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뿜뿜 2020년 되세요!

어? 어? 어? 정말 눈깜짝할 새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자기 진영 깊숙한 곳에서 볼을 낚아챈 손흥민 선수가 총알처럼 내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막아내기 위해 상태팀 번리FC 선수 일곱 명이 우르르 달려들었지만 손흥민 선수는 그들을 차례로 따돌리며 70미터가 넘는 거리를 단독질주,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힘차게 흔들었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터진 이 골로 그는 ‘손나우드’라는 별명과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질주’라는 극찬을 받았고 그의 골은 ‘2019년 베스트 골 TOP 5’에도 선정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국제스포츠연구소의 ‘2020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 예상이적료’ 보고서에서 7850만 유로 (1022억원)의 몸값을 기록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25위, 5대 리그 전체 54위에 해당하는 몸값으로, 손흥민을 원하는 팀은 그에게 줄 연봉과는 별개로 소속팀 토트넘에 이 정도 금액은 내야 한다는 의미인 겁니다.

또 하나의 축구스타, 박항서 감독입니다. 그가 이끄는 22세 이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제30회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대 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트남으로서는 1959년 우승 이래 60년 만에 거머쥔 값진 금메달입니다.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박항서 감독은 이번 우승 외에도 2018년 AFC U-23 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진출, 10년만의 AFF스즈키컵 우승, 12년만의 2019년 AFC아시안컵 8강 진출, 그리고 킹스컵 준우승 등 ‘박항서 매직’을 이어가며 베트남 국민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열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양준일…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비운의 천재. 1991년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졌던 양준일은 ‘그 모습 그대로 30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로 이름을 날렸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아쉬움을 줬던 가수입니다. 가수활동을 접고 미국 플로리다 한인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며 어렵게 지내던 그가 지난해 12월 6일 jtbc의 ‘슈가맨3’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1969년생으로 올해 쉰한 살이 되는 그는 오히려 젊은 시절 보다 더 멋진 꽃중년으로 거듭나 본격적인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꿈같은 팬미팅 자리도 가졌고 TV광고도 찍었으며 유명기획사와의 전속계약도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2020년에는 그가 무대에서 ‘리베카’와 ‘판타지’ 그리고 ‘가나다라마바사’를 노래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봤습니다. 조금 미안한 얘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까지 위대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얼마 전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까지 기생충으로 받은 트로피가 50개가 훨씬 넘는다는 봉준호 감독은 2월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또 다른 쾌거를 올려줄 것으로 한껏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케언즈를 찾은 채널A ‘도시어부’ 팀이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누비며 레드 엠퍼러, 자이언트 트레바리 등 괴물 급 물고기들을 연신 잡아 올리며 기쁨과 환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세기 낚시무사’ 이덕화씨는 평생 잊지 못할 ‘인생 물고기’ 블랙 마린을 낚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난 연말연시 동안에는 유독 기분 좋은 사람들이 저를, 우리를 많이 기쁘게 만들어줬습니다. 지인부부 두 팀과 함께 꿈결같이 다녀왔던 타스마니아 9박 10일 여행은 기쁨과 행복과 사랑이 충만했던 무한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2020년 50개 정규리그(?)가 시작됐습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려 변함 없이 ‘가장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찾는’ 코리아타운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작은 바램을 하나 더한다면… 그 성적에 평균점수가 조금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 광고주 여러분도 위에서 언급한 기분 좋은 사람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기를 듬뿍 받아 올 한해 동안 기쁜 일, 좋은 일 많이많이 생기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강조하는 이야기이지만 건강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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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선 tonyau777@gmail.com

<코리아타운> 대표. 1956년 생. 한국 <여원> <신부> <직장인> 기자 및 편집부장, <미주 조선일보> 편집국장. 2005년 10월 1일 <코리아타운> 인수, 현재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