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의 비밀

소중한 아기에게 주는 엄마의 첫 선물, 모유 수유 이야기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와 산모가 눈을 맞추며 수유하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아기를 위한 최상의 식단이라는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 주는 엄마의 첫 선물이면서 산모만이 지니는 특권이지만 엄마의 부단한 노력과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신기한 모유에 관한 이야기와 모유 수유 성공을 위한 팁을 공유한다. <구성/정리 전수화 기자>

 

PART 1

Liquid Gold… 과연 모유가 뭐길래?

아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식단, 모유의 성분과 영양소

대망의 아기가 태어나고 드디어 첫 수유… 정말로 자신의 몸에서 모유가 나오는 것을 경험하고 인체의 신비를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권장하고 ‘몸에서 흐르는 금 (Liquid Gold)’이라 표현할 만큼 ‘그렇게’ 좋다는 모유는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진다. 과연 모유가 뭐길래?

 

01_모유는 호르몬에 의해 혈액에서 생성된다

모유는 유방 속의 모세혈관에 들어온 혈액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적혈구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혈액 같은 붉은 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만들어진 모유는 유관을 지나 유두에서 나오고 아이에게 보내진다.

출산 전후 엄마는 상당한 호르몬의 변화를 경험한다. 임신 중일 때부터 엄마의 체내에서는 모유를 만들 준비를 시작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호르몬 밸런스가 수유 준비를 위해 변하는 것은 출산이 끝난 후부터다.

모유 분비의 메인이 되는 호르몬은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이다. 아기가 젖을 빨면 프로락틴이 모유를 만들도록 지시를 내리고 혈액에서 모유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옥시토신이 만들어진 모유가 나오도록 작용하여 젖이 나오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모유는 혈액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모유가 잘 나오게 하는 방법은 혈류를 좋게 하는 것이다. 혈류를 방해하지 않도록 수분 섭취나 냉증의 개선, 근육 뭉침의 해소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02_신비한 모유의 변화

Image result for 신비한 모유의 변화모유는 독특한 영양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이며 신기하게도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그 성분도 함께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후 며칠 동안에 나오는 모유는 끈적끈적하고 노란빛을 띠고 있다. 단백질과 미네랄 등의 영양이나 면역성분이 풍부히 들어있는 특별한 모유로 ‘초유’라 부른다.

산후 5일 즈음부터 모유의 양이 늘어나고 색깔 등의 외견과 성분도 변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이행유’이며 모유 속에 포함되는 면역성분과 단백질은 줄어들지만 지방이나 당분이 증가한다.

산후 10일에서 2주가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흰색에 부드러운 느낌의 모유가 생성된다. 이 모유는 ‘성숙유’이며 초유에 비해 지질과 당질이 늘어나고 반대로 단백질과 미네랄은 줄어든다.

성숙유는 에너지 소비가 왕성한 아기를 위해 아기의 월령이나 필요한 영양량에 맞춰 성분이 변화하며 모유의 농도도 거의 일정하게 된다.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아이의 건강을 지탱하는 소중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03_모유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1. 단백질

단백질은 내장이나 혈액 등 신체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영양소다. 주로 유청과 카제인 단백질로 나누어진다. 유청은 초유에 많이 들어 있어 아기를 감기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부터 보호해줘서 면역효과를 높여주는 IgA항체를 듬뿍 포함하고 있다.

카제인은 유즙에 포함되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또한 모유에는 아기 체내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 외에도 풍부한 아미노산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1. 수분

모유는 전체의 88%가 수분으로 되어 있어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의 아기는 탈수증상을 일으키는 응급상황을 제외하면 모유만으로도 충분한 수분보충을 할 수 있다.

 

  1. 탄수화물

유당이 주된 탄수화물이며 유당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고 체내의 비피더스균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뇌의 중추신경계의 발달에도 꼭 필요한 영양소다. 아기의 장내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1. 지방질

모유에 포함되는 지방질은 아기가 움직이기 위한 소중한 에너지원이다. 신경 조직의 발달과 호르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DHA (오메가-3)와 아라키도닉 (오메가-6) 지방산은 뇌와 망막세포의 지방막을 이루는 성분으로 정상적인 뇌기능과 망막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1. 각종 미네랄

모유에 포함되는 미네랄에는 칼슘, 인, 마그네슘 (철분) 등이 있고 모유에는 아기의 몸에 필요한 양의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분유에 비해 칼슘과 인의 함유량은 매우 낮으나 흡수율이 분유보다 좋다. 미네랄은 뼈와 치아 등 신체조직을 구성하는데 중요하다.

 

  1. 비타민

모유에는 뇌와 몸의 성장에 필요한 엽산,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A, 뼈의 성장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 E 등 다양한 비타민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출혈을 멈추거나 뼈를 강하게 하는데 필요한 비타민 K는 모유에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산모의 동의를 얻어 비타민 K를 출생 직후에 주사한다.

 

04_엄마가 아기에게 주는 첫 선물 ‘면역작용’

모유 수유는 아기의 두뇌발달을 돕고 천식과 아토피 체질을 예방해 줄뿐 아니라 설사, 호흡기질환, 중이염, 당뇨병, 백혈병을 앓을 확률을 낮춘다.

산모의 산후회복을 돕고 자궁암과 유방암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산후우울증을 예방하고 산모와 아기의 감정적 연대성을 강화시켜 주는 역할도 함께 한다.

모유에는 아기를 지키기 위한 수많은 면역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수십 년 이상 살아온 엄마의 체내에는 무수한 항체가 존재하고 있는데 엄마의 항체가 모유 속으로 옮겨가 아기의 체내에 들어간다.

신기한 것은 엄마의 면역에 포함되는 것은 지금까지 걸린 적이 있는 병원체의 항체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기가 감염되면 그 병원체가 엄마에게도 감염되어 엄마의 체내에 그 병원체에 대한 항체가 생기게 되고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아기가 병원체와 싸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있다.

 

PART 2

Help Breastfeeding… 호주에서의 모유 수유

호주 영유아 수유지침, 이유식 시작되는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일 것 권장

호주 영주권과 시민권을 소지한 사람이 퍼블릭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할 경우 정부 지원을 거의 100%까지 받을 수 있다. 호주정부는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권장하고 있고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려 노력한다. 호주에서 아기를 낳고 모유 수유를 하겠다고 선택했을 때 어떤 서비스들이 있으며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01_6개월까지는 최대한 모유 수유를!

호주 보건정부부처는 모든 산모에게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모유 수유를 보호하고 권장하고 지지하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 모유 수유는 아기가 이 땅에 와서 삶을 시작하는데 있어 최상의 선물이며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홍보한다.

‘Australia’s infant feeding guidelines (호주 영유아 수유지침)’에서는 이유식이 시작되는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일 것 (exclusively breastfeeding)을 권장하고 이후 12개월 넘어서까지 엄마와 아기가 원할 경우 모유 수유를 계속 이어가기를 권장한다.

 

02_호주 내 모유 수유율 조사결과

Image result for Australian National Infant Feeding Survey2010년 전국적으로 이뤄진 ‘Australian National Infant Feeding Survey (호주 국내 영유아 수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0-24개월 아기들 중 96%가 모유 수유로 시작했지만 3개월까지 모유만 먹는 비율은 절반 수준인 39%, 5개월 (6개월 미만)까지 모유만 먹는 아기의 비율은 15.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추적 조사 (The 2006-2007 Longitudinal Study of Australian Children)에서는 12개월까지 모유를 먹는 아기는 28%였고 18개월은 9%, 24개월은 5%였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모유 수유를 24개월까지 할 것을 권장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호주 모유 수유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모유 수유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에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 요인들에는 산모가 35세 이상이거나 대학교 이상 졸업자와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 아기가 공갈 젖꼭지 (Dummy)를 주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 요인들은 분유나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는 이유와도 같았다.

왜 모유 수유를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94%), 편리해서 (64%), 엄마와 아기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어서 (64%)가 가장 많은 답변이었다.

반대로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이유에는 과거 모유 수유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38%), 아이의 아빠와 수유 부담을 나눌 수 있어서 (29%), 분유도 모유만큼 영양상으로 좋기 때문에 (26%)라고 답했다.

 

03_Child Health Nurse 가정방문도 적극 활용

호주 병원에서 출산하고 퇴원한 후 평균 2주 이내에 차일드 헬스 간호사 (Child Health Nurse 혹은 Family Health Nurser)가 전화나 가정방문을 통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상태와 양육환경 등을 체크하고 도움을 주는 제도가 있다.

이때 모유 수유와 관련된 어려움을 겪는 산모를 위해 유익한 정보가 담긴 브로슈어를 주고 모유 수유에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와 로컬 모유 수유 서비스 센터를 소개해준다.

또한 원하는 경우 가정방문 시 직접 젖 물리는 자세와 방법을 봐주고 올바른 수유자세와 문제해결을 위한 해답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첫 번째 방문 이후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연락해 모유 수유에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04_알아두면 좋은 Australia Breastfeeding Association 서비스들

Home호주 모유 수유 협회 (Australia Breastfeeding Association)에서는 호주 내 모든 산모들에게 무료로 각종 모유 수유 관련 도움을 제공한다.

웹사이트(www.breastfeeding.asn.au)나 헬프라인 무료통화 (1800 686 268)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모유 수유에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과 최신 연구결과, 인포메이션 브로슈어를 볼 수 있으며 가정의나 간호사에 연결 해주기도 하고 유축기 대여도 할 수 있다.

 

PART 3

모유에 관한 Myths Buster

모유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 타파하기

모유 수유를 하려는 초보 산모에게 쏟아지는 여러 가지 조언들… 하지만 모유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나 조언들이 다 제 각각일 때도 있어 오히려 혼란스럽거나 황당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아기 변에서 고춧가루가 나온다거나 ‘물젖’은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에게 좋지 않다는 둥…. 과연, 모유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들, 어디까지가 팩트일까? 모유에 관한 가장 흔한 궁금증을 모아봤다.

 

01_모유가 나오는 사람과 안 나오는 사람이 있다?

아기를 출산하기 전까지 초산인 산모는 궁금한 것 투성이다. ‘과연 모유가 나올까?’라는 질문도 그 중 하나다.

임신 10개월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아기가 자라는 것처럼 모유가 나오는 것도 출산 후 겪는 자연스러운 신체의 변화다. 10명 중 8-9명의 산모가 출산 후 일주일 이내 초유가 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모유가 잘 나오기까지는 개인차가 있다. 출산 후 바로 모유가 잘 나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 3개월 이후까지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어렸을 적 1차 성징시기에 유선이 잘 발달하지 않아 모유가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

모유 수유는 엄마의 부단한 노력과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다. ‘모유 수유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마도 아기도 꾸준히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행복한 육아를 하기 힘들다. 모유 수유든 분유 수유든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02_제왕절개 하면 모유 수유 할 수 없다?

그렇지 않다! 모유는 출산 후에 분비되는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만들어진다.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엄마가 아기를 바라볼 때, 아기가 울 때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것은 모유 수유든 분유 수유든 관계없이 모성애를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기도 하다.

제왕절개는 출산의 한 방법일 뿐이지 사랑의 크기, 모성애의 유무나 크기와는 상관없다. 제왕절개를 한 산모도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산모와 동일하게 초유가 나오고 원하는 만큼 모유 수유를 이어나갈 수 있다.

 

03_‘물젖’이기 때문에 수유를 하면 안 된다?

‘물젖’이라는 것은 없다. 모유는 혈액으로 만들어지고 액체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분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젖은 ‘물젖’일 수밖에 없다. 이런 단어가 나온 배경은 아마 전유와 후유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겨난 것일 것이다. 한번 수유에서 시작 때 나오는 젖을 전유라 하고 뒤쪽에 나오는 젖을 후유라 한다.

수유시간 동안에도 모유의 성분이 변화하는데 전유는 물이 많아 묽고 후유는 지방이 전유보다 2-3배 많아 크림 같다. 일반적으로 ‘뽀얀 젖’이라고 후유를 전유보다 더 좋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고 전유와 후유 모두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유는 하늘이 내린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식단이라고 한다. 엄마가 감기에 걸리고 유선염이 생길지라도 모유 수유는 적극 권장되는 사항이다.

산모가 영양이 부족할지라도 엄마의 몸은 아기를 위해 최상의 모유를 만들기 위해 모든 영양분을 제공한다. 산모가 극심한 영양실조가 아닌 이상 모유 수유를 해선 안 될 만큼 영양가 없는 모유란 없다.

 

04_산모가 먹은 것은 바로 모유로 만들어진다?

Image result for 미역국엄마가 먹는 것에 따라 모유의 맛이 변하지는 않는다. 굳이 살펴본다면 엄마의 식단에 영향을 받는 것은 모유의 지방 함량과 수용성비타민 함량 정도이다.

미역국을 먹고 난 후 수유를 하면 아기도 미역국 맛 모유를 먹고 라면을 먹으면 라면 맛 모유를 먹는다는 것은 그냥 하는 우스갯소리다. 하지만 모유는 혈액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알코올이나 혈중농도에 영향을 주는 약 성분은 섭취 후 모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05_족발 먹으면 모유가 늘어난다? 식혜 먹으면 모유가 끊어진다?

Image result for 족발많은 사람들이 돼지 족발을 고아 먹으면 모유를 늘리는데 좋다고 믿고 있다. 물론, 산모가 영양공급을 잘 받고 건강하면 당연히 모유 수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Image result for 식혜하지만 꼭 족발이 모유의 양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식혜도 마찬가지다. 족발에는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모유를 끈적하게 만들어 유선을 막을 위험이 있다.

 

06_모유 수유 엄마에게 커피 한 잔은 사치다?

아니다! 하루에 2–3잔의 커피는 아기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임신 전 커피를 즐겨 마시던 사람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은 다시 힘을 내어 육아를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엄마가 행복하고 힘이 나야 아기도 행복한 법! 어린 아기를 돌보느라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소모가 심한 엄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소중하다. 수유 중 커피는 절대 안 된다는 잔소리는 이제 그만 하자.

다만 커피 외 다른 기호식품으로도 카페인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콜라, 에너지 드링크, 초콜릿, 차 등을 함께 먹을 경우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모니터하는 것이 좋다.

신생아는 카페인에 특별히 민감할 수 있는데 아기 몸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카페인 반감기 (Half-life)는 80시간까지 걸린다. 아기가 6개월이 되면 이는 2-3시간으로 줄어든다.

엄마가 섭취하는 카페인양의 1%만이 모유에 전달된다. 카페인 섭취 후 한 시간이 지나면 모유에 흡수된 카페인양이 최고치가 되고 점차 줄어든다.

아기가 더 칭얼대거나 잠들기 어려워한다면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카페인 분해능력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커피를 전혀 못 마시는 사람이라면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

 

07_모유 수유 시 술은 절대 마시면 안 된다?

술은 아기의 발달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은 혈관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으며 혈액에 바로 흡수되기 때문에 모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바로 모유에 포함된 알코올 농도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모유 수유 중 술은 절대 금기되는 사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꼭 마셔야 하는 경우 미리 수유계획을 세우고 몸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유축한 모유를 먹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알코올은 마시기 시작한 후 30분에서 60분 이내에 모유에 들어가게 된다. 모유에 포함된 알코올 농도는 얼마나 센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음식과 함께 마셨는지, 얼마나 빨리 마셨는지, 산모의 체중이 얼마인지 등에 의해 좌우된다.

통상적으로 일반적인 여성이 1 스탠다드 드링크를 마셨을 때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어 몸을 빠져나가는 데는 마시기 시작한 시간부터 2시간이 걸린다. 두 잔이면 4시간, 세 잔이면 6시간 등으로 계산할 수 있다.

알코올 분해여부는 시간에 달려있기 때문에 유축해서 버리면 된다는 생각 (Pumping and dumping)은 옳지 않다. 같은 맥락으로 알코올이 완전히 빠져나가고 난 후 첫 모유는 짜내 버리고 다음 것을 먹일 필요도 없다. 알코올은 모유에 남아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모유수유협회에서 제공하는 ‘Feed Safe’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 하면 더 정확하게 시간을 계산할 수 있어 미리 계획하기 쉽도록 돕는다. 하지만 모유에 알코올이 남아있을까 걱정이 된다면 아기를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가끔 어쩔 수 없는 한 잔은 미리 계획만 잘 세우면 괜찮다. 하지만 세 잔 이상 마시거나 본인의 주량보다 더 많이 마셔 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10개월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임신 전을 생각해 본인의 주량을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

술을 마시면 위험한 선택과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아기를 안전하게 케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놀라운 점은 호주모유수유협회에서는 엄마가 계획보다 조금 더 많이 마셨거나 아기가 더 빨리 배고파할 경우에 모유에 소량의 알코올이 남아 있더라도 분유를 주기보다는 모유 수유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어쩔 수 없는 경우 한 번 정도 말이다.

더 자세한 정보나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모유 수유 카운슬러 (breastfeeding counsellor)나 Breastfeeding Helpline (1800 686 268)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 7일 24시간 서비스)

 

08_매운 음식 먹으면 아기 변에 고춧가루가 나온다? 엉덩이가 빨개진다?

Image result for 매운 음식의학적으로 모유 수유하는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은 없다. 모유의 영양과 총열량은 엄마의 영양 상태나 식단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가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아기가 불편한 반응을 보이면 식단에 유심히 신경을 쓰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음식을 제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국 엄마들은 모유 수유 중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기의 변에 고춧가루가 나온다거나 엉덩이가 빨개진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다.

오히려 영아 산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유당불내증으로 엄마가 유제품 혹은 두유제품을 먹었을 때 아기가 유당이나 유제품 속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해 탈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2주에서 4주가량 식단에서 유제품을 완전히 제하고 아기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의 변은 묽은 경우가 많고 분유 수유하는 아기에 비해 변의 횟수도 더 많다. 아기 피부는 워낙 약하기 때문에 기저귀를 바로 갈아주지 못하거나 너무 자주 닦아주면 빨갛게 짓무르기 쉽다. 실제로 모유 수유 엄마의 10명 중 8명이 아기의 엉덩이 건강을 걱정한다고 이야기한다.

 

09_모유 수유 하면 자연피임이 된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수유 중에 임신하기 힘든 이유는 출산 후 생리가 다시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수유 시 나오는 프로락틴은 유즙 분비와 유방의 발달에 영향을 줌과 동시에 배란을 억제하고 생리시기를 늦추는 기능이 있다. 우리 몸이 갓난아기를 돌보면서 또 임신한다는 추가 부담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피임하는 것처럼 보인다.

프로락틴 수치는 출산 직후에 최고치까지 올라가며 출산 후 수유를 하지 않는다면 7일 안에 임신하지 않았을 때 수준까지 떨어지지만 수유를 지속 적으로 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가 유지된다.

특히 밤중 수유를 하면서 하루 8회 이상의 수유를 하고 있다면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므로 그 동안은 배란, 생리가 늦어지게 되어 임신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대개 아기가 생후 8-9개월이 되어 이유식을 시작해서 수유 횟수가 줄어들면 생리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생리재개 후에도 수유에 따른 프로락틴 수치가 높으면 난포의 성장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 임신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난포는 20mm 정도로 성장하고 나서야 처음 배란되기 때문에 배란에 시간이 걸리거나 무배란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배란, 생리 시작은 개인차가 커서 완전히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출산 후 바로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수유를 끝내고 1년이 지나도 생리가 시작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모유 수유만 믿고 있다가는 연년생의 축복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10_모유 수유 하면 살이 저절로 빠진다?

정상적인 임신 중 체중 증가량에서 2-4kg은 체내 지방 저축에 의한 것이다. 이것은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위해 우리 몸이 준비를 하는 것인데 실제로 모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체내 지방이 사용된다.

모유 수유 한 회에 소요되는 칼로리는 75-100kcal라고 한다. 신생아의 경우 하루에 10회 가량 수유하기 때문에 많게는 1000kcal가 소모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산모들이 산후조리기간에 삼시 세끼 잘 먹고 집에서 아기만 돌보아도 체중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모유 수유 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자궁축소를 돕기 때문에 산후출혈이 적고 자궁이 6주 이내에 임신 전 크기로 줄어든다는 말이 있지만 분유를 먹이는 엄마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진 적은 없다.

모유를 생성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신 전 체중을 더 빨리 찾고 더 나아가 비만 예방, 산후 골 미네랄화가 잘 되어 골다공증 예방이 되며 난소암이나 폐경 전 유방암의 발생률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모유 수유 기간 중에 다이어트를 활발하게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에너지를 유지하고 충분한 모유를 만들기 위해 평상시보다 많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500kcal 정도 더 섭취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모유 수유 기간 중에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기만 해도 살이 빠지게 되니 몸매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는 잠시 미뤄두자.

 

PART 4

모유 수유, 나도 성공할 수 있을까?

모유 수유 성공 비결 & 공공장소에서 수유 성공하기 노하우

내 아이에게만큼은 언제나 최고의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은 열혈 엄마에게 ‘모유 수유’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모의 욕심 중 하나이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수유 때마다 젖을 잘 물지 못하는 아기와 전쟁을 치르고 젖몸살에 시달리고 수유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외출은 생각도 못 한다. 모유 수유, 성공적으로 이어 나가는 방법은 뭘까?

 

01_모유 수유 성공 노하우

모유 수유는 ‘필요와 공급’의 원리를 따른다. 즉, 엄마의 몸은 아기가 먹을 만큼의 모유를 생성한다는 뜻이다.

아기가 많이 먹을수록 모유 분비량은 늘어난다. 반대로 아기가 더 이상 젖을 찾지 않는다면 우리 몸은 모유 생성을 점차적으로 멈춘다. 모유를 늘리고 싶다면 아이가 먹고 난 후 유축을 해서 남은 젖을 비워내면 젖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모유 수유를 성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비결은 젖을 많이 물리는 것이다. 아이에게 젖을 자주 물려 유두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 이때 모유를 만드는 프로락틴 성분이 분비된다. 아이가 젖을 잘 빨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축기로 짠 우유를 습관적으로 먹이지 말자.

처음에는 물리는 방법을 잘 몰라 유두에 상처가 나고 젖몸살과 심할 경우 유선염까지 경험하는 산모들도 많다.

육아는 아이템 빨! 모유 수유에도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자. 수유 사이에는 얼음팩을 가슴에 올려 젖이 차 열감이 있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수유 직전에는 따뜻한 팩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 젖이 잘 돌도록 할 수 있다.

수유 시 유두보호기를 사용하면 상처를 방지할 수 있고 수유가 끝난 후 보호 크림을 발라 건조함과 상처를 방지할 수 있다.

모유 양이 부족할까 걱정이라면 철분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모유 분비량에 악영향을 주므로 최대한 마음을 편히 하고 어깨마사지와 발목마사지, 족욕도 도움이 된다.

또한 모유 분비는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될 수 있도록 엄마의 스트레스 등의 원인을 제거하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다시 젖이 나오게 된다. 젖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고 모유 수유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모유를 잘 나오게 하려면 어깨 안마를 하는 것이 좋다. 어깨 부근의 근육을 풀어주면 유선의 흐름이 좋게 되고 모유 분비가 늘어난다. 남편에게 받는 어깨 안마가 모유 수유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적극 알려주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를 위해 최상의 것을 주고 있다는 자신감과 편안한 마음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모유 수유를 계속하겠다는 마음이다.

 

02_수유 때문에 외출 포기하는 초보엄마

모유 수유를 포기하게 만드는 의외의 복병은 바로 아기가 젖을 잘 물지 못한다는 것이다 (Latch-on problem). 유두의 모양은 가지각색인데 특히 함몰유두나 평편유두의 경우 아기가 젖을 잘 물지 못해 빨기 힘들어하거나 유두에 상처가 나서 피가 나고 수유 중 계속 심하게 울며 젖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집에서야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외출했을 때는 수유시간이 다가오면 엄마에게 극심한 긴장감을 주고 심한 경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아기를 돌보는데 서툰 모습을 보일까 걱정되고 수유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을 찾지 못해 마음이 초조하고 식은땀을 흘린다. 수유가리개 같은 것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수유가 익숙하지 않거나 아기가 젖을 잘 물지 못할 때는 이마저도 사용이 쉽지 않다.

특히 아기가 어린 경우 수유 텀이 2시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외출을 포기하는 엄마들이 많다. 이럴 때는 꼭 직수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자! 외출 시간을 미리 계산하여 유축한 모유를 준비하면 분유 수유처럼 어디서든 마음 편하게 먹일 수 있다.

미리 유축해둔 모유, 모유를 데울 따뜻한 물, 젖병을 챙겨 나가자. 유축한 모유는 실온에서 3시간, 냉장보관 시 최대 3일, 냉동보관 시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미리 유축할 여유가 없다면 휴대용 수동 유축기를 챙겨나가면 아기가 배고플 시간 5-10분 전 유축하여 바로 젖병에 담아 먹일 수도 있다.

 

03_외출 두려운 모유 수유… 분유 수유가 세상 부러운 순간

Image result for 분유아이가 밥 먹는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세상이 야속하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가 도대체 언제까지 부끄럽고 힘든 일로 여겨져야 하는 걸까?

배고픈 내 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것뿐인데 불편한 시선으로 흘끔거리고 수군대니 불쾌하고 속상하다. 아이에게 엄마의 가슴은 유아식을 제공하는 생명줄인데 공공장소 에티켓이라는 말로 재단하며 너무 성적으로만 치부하는 것 같다.

가리거나 숨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길 강요하는 세상이 과연 옳은 걸까? 미국이나 영국을 포함한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에서도 공공장소 모유 수유 논란이 일었다.

인스타그램 등 여러 SNS를 통해 화장실에서 서서 아기 젖을 물리는 사진들이 올라왔고 수유실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 화장실에서 아이 밥을 먹이는 현실을 지적했다.

엄마들에게 모유 수유를 권장하면서 배고파 우는 아이를 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하는 아이러니한 사회다. 평소 모유 수유의 아름다움에 공감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

 

04_호주에서 완모 (완전 모유 수유)… 아기와 외출하기

Image result for Parent Room australia호주는 비교적 수유실 (Parent Room)이 잘 구비되어 있어 초보 엄마 아빠도 큰 부담 없이 외출이 가능하다. 웨스필드 같은 큰 쇼핑센터나 도서관, 박물관 등의 공공시설에는 대부분 여러 개의 수유 공간이 있다.

수유실 안에는 개인적으로 수유를 할 수 있는 작은 커튼 달린 방들이 있고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곳과 기저귀 전용 쓰레기통, 싱크대, 전자렌지, 유모차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한국과 달리 엄마와 아빠가 함께 들어갈 수 있어 수유를 끝낸 엄마가 볼일을 볼 동안 아빠가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공동육아도 가능하게 한다.

자주 가는 쇼핑센터나 도서관의 수유실 위치와 시설을 미리 확인해놓으면 더욱더 안심하고 아기와 즐거운 외출을 할 수 있다.

 

PART 5

아기와 엄마가 함께 먹어요!

모유 수유 엄마 위한 영양식단 & 간식 추천

 왜 모유 수유 엄마가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일까? 바로 임신과 출산으로 지친 몸의 회복을 돕고 육아를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엄마는 영양 섭취가 부족하면 자신의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영양분을 끌어내어 모유를 생산하므로 모유의 성분과 양에는 아주 미미한 영향을 미칠 뿐이지만 영양실조에 걸리는 등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강한 엄마가 있어야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도 있는 법! 아기와 엄마를 위한 영양 식단과 간식을 알아보자.

 

01_모유 수유하는 엄마 위한 영양식단 알아보기

모유 수유하는 엄마가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자연식를 하는 것이다.

 

1. 균형 잡힌 자연식 식단을

자연식 (natural diet)은 신선하고, 보존제, 향료, 색소 등의 첨가제가 없고 무농약, 친환경, 유기농산물 등 오염물질이 없거나 적으며 가공과 정제가 최소한도로 이루어진 whole foods를 말한다.

빵, 아침 대용 시리얼, 파스타, 쌀, 감자 등과 같이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도 섭취하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배가 많이 고플 때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소가 없는 지방 및 당분이 높은 간식보다 차라리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밀 탄수화물 음식들은 곡물 섬유질이 풍부하다. 과일, 채소, 콩 등도 섬유질을 제공하는데 출산 이후 고통스러운 골칫덩이가 될 수 있는 변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5회 정도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도록 노력해보자.

살코기, 닭고기, 계란, 콩, 생선은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먹어야 하는데 한 번은 흰살생선, 한 번은 기름기 많은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중금속, 특히 수은이 많은 생선, 갑각류는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은 (methylmercury)이 함유된 생선은 아기의 신경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미국 FDA와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 지침에 따르면 상어, 황새치 (swordfish), 왕멸치, 옥돔류는 수은함량이 높으므로 피하고 갑각류 (새우, 참치캔, 연어, 대구, 메기)는 주당 최대 350g (12oz)까지 섭취 가능하다.

 

2. 충분한 수분섭취 중요

일일 모유 생산양은 750-800mL로 모유 수유 엄마는 더 많은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탈수 초기 증상인 소변 농축, 소변량 감소, 입 건조가 오지 않도록 목마를 때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도록 하고 항상 물이나 음료수 한 병을 가지고 다니며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3. 영양제, 따로 챙겨 먹어야 할까?

모유 수유 엄마가 고기와 생선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경우 따로 건강 보충제는 필요하지 않다. 단, 고기, 조류, 생선,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은 비타민 B12을 포함한 비타민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엄마에게 특별히 중요한 영양분은 칼슘과 비타민 D, 오메가3와 오메가6 (DHA) 정도다. 임신과 모유 수유는 여성의 골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약하게 한다. 보통 수유를 중단한 후 회복하게 된다.

칼슘의 공급원은 우유와 치즈,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로, 음식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힘들 경우 칼슘보충제를 먹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성인여성은 일조량이 충분치 못할 경우 최소 200 IU (5μg)/day의 비타민 D가 필요하며 비타민 D 강화 우유나 비타민 D 보충제로 섭취할 수 있다.

DHA 지방류는 다른 영양소와 비교해 모유의 영양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DHA는 아기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평소 식사로 충분치 않다고 느껴질 경우 보충제를 먹는 게 좋다.

 

02_모유 수유 엄마 위한 간식 추천

수유 중에는 스스로도 깜짝 놀랄 만큼 배가 자주 고프다. 영양가 있는 식사를 잘 먹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먹더라도 금방 배가 고파지고 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만큼 모유 수유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다.

사실 수유 중에는 간식이 필요하다. 육아를 하다 보면 밥도 제때 챙겨 먹기 힘든 현실이다. 에너지를 확보하고 아기에게 줄 모유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도 간식을 먹는 것은 필요하다.

여기서 간식은 달콤한 과자나 디저트가 아니다. 지방질, 당질이 많은 식사와 간식을 먹으면 모유가 걸쭉해지기 때문에 아기가 먹기 어려워진다. 또 모유가 막히기 쉬워지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서는 유선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먹는 간식의 종류가 중요하다.

 

1. 수유 중에 먹어도 괜찮은 간식

1) 견과류, 멸치, 아몬드

Image result for 견과류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는 지방질이 약간 많은 편이지만 비타민 E, 식이섬유,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영양가도 높다. 또 올레인산, 리놀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해서 혈액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너트는 한번 볶은 무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칼슘도 섭취할 수 있는, 작은 멸치가 섞인 제품도 좋다.

 

2) 건과일, 과일

Image result for 건과일건과일 (말린 과일)에는 비타민, 미네랄, 철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수유 중에는 철분이 부족해지기 쉬워서 빈혈예방과 변비해소에 효과적인 간식이다. 또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건과일은 수분이 없고 당질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3) 찐 고구마, 군고구마, 고구마 말랭이

덩이줄기류는 모유의 질을 좋게 한다. 설탕을 사용한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자연스러운 단맛이 있어 포만감이나 만족감을 느끼기 쉬운 간식이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해소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수유 중 간식으로 굉장히 좋다.

 

 

4) 한천 젤리

Image result for 한천 젤리한천 젤리는 지방질이 적기 때문에 수유 중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간식 중 하나다. 한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용 간식으로도 좋다.

 

 

5) 주먹밥

수유 중에 고픈 배를 채우고 만족감을 얻고 싶을 때 간식으로 추천하는 것이 주먹밥이다. 한 입 사이즈의 주먹밥을 미리 만들어두면 배고플 때 언제든지 바로 먹을 수 있다. 주먹밥을 만들 때 속을 넣거나 밥에 뿌려 먹는 김 가루를 섞어 만들거나 만들어놓은 주먹밥을 굽는 등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2. 수유 중에 조심해야 할 간식

1) 초콜릿

Image result for 초콜릿초콜릿에는 지방질과 당질이 많아서 너무 많이 먹으면 유선염이나 비만으로 이 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단것을 많이 먹게 되면 모유가 걸쭉해질 수도 있다.

또한 초콜릿에는 카페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2) 케이크나 도넛 등의 단 과자, 빵

Image result for 케이크초콜릿과 마찬가지로 지방질이나 당질이 많아 수유 중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3)

Image result for 떡떡은 칼로리가 높고, 엄마의 체질에 따라서는 모유가 너무 많이 만들어져서 유선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어도 달콤한 과자는 먹고 싶어지게 마련. 특히 육아로 체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더 그렇다. 단것을 먹더라도 양을 적게 따뜻한 허브티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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