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숨쉬게 하는 물 이야기 WATER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타 들어가는 지구를 살려라!

날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오염되고 있는 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점점 건조해지고 물 또한 말라가고 있다. 하지만 인류를 비롯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물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깜짝 놀라 뛰어오르지만 찬물에 넣어 서서히 물을 데우면 결국 죽게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눈 앞에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는 점점 물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부터 찬찬히 습관을 바꿔보자.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절약하는 방법과 건강한 물 마시는 법을 알아본다. <구성/정리 김희라 기자>

 

 

Part 1

 

세계 물의 날이란?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 갖고 절약, 또 절약하기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졌다. 이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UN)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 (World Water Day)로 정하게 됐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물의 날을 맞아 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본다.

 

01_세계 물의 날

세계 물의 날 (World Water Day)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유엔이 제정, 선포한 날이다.

유엔은 1992년 12월 22일 리우환경회의 의제 21의 18장 (수자원의 질과 공급 보호)의 권고를 받아들여 ‘세계 물의 날 준수(Observance of World Day for Water)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 따라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 선포해 1993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이는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됨으로써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해 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하며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되었다.

세계 물의 날을 통해 식수 공급과 관련된 문제의 인식, 수자원의 보존과 식수 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증대, 세계 물의 날 행사 조직과정에 있어서 정부·국제기구·비정부기구 및 민간 부문의 참여와 협력의 증진을 달성하고자 한다.

한편 ‘국제인구행동단체(PAI)’는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물기근 (water-scarcity), 물부족 (water-stressed), 물풍요 (relative sufficiency)’ 국가로 분류·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1990년에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452m³으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었으며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02_당신은 오늘 얼마나 많은 물을 썼나?

2020년 세계 물의 날 주제는 ‘Water and Climate Change’이다. 물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마시고 사용할 수 있어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물. 그런데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물 부족 현상이 국제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물은 인구 전체가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공공자원이기 때문이다.

‘세계 물의 날’도 바로 이런 이유로 모두가 함께 물의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물론 호주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온 사방에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호주의 기온은 매우 높고 건조하다. 그에 비해 강수량은 적고, 큰 강도 많지 않다. 뜨거운 햇빛 아래 땅과 물은 순식간에 마르고, 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는 댐의 수위 마저 현저히 떨어져버린다. 이 모든 것은 ‘기후변화’에서 오는 결과이기도 하다.

 

#1. 물발자국이란?

우리가 쓰고, 입고, 팔고, 사며, 먹는 모든 것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다.

물발자국은 제품의 원료를 만들 때부터 제조와 유통, 사용과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 소비하는데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지 나타내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물발자국의 지표가 높다면 그만큼 생산과 유통과정에 쓰인 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지표가 낮다면 사용한 물의 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물발자국’ 지표를 통해서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샤워하는 것처럼 직접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먹는 음식, 사용하는 에너지, 활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 속에서도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표는 국가별 실제의 물소비량을 파악하고 장래에 물부족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인데, 그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을 추적해 계산한 값이다.

 

#2. 당신의 물 발자국은?

우리는 물을 아껴 쓰기 위해 양치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물을 받아 놓고 세수를 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물을 낭비하는 물의 대부분은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용될 때가 많다. 이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떠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을 가상수라고 한다.

예를 들어 125ml의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나무의 재배와 수확, 포장, 운송 과정 등에 소비되는 물은 약 140L에 이르는 물이 필요하고, A4용지 한 장을 만드는데 재배, 유통 등에 소비되는 물은 약 10L에 이르는 것이다.

하지만 가상수의 단순한 총량만으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호주의 물 환경 전문가 Brad Ridoutt는 “어느 지역의 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평한 자원인 물. 생활 속에서 물을 아껴 쓰고, 나눠 쓰는 방법들을 알아보고 일상 속에서 실천해보자.

 

  1. 양치할 때 컵에 물을 받아 사용하기
  2. 세수할 때 물을 받아 사용하기
  3. 샤워시간을 줄이기
  4. 비누칠이나 샴푸를 하는 동안 수도꼭지 잠그기
  5. 설거지를 하거나 과일을 씻을 때 물 받아 사용하기
  6. 화단에 물을 줄 때 허드렛물을 사용하기
  7. 세탁기를 돌릴 때는 옷을 모아 한꺼번에 세탁하기
  8. 수돗물을 꼭 잠가 새는 물이 없는지 확인하기
  9. 샤워 시간 줄이기
  10. 변기 수조에 물 가득 채운 페트병 넣기

 

03_기후 변화는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뜨거운 물속의 개구리’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깜짝 놀라 뛰어오르지만, 차가운 물에 넣고 서서히 데우면 천천히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를 겪는 우리를 뜨거운 물속의 개구리에 비유한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는데 그 안에 사는 우리가 경각심이 없다면 냄비 안에서 죽어가는 개구리와 같다는 의미이다.

기후 변화가 얼마나 심각하기에 과학자들이 이런 경고를 하는 걸까? 지구 온도는 지난 100년 동안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수만 년 동안 얼어 있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바다에 잠기는 섬나라도 있다. 급격한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생물은 멸종 위기를 겪고 있다.

또한 강수의 패턴이 변화하면서 가무는 곳은 더 가물고 비가 많이 오는 곳은 더 많이 오게 되어 사막이 아닌 곳이 사막처럼 변하고 홍수로 인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 설사성 질병

지구 온난화로 가뭄이 악화되어 가면서 아프리카에서는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고 설상성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설사성 질병에는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식중독 등이 있는데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 원인 2위이기도 하다.

특히 영양실조의 아이들이 이 병에 잘 걸리고 쉽게 낫지도 않기 때문에 사막화가 진행되어 갈수록 깨끗한 물과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연구가 필요하다.

 

#2. 전염병 증가

여러 가지 전염병이 퍼지는 것도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 기온이 오르고 강수의 패턴이 변하면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 진드기, 벼룩 등 곤충과 쥐가 부쩍 많아진다. 특히 모기는 기온과 강수량에 민감하다.

기온이 높아지면 모기의 알이 일찍 부화하고 살아남을 확률도 높아진다. 강수량이 늘거나 줄어도 모기가 많아진다. 비가 많이 오면 습도가 높아져 모기의 번식과 생존에 유리하고 비가 적게 오면 바닥에 더러운 물이 고여 모기의 서식지가 늘어난다.

모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 전염병을 옮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말라리아의 경우는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나라가 100여 개국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매년 평균 2~3억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중 100만 명 가깝게 사망한다. 사망자 90% 이상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오고 사망자 대부분이 5세 미만의 어린이이다.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학질’이라고 불린 병이 말라리아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매년 적게는 수천 명, 많게는 수만 명이 말라리아에 걸렸다.

1980년에 들어서는 거의 사라졌으나 1993년부터 다시 발생해 최근까지 매년 약 1000명씩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 쯔쯔가무시병, 세균성 이질 등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3. 폭염으로 인한 열질환

온난화로 인해 폭염도 주의해야 한다. 폭염은 탈진, 열경련 등 열 관련 질환뿐 아니라 심장 질환, 고혈압, 호흡기 질환 등을 악화시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2003년 유럽에서는 기온이 40°C가 넘는 폭염으로 약 3만 5,000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당시 낮 시간대의 지표 온도는 2001년보다 10도 안팎으로 올라갔다.

 

#4. 황사, 미세먼지의 습격

기후 변화로 오존이나 미세 먼지, 황사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에서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거나 기술 개발로만 기후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바꾸고 에너지를 적게 소비해야 하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인위적인 온도 상승을 막아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는 뜨거운 물속에서 있다. 작은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Part 2

 

어떻게 절약할까?

물 받아 쓰기, 세탁 한꺼번에 하기, 쌀뜨물 활용하기 실천

생활 속에서 물을 절약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몸소 실천하기는 번거롭기도, 귀찮기도 하다. 마음 속, 머리 속에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실생활 속 절약습관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01_가뭄 심각… 생활 속 물 절약법

최근 산불과 가뭄으로 호주도 한 차례 고통을 겪었었다. 갑자기 늘어난 강수량으로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호주는 여전히 물 부족 국가이다. 어동이네 가족의 가상 이야기를 통해 생활 속 물 절약법을 알아보자.

 

#1. 양치 컵 마련하기

학교에 가기 위해 일어난 어동이. 화장실로 가서 이를 닦는다. ‘치카치카’ 깨끗이 이를 닦던 어동이가 선반에서 컵 하나를 꺼낸다. 어동이가 꺼낸 컵은 바로 ‘양치 컵’이다. 어동이는 수돗물을 틀어 놓고 이를 닦는 대신 컵에 물을 담아 사용한다.

 

▶이를 닦고 수도꼭지를 열어 둔 채 손으로 물을 받아 입을 헹구는 대신 양치 컵에 필요한 만큼만 물을 담아 사용한다면 한 번 양치할 때마다 약 5L의 물이 절약된다.

칫솔질 후 30초 동안 입을 헹군다고 가정할 때 수도꼭지를 틀어 둔다면 흘려 보내는 물의 양은 약 6L이지만, 컵에 물을 받아 사용하면 약 0.5∼1L면 충분히 입을 깨끗하게 헹굴 수 있다.

만약 4인 가족이 아침과 저녁에 양치질을 한다고 하면 하루에 절약할 수 있는 물의 양은 무려 40L나 되는 셈이다. 1년 동안에는 1만 4600L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2. 설거지는 물을 받아서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쳤다. 오늘의 설거지 당번은 어동이네 아빠이다. 아빠는 싱크대 수도꼭지의 물을 틀어 놓고 그릇을 닦는 대신 설거지통에 물을 담았다. 참, 어동이네 집 싱크대 수도꼭지는 얼마 전 샤워기형으로 머리를 교체했다.

 

▶물을 틀어 놓고 흘려 보내며 설거지를 하면 약 100L의 물을 소모하게 되는 반면 싱크대나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고 설거지를 하면 약 5분의 1 정도인 20L의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다. 한 번 설거지를 할 때마다 약 80L의 물을 아낄 수 있는 것.

그릇은 물론,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할 때 샤워기형 수도꼭지를 이용하면 세척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같은 양의 물이라도 샤워기처럼 여러 구멍을 통해 넓게 뿌려질 경우 그릇이나 채소에 닿는 면이 넓기 때문이다.

 

#3. 변기에 페트병을?

어동이네 누나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변기의 물을 두 번 내렸다. 소변을 보는 소리가 부끄럽다나…. 그래서 소리를 감추기 위해 변기의 물을 한 번 내리고 용변을 다 본 뒤에 또 내리는 건데 얼마 전부터 화장실에 라디오를 설치한 뒤로는 용변을 본 후에만 변기 물을 내린다.

 

▶용변 소리를 감추기 위해 변기의 물을 그냥 흘려 보내는 경우가 많다. 변기 물을 한 번 내릴 때마다 소비되는 물은 약 13L. 용변을 볼 때 변기 물을 내리는 대신 화장실에 라디오를 놓고 음악을 틀면 물을 아낄 수 있다.

양변기 수조에 물을 가득 채운 1.5L 들이 페트병을 넣어두면 한 번 물을 내릴 때마다 1∼1.5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페트병이 차지하는 부피만큼 수조에 물이 덜 채워지기 때문이다.

 

02_물이 마르지 않는 주방

음식을 할 때도, 설거지를 할 때도 물은 주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자 가장 필요한 존재이다. 물의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주방에서의 물 절약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1. 아크릴 털실로 만든 수세미

아크릴 수세미는 미세한 섬유가 있기 때문에 기름때를 깨끗이 청소해준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설거지가 가능하다. 특히 스폰지보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주방세제 반과 물 반을 섞어 희석해 사용해도 거품이 잘나고 세척도 잘 된다. 가장 좋은 점은 헹굼을 한 뒤에도 미끈거리지 않고 뽀드득한 상태가 된다는 것. 잔여세제가 남지 않아 더 건강하게 식기를 사용할 수 있다.

 

#2. 수도꼭지 헤드는 샤워기 모양으로

수도꼭지를 보면 한 줄기 혹은 샤워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샤워기 모양으로 하면 그릇에 닿는 접촉면이 더 넓어 빨리 세척할 수 있다. 설거지 시간이 짧아진 만큼 물 사용량도 줄어든다.

 

#3. 식기세척기 사용하면 낭비? NO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물을 낭비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물을 흘려 보내면서 손으로 설거지할 때에는 100리터를 사용하지만 식기세척기는 50리터를 사용한다고 한다.

 

 

 

#4. 두꺼운 고무장갑 사용하기

설거지할 때 반드시 잊지 않고 사용해야하는 것은 두꺼운 고무 장갑이다. 추운 겨울에는 차가워진 물 때문에 설거지가 더욱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온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쓰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물의 온도가 손에 직접 전해지지 않는 두꺼운 고무장갑을 사용하면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찬물, 뜨거운물 구분없이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5. 쌀뜨물 활용하기

식기의 기름때를 키친타올 등으로 가볍게 닦아 낸 다음 쌀뜨물로 씻어내기만 해도 유리 그릇에 묻은 얼룩이 쉽게 분해된다. 또 냄새가 배기 쉬운 플라스틱 용기에도 쌀뜨물을 30분 정도 담가 두고 있다가 가볍게 세제를 묻혀 세척하면 냄새도 찌꺼기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6. 국수나 우동 삶은 물 활용하기

우동이나 국수 삶은 국물에 포함된 성분 사포닌은 기름때를 분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삶은 국물을 한데 모아 더러운 접시나 조리기구를 담가 두고 씻어내면 말끔히 씻겨진다. 그리고 극히 소량의 세제를 묻혀 씻어내기만 해도 된다. 그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기름때의 접시나 조리기구도 삶은 국물을 활용하면 헹굼물을 활용할 필요가 없다.

 

#7. 마시고 남은 맥주 사용하기

마시고 남은 맥주는 식기나 조리기구의 기름 때 제거에 사용할 수 있다. 더러운 접시나 냄비 등 맥주를 잠시 담가 두었다가 수세미로 문질러보자. 맥주 속 알코올 성분이 지방을 분해 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유리를 닦을 때 특히 유용하다. 대신 당분이 없는 술을 이용해야 한다.

 

 

#8. 귤껍질은 버리지 말자

귤껍질에 포함된 리모넨 성분은 기름때를 흡수, 녹이는 작용이 있다. 식기나 조리기구의 기름때를 키친타올로 가볍게 닦아낸 뒤 귤껍질 안쪽으로 문질러보자. 보통 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좀처럼 분해할 수 없는 기름때도 소량의 세제를 가해 물로 헹구어 줄 뿐만 아니라 기름때를 말끔히 청소할 수 있다.

 

 

#9. 베이킹소다와 소금 사용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 1작은 술을 추가한다. 기름때가 묻은 접시와 식기류를 담가 두고 소량의 세제와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 씻으면 된다. 특히 소금은 음료수나 커피, 차 등의 물때를 지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찻잔의 신경 쓰이는 부분에 젖은 소금을 묻혀 잠시 그대로 두고 문지르면 깨끗하게 지워진다. 단, 테플론 가공이 된 프라이팬 조리기구에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면 안되니 주의하자.

 

#10. 보리차 티백, 원두커피 티백 활용

다 쓴 보리차 티백도 활용할 수 있다. 심한 기름때 접시와 조리기구는 보리차 티백으로 가볍게 문지르는 것 만으로도 기름을 분해해줄 수 있다. 소량의 세제로 씻어 물에 헹구면 더 이상의 물은 필요 없다. 가스렌지의 얼룩도 마찬가지로 보리차 티백이나 원두 커피 티백으로 문질러 주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03_똑똑하게 세탁하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두 번 또는 세 번까지도 빨래를 한다고 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옷을 따로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횟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불가능 하다면 다른 방법이 있을까?

 

#1. 세탁통 80% 채우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매일매일 깨끗하게 세탁하는 것이 좋지만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2~3일 간격으로 세탁물을 한 번에 모아서 세탁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하지만 횟수를 줄일 수 없다면 세탁물을 80% 가량 채워서 세탁해보자. 세탁 결과와 효과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한다.

 

#2. 세탁기 사용 시 수동 선택하기

자동 세탁 풀코스를 선택하는 것보다 세탁 10분 ▷ 탈수 2분 ▷ 헹굼 1회 ▷ 탈수 5분처럼 수동선택을 하면 물과 전기 모두 절약할 수 있다. 만약 풀코스를 택할 경우에는 세탁 옵션 중 ‘절약모드 (급속)’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헹굼은 한 번으로 충분!

세탁기 설정된 헹굼 횟수보다 많이 헹굴 필요는 없으며 한 번이면 충분하다. 세제 성분 중 피부 자극성이 있는 성분의 주성분은 ‘계면활성제’인데 이는 한 번의 헹굼으로도 세탁물에서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4. 알맞은 용량, 수위 조절하기

4인 가족이 하루치의 옷을 세탁하는데 6~8kg 세탁기를 사용하면 10kg에 비해 2~2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10kg 세탁기 기준으로 물의 최고 수위와 최저 수위는 약 50L 차이가 있으므로, 표준코스 세탁 시 수위의 선택에 따라 150L의 물 사용량 차이가 발생한다고 한다.

 

04_욕실 속 물 절약방법 총정리

다가오는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물 부족 국가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물 부족 이야기들은 잘 실감이 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따로 물 부족을 의식하지 않고 물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물 부족은 환경오염 문제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 절약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다. 늘 물을 사용하고 있는 욕실에서라도 조금만 신경 써서 절약한다면, 엄청난 양의 물을 아낄 수 있다.

 

#1. 물은 받아서 사용하자

세면대에서 세안을 하거나, 물을 사용할 때 물을 받지 않고 그냥 흘려 보내는 경우가 많다. 1분만 물을 틀어 두어도 약 12L의 물을 흘려 보내게 된다.

손에 비누칠을 하고 있을 때나 양치를 하고 있을 때에는 세면대 구멍을 막아 두고 물을 받아 두었다가, 칫솔을 헹구거나 비눗물을 씻어낼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받아 둔 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실천해 보자.

또한 양치질을 할 때 컵에 물을 받아 두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컵에 물을 받아 사용하면 0.5L 정도의 물만 사용하게 되어 약 11.5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2. 양변기는 이렇게 사용하자

4인 가족의 경우, 양변기를 이용하면서 사용하는 물의 양이 무려 하루 평균 225L라고 한다. 생활의 필수품인 양변기도 물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먼저 양변기 물탱크에 벽돌을 넣어두는 것이다.

물탱크 속에 벽돌을 넣어두면 넣어둔 벽돌의 부피만큼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벽돌을 구하기 어렵다면 페트병 속 물을 가득 채워 무겁게 만든 뒤 넣어 주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3. 샤워할 때는 이렇게 실천하자

평소 샤워하는 시간에서 1분만 줄이더라도 무려 12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 12L는 1.5L 페트병 약 8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생각보다 많은 양이다.

평소 샤워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해 보고 처음엔 1분, 그리고 2분, 조금씩 차근차근 줄여 나가면 물 절약방법을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을 꺼 두고도 할 수 있는 면도는 샤워 전이나 샤워 후, 물을 틀어 두고 하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도 샤워할 때 물 절약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05_욕실 이렇게 고쳐볼까? 비용 절약하는 욕실 만들기

집에 도착했을 때, 휴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공간은 어디일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하루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욕실을 떠올릴 수 있다.

요즘에는 북유럽 스타일의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유행하며, 많은 이들이 모노톤의 타일이나 우드톤의 수납장을 사용해 멋진 공간을 꾸미고 있다.

하지만, 전체의 공간을 통일되고 멋지게 꾸미려면 기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욕실은 누수 등 사용상의 불편이 없는 이상 쉽게 리모델링을 하기 쉽지 않은 공간 중 하나이다.

그럼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포인트를 주어 공간을 꾸밀 방법은 없을까? 아기자기한 소품과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는 서양의 욕실 공간을 통해 적용 가능한 욕실 공간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1. 포인트벽 이상의 가치, 샤워커튼

보통은 집의 면적에 따라, 화장실에 욕조가 있거나 샤워 부스가 있다. 이처럼 물의 사용 공간이 제한적인 서양에서 일반적인 샤워커튼은 훌륭한 디자인 요소로도 적용한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의 경우, 미끄러움을 방지하고자 물 사용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샤워커튼의 사용이 필요하다. 샤워커튼은 일반 시중에서 나오는 상품은 방수가 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천이 대부분이다.

최근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을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의 일반 커튼이나 천을 구매해, 방수 천에 덧대어 보자.

물이 사용되는 공간은 방수가 되면서, 노출되는 면은 훌륭한 화장실 인테리어로 활용될 수 있다.

 

#2. 공간 투영하는 디자인, 거울

기본적으로 화장실에는 사각형의 접착식 거울이 설치된다. 비용은 물론 깔끔하고 통일된 욕실 공간을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각형의 획일화된 디자인은 실용적일 수 있지만, 욕실 공간을 특색 없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이럴 때 원형이나 작은 조각들의 거울을 사용해 보자. 사각형의 공간에 들어온 다른 형태의 거울은 시선을 끌고, 전혀 다른 공간의 느낌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거울을 잘 활용한다면, 한정된 공간을 반사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3. 바닥에 포인트 더하는 욕실매트

물을 많이 사용하는 집안이라면 힘들지만, 샤워커튼을 사용하거나 마른 바닥을 선호하는 가정이라면 욕실 바닥에 매트나 러그를 설치해 보자.

다양한 패턴과 컬러는 개성 없는 타일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또한 러그나 매트 이용 시 미끄러움을 방지할 수 있어 별도의 욕실 신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4. 공간 온도 형성하는 조명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조명을 교체하는 것이다. LED나 백열등 빛의 색감과 컬러에 따라 공간이 가진 분위기가 달라지고, 색온도가 변화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콘셉트에 따라 조명을 설정할 수 있다.

조명의 컬러와 밝기를 결정했다면, 조명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기구를 다양화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거울 옆으로 포인트 등을 달 수도 있고, 전체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조명은 밝기라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로써, 기능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른 후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5. 욕실의 품격 높이는 소품

욕실은 세안부터 샤워, 머리 손질 등 다양한 행위가 발생하는 공간이다. 그만큼 필요한 도구나 용품들이 다양하고, 다양한 만큼 한 공간에 정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전체적인 공간에서 변화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이 인지하는 작은 소품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해 보자.

손을 씻을 때 사용하는 물비누의 용기나 칫솔, 치약 등을 보관한 다양한 용기들을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한다면 깔끔하고 정돈된 욕실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욕실장에 있는 각양각색의 욕실용품도 통일된 용기에 보관한다면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제품을 정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6. 수건 하나도 멋스럽게, 수건걸이

국내에 일반적인 수건걸이는 기다란 봉의 양끝을 고정해 수건을 넓게 걸어놓을 수 있는 수건걸이이다. 물기를 말리는데 효율적이고, 시각적으로도 깔끔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다란 수건봉은 한 장 이상을 걸기 힘들기 때문에 각자 수건을 사용할 경우 문고리나 다른 걸이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수건을 각자 사용하는 집이라면 수건걸이를 고려해 보자. 멋스럽고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는 공간에 포인트가 될 뿐 아니라 다양한 수건을 걸어놓을 수 있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Part 3

 

알고 마시면 더 건강하다

알칼리수, 수소수, 해양심층수… 더 특별할까?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마시기엔 너무 밍밍하다는 게 단점이다. 특히 물 특유의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물 마시기 자체가 곤욕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탄산수를 마시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해도 물 마시는 효과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

  

01_물은 구강건강에 어떤 작용을 할까?

물은 하루 8잔 이상을 마셔야 한다는 말, 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었다. 그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건강의 유지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몸이 갈증을 해소해주는 물은 목, 식도, 위, 소장, 대장, 혈액과 피부, 호흡기 등 인체에 있어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다. 이는 구강 건강 역시 마찬가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물이 구강건강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자.

 

#1. 입 냄새, 충치 예방에 도움

물을 못 마셔서 입안이 바짝 마르면 왠지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입안에 수분도가 낮아지면 침의 분비도 줄어들고, 이는 곧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침은 입안에서 살균 작용을 하는데 이러한 침 분비가 줄어드는 구강건조증은 살균이 되지 않아 혓바닥에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심한 입 냄새와 충치의 위험도 커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2L 정도 (약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을 하는 커피나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체내 수분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삼가야 한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좋다. 미네랄이 많은 물에는 칼슘, 마그네슘도 풍부해 입 냄새 제거 및 잇몸 뼈 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구강 내 세균도 제거

우리가 마신 물은 목으로 내려가면서 입 속 세균, 미생물까지도 끌고 가 구강 내부를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 이때 물과 함께 쓸려 내려간 세균, 미생물들은 위에 도착해 위산에 대부분이 사멸된다.

 

#3. 생수 대신 탄산수?

이토록 건강에 좋은 물이지만 아무 맛도 없고 밍밍하다는 이유로 물을 마시기 꺼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톡 쏘는 청량감의 탄산수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이 탄산수를 생수 대신 마시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있는 탄산수는 강한 산성을 띠는데, 이러한 음료를 자주 마시면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PH 5.5 이하의 음료는 치아의 바깥쪽 법랑질을 녹일 수 있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탄산수는 보통 PH3~4 정도. 이는 탄산음료에 비해서는 약한 수준이나 과도하게 마시면 치아 부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정 탄산수를 마시고 싶다면 빨대로 마셔 치아에 최대한 닿지 않게 하고 마신 직후 바로 물로 입안을 헹군 뒤 약 20분 뒤 양치를 해야 한다.

 

02_승재 엄마, 허양임 교수의 물 건강법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승재 엄마’로 잘 알려진 허양임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족에게 늘 당부하는 것이 있다. 하루 여덟 잔의 깨끗한 물을 챙겨 마시자는 것이다. 지키기 어려운 생활 수칙을 가족의 습관으로 길러낸, 의사이자 엄마 허양임 교수의 특별한 물 건강법.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전 멤버 고지용의 아내로 ‘방송인’까지 겸업하게 된 허양임(38)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사로서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았다.

깨끗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의사로서 잘 알고 있었지만, 맞벌이를 하며 주로 외식을 하던 부부는 필요할 때마다 생수를 사서 마시곤 했다.

집에서 물을 마실 일도, 요리를 할 일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식구를 맞을 준비를 하면서, 허 교수는 가족이 매일 마실 물부터 꼼꼼하게 챙기기로 결심했다.

지은 지 꽤 오래된 아파트에 살던 부부는 물이 흘러오는 수도관 상태가 걱정이었다. 아무리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해도, 중간에 수은이나 납 등 중금속이 전혀 섞이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

 

#1. 승재는 이렇게 물을 마신다

병원 진료를 통해 환자들을 직접 만나는 허양임 교수는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실감한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가 간지럽다’, ‘눈이 뻑뻑하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허 교수가 꼽는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도 바로 부족한 수분 섭취다.

“땀 배출량이 많은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누가 굳이 권하지 않아도 알아서 물을 많이 섭취하지요. 하지만 건조한 계절에는 물을 마시기 보다는 따뜻한 커피나 차 같은 음료를 많이 찾곤 하시죠. 이런 음료들은 이뇨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체내 수분 공급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없어요. 건조한 계절에 특히 의식적으로 좋은 물을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은 1.5~2L. 200ml 잔을 기준으로 여덟 잔 정도다. 허양임 교수는 잠들기 전 침대 머리맡에 물이 담긴 컵을 항상 챙겨 둔다. 새벽에 깼을 때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일단 물부터 챙겨 마셔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엄마 아빠가 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봐서 인지 승재는 물 마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저는 아이에게 탄산음료나 주스를 거의 주지 않는 편인데, 아빠는 종종 사주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물을 많이 마시는 저희 가족만의 비법이 있다면, 저희는 정수기 물을 받아 보리차를 끓여 마셔요. 미네랄이 파괴된 다는 견해도 있지만, 보리차는 아이들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더라고요.”

 

03_효능 내세운 물, 정말 몸에 좋을까?

모든 생명체가 살아감에 있어서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크게 깨닫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

산업화로 인해 오염이 되면서 더 건강하고 깨끗한 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물의 종류의 특성을 공부하고 맛을 분석해 상황에 따라 물을 추천하는 워터 소믈리에가 등장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생수를 파는 워터 바까지 생겨났다.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는 물, 아토피 치료까지 해준다는 물 등 각종 효능을 내세우며 1병에 1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생수까지 등장했는데 정말 이런 색다른 물이 몸에 좋을까? 기능성 생수의 종류와 효능의 여부에 대해 알아보고 깐깐한 물 소비를 시작해보자.

 

#1. 해양심층수

지구 곳곳을 비추는 태양이 미처 비추지 못하는 곳, 바로 바다 깊은 곳이다. 햇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2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연중 3℃ 내외의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물을 해양심층수라고 한다.

해양심층수는 바닷물이 정해진 순환 벨트를 따라 순환하게 되는데 빙하 해역과 만나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대만, 노르웨이, 일본에서만 볼 수 있다.

바닷물을 끌어올린 뒤 염분과 용해물질을 제거하면 마시는 물로 사용이 가능한데 계속 순환하는 바닷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앞으로도 해양심층수와 관련한 산업이 눈에 띄게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 해양심층수는 위쪽의 물과는 섞이지 않은 채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생수보다 약 20배 많은 미네랄을 비롯해 질소, 규소, 인산염 등 인체에 유용한 각종 영양 염류가 풍부한 편이다.

또한 병원균이나 유기물 등 오염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낮을 정도로 깨끗해 건강한 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해양심층수는 인체 내 수분과 비슷해서 흡수가 가장 잘 되기 때문에 운동 후에 마시면 좋다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 제조되는 해양심층수의 경우에는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의 비율이 3:1:1로 양수와 비슷한 상태라 임산부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해양심층수에 인체에 필수 요소인 천연 미네랄이 매우 풍부하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일상 식단에서 미네랄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므로 단순히 미네랄 때문에 해양심층수를 꼭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2. 수소수

수소수는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건강한 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첨가물 법규상 늦게 수소수 시장이 열렸다. 수소수란 일반 물에 수소의 비율을 높인 것이다.

원래 물에는 수소 분자가 거의 없는데 여기에 인위적으로 수소를 주입하거나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와 수소를 분리해 수소만 추출, 혹은 알칼리 금속을 물에 담가서 수소를 발생시키는 방법 등으로 수소수를 만들게 된다.

 

▶ 수소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인체의 노화 현상을 늦추고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소수를 판매하고 있는 여러 업체에서는 활성산소 제거나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광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기와 접촉할 경우 물속에 녹아 있던 수소가 공기 중으로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막상 마셨을 때 극미량으로 실제 인체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수소수의 효능과 관련한 논문들을 검토했지만 질병 예방 및 치료,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어떤 학술적 근거도 찾지 못했고 광고 내용에 대해 어떠한 기능성도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으며 해당 업체들은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됐다.

 

#3. 탄산수

이산화탄소가 용해된 지하수를 발견하게 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탄산수는 그 자체로도 즐기지만 각종 과일이나 시럽, 음료를 혼합해 톡 쏘는 맛으로 청량감 있게 마시며 이제 제법 보편화됐다.

탄산수는 오랜 기간 화산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토양 속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미네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는 천연 탄산수와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탄산수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천연 탄산수는 마치 샴페인처럼 기포가 작고 오래 유지되지만 인공 탄산수는 기포 크기가 크고 그 유지력이 짧은 편이다.

 

▶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탄산수를 마셨을 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을 추가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국탄산수협회에서는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도움을 주며 소화가 안 될 때도 좋다고 하는데 물론 다른 탄산음료와 달리 당분과 열량이 거의 없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 외에 탄산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며 탄산가스로 트림을 유발하는 것일 뿐 소화와는 전혀 관련 없다.

오히려 탄산수를 자주 마시게 되면 이산화탄소 가스로 인해 위에 부담을 주면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궤양이 발병할 수도 있다. 또한 인공 탄산수의 경우에는 pH 3 정도의 산성에 가깝기 때문에 치아 부식과 같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많은 양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4. 빙하수

오랫동안 눈이 쌓이고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두꺼워진 얼음덩어리를 일컫는 빙하, 이 빙하는 주로 극지방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이 빙하를 녹여 만든 물을 빙하수라고 한다.

빙하수는 나이로 따지면 1,000년 이상이 될 정도로 가장 오래된 물이다. 그리고 지구상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담수 자원이자 빙하가 위치한 지역 자체가 청정 지역이다 보니 거의 오염되지 않은 매우 깨끗한 상태의 물이기도 하다.

 

▶ 빙하의 자연 퇴적층이 자연 필터 역할을 하면서 가장 순수한 상태의 맛,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빙하수에는 활성수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 몸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빙하수를 얻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가뜩이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러 빙하를 녹여 만드는 생산 방식 자체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빙하 지역의 생태계에도 분명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의견들도 상당히 많다.

 

#5. 알칼리수

공기와 접촉하지 않아 어떤 이온도 녹아 있지 않은 가장 순수한 물의 pH를 7이라고 하는데 알칼리수는 전기의 힘을 통해서 물속에 녹아 있는 수소이온 농도(pH)를 국제 기준으로 7.8 이상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알칼리수 열풍이 불면서 그와 관련된 시장 규모 역시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체질 변화, 즉 산성화되는 체내의 pH를 올리기 위해 알칼리수를 마시면 몸 안에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원리다.

 

▶ 알칼리수 효능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누군가는 체질 변화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관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알칼리성 식품과 질병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캐나다의 한 의과대학교수는 pH 농도가 올라갈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어떤 과학적인 연구 결과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많은 과학자들도 알칼리수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한국 식약청에서는 알칼리 이온수를 생성하는 기기를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위장 증상 (만성 설사, 소화 불량, 위장 내 이상발효, 위산과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만 정의하고 있으며 체질 개선, 건강에 좋다, 많이 마셔도 해롭지 않다 등은 모두 허위 광고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