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과 비정상이 혼돈된 세상

부부는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한 몸이 됐기에 더 서로에게 잘해야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많아서 정상적인 것이 의심을 받는 세상입니다. 최근 KBS 2TV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보았습니다. 아주 좋은 남편을 둔 아내가 11년을 한결같이 너무도 잘해주는 남편이 이상하다고 사연을 보내오고 그것을 함께 검증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01_결혼하고 나더니 배우자가 변했다?

결혼 전에도 이상하리만큼 너무 잘해주었는데 결혼 후에는 더 잘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녀온 후에 빨래, 설거지, 아기 목욕을 시켜주고 아기에게 책 읽어주며 재우기까지 다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아내를 씻겨주고 마사지까지 해주는 남편, 한달 용돈을 2만원만 가지고 살아가는 남편, 아무리 봐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돈을 잘 못 버는 무능한 남편도 아닙니다. 아주 좋은 직장에서 돈도 잘 버는 유능한 남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해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하는 남편이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의심합니다. 어떻게 유능하고 멋진 남편이 아내만을 위해서 이렇게 헌신적일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일을 마치면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일찍 퇴근해서 돌아온다고 합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어때요? 이상한가요? 아마도 모두가 의아해 할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과 방청객 모두가 놀라고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누구나 힘든 일인데 내가 좀더 노력하면 상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도 평범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단지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우리 모두가 함께 기울인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까요?

대부분의 경우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가 변했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결혼전과 결혼 후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결혼 전에 더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평소의 자신의 모습과는 좀 다른 좀더 근사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를 씁니다.

좀더 과하게 포장했으면 했을 수록 결혼 후에는 그만큼 실망도 커집니다. 그래서 변해버린 배우자에게 실망하고 자신의 기대와는 다르며 이전과 달라진 배우자에 대해서 배신감까지 느끼게 됩니다.

 

02_내 몸처럼 배우자 사랑하고 아끼는 건 당연한 일

너무도 많은 부부들이 이러한 어리석은 시행착오를 많이 합니다. 결혼 전에 가졌던 꿈이 산산이 부서진 것을 느끼며 좌절하고 고통 당하다가 상담소를 찾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결혼하고 나면 더 서로에게 잘해야 합니다. 창세기 2장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부부는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한 몸이 되었기에 내 몸처럼 배우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곧 배우자를 위하는 길이 곧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진정한 사랑을 전해보십시오. 반드시 그 사랑은 다시 나에게 전달되어 되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사랑이 더 커지고 깊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요, 부부간의 사랑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어떻습니까? 서로 사랑하고 서로 잘하고 있는 부부들을 찾기 쉽지 않기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의심이 갑니다. 분명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있을 거야, 숨겨진 것 무엇인가 있을 거야, 하며 의심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행복하게 보이는 부부가 적은 세상입니다. 이혼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화목한 부부보다 싸우는 부부들이 더 많습니다.

결국 행복한 부부는 내가 상대를 위해 좀더 배려하고 희생하는 대가를 지불하려 결정하고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결코 행복한 부부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향한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작은 배려를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글 / 김 훈 (목사·호주한인생명의전화 원장·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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