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여다 보는 분야별 호주뉴스

지난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는 호주사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늘 바쁜 느낌이다. 한 주 동안 호주사회에서 일어난 복잡다단한 일들을 모두 섭렵하기는 아무래도 힘겹다. 호주사회의 다양한 일들 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뉴스들을 분야별로 다이제스트 한다. <구성/정리 허지은 기자>

 

 

사회 Society

 

시드니 절벽서 영국 모델 사진 찍다 추락
다이아몬드 베이서… 작년 8월 이어 두 번째 사망

영국 출신의 젊은 여성모델이 호주에 와서 시드니 동부 보클루스의 인기 있는 셀피 촬영장소에서 사진을 찍다 실족, 추락사한 것으로 가까운 가족친구가 전했다.

잉글랜드 링컨 출신의 매들린 데이비스(21) 씨는 11일(토) 보클루스에서 한 파티에 참석한 후 12일 아침 6시30분경 친구 7명과 함께 일출을 보고 사진을 찍으러 다이아몬드 베이 절벽 위로 갔다가 30m 아래로 떨어지는 변을 당했다.

매들린 씨는 작년 말 태국과 발리를 거쳐 호주에 왔으며 귀국하지 않고 호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한 가족친구는 “매디가 파티에 참석한 다음 모두가 사진을 찍으러 절벽으로 갔다. 매디는 절벽 끝에 앉아 사진을 찍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디는 그녀의 일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녀의 부모는 망연자실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벼랑에서 한 여성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다이아몬드 베이 공원으로 출동, 공중 및 수중 수색을 벌여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시신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TV방송사들이 입수한 비디오는 일단의 사람들이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그림 같은 풍광의 인기 있는 장소에서 펜스를 넘어가고 한 사람이 절벽 아래를 내려보다가 모두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8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27세의 내국인 여성이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취하다가 추락, 사망했다. 절벽에서 아래 암석 위로 떨어져 구급대가 올 때까지 행인들이 그녀를 소생시키려 애썼으나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사진을 찍어주던 친구는 남자 2명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웨이벌리 카운슬은 지난해 다이아몬드 베이에서 완벽한 사진을 위해 목숨을 거는 방문객들을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전망대 주변에는 보안조치가 강화되기도 했다.

폴라 마셀로스 웨이벌리 시장은 “순찰대와 표지판이 추가되고 펜스가 보강됐다”며 “순찰대원들이 사람들에게 펜스를 넘어가지 말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이를 듣지 않고 펜스를 넘어 더욱더 아래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서 10만명 ‘스코모 파면’ 시위
모리슨 산불위기 대처, 기후변화 태도에 분노 표출

호주 산불위기에 대한 모리슨 정부의 대처와 기후변화에 대한 태도에 불만을 표출하고 모리슨 총리의 파면과 기후변화 대응조치의 확대를 촉구하는 시위가 10일(금) 호주 전역에서 펼쳐졌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도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 압박을 가했다.

호주에서는 ‘기후 정의를 위한 대학생들’이란 단체가 ‘멸종반란 (Extinction Rebellion)’이란 지구환경운동단체와 연합, 주관한 집회 시위가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캔버라, 퍼스 등 전국 주도들과 지방 주요 도시들에서 펼쳐졌다.

이와 함께 워싱턴, 런던, 베를린, 마드리드, 코펜하겐, 스톡홀름 등 세계 곳곳에서도 호주 산불위기를 배경으로 기후변화 행동 촉구 시위가 벌어지고 특히 독일에서는 퀸즈랜드주 아다니 탄광사업에 참여하는 독일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참여중단 촉구 시위가 열렸다.

시드니에서는 3만명 이상의 시위자가 운집한 가운데 타운홀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타운홀에서 주의회의사강을 거쳐 하이드 파크까지 행진을 벌인 후 잔디밭에 앉아 음악과 댄스 공연을 즐기고 해산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모인 군중 규모는 최근의 두 차례에 걸친 기후변화 항의시위를 무색케 했으나 작년 9월 도메인을 가득 메운 ‘기후를 위한 학교 결석 시위’ 참가자 8만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시위군중은 연사들이 타운홀 옆계단에 오를 때 “Hey hey, ho ho ScoMo has got to go” (스코모 총리는 가야 하네) 하다가 나중엔 “The liar from the shire,  the country is on fire” (서덜랜드 샤이어 출신의 거짓말쟁이, 나라는 불타고 있네)라고 하는 등 운율을 맞춘 구호를 이어갔다.

작년 9월 키리빌리 총리관저 밖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았던 13세 소녀 이지 라즈-세핑스 양은 “이번 시위가 많은 관심을 끌어 우리 총리가 움직여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생각하기 시작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흐린 파루키 녹색당 상원의원은 “스콧 모리슨과 그의 정부는 비겁하고 부정직하고 완전히 무능하다. 그들은 기후 범죄자들처럼 행동해 왔다”면서 “산불에 대한 로열커미션 조사는 시작일 뿐이며 기후 행동가들은 앞으로 더 대감하고 과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이 살고 있는 사우스 코스트의 나루마에서 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팀이라는 남성 참가자는 “대피센터에 발이 묶인 가족을 구조하러 내려갔다.

캔버라에서 수시간 동안 여러 소도시들을 지나갔는데 모든 것이 죽고 불에 탔다.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있는데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스티븐이란 펜리스 남성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신물이 나”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는 그동안 행동결여가 너무 많았다. 주와 연방 정부의 대응이 모두 당혹스러웠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브리즈번으로 이주한 닝닝 씨는 부모와 아들과 함께 시드니를 방문하던 중 예기치 못한 시위 현장을 보게 됐다. 그녀는 “산불이 끔찍하다. 많은 동물이 죽었다. 사람들이 화난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이라면 정부가 아주 빨리 산불을 통제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시위대의 행진을 가리켰다.

멜번에서는 산불위험이 높은 날에 경찰 자원을 분산시킨다는 이유로 주정부가 시위를 취소하라고 경고했으나 주최측은 “사람들이 화가 나 있다”며 시위 일정을 재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시위를 강행했다.

이날 주립 도서관 앞에는 수천 명의 시위군중이 모여 재생에너지로의 100% 전환, 재난구호를 위한 화석연료업계 부과금, 소방대 자금지원, 모리슨 총리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풍과 빗속에서도 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 그리고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집회가 시작될 때 “스코모는 물러나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라” “모리슨, 당신 손에 피를 묻혔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총리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주최측은 이날 시위 참가인원을 시드니 5만명, 멜번 3만명, 애들레이드 7000명, 브리즈번 5000명, 캔버라 3000명, 퍼스 2000명, 뉴카슬 1000명, 질롱, 바이런베이, 포트 맥콰리 등지에 수백명으로 추산했다.

한편 워싱턴에서는 베테랑 행동가이며 배우인 제인 폰다가 동료 할리우드 스타 호아킨 피닉스와 마틴 신 그리고 시위대와 함께 미의회의사당 발치에서 호주산불을 언급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147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런던에서는 주영 호주대사관이 들어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하우스 앞에서 약 1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기후변화가 호주의 여름을 에워쌌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독일에서는 기후변화 행동가들이 전국 곳곳의 지멘스 오피스 앞에서 호주의 논란 많은 아다니 탄광 프로젝트에 철도 신호시스템을 제공키로 계약을 맺은 지멘스의 계약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뮌헨에서는 5만7000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 베를린, 마드리드, 코펜하겐, 스톡홀름에서도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산불 리더십 위기’ 모리슨 인기 급락
정당지지율, 직무수행만족도, 총리선호도 모두 역전

호주의 산불위기 속에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중에도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국내외적으로 왕따를 당해온 스콧 모리슨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 리더십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공개된 뉴스폴 여론조사에 따르면 작년 5월 연방총선 이후 처음으로 야당 (노동당) 지지율이 집권 여당 (자유국민당 연합)을 앞선 가운데 모리슨 총리의 직무수행에 대한 만족도가 곤두박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구도의 지지율은 지난 12월 초만 해도 여당이 52-48로 우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1-49의 야당 우세로 역전됐으며 1순위표 지지율은 여당이 42%에서 40%로 하락한 반면 야당은 33%에서 36%로 상승했다.

모리슨 총리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45%에서 37%로 8%포인트나 급락한 반면 앤소니 알바니스 노동당 당수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40%에서 46%로 뛰어올랐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총리 선호도 역시 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 알바니스 당수가 43-39로 모리슨 총리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 지지율은 12%로 1%포인트 상승하고 한나라당은 4%로 1%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군소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8%로 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12일 모리슨 총리가 ABC방송에 나와 그가 “현장에서 일을 훨씬 더 잘 처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그의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을 “계속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공개됐다.

모리슨 총리는 또 이번 산불의 규모가 “전례없는” 것이어서 호주인들이 연방정부로부터 과거보다 더 큰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조성해 왔다면서 “이는 이번 산불시즌에 접어들면서 권고된 것은 아니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말콤 턴불 전임 총리는 12일 <가디언> 호주판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우리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피하려면” 세계가 석탄을 태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후임총리가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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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66% “기후비상사태, 긴급조치 필요”

한편 호주연구소가 이번 산불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11월 호주인 14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호주가 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어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66%가 동의했으며 23%가 동의하지 않았다.

호주인들이 세계전쟁 중에 동원된 것과 같이 각급 정부가 기후변화를 다루기 위해 사회의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63%가 동의하고 22%만이 동의하지 않았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자유국민당연합 지지자 중에서도 54%가 호주가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녹색당 지지자가 가장 높은 동의율(86%)을 보였고 노동당(79%), 무소속/기타 정당(56%), 한나라당(42%) 순으로 높았다. 한나라당조차 부동의율(38%)을 능가했다.

주별로 보면 NSW와 빅토리아, 퀸즈랜드, 서호주에서 모두 60% 이상이 동의했다.

에보니 베넷 호주연구소 부소장은 “호주인들은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고 있으며 정부가 그에 따라 대응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모든 큰 주에서 정치성향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걱정하고 행동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호주 전역에 걸친 현상으로 정부가 더 이상 ‘이너시티’나 ‘캔버라 거품’ 우려라고 둘러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호주 망명’ 중국공작원에 회유와 협박
“반중 대만총통 부패연루 조작비디오 만들라” 지시

홍콩과 대만의 민주주의 와해 공작을 벌여오다 지난해 호주 당국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공산당 비밀공작원 왕 리창(27) 씨가 지난 성탄절 전야에 그의 주장을 공개 철회하지 않으면 본국으로 송환돼 살해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지난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왕씨는 홍콩에서 홍콩과 대만의 독립 및 민주주의 운동을 겨냥한 중국공산당 지시를 받는 외국개입조직을 위해 일하다가 대만총통선거에 개입하라는 지시와 함께 가짜 한국여권을 받은 후 호주망명을 신청하고 작년 11월 자신의 간첩활동을 폭로, 중국에 타격을 안겨주었다.

중국정부는 그의 주장을 허위로 일축하고 그가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인이라고 반박했으나 마이크 버기스 호주보안정보국 국장은 당국이 그의 외국개입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보기 드문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호주 보안기관들은 이제 왕씨가 대만의 한 고위 정치공작원과 중국의 한 사업가에 의해 조정된 메시지들을 통해 성탄절 전야부터 일련의 위협과 회유를 받아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왕씨는 은신한 것으로 보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나 소식통들은 그가 중국간첩 활동 주장을 철회하고 대만의 민선 집권당인 민진당 (DPP)이 그에게 “거액”을 제의함으로써 거짓말을 하도록 뇌물을 주었다고 허위 주장하는 비디오 메시지를 녹음하라며 대본까지 받았다는 것.

지난 주말 열린 대만총통선거에서는 중국공산당의 개입과 선거를 교란시키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왕씨의 주장이 주요 정치 쟁점이 되어왔는데 그의 비디오가 나올 경우 선거개입으로 논란이 확대될 터였다.

호주연방경찰은 “현재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 남성에 대한 위협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성격의 위협을 중시, 수사를 시작했다”고 연방경찰 대변인이 밝혔으며 소식통들은 성탄절 전야에 첫 메시지가 전달된 후 몇 시간 만에 수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연방경찰은 또 산하 방첩특별수사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은밀한 캠페인에서부터 전통적인 첩보활동에 이르는 외국 간섭활동”을 표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당국은 현재 그가 2018년 지방선거 때 친중 선전물을 유포하는 “사이버 군대” 운영을 도왔다는 왕씨의 주장을 수사하고 있다.

그가 비밀 선전도구라고 지목한 페이스북 페이지 중 하나는 최근 페이스북에 의해 폐쇄됐다. 그는 또한 11일 총통선거에 개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왕씨가 성탄절 전야와 그후 며칠 동안 차이잉원 총통의 민진당을 부패에 연루시키는 문제의 비디오를 녹화, 공개해야 한다는 지시와 함께 총통선거에 앞서 이를 따르면 중국이나 대만에서 환영을 받고 재정적 혜택과 함께 가족이 보호될 것이라고 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가 따르지 않으면 중국으로 송환돼 죽음에 직면하거나 심지어 호주 내에서 보복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 이러한 공작은 허위 주장으로 대만 총통선거판을 뒤엎기 위한 것으로 반중 독립파인 민진당과 차이총통이 패배하면 중국정부로선 대승을 거둘 판이었다.

이러한 협박와 회유는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현 사무차장이며 전 입법의원인 친중인사 알렉스 차이와 중국 기반의 사업가인 선 씨가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는 이러한 공작개입을 부인했으나 친구 사이인 선 씨는 지난주 자기가 왕씨가 읽을 대본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총통선거에서 차이 총통은 압승을 거두며 시진핑의 중국몽에 타격을 가했다. 왕씨에 대한 회유와 협박 사실은 선거 막판인 8일 공개됨에 따라 차이 총통의 압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성애화 반대’ 보수청년의 비극
드래그퀸 책 읽어주기 반대시위… 악플 쏟아지자 자살

퀸즈랜드대학 자유국민당 클럽 회장인 윌슨 개빈(21) 씨를 비롯한 일단의 회원들이 브리즈번에서 드래그퀸 스토리타임 (DQST. 여장 남성동성애자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 행사장에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인 후 소셜미디어에 비난여론이 들끓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개빈 씨는 12일(일) 오후 브리즈번 광장 도서관에서 열린  DQST 행사장에 15-20명의 학생들과 함께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찍힌 휴대폰 비디오가 이날밤 소셜미디어를 달구면서 동료 학생들과 게이 연방의원 등 동성애 커뮤니티로부터 비난세례를 받았다.

그는 13일 오전 7시경 브리즈번 남부 첼머 전철역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대원들은 그가 위중한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밝혀 그가 다가오는 열차에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쌍둥이 자매 듀엣 팝가수 ‘베로니카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문제의 비디오에 따르면 개빈 씨 등 시위자들은 “드래그퀸들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란 구호를 외쳤다. 이 행사는 브리즈번 시의회 도서관과 다양한 가족을 지지하는 퀸즈랜드 레인보우 패밀리스란 단체가 주관했다.

베로니카스는 “오늘 브리즈번에는 편협한 옹고집이 살아 있다”며 “소리를 지르는 대학 청년 자유당원들이 행사장에 쳐들어와 혼란을 일으키고 아이들과 그곳의 모든 이들을 괴롭혔다”고 비난했다.

퀸즈랜드 자유국민당 소속 게이 연방하원의원인 트레버 에반스는 트윗을 통해 “오늘 브리즈번에서 약간의 무뢰한들이 도서관에서 열린 DQST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였다”며 “다양한 커뮤니티를 기리는 행사에 반대한다면 자유주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국민당은 대변인이 “작년 말 자유국민당 퀸즈랜드주 집행위가 퀸즈랜드대학 클럽을 제명하기로 결의하고 클럽측에 당명과 당기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밝히는 등 클럽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학 클럽은 사건 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우리는 부패한 성이념에 맞서 자유국민당 가치관을 수호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행사는 어린 아이들을 세뇌시키고 성애화 (성적 대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개빈 씨는 2017년 동성결혼에 대한 우편조사 당시 그 자신이 동성애자임에도 동성결혼에 완강히 반대한 보수적 인물로 당시 반대집회를 이끌면서 “나는 결혼의 진정한 가치를 지지하며 나는 동성애자다”라고 선언, 매스컴을 탄 바 있다.

그의 죽음에 대해 해당 클럽의 후원자인 마크 로빈슨 주의원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 윌슨과 그의 친구들은 어린이들을 부적절한 성애화와 성유동성 이론으로부터 보호하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며 “그 때문에 혹독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 드루 파블로 씨는 페이스북에서 고인이 “타인들을 배려하는 아주 점잖고 친절한 사람이며 아주 재미있는 전설적 인물이었다”며 “그가 나름의 투쟁을 하고 실수를 했다. 그가 끝내 고난과 고통에 굴복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퀸즈랜드병원 직원들 폭행피해 다반사
2년새 40% 증가… 술, 마약에 취한 환자들 주범    

퀸즈랜드병원 직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환자들을 치료하려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수천 번이나 흉기로 찌르거나 폭행하거나 침을 뱉거나 욕설을 하는 등 직원 폭행이 2016-17년 이후 4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브리즈번 타임즈>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가 병원 직원들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 공격을 자행하는 사례가 지난 2017년 이후 퀸즈랜드주의 16개 보건소 중 12개 보건소 관할지역에서 증가해 왔다.

익명의 한 브리즈번 응급실 간호사는 직원들이 “내내” 환자들로부터 펀치를 가하고 물고 할퀴고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등의 폭행을 당하고 있다면서 “폭행의 대부분은 술에 취이나 마약에 취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며 최소한 폭언을 포함하면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최악의 공격자들은 아이스 (필로폰)에 취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7-8명이 필요할지 모른다. 힘이 슈퍼맨처럼 세져서 정말 무섭다”고 전했다.

보건부 수치를 보면 프린세스 알렉산드라와 로건 병원을 포함하는 메트로 남부 지역에서 일하는 헬스케어 직원들이 공격이나 욕설 또는 폭력 위협을 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할지역에 하루 평균 약 7건의 폭력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로열브리즈번여성병원을 포함하는 메트로 북부 지역에서는 2018-19 회계연도에 총 1372건의 폭행사건이 발생, 하루 평균 4건을 기록했다.

어린이 환자들을 보살피는 직원들에 대한 폭력은 놀랍게도 지난 2년 사이에 153%나 증가했다. 골드코스트(86%), 웨스트 모어튼(61%), 토레스 앤 케이프(62%) 지역도 직원폭행 보고가 크게 증가했다.

퀸즈랜드주 보건부 대변인은 더 많은 직원들이 폭언들을 신고해 전체 보고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실제적인 신체적 공격은 전체 직장폭력 신고건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직장폭력대책위원회 보고서의 권고에 따라 프린세스 알렉산드라와 로건 병원에는 CCTV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고 메트로 남부 지역 병원에서는 신체부착형 카메라를 사용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인 전 북한유학생, 추방 후 처음 입 열어

한국 내 학술지에 기고 “나의 사과문은 거짓된 것”

작년 6월말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을 앞두고 평양에서 북한 당국에 구금된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29) 씨가 석방 및 추방 후 처음으로 입을 열고 북한 비밀경찰에 잡혀가 9일간 심문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시글리 씨는 호주 및 미국에 기반을 둔 북한 문화교육관광 전문여행사 통일 투어스 (Tongil Tours)를 운영하면서 북한에 유학, 2018년 4월 김일성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시작하고 트윗을 통해 북한에서의 일상생활을 서방세계에 소개해 왔었다.

15일 <캔버라 타임즈>에 따르면 시글리 씨는 북한 비밀경찰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문에 서명한 후 풀려나 추방됐으나 당시에는 그의 석방을 도와준 호주 및 스웨덴 정부에 감사를 표시하는 것 외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처음으로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흔히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부를 두고 있는 나라로 지칭되는 북한에 대한 견해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평양에서 북한 학생들과 격리돼 있었으나 엄중한 통제를 받는 서방 관광객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이동의 자유를 누리면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등에 자신의 경험을 트윗으로 공개해왔었다.

그는 NK뉴스에 게시한 글을 통해 자신이 “항상 사회주의에 매료돼 왔다”고 밝혔으며 2017년에는 호주공영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매력적인 나라로 세계에 북한 같은 나라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평양이 호주에 이어 제2의 고향이라고도 했다.

<캔버라 타임즈>에 따르면 시글리 씨는 한국의 한 학술지에 한국어로 쓴 기사를 통해 자신의 사과문이 거짓된 것이라면서 2019년 6월25일에 “내 인생의 전환점이 갑자기 닥쳐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북한 비밀경찰에 납치됐으며 “비밀경찰의 일부인 국가보위부로 추정되는 조직이 운영하는 취조시설에서 9일간 심문을 받았다”고 썼다.

그는 “나의 관점에서는 내가 죄가 없지만 당국에 의해 부당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며 “그들은 마치 나에게 교훈을 주려고 하는 듯이 끈질기게 사과문을 쓰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허위 증거와 비논리적인 법적 추론을 바탕으로 나에게 강제로 사과문을 쓰게 함으로써 나에게 교훈을 주는 데 성공했을지 모른다”면서 “이는 북한의 법적 시스템의 허위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글리 씨는 최조실에서 완전한 고립감을 느끼고 심문관들 앞에서 겁이 났기 때문에 사과문에 서명을 했다. “내가 그 안에 있을 때 언제 나오게 될 것인지 알지 못했다. 외부세계와 완전히 단절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때 뭔가가 달라졌다면서 당시에는 몰랐지만 “호주총리가 의회에서 내 이름을 언급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나중에 스웨덴 외교부의 개입으로 국제적 뉴스가 된 지 9일 만에 7월 4일 풀려났다”고 덧붙였다.

그의 석방 당시 그가 왜 체포됐는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돌았다. 그는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으나 기사의 어조에 미묘한 뉘앙스가 담겨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여전히 북한과 그 주민들을 분명히 좋아하지만 북한 정권은 규탄하고 있으며 여전히 고립국가 북한에 매료된 상태에서 “꼭꼭 닫혀 있는 북한의 창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문은 시글리 씨가 당시 중국으로 추방된 후 처음에는 일본인 아내가 있는 도쿄로 날아갔다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경제 Economy

 

호주 경제계, 산불위기 대응에 ‘결단’ 촉구

탄소배출 적극 감축할 획기적 정책변경 필요 공감 

호주기업 지도자들은 지난 3개월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산불 위기를 ‘포트 아서 순간’으로 지칭하고 모리슨 정부에 대해 전국적으로 조정된 국가전략을 채택, 탄소배출량을 적극 감축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트 아서 순간’이란 지난 1996년 타스마니아 포트 아서에서 벌어진 대량 총기살인사건 당시 존 하워드 총리가 총기소유를 제한하는 획기적인 결단을 내린 것을 의미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금주 그의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재생에너지기술을 지원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제고와 탄소세 도입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러나 그가 제기한 정책변경이 경제계 내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저명한 투자자이며 고용알선 웹사이트 SEEK 공동설립자인 폴 바사트 씨는 하워드 정부의 과감한 총기법 강화를 촉발한 포트 아서 대량살인사건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모든 호주인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훨씬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내가 묻는 간단한 질문은 ‘당신이 틀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신의 비과학적인 예감에 지구를 거는 도박을 할 준비가 돼 있는가?’이다”라고 덧붙였다.

호주기업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믿을 만한 기후정책이 필요하다며 “기후과학은 우리에게 극한적인 기상현상과 자연재해가 더욱 잦아지고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어 우리를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 (net-zero)의 길에 오르게 할 신뢰할 만한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산업그룹 이네스 윌록스 회장은 기후정책이 환경적으로 효과적이고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최저비용을 야기하며 파괴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며 “영향을 받는 기업 등 당사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가 절대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12일 장시간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더 길고 더 뜨겁고 더 건조한 여름 시즌”을 빚어내고 있음은 “분쟁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우리는 탄소배출량을 훨씬 더 감축하기 위해 이 분야의 우리 정책을 계속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오스트레일리아 대표이사 캐서린 타나 씨는 기존의 에너지정책을 개선하여 민간 부문에 의한 새로운 급전 가능한 발전소와 청정에너지원 건설을 보게 될 기회가 있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의 거주지와 소득 여하에 관계없이 신뢰성있고 저럼하고 청정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있어야 하며 협의하고 토론하고 절충할 용의가 있는 한 우리는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IAG 피터 하머 CEO는 기후변화에 모두가 책임을 떠맡을 필요가 있다면서 각급 정부가 커뮤니티, 비정부기구, 기업들과 협력하여 즉각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완화시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IAG와 미국립대기연구센터는 최근 기후가 많은 사람들의 예측보다 더 빨리 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우리는 기온상승이 호주내 극한기상의 빈도와 강도에 극적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알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보다 회복력 있는 커뮤니티를 건설하고 재해의 영향을 축소할 조정된 국가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10억불 가치의 인적자원 창업회사 Culture Amp 창업자 디디어 엘징거 씨는 호주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그 영향을 보고 있으나 정부가 정책변경에 “마음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은 리더십 어젠더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하며 리더십 어젠더는 진정한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관광업계 산불사태 경제적 피해 10억불

내국인 지방예약 취소 쓰나미… 비영향 지역도 60% 이상 취소

호주의 산불위기로 인해 관광객들이 NSW와 빅토리아주 지방여행을 무더기로 포기, 산불지역이 아닌 타운들조차 예약취소율이 60%를 웃돌아 경제적 손실이 최대 10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예약을 취소한 사람들의 압도적 대부분은 그냥 집에 눌러앉아 있기로 한 호주인들이어서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사람들에게 돌아와서 휴가를 보내며 돈을 쓰라고 촉구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외국 방문객들은 아직 내국인과 같은 정도로 관광예약을 취소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전문가들은 파괴적인 산불과 야생생물의 떼죽음이 전 세계에 널리 보도됨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오염되지 않은” 목적지라는 호주의 평판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리슨 정부가 파괴적인 산불사태에 뒤이어 호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먼 버밍햄 관광장관은 15일 관광업계 고위인사들과의 회동에 앞서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화마가 휩쓴 커뮤니티들은 물론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들까지 홍보하는 등 관광업계의 회복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호주관광업협의회에 제출된 보고서들에 따르면 산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일부 지역들의 예약 취소가 60%를 넘고 있다. 여기에는 빅토리아주 중부와 깁슬랜드 남부, 알파인 지역 저지대, 머리강 유역이 포함되며 NSW 중부와 서부 평원지대, 타스마니아주 일부 지역도 비슷한 취소율을 보이고 있다.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 지역 가운데 일부 지역은 취소율이 거의 100%에 이르고 있다. 호주관광청은 현재 국내광고를 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수개월 동안 국내광고 캠페인을 벌이는 방안을 놓고 각 주와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호주관광협의회 사이몬 웨스터웨이 회장은 광고 캠페인과 산불로 파손된 인프라 복구비 지원, 그리고 중소 관광업체 지원이 각급 정부 지원대책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호주 관광업계 피해가 “10억불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금주 미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호주여행 시 평소보다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하자 이러한 여행 권고를 바꾸기 위해 직접 개입하기도 했다.

최근 수주 동안 산불의 직접적인 위협은 받지 않았으나 산불 연기에 휩싸였던 캔버라의 경우 예약 취소율이 20% 정도인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캐러밴업협회에 따르면 산불사태의 영양으로 예약손실 규모가 5700만불에 이르고 있으며 일부 캐러밴 파크는 예약 취소율이 최대 80%에 달하고 있다.

한편 호주의 파괴적인 산불사태와 함께 대도시들이 자욱한 연무에 휩싸이면서 유학생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등 호주 제3의 수출산업인 유학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그 동안 호주가 건강한 환경과 라이프스타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경쟁 우위를 누려 왔으나 국제교육 부문 인사들은 최근의 전례 없는 산불위기가 유학산업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들과 연방 및 주정부들은 산불사태에 따른 신변 안전과 건강상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으며 유학업계는 호주의 평판을 지키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원하고 있다.

호주국제교육협회 CEO 필 하니우드 씨는 교육기관들과 각급 정부가 협동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심화시키는 온라인상의 잘못된 정보들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유학생 등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있다”면서 호주관광 광고캠페인을 새롭게 재개하고 “국제교육부문이 평판상의 잠재적 타격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한 의미있는 자원들”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구글 2020년 휴가여행 목적지 톱10

다낭-상파울로-서울 순… 산불 영향 불구 퍼스 10위

다국적기업 구글은 최근 산불위기의 호주를 포함한 3개국이 관광객들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 대상국에 추가된 가운데 2020년 휴가여행 목적지 톱10 도시를 조사, 발표했다.

지난주 <호주뉴스닷컴>에 따르면 여행자제 권고 대상국에는 미-이란간 긴장고조에 따라 위험이 증폭된 이스라엘과 UAE, 그리고 여전히 산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호주가 추가됐다.

구글의 2020년 휴가여행 목적지 톱10 리스트는 2018년과 2019년의 호텔 검색건수와 2020년의 검색건수를 비교하여 작정한 것으로 한국의 서울이 베트남의 다낭, 브라질의 상파울로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호주 도시 중에서는 서호주 퍼스가 10위에 올랐다.

서울 다음으로는 도쿄(일본), 텔아비브(이스라엘), 마르세이유(프랑스), 빈(오스트리아), 방콕(태국), 두바이(UAE), 퍼스 순으로 나타났다.

호주 전역의 관광업체들은 산불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객들이 여전히 호주를 방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으며 스콧 모리슨 총리도 이에 호응하여 호주는 산불이 일부 지역을 황폐화시켰음에도 비즈니스가 대부분 오픈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영향을 받은 관광업체들을 대신하여 한 가지 부탁해도 되겠느냐?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지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면 한번 봐주지 않겠느냐”고 부탁하면서 현지 관광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아 현찰 흐름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국제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고객들을 상대할 때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어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은 퍼스를 톱10 여행 목적지 중의 하나로 보여주면서 “호주가 기록상 최악의 산불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퍼스가 관광객들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를 받고 있다는 주(note)를 달아놓았다.

외국 여행자들에게는 불량한 대기질이 호흡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많은 지역과 도로들이 폐쇄돼 있다는 경고가 내려지기도 했으나 모리슨 총리는 인기 있는 다른 지역들은 여전히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위기 속에 몰래 하와이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는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여전히 가족과 함께 와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어주 멋진 곳”이라면서 “캥거루 섬조차 3분의 1이 초토화됐음에도 3분의 2는 비즈니스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켈리빌-라우스힐 세입자 구인난 

빈집률 약 8%, 유닛 렌트비 연간 10% 하락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시드니의 전체 임대주택 중 3.6%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채 빈집으로 남아 기록적인 빈집률을 기록하면서 곳곳에서 렌트비가 상당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시장 조사분석업체 SQM리서치에 따르면 시드니 하우스 렌트비는 작년 한 해 동안 평균 2.7% 하락했으며 유닛 렌트비는 2.5% 떨어졌다.

신축 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은 광고된 렌트비 중간가격이 훨씬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시드니 북서부 켈리빌-라우스힐 지역은 빈집률이 8%에 이르면서 유닛 렌트비가 한 해 동안 거의 10%나 급락했다.

더 북쪽에 있는 복스힐의 경우는 빈집률이 거의 10%에 달하는 가운데 이 지역 임대주택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3베드룸 하우스 렌트비가 연간 7.2%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 전문가들은 주택건축허가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이러한 상태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NSW주의 주택건축허가수가 1년 전에 비해 5분의 1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SQM리서치 대변인은 “시드니는 여전히 많은 임대주택이 나와 있어 현재로서는 세입자에 유리한 시장”이라면서 “결국은 가용주택이 흡수되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임대주들의 조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의 빈집률 상승이 부분적으로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면서 임대주들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중에는 통상 세입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부동산업소들이 문을 닫는다고 덧붙였다.

시드니는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018년 빈집률이 3%를 초과한 이루 대체로 ‘세입자 시장’을 형성해 왔다. 그 이전에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빈집률이 2%를 밑돌면서 세입자들이 낮은 수준의 가용주택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했다.

부동산 포털 사이트 (Realestate.com.au) 수석 이코노미스트 네리다 코니스비 씨는 세입자들이 파라마타와 북서부 같은 지역에서 가장 유리한 반면 동부 교외지역이나 북부 해변지역은 경쟁 확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01_시드니 지역별 임대주택 빈집률

지역 빈집률
힐스 지구 5.3%
노스쇼어 상부 5.2%
파라마타 4.6%
시드니 CBD 4.8%
노스쇼어 하부 3.9%
시드니 서부 3.9%

(자료: SQM 리서치)

 

02_전국 주도별 빈집률

주도 2018.12 2019.11 2019.12
시드니 3.6% 3.4% 3.6%
멜번 2.2% 2.2% 2.5%
브리즈번 3.2% 2.5% 2.9%
퍼스 3.4% 2.5% 2.5%
애들레이드 1.3% 1.0% 1.1%
캔버라 1.3% 1.1% 1.7%
다윈 4.3% 3.1% 3.5%
호바트 0.4% 0.5% 0.6%
전국 2.5% 2.2% 2.5%

 

 

부동산 Property

 

첫 주택 대출보장제도 관심 높아

불과 10일간 3000명 예약… 190명 사전승인 받아 

지난 3년 동안 알리사 오노라토와 맥스 버논 씨 커플은 첫 주택 융자계약금을 적립해 왔으나 시드니 주택시장의 문 안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들은 마침내 행운의 기회를 잡아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연방정부의 새로운 대출보장제도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던다스의 모친 집에 얹혀 살고 있는 오노라토 씨는 “이는 우리가 부모에게 의존할 필요 없이 자력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과부이신 어머니께는 보증을 서 달라고 부탁드리기가 영 불편하고 맥스의 부모님은 여전히 북쪽 해안지역에 거주하며 생활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4자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엄마 아빠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달라고 하기가 불편하고 어려운 부탁으로 느껴졌다.

첫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이미 가격이 비싸진 시드니 주택시장에서 올해 가격상승 전망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첫 주택융자 계약금 제도가 부유한 부모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일정한 수의 선택된 구입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이 제도는 매 회계연도마다 1만명의 첫 주택 구입자가 최소 5%의 계약금으로 대출기관 모기지 보험료 부담을 유발하지 않고도 집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

호주에 해마다 그 숫자의 10배에 달하는 첫 주택 구입자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관심이 높게 일고 있어 잠재적 구입자들은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지도 모르는 데다가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가격을 더욱 부채질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0일 현재 3000명의 첫 주택 구입자가 이 제도에 따른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지금까지 190명이 사전승인을 받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중간소득 약 6만 8000불의 독신 구입자들이다.

마이클 수카 연방주택장관은 강한 초기 관심을 환영하면서 중소 대출기관들이 오는 2월1일부터 이 제도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또 다른 1만명의 자리가 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제도가 1월1일 시작된 후 이미 1000여 명의 고객만이 커먼웰스은행을 통해 이 제도를 신청했다. CBA 주택융자 전문가 패리사 마딘 씨는 이 프로그램에 이미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또 다른 메이저 은행은 NAB이다. 이 은행 대변인은 역시 매우 강한 수요를 보아왔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약 25개 중소 대출기관이 2월 1일부터 자리를 제공하기 시작하게 된다.

이는 시드니 주택가격이 잇단 금리인하와 작년 연방총선 후의 자신감 회복 그리고 구입자들이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주는 규제기관 조치에 의해 부양돼 침체상태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구입자 전문 중개사 폴 윌콕스 씨는 이 제도가 이미 주택매물 부족과 2019년말 경의 가치상승으로 빠듯해진 시장에서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콕스 씨는 “정부가 첫 주택 구입자 보조금을 도입했을 때와 같이 십중팔구 또 다시 가격을 부풀리게 될 것”이라면서 “5% 계약금의 지분만 갖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거의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구입자들이 매물 검색을 하면서 구입 예산을 높이고 있는데 시장은 급속히 움직여서 계약금이나 예산의 어떠한 증액도 순저축에 의해 충당되기 때문에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랭+시몬스부동산  파라마타, 그랜빌, 칼링포드 그룹 소장 레이 파예드 씨는 첫 주택 구입자 관심이 극적으로 증가한 것을 보아 왔다.

그는 “작년 8월부터 문의 수준이 증가해 거의 2배로 늘어났으며 그런 추세가 크리스마스 때까지 계속됐다. 우리 전화와 이메일은 그치지 않았고 그 중 50%가 첫 주택 구입자의 문의였다”고 전했다. 그는 가격 70만불 미만의 유닛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 이코노미스트 트렌트 윌샤이어 씨는 이 제도에 벌써 큰 관심이 쏠리는 것에 놀라지 않고 있다. 그는 “이 제도가 아주 인기가 높아 보여 1만명의 자리가 아주 빨리 바닥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도가 일부 개별 구입자들에게눈 도움이 되겠지만 주택구입능력을 개선하는 “특효약”은 아니라고 경계했다. 그는 “이 제도가 중저가 주택의 가격에 조금 상승압박을 가할 것 같다”며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을 때에는 어떠한 영향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2020년에 반등하는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기 전에 비싼 시드니 주택시장에 진입하려 하면서, 그리고 저금리를 이용하려 하면서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MP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인 올리버 씨는 시드니 첫 주택 구입자들의 조건이 2017년 시장의 정점 때보다 낫지만 주택구입능력은 여전히  “열악하다”며 정부 제도가 “한계적으로”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소수의 첫 주택 구입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돈을 훨씬 더 많이 빌리는 것을 수반하기 때문에 일부는 다소 조심스러워 할지 모른다”면서 구입자가 돈을 더 많이 빌릴 수 있게 도와주는 수요 중심의 제도는 가격을 밀어 올리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주민 80%, 고층아파트 안전성 우려

잇단 고층아파트 부실공사로 개발업체 신뢰성 저하

시드니 주민 10명 중 8명은 아파트 건물의 균열 등 부실공사로 대피소동을 빚은 시드니 올림픽파크 오팔 타워과 마스코트 타워 사태에 이어 고층아파트 건물의 구조적 건전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시드니 전체를 위한 옹호단체 시드니 위원회의 의뢰로 실시된 된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드니 주민들의 최대 우려사항은 단연 주택 건설의 품질과 고층아파트의 구조적 무결성이었으며 이어 화재발생 시 건물 내에 갇힐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꼽혔다. 범죄 우려는 이 두 가지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고층아파트의 안전에 대해서는 은퇴자, 50세 이상 연령층, 주택소유주와 여성들이 전체 응답자들의 평균보다 더 우려하고 있으며 남성과 고소득자, 고층아파트 거주자들은 덜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층아파트의 구조적 무결성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 중 36%가 우려하고 48%가 조금 우려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안전 문제에 어떠한 우려도 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은 16%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최근 밝혀진 고층아파트의 구조적 결함들이 해당 건물의 개발업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훼손시켰음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 5명 중 거의 3명 – 특히 주택소유주, 은퇴자, 50세 이상 연령층 – 은 부실공사 문제로 인해 개발업체들에 대해 “훨씬 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팔 타워 소유주 자치운영회는 일부 입주자들이 여전히 돈에 쪼들리고 있으며 건설업체에 대해 관련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 소유주 자치운영회 네트워크 대표인 카렌 스타일스 씨는 일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건설업계에 대한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건물들이 목적에 맞게 공급되도록 담보하기 위해 시스템의 엄격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2월에 발견된 오팔 타워의 심한 균열과 그로부터 6개월 후에 발생한 마스코트 타워스의 주민대피 소동은 일반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조사대상자 5명 중 4명이 이 문제들을 알고 있으며 그들 중에서는 91%가 조금 또는 훨씬 더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시드니 위원회 CEO 가브리엘 메트카프 씨는 작년 8월 건축위원회 위원장 임명과 결함있는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이 보다 쉽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개혁하는 것이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조치들이라면서 “하지만 정부, 업계, 규제기관 등 모든 당사자들이 일반의 신뢰를 재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기준에 대한 NSW주의회 조사위원회는 내달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시드니 주민을 대표하는 1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젊은층이 은퇴자 및 50세 이상 연령층에 비해 주택밀도 고밀화를 지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카프 씨는 이는 젊은층이 교외지역보다 고밀화된 주거의 편리함을 선택하고 있는 글로벌 패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내 거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도시밀도의 고밀화에 대한 최고의 지지는 파라마타, 리버풀, 채스우드 같은 위성 중심지 그리고 힐스 지구와 서덜랜드 샤이어의 외곽 서버브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면 CBD와 이너시티에서는 고밀화에 대한 지지가 가장 낮았다.

시드니는 지난 10년 동안 아파트 건물이 붐을 이뤄온 가운데 자신이 거주하는 서버브에서의 주택 고밀화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했다. 지지율은 2018년 조사대상자의 40%에서 2019년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 사람들은 고밀도 주거가 갖는 최상의 측면으로는 편리함과 비교적 저렴한 주거를 꼽았으며 최악의 측면으로는 주택개발과 이웃의 밀집형 성격을 지목했다.

또한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에서 저층 건물까지 이르는 용어인 중밀도 (medium density)에 대해서는 혼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롭 스톡스 NSW주 기획장관은 시드니 전역에 걸친 주택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밀도 주거규정(housing code)을 열렬히 지지해왔다.

그러나 토지소유주와 개발업체들의 테라스 및 기타 중밀도 주택 건설을 용이하게 하는 중밀도 주거규정의 시행은 오는 7월까지 연기됐다.

 

2010년대 10년간 하우스 얼마나 올랐나

실질상승률 시드니 40%, 멜번 29%, 브리즈번 2%

지난 2010년대가 시작할 때만 해도 다윈은 하우스 중간가격이 61만6480불로 두 번째로 비싼 주도였으며 시드니보다 2만 6000불 정도밖에 싸지 않았다.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당시에는 멜번의 하우스 가격이 퍼스와 비슷해 중간가격이 둘 다 55만불대였다. 퍼스 가격은 애들레이드와 브리즈번보다 비쌌고 멜번이 캔버라보다 저렴했다.

그 후 호주부동산시장이 뒤집히면서 퍼스와 다윈이 저렴해지고 멜번이 비싸졌으며 호바트는 부동산 인기지역이 되었다. 시드니 하우스 가격은 여전히 가장 비싸지만 지금은 중간가격이 100만불을 웃돌고 있다.

도메인그룹 이코노미스트 트렌트 윌샤이어 씨는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것 중 하나가 광산의 붐와 불황이라고 지적하면서 “광산붐의 종말은 서부와 다윈, 그리고 퀸즈랜드 특정지역에 타격을 가했으나 시드니와 멜번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하락와 시드니-멜번의 고인구 및 고용증가가 양 도시의 하우스 가격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하우스 중간가격은 2019년 9월분기 현재 107만 9490불이며 지난 2년 동안 떨어졌지만 여전히 2010년보다 68% 더 비싸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40% 비싼 수준이다. 멜번은 85만 5427불로 2010년보다 54% (인플레이션 감안 시 29%) 비싼 편이었다.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의 하우스 가격은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각각 22%와 19%의 상승률을 보여왔다. 하지만 애들레이드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1% 하락한 셈이다. 2010년대 10년간의 부동산가격 동향을 돌아본다.

 

01_전국 각 주도 별 2010-19년 하우스 중간가격

주도 2010가격 2019가격 명목상승률 실질상승률
Sydney $643,073 $1,079,490 68% 40%
Melbourne $553,693 $855,428 54% 29%
Brisbane $460,916 $562,847 22% 2%
Adelaide $453,946 $538,550 19% -1%
Perth $553,460 $527,107 -5% -20%
Hobart $334,084 $482,960 45% 21%
Canberra $562,415 $738,864 31% 10%
Darwin $616,480 $521,651 -15% -29%

(자료: 도메인 그룹)

 

메트로 전철 부동산효과 ‘검색건수 증가’

라우스힐 37.8%, 체리브룩 34.5%, 맥콰리파크 31.4%

시드니 메트로 노스웨스트가 작년 5월 개통된 이후 메트로 전철이 지나는 서버브의 부동산에 대한 온라인 검색건수가 개통 이전에 비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라우스힐로 37.8%나 늘어나면서 중개사들의 수요 증가 보고와 맥을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메인그룹에 따르면 메트로 전철이 주변 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벤슨 옥션스의 주택경매인 스튜어트 벤슨 씨가 말했다.

메트로 개통 전 7개월간의 부동산 검색건수와 개통 후 6개월간의 검색건수를 비교하면 증가율이 라우스힐에 이어 체리브룩, 맥콰리 파크, 노스라이드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01_메트로 노스웨스트 서버브별 검색증가율

서버브 부동산 검색 증가율
Rouse Hill 37.80%
Cherrybrook 34.50%
Macquarie Park 31.40%
North Ryd 27.10%
Epping 18.80%
Castle Hill 18.20%
Kellyville 12.70%
Bella Vista 11.20%
Chatswood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