한 식물과 공간별 가드닝 아이디어, 정원 관리에 도움이 될 공동의 룰을 알아보고 모두를 위한 힐링 스폿을 꾸며보자.

 

01_사무실 속 오아시스 만들기

책상에서 키울 수 있는 작은 식물부터 대형 정원까지 다양한 오피스 가든이 생겨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피스 가드닝이 생활화되어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달했는데 빈 벽돌을 수직으로 쌓아 곳곳에 식물을 심거나 낡은 장화, 오래된 머그 등 기존에 갖고 있던 물건을 재활용해 재미있게 연출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업무 공간에서는 자신의 화분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공기 정화, 전자파 차단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창이 많지 않고 벽과 기둥, 파티션 등으로 구역이 나뉘어 햇빛이 잘 들지 않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식물이 자라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도 많다.

또한 사무 기기로 가득해 가드닝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벽면을 활용한 ‘도시형 수직 정원’이 오피스 가드닝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수직 정원은 행잉 가든의 일종으로, 벽면에 식물의 높낮이를 달리해 수직 형태로 식물을 배치하는 것인데 이 방식을 따르면 공간을 최대한 적게 차지하면서도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오피스 가드닝은 화분이 특히 중요한데, 밑바닥에 작은 배수 구멍이 있어 필요 시 개폐를 할 수 있도록 한 전용 화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납 아이템을 화분으로 활용하거나 수납 기능을 갖춘 전용 화분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 오피스 가든을 꾸밀 자리의 특성을 파악해 식물을 정한 뒤 적합한 조건을 갖춘 화기를 선택해보자.

 

#1. 내 자리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라

사무실에서 자신의 자리가 창가 쪽인지, 해가 들지 않는 그늘진 자리인지 먼저 파악한 뒤 식물을 선택해야 한다. 하루 종일 해가 잘 들지 않는 자리라면 음지에서 잘 자라는 고사리, 인시그니스, 크루시아 등과 같은 식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반면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 자리라면 하루 중 최소 6시간 이상 빛을 쐬어야 하는 허브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2. 썩지 않는 흙을 사용해라

오피스 가드닝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배수다. 기능성 토양 중 썩지 않는 흙을 사용하면 이런 걱정이 말끔히 사라진다. 다른 흙과 달리 배수가 잘 되지 않아도 식물의 뿌리가 썩지 않고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 좁은 공간의 사무실, 벽을 활용하라

수많은 책상과 사무 기기로 도저히 식물을 배치할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면 벽면을 적극 활용할 것. 벽에 철망을 설치해 행잉 형태로 작은 화분을 걸어 두는 것도 좋고, 벽 한쪽에 선반을 달아 식물을 배치하면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여러 개의 화분을 놓을 수 있다. 수직 정원을 꾸밀 때는 비교적 가벼운 소재의 철제 또는 플라스틱 화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서랍 속 미니 정원을 만들라

삭막한 회의 테이블에 아담한 정원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상판의 중앙부를 자르고 하단에 슬라이딩 방식의 서랍을 짜 넣은 뒤 정원을 꾸미는 것이다. 서랍에 방수 페인트를 바른 뒤 비닐과 토양을 차례대로 넣고 식물을 심을 것. 이때 식물은 선인장처럼 잎과 줄기에 수분을 가득 담고 있어 비교적 물을 적게 줘도 되는 다육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가드닝 스케줄을 정하라

사무실 내 자신의 자리에 둔 식물과 달리 회의실과 복도 같은 공동 영역에 둔 식물은 여러 사람의 손을 타기 쉽다. 식물의 상태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물을 줘 뿌리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회사 동료끼리 날짜별로 물을 주는 사람을 미리 정하는 것도 좋지만, 가드닝 스케줄 표를 별도로 제작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물을 언제 누가 주었는지 체크해 다음 사람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

 

#6. 식물의 이름과 기르는 방법을 적어놓아라

옥상이 있는 회사의 경우 빈 공간을 야외 정원으로 꾸미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처음처럼 관리,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옥상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정원을 조성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

이때 식물의 잎이나 꽃을 따서 빈 병에 담아 표본 샘플을 만든 뒤 식물의 이름과 기르는 방법을 적어 한곳에 두면 보다 쉽게 정원을 관리할 수 있다. 샘플을 참고해 해당 식물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가드닝 방법을 따라 돌본다면 오랫동안 예쁜 옥상 정원을 유지할 수 있다.

 

#7. 식물 성장에 도움 되는 LED 조명을 설치하라

회의실 및 복도 등 그늘진 자리라고 해도 LED 조명과 함께라면 걱정 없이 오피스 가드닝에 도전할 수 있다. 식물의 성장을 돕는 빛의 파장이 별도로 존재하므로 식물 성장에 맞춰 출시된 LED 조명을 설치해야 한다.

자연광이 바로 비치는 것처럼 천장이나 벽 맨 윗부분에 조명을 설치한 뒤 식물을 향하게 하면 끝. 광합성에 가장 적합한 빛은 660nm 파장대의 붉은색과 450nm 파장대의 파란색이며 이 두 가지 색을 낼 수 있는 조명을 적절하게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8.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관엽식물을 둬라

사무실과 달리 회의실, 복도 같은 장소는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식물을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러한 공간은 해피트리, 폴리셔스, 파키라, 아테누아타, 떡갈고무나무 등과 같은 관엽식물이 안성맞춤이다.

관엽식물은 대부분 잎이 크고 튼튼해 해가 들지 않는 그늘진 자리에서도 잘 자라며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므로 비교적 관리가 쉽다. 다른 식물과 달리 높이가 있으니 벽면이나 대형 사무 기기 옆 등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에 놓는 것이 좋다.

 

#9. 회의실 및 복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라

회의실 한구석 또는 복도의 빈 공간을 활용해 미니 화단을 만들면 회사가 한층 환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투리 공간에 맞춰 플랜터 박스를 제작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박스는 철재, 나무 소재를 구입해 직접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인테리어나 조경 업체에 의뢰해 제작할 수도 있다.

박스 안에 방수 페인트를 바르고 물이 바닥에 고일 수 있게 배수판을 깔아준 뒤 플랜터 박스 구석에 배수관을 심어 펌프로 물을 빼낼 수 있게 만들면 실내에서도 근사한 화단을 꾸밀 수 있다.

 

02_관엽식물로 꾸민 그린 인테리어

서로 다른 크기와 생김새의 관엽식물은 공간을 다채로운 초록으로 물들인다. 보는 이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진정한 힐링 그린, 관엽식물 기르기.

 

#1. 밝고 화사한 공간의 관엽식물

관엽식물을 기를 때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햇빛의 양이다. 기르는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지만 햇빛의 세기에 따라 잘 자라는 식물과 그렇지 못한 식물이 있기 때문이다.

온종일 화사한 빛이 들어오는 거실이나 침실 공간에는 그에 맞게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을 길러야 한다. 키 큰 식물은 벽 쪽에 놓으면 되는데, 특히 잎이 경쾌해 보이는 고무나무는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

 

#2. 개성 있는 그린 어레인지먼트

테이블 위에 아담한 식물을 놓고 싶을 때는 위로 뻗는 식물과 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을 함께 배열해보자. 잎사귀의 색깔과 형태, 식물의 높이가 다른 식물이 한데 모이면 개성 있는 어레인지먼트를 보여줄 수 있다. 빛을 좋아하는 개성 있는 식물로 거실 한 켠을 싱그럽게 꾸며보자.

 

#3. 손쉽게 기를 수 있는 관엽식물

온종일 빛이 들지 않아도 잘 자라고, 비교적 관리가 편한 식물은 집 안에서도 주방에서 기르는 것이 적합하다. 한 가지 식물만으로 초록이 가득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면 트리안처럼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 화기를 이용해 배열하면 한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4. All That Foliage Plant

관엽식물을 기를 때는 햇빛을 좋아하는지, 습한 환경을 갖춰줘야 하는지 등 식물의 성격을 먼저 살펴본 뒤 공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강한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은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거실에서 기르고, 약한 빛을 좋아하는 식물은 창가와 떨어진 곳에 놓아 직사광선을 쬐지 않게 해준다.

식물의 크기에 따라 큰 식물은 벽이나 구석에 놓고, 작은 식물은 창가나 테이블에 배치하면 아름다운 그린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1. 몬스테라: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충분히 물을 주고 겨울에만 양을 조금 줄인다. 공중 습도가 높은 반그늘에 두면 잘 자란다.
  1. 스파티필룸: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잎사귀의 색이 변하지만 실내에서는 비교적 생장이 양호해 실내 식물로 적당하다. 아세톤 성분을 제거하는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기능성 식물.
  1. 필로덴드론 셀로움: 해충에 강한 편이며,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물 주기는 충분히 하고 공중 습도를 높게 관리해야 한다.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포름알데히드, 벤젠, 아세톤 등의 유해 성분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1. 라우린제: 다육식물 중 하나로 밝은 빛이 드는 곳에 두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녹아버릴 수 있으므로 피한다.
  1. 옥살리스: 꽃잎이 심장 모양이라 사랑초라고도 불린다. 밤에는 꽃과 잎사귀 밑으로 말릴 정도로 햇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볕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한다.
  1. 은행목: 다육질의 관엽식물이어서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약간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
  1. 싱고니움: 잎이 화살 모양으로 생겼으며 암모니아 제거 능력이 좋은 기능성 식물, 따뜻하고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반그늘에서 매우 잘 자란다.
  1. 오색마삭줄: 5가지 색의 잎을 갖고 있어 오색마삭줄이라 불린다. 직사광선이 아닌 밝은 환경에서 키우면 좋다.

 

 

Part 3

 

DIY 가드닝

스트레스 확 잡아주는 시크릿 가든 만들기

지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좋은 방법으로는 개운한 샤워 후 마시는 맥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잠 들기 전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며 나만의 반려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된다는 사실. 피로부터 미세먼지까지 모두 잡는 나만의 시크릿 가든 만들기 팁들을 소개한다.

 

01_우리 집, 나만의 시크릿 가든 만들기

꽃과 나무를 아름답게 디자인해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우리에게 꽃으로써 행복을 건네주는 플로럴 아트 디렉터 이지아의 꽃 이야기를 들어보자.

‘플랜테리어’, ‘반려식물’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는 지금 식물을 이용한 공간 연출에 열광하고 있다. 식물 공간을 만드는 것은 시각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정서 안정 효과가 매우 크다.

또한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는 시대에 공기 정화 기능을 가진 식물도 각광받고 있다. 이렇듯 여러 이유로 인해 플랜테리어의 인기는 상승하고 있다.

반려식물 비기너들에게 항상 듣는 질문들은 동일하다. ‘물은 언제 주는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어머니는 잘 기르시지만 나는 식물 킬러다’라든지…. 물론 플랜트 매뉴얼을 정확하게 가르쳐준다 해도 기본적인 관심과 케어가 없다면 킬러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식물은 정직하다. 생장에 불리한 환경조건 속에 방치되어 있다면 생장을 멈추고 각종 생리장애 현상을 나타내다가 결국 생을 마감한다. 따라서 바람직한 생육 환경의 이해는 필수적이다. 식물 구매 시 반드시 매뉴얼을 습득하고 본인의 공간에 식물 생장환경을 조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 우리 함께 상업공간이 아닌, 나만의 공간에서 관심과 사랑을 기본으로 둔 작은 보타닉 스페이스를 연출해보도록 해보자.

 

#1. 같은 종류로 묶어 보기

식물 비기너에게 제일 큰 고민은 우리집과 어울리는 식물을 초이스는 하는 일일 것이다. 화예 디지인 기법 중 ‘그룹핑’과 ‘조닝’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식물 공간 연출을 어렵지 않게 디자인할 수 있다.

 

‘그룹핑 (grouping)’이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유사한 식물이나 꽃, 모양, 재질들을 무리 지어 집단으로 디자인하는 기법

 

‘조닝 (zoning)’이란?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형태, 질감, 색상 등에 따른 구성을 영역 내 그룹으로 배치 분리시킴으로써 반드시 존재하는 기법

첫 번째는 컨테이너를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방법이다. 즉, 식물을 담고 있는 화기의 색감이나, 형태, 재질을 통일해주어 한 공간을 채워 놓는 방법인 것이다. 비슷비슷한 화기로 통일감을 주면 보다 정돈되어 보이고, 식물의 매력을 살려줄 수 있다.

두 번째는 식물의 종류를 한 가지로 연출하는 방법이다. 한 공간의 식물을 선인장 Zone 또는 다육 식물, 잎의 모양이 넓거나 뾰족한 스타일 등으로 식물의 잎의 형태나 생장 환경이 비슷한 식물을 심어 통일감 주어 연출한다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요즘 홈카페 분위기 찾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바닥 자재를 인더스트리얼의 느낌으로 가도 집인 듯, 집이 아닌 듯 매력적인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이 경우, 화분의 자재는 조금 내추럴한 토분이나 동일한 느낌의 시멘트, 플라스틱 화분을 활용해 그룹핑 해보자. 시크하면서도 감각적인 카페 스타로 식물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액자처럼 벽에 걸어 키우는 식물, 천정에 매달려 키우는 행잉 식물, 물속에서 자라는 수생식물, 바닥을 기어서 자라나는 지피 식물, 공기 중에 수분을 머금고 살아가는 에어플랜트, 관엽 등 식물은 이렇게나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닥에만 나란히 진열할 것이 아니라 사다리, 스탠드, 콘솔, 벽돌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플랜트를 연출해 볼 수 있다.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는 디자인 플랜트 역시 과거와 달리 스탠드 형식, 매듭을 사용한 마크라메 행잉걸이 등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 컨테이터가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르던 식물이 잘 자라 주어 라인이 동선을 방해하게 된다면, 콘솔이나 사용하지 않는 박스를 활용해 키를 높여주자. 스케일감이 확대되어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인상적인 연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요즘엔 남들과는 차별화된 베란다 정원을 만들기 위해 비범한 컬러를 적용하는 젊은 감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 빈티지하거나 레트로풍의 느낌이 바닥재가 마감이 되어있다면, 동일한 느낌의 의자나 작은 사이드 테이블을 사용해 잎의 볼륨이 과하지 않은 식물과 함께 조닝해보자. 나만의 특별한 감성 공간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마크라메를 사용해 벽에 걸어 액자 역할을 대신 할 수도 있지만, 자주 물을 줘야 한다는 관리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식물 비기너에게는 보다 건조한 환경을 잘 견디는 식물이나 지피식물 (줄아이비, 스킨답서스 등)을 추천한다.

이는 관리도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집안에 행잉걸이가 있는 부엌이나 화장실에 수건이나 앞치마와 함께 소품처럼 걸어 두는 센스를 발휘하면 좋을 듯 하다.

나만의 공간의 플랜트를 잘 배치해 연출했다면 다양한 소품을 더해 나만의 스타일을 입혀볼 수 있다. 플랜트와 잘 매칭이 되는 액자를 걸어두는 방법이나 작은 피규어, 식물과 연관되는 장비들, 물뿌리개나 모종삽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의 취향을 살릴 수 있다.

바로 개성 넘치는 나만의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식물에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는 것. 봄에는 봄의 느낌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나비 오브제, 가을엔 낙엽, 겨울에는 솔방울 등으로 식물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작은 보석함이나 유리 글라스 박스에 비단 이끼를 깔고 예쁜 식물, 단,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생명력이 강한 아이들과 틸란드시아를 얹어 간단한 작은 미니 정원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작은 나뭇가지나 돌을 주워 얹거나 정원 소품을 주변에 같이 데코레이션해 조닝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물뿌리개나 삽 등 식물을 가꿀 수 있는 도구들을 자연스럽게 옆에 두어도 멋진 홈 가드닝 공간은 연출될 수 있다. 의자 옆에 스케일이 큰 식물들을 배치한다면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정서적인 안정을 주기도 한다.

만약 베란다 바닥이 어두운 톤이라면, 포인트 되는 컬러의 야외용 체어를 배치하고, 식물을 이용해 주변을 높낮이 있게 둘러쌓아 아늑한 느낌을 주도록 해보자. 또한 이사 직후라면, 식물들이 페인트, 니스 등 유독가스를 흡수하기 때문에 건강적으로나 심미적, 기능적으로 매우 훌륭한 집안의 아이템이 될 것이다.

식물도 유행을 탄다는 사실. 식물의 유행을 감지하려면 일단 대형 유통 화훼 단지를 방문해 보아야 한다. Bunnings Warehouse나 Flower Power 등을 방문해보면 요새 일명 ‘뜨는 식물’들이 즐비해 있다.

과거에는 하트 모양 선인장이나 스타키, 핸드폰 액세사리 다육이 등 모양이 재미있는 식물들이 유행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선인장과 다육식물, 특히 에어플랜트의 전성시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계절별 식물들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구매 시 반드시 식물의 성격과 생육환경에 관해 조언을 구해 나만의 Garden을 완성하면 된다.

 

‘에어플랜트 (air plant)’란?

흙 없이 공기 중 수분을 머금고 생육하거나 충분히 물을 주어 물기가 빠진 후 걸어두어 생육한다.

오늘 날은 바로 선인장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초보자들이 손쉽게 기르기 쉬운 이유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선인장 이미지를 탈피해, 일명 ‘다육이’와 같이 다양한 형태나 질감의 선인장만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육이’라는 식물은 2만여 종 이상의 종류를 가지고 있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이 있다면 잎과 줄기에 양껏 품은 탱탱한 양분이다. 아무래도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함일 것이다. 덕분에 자주 관리를 해주는 번거로움은 없지만, 8시간 이상의 햇빛과 자주는 아니지만 주기적인 물 관리는 필수이다.

화훼 단지에 방문한다면 다양한 사이즈의 선인장과 다육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우리집에 가장 필요한 분위기나 사이즈, 형태를 중점으로 선택해보자. 또한 분갈이가 목적이라면 선인장용 흙을 구매해 분갈이를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행잉 식물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박쥐란처럼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까지 크기와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박쥐란과 같이 박쥐 날개 모양의 잎을 가진 식물은 수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집에서 기르기에는 가성비 좋은 식물을 추천하는 편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식물에는 보스턴 고사리나 러브체인, 트리쳐스, 스킨답서스 등 저렴한 식물들이 있다. 조금 더 멋스럽게 라인의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석송 행잉이나 수염 틸란드시아 등 흔하지 않은 식물이 좋겠다. 식물들만의 고유한 멋을 살려 집안 분위기가 한껏 업그레이드해보자.

특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온 사방을 잿빛으로 뒤덮을 때에는 집안에 미세먼지를 잡아먹고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한 식물을 한두 개 들이길 추천한다.

미세먼지에 좋은 식물에는 틸란시아부터 산세베리아, 율마, 아레카야자, 스킨답서스, 뱅갈고무나무, 관음죽, 대나무야자, 드라세나 자넷 크레이그, 팔손이 나무, 산호수 등 종류가 많다.

 

02_식물 하나로 집 안에 생기 들이기

초록빛 식물 하나만 잘 들여도 집안 분위기가 180도 변신할 수 있다. 가볍지만 확실한 변화를 주고 싶거나, 집안에 싱그러운 생기를 불어 넣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보자.

 

#1. 다육식물 모종 심기

여러 가지 다육식물 모종을 하나의 화분에 옮겨 심어보자. 아기자기한 싱그러움에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Ready: 다육식물, 마사토, 흙, 자갈, 돌, 화분, 장식용 피규어

 

How to make

  1. 식물을 포트에서 꺼내 흙을 털어 뿌리째 준비한다.
  2. 배수가 잘 되도록 화분 바닥에 마사토를 깐다. 마사토 위에 화분의 3분의 1 정도까지 흙을 넣는다.
  3. 식물은 뿌리가 긴 순서부터 심는다. 뿌리가 상하지 않을 정도로 흙을 다져주고 흙이 모자란 부분은 모종삽을 이용해 메운다.
  4. 흙 위에 자갈을 뿌린다. 화분이 작을 경우 우드 스푼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돌과 미니어처 피규어로 장식을 한다.

 

Tip_다육식물은 잎에 물기가 닿으면 썩거나 병충해가 생기기 쉬우므로 흙에 직접 관수한다. 가장 아랫부분의 잎이 마르기 시작하면 관수하는데, 화분 밑으로 충분한 양의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뿌린다.

 

#2. 구근식물로 화분 디자인

뿌리를 내리면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봄을 닮은 구근식물. 수선화와 초록 식물 등이 어우러진 구근식물 디자인으로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꿀 수 있다.

 

Ready: 흙, 구근식물, 초록색 식물 (아이비&푸미라), 물뿌리개, 이끼, 화분, 모종삽, 장갑, 돌

 

How to make

  1. 흙이 빠져나가지 않게 화분 구멍에 거름망을 넣고 돌을 깔아 배수층을 만든다.
  2. 모종삽으로 흙을 퍼서 화분의 3분의 2까지 담는다.
  3.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 심는다. 화분을 정면에서 볼 경우 키가 큰 식물을 뒤에 심고 앞으로 갈수록 키가 낮은 식물을 심는다. 화분을 사방에서 볼 경우 키가 큰 식물을 가운데에 심고 주변으로 갈수록 키가 낮은 식물을 심는 것이 요령.
  4. 식물을 다 심고 난 뒤 비워진 부분에 흙을 채운다.

 

Tip_수선화는 꽃이 시들면 바로 따줘야 새로운 꽃이 핀다. 잎까지 시들면 잎을 모두 자르고 뿌리만 보관한다. 물을 뿌릴 때는 직접 만져보고 겉이 말랐을 때 전체적으로 흠뻑 적시도록 주는 것이 좋다.

 

 

Part 4

 

건강한 먹거리까지 덤으로?!

소중하게 기르고 건강한 먹거리로 활용하기

보기 좋고 예쁜 식물, 의미가 남다른 식물, 공기를 정화해주는 식물 등 어느 것이라도 좋지만, 가장 실용적인 것은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아닐까. 수년간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로 손꼽히기도 한 홈가드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재배해보자.

  

01_집밥만큼 대세… 식물 키우기

매해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는 새해 인테리어 트렌드는 바로 ‘집안에 자연 들이기’ 다. 자연을 공간으로 들여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녹색 페브릭소품 배치부터 자연 테마의 벽지 사용하기, 수족관 만들기 등 그 중에서도 지금 가장 핫한 키워드는 ‘홈가드닝’이다.

 

#1. 진정한 홈가드닝은 직접 식물을 키우는 것

사실 홈가드닝은 2005년부터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로 꼽혔다. 새삼 특별할 것도 없다. 앞으로 대세가 될 홈가드닝은 격이 다르다. 집주인이 직접 도시의 정원사 혹은 농부가 되어 나무를 가꾸고 꽃을 피워내거나 직접 키운 허브를 수확해 요리에 사용하는 ‘능동적인 활동’이다.

그래서 홈가드닝의 핵심은 집 내부 공간에 식물을 가꿀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생활을 하는 오늘 날에는 흔히 베란다를 정원으로 개조한다. 베란다 같은 공간이 없더라도 화분이나 우유팩 같은 작은 용기를 이용해 홈가드닝에 쉽게 입문할 수 있다.

 

#2. 집에서 키운 채소로 요리도 할 수 있어

요리가 대세인 요즘 직접 야채를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 상추와 깻잎은 씨를 뿌릴 수도 있지만 키워 놓은 모종을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종을 구입 했을 경우엔 진딧물이 있을 수 있으니 친환경 살충제인 난황유를 일주일 주기로 뿌려 주면 예방할 수 있다. 난황유는 진딧물은 죽이고 모종에는 영양분이 된다.

작은 공간에서 1년 내내 수확을 하고 싶다면 봄에서 여름까지는 토마토나 오이, 여름에서 가을은 케일, 상추 등을 함께 심을 수 있다. 흙 없이도 키울 수 있는 야채로는 새싹채소가 있다. 무순, 메밀, 청경채, 들깨 등 취향에 맞게 씨앗을 고른 후 물에 불린다.

넓은 접시에 물에 적신 키친 타올을 깐 후 그 위에 불린 씨앗을 겹치지 않게 올리고 일주일 정도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햇빛이 많지 않은 겨울에 제격이다.

가드닝에 관심이 깊어지면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어낸 ‘식물 수집가’라는 책을 읽어볼 만 하다. 젊은 원예가나 식물 일러스트레이터의 멋진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가드닝 이야기를 읽은 뒤 영감을 받아 책에 소개된 팁들을 따라하다 보면 여러분도 어렵 않게 도시 정원사, 도시 농부가 될 수 있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3월에는 여러분의 집에 봄 꽃이 찾아 올 수도 있겠다.

 

02_나에게 맞는 허브 가드닝은?

가장 쉽게 기를 수 있는 식물의 종류 중 하나가 바로 허브이다. 화분 하나만 있으면 간단히 기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시로 수확해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각자의 상황에 맞는 허브를 알아보자.

 

#1. 바쁜 직장인이라면?

바쁜 직장인이라면 키우기 쉬운 바질을 추천한다. 바질은 생명력이 강해 바쁜 직장인들도 쉽게 키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적은 양의 포기로도 많은 양의 바질을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확한 바질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그 외 바질은 비만 및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향은 졸음을 방지하는데 탁월하다.

 

바질 키우기 TIP

  1. 반그늘에 놓아둔다.
  2. 잎이 마르지 않도록 잎에 자주 분무해준다.
  3. 적정온도는 17~18℃를 유지시켜준다.
  4.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둔다.

 

#2.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면?

장미허브는 다육식물과 같은 성질을 가진 허브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허브류 중에서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공부방에 두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며 우울한 감정에 대한 완화에도 탁월하다.

 

장미허브 키우기 TIP

  1. 반 그늘에 놓아둔다.
  2.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준다.
  3. 적정온도는 17~23℃를 유지시켜준다.
  4.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둔다.

 

애플민트는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톨루엔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톨루엔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음이온, 습도의 발생량이 매우 뛰어나 공부방에 두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애플민트 키우기 TIP

  1. 양지에 놓아둔다.
  2. 15~20℃를 유지시켜준다.
  3. 물 빠짐이 좋은 용토를 사용한다.
  4. 고온 건조는 피하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로즈마리는 포름알데히드, 톨루엔의 제거가 탁월하며, 음이온 및 습도 발생량이 모두 높은 허브이다. 로즈마리의 향에는 카르노신산의 함유로 기억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가정이 있는 집에서는 공부방에 두면 좋은 식물이다.

 

로즈마리 키우기 TIP

  1. 파종할 때에 20~30℃를 유지시켜준다.
  2. 생장 시 20~25℃가 가장 적당하다.
  3.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둔다.
  4.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준다.

 

#3. 거실에서 키우고 싶다면?

라벤더는 피부를 재생시키며 화장품의 원료, 향수, 방향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허브 중에서도 포름알데히드 제거량이 가장 우수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라벤더 키우기 TIP

  1. 반그늘에 놓아둔다.
  2.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준다.
  3. 적정온도는 15~20℃를 유지시켜준다.
  4.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둔다.

 

레몬 버베나는 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인 공기 중의 톨루엔을 제거하는 데에 가장 뛰어난 허브식물이다. 또한 실내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방출되는 레몬 향기 입자가 실내 분위를 상큼하게 해주는 공기정화식물이다.

 

레몬 버베나 키우기 TIP

  1. 양지, 반음지에 놓아둔다.
  2. 적정온도는 15~20℃를 유지시켜준다.
  3.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준다.
  4.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둔다.

 

#4. 베란다에서 키우고 싶다면?

꽃이 피는 허브식물 제라늄은 베란다에서 키우고 싶다면 추천하는 허브식물 중 하나이다. 특히 꽃의 향이 해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주로 베란다나 창가에서 키운다.

 

제라늄 키우기 TIP

  1. 양지에 놓아둔다.
  2. 적정온도는 15~25℃를 유지시켜준다.
  3. 건조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분의 겉흙이 마른 후 1~2일 후 물을 충분히 준다.
  4.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둔다.

 

흰색, 분홍색의 사랑스러운 꽃을 많이 피우는 타임은 강한 햇빛과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허브이기 때문에 허전한 베란다에서 어떤 식물을 키울까? 고민하시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식물이다. 방부, 살균이 우수해 오랜 기간 치료용이나 고기를 보존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타임 키우기 TIP

  1. 양지에 놓아둔다.
  2. 적정온도는 20~25℃를 유지시켜준다.
  3. 과습을 싫어하므로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4.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둔다.

 

 

Part 5

 

가드닝을 사랑한 그들

가드닝은 나의 삶… Real Green Lover Story

누군가에게는 그저 취미일 수도, 소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이자 직업인 가드닝. 삶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가드닝을 직업 삼아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품들을 개발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들에게 가드닝이란 어떤 의미이자, 어떤 존재인 걸까?

 

01_한옥에 꾸민 리얼 도심 텃밭, 가드닝용품 디자이너 정의선

테이블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주방을 꾸미고 창가에는 작물을 심은 컨테이너를 배치했다. 파머스러브레인의 컬러별 모종삽을 나란히 건 벽면이 인상적이다.

수확한 작물은 샐러드를 만들거나 오븐에 굽는 등 간단하게 요리한다. 농사도 세련되게 지을 수 있다는 정의선 디자이너. 판교의 넓고 여유로운 작업실을 떠나 그가 택한 장소는 의외로 원서동이었다.

좁고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이곳은 30년 된 주택 일부를 한옥 스타일로 리노베이션한 것.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수많은 제약 조건을 갖춘 이곳에서 그는 ‘파머스러브레인’의 자존심을 걸고 진정한 도시 농사 솔루션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 판교의 넓은 작업실을 두고 좁은 서울로 이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판교는 주방과 야외 텃밭을 갖춘 최적의 작업실이었지만, 그곳에서의 작업은 내가 생각한 도시 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도시민은 햇볕이 들지 않거나 통풍이 원활하지 않고, 협소한 집과 사무실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들 모두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서울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중 업무 차 들른 조용한 원서동에 반해 지금의 공간을 얻었다. 30~40년 된 낡은 이용원이 있던 곳인데, 집주인이 외관을 한옥처럼 리노베이션해 운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 상품을 진열하는 것부터 작업대를 배치하고 주방 공간을 꾸미기까지,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한 듯 보인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고재 테이블은 아버지의 농장에 있던 팔레트를 분해하고 재조립한 것인데, 아이키아에서 구입한 받침대로 받치니 근사한 테이블이 완성됐다. 이곳에서 주로 디자인 작업과 아이디어 구상, 미팅 등 주요 업무를처리한다.

뒤돌아서면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는 수확한 작물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공간은 쇼윈도 앞에 꾸민 아기자기한 텃밭이다. 크고 작은 컨테이너 여러 개를 용해 다양한 작물을 심었는데 멀리서 보면 아무도 작물인 줄 몰라본다 (웃음). 가까이 와서 들여다봐야 벼, 상추, 골파 등이 눈에 띈다.

 

– 파머스러브레인은 본래 어떤 디자인을 추구하는가?

도시 농업을 꿈꾸는 현대인에게 도심에서 건강하게 작물을 기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농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예쁜 모종삽, 호미, 핸디포크 같은 수공구를 디자인한다.

집에서 작물을 키우는 이들은 먹기 위해서가 아닌, 일상의 소소한 취미 생활로 즐기는 것이다. 시골 농사일처럼 힘들면 오히려 관심이 떨어진다. 그러기 때문에 가드닝에 파밍을 접목해서 예쁜 도심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 새로운 작업실로 옮기고 일상 풍경에 변화가 생겼다면?

작업실 앞에 벼, 배추, 부추 등을 심은 컨테이너를 놓아 나만의 도시 텃밭을 꾸몄다. 이곳에서 직접 농사 지어보니 상추 하나도 기르다 포기하는 도시민의 고충이 이해됐다.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작물의 위치도 옮겨줘야 하고, 적당히 자라면 때맞춰 수확도 해야 한다.

출근하면 반나절은 이렇게 작물을 돌보는 데 쓴다. 작업실 앞에 텃밭을 꾸며놓으니 호기심에 들어왔다가 도시 농사를 시작한 이들이 꽤 있다. 이들에게 작물과 화기를 추천하고, 흙을 배합하는 요령이나 작물을 키우는 법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수확한 작물로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편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요리를 만들어 파티를 열기도 한다. 텃밭을 가꾸는 데 필요한 기본 도구도 판매한다.

 

– 도시 농사를 꿈꾸는 이에게 현실적 조언을 부탁한다.

도시 주거 공간의 특성상 실내나 베란다에서 작물을 기를 수밖에 없는 이가 많다. ‘농사’이기 때문에 땅이나 부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름이 30cm 정도 되는 토분만 있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새로 컨테이너를 구입하는 대신 양동이, 우유통 등 기존에 갖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면 된다. 요즘 같은 때에는 기르기도 쉽고, 차로 마시기 좋은 허브 종류나 노지 월동이 가능한 작물을 기를 것을 추천한다.

 

02_영국에서 만난 해피 가드닝, 식물과 함께라서 행복한 부부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 벨파스트에 살고 있습니다. 벨파스트는 북아일랜드에 있는 아주 작은 도시인데, 한국으로 치자면 지리상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여기서 남편과 사업을 하며 틈틈이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주로 식물, 인테리어, DIY에 푹 빠져 지냅니다.

1월에는 에어비앤비도 한가해서 수리도 하고 페인트도 칠하고, 데코도 손봤고요, 최근에는 겨울을 보내며 왠지 칙칙해 보였던 우리 집 인테리어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중이에요. 집 꾸미기에는 끝이 없어요!

 

#1. Life with Trees

집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에요. 거실은 짙은 회색과 남색을 과감하게 써봤어요. 저희 집은 미니멀리즘과는 조금 거리가 먼, 맥시멀리즘에 가까워요. 여기서는 ‘에클레틱 (eclectic) 인테리어’라고들 말하는데요, 이것저것 특이하고 재미난 소품을 모아 놓기도 하고 색깔도 많이 쓰는 편이죠.

어두운 색이나 볼드한 색도 활용하는 편인데, 거실에는 짙은 회색과 남색을, 침실은 아주 어두운 초록색을 과감하게 써 봤어요.

벽이 어두운 대신 밤에 예쁜 조명과 촛불을 켜놓고 있으면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우리가 옷을 입어 개성을 표현하듯이, 집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물론, 집에서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는 만큼 가장 편했으면 했고요. 사실 집이 예쁘면 집에 있는 시간도 정말 좋거든요.

저희 집은 1918년에 지어진 빅토리안 하우스인데, 처음 봤을 때 천고가 높고, 안은 리모델링 되기는 했지만 구조나 방문과 창문이 옛 모습을 가지고 있어 좋았어요. 영국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옛 모습을 간직한 ‘캐릭터’가 있는 집을 선호하곤 한답니다.

 

#2.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남편도 몰래 식물을 사랑하고 있나 봐요. 어릴 때 집에 식물이 아주 많았어요. 하지만 진짜 ‘내 집’을 갖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식물 키우기가 쉽지 않았죠. 4-5년 전쯤 남편과 함께 첫 집을 장만하면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많이 배우고 점점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식물을 둘 공간이 부족할 정도여서 저희 남편은 더 이상의 식물 금지를 외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 밸런타인데이 때 남편에게 큰 화분을 선물 받았네요. 남편도 몰래 식물을 사랑하고 있는 듯 해요.

영국에는 꽃이나 식물에 관심이 많고 잘 아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사실 저는 이름도 모르는 식물이 아직 너무 많거든요. 쉽게 갈수 있는 가든 센터도 많고, 동네 작은 슈퍼마켓만 가도 꽃이나 식물을 파는 코너가 있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런 꽃과 식물이 인테리어로 적극 활용되는 건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더욱 많아진 것 같아요.

영국의 웬만한 집에서는 늘 식물을 볼 수 있어요. 사진은 남편 동생 집인데, 뒤에 정원이 있고 이렇게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선룸이 있답니다.

 

#3. 바닥이 모자라면 공중으로 갑니다

행잉 플랜트를 적극 활용하세요! 바닥이 모자라면 공중으로 갑니다. 작은 아이들은 천장이나 벽에 걸면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정말 예쁘거든요. 그리고 생각보다 번식시키기 쉬운 아이들이 많은데, 종종 엄마 식물보다 더 건강히 자란답니다.

식물은 집에 활력을 불어넣어 줘요. 마치 아이처럼, 또는 반려동물처럼 항상 보살펴 줘야 하고 여행을 떠날 때면 걱정도 되지만 내가 보살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게 삶을 더 충만하게 해요. 동시에 안정감도 주고요. 보기에 멋질 뿐 아니라 공기도 좋게 만들어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집에서 계속 행복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 저희 집 가든을 정리했는데 좀 더 많은 식물 식구가 생길 것 같아요. 내일도 모레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삶에 한 걸음 다가설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