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아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 건강하게 표현하고 다스리는 법 배워야

한 여성의 고백입니다. “제가 우울증에 빠져 있었을 때는 내 문제가 너무나 크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고통은 보이지 않고 제 고통만 보였습니다. 어찌 보면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지요. 다른 사람들이 나의 고통을 이해해 주지 못하며, 모든 잘못은 그들에게 있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01_자신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을 때 이기적으로 되기도 하고

“그런데 이제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원망했던 사람들이 나름대로는 저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그리고 나의 고통을 알아달라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매달렸으니 그 사람들이 숨이 막혔을 거예요. 제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이제는 의존적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 수 있어서 즐거워요.”

고통가운데 있을 때 그리고 슬픔가운데 있을 때 사람들은 종종 어린 아이처럼 자기 중심적으로 됩니다. 그런 이들에게 좀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이면 그들은 자신을 볼 수 있게 되고 서서히 그런 자기 중심적인 모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종합병원에서 복지사로 일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아주 괴팍한 할머니가 한 분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질병으로 인해 자주 병원에 입원을 하는데 입원을 하게 되면 간호사들이나 복지사들이 항상 병실에서 울고 나온다고 합니다.

그 할머니는 어떡해서든 간호사들과 복지사들의 약점을 알아내서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야단을 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분을 감당할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한 간호사가 그 할머니가 입원을 하면 바로 가서 할머니가 벨을 누르기 전에 안부를 물어주고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미리 준비해준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간호사가 있는 동안에는 그 할머니가 간호사를 불러 야단을 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되기도 하고 또 그 필요가 채워지면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고 평안해집니다.

 

02_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런데 어린 아이인 경우에는 그러한 모습이 당연한 것이고 아직 어리니까 그런 거야 라고 이해가 되는데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그런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게 되면 그 사람은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그런 자기 자신도 만족스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런 사람을 소위 ‘성인아이’라고 부릅니다. 겉모양은 성인이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겼을 때 반응하는 감정이나 생각이 어린 아이와 같은 것입니다. 너무나 자주 질투의 감정을 느끼는 것, 타인의 피드백에 너무나 좌지우지가 많이 되는 것, 작은 일에 불 같은 화를 자주 내는 것,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정확히 표현 못하고 속으로만 늘 삭히는 것, 매사에 자기 중심적이어서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것, 이런 증상들이 어린 시절의 어느 순간에 내면 아이가 상처로 인해 갇혀서 감정과 생각이 성숙하지 못함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내면 아이가 성숙하지 못함으로 성인아이와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분들은 어린 시절에 어떤 필요가 채워지지 않아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일까를 생각해보아야 하며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내면세계의 여행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깊고 오래된 기억 속에 가둬두어서 지금은 거미줄과 먼지로 뒤엉켜서 언급하기조차 싫은 어린 시절의 고통의 순간을 이제는 용기를 내어 끄집어내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의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곳에서 치유는 찾아옵니다.

또한 나의 채워지지 않은 어린 시절의 시간에서 하나님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납 그리고 깊은 사랑의 임재를 경험함으로 내면의 필요를 채움 받는 새로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에서 더 나아가 최종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시작할 때 진정하게 성숙한 한 사람으로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글 / 김 훈 (목사·호주한인생명의전화 원장·상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