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이라는 것은 어쩌면 부모가 아이를 키워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부모를 좀더 성숙한 단계로 키워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1. 흔히 사람의 의식에는 3가지 영역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의식, 무의식 그리고 잠재의식이 그것들입니다

 

  1.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무의식과 잠재의식의 신비로운 세계를 밝혀보고자 노력을 해왔지만, 그곳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은 오로지 창조주의 영역이지 결코 인간이 그 영역을 완전히 이해하는 경지에까지는 이를 수 없다, 라는 생각 입니다

 

  1. 지난 시간, 부모들이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 속에서 미처 부모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인식에 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흔히들 사람들은 자신의 1차 감정에 속기 쉽습니다

 

  1. 예를 들어, 여기 출근길에 항상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는 아빠가 있습니다. 늘 학교를 바래다주기에 아빠와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나름의 루틴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 루틴이 잘 지켜져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날은 회사에서 중요 프리젠테이션 예정돼 있고, 프리젠터는 이 아빠입니다

 

  1. 아빠는 전날 늦게까지 예행연습을 하느라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고, 급기야 아침에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평소 루틴 보다는 시간이 좀 더 지체 되었습니다. 아이는 평소와 다름없는 루틴 속에서 학교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1. 마침내, 약간의 부산한 준비 속에 아슬아슬하게 차를 타고 학교로 향해 갑니다

 

  1.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소리를 칩니다!

 

  1. 아빠!! 난 리딩 북 놓고 왔어!

 

  1. 그 다음 장면은, 대부분이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 물론, 침착하게 잘 대응하는 아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많은 아빠들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1. “아니, 매일 챙겨가야 할 준비물인데 그걸 잊어 버리면 어떡해? 너가 지금 몇 학년인데 준비물 빠트리고 있어?”

 

  1. 혹은 더 많은 야단을 훈육이라는 이름 하에 아이에게 쏟아부을 수도 있겠죠.

 

  1. 자, 어떠세요들?

 

  1. 과연, 이 아빠가 지금 아이에게 하고 있는 소위, 훈육, 가르침, 올바른 양육이라는 것이 그 이름 그대로의 값을 하고 있는 걸까요?

 

  1. 아이에게 준비물을 빠트리지 않고 잘 챙기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따끔하게 야단친 것이라고 우선은 자기 스스로를 혹은 아이에게 속일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결코 진실에 가깝지 않습니다

 

  1.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는 아빠의 불안함, 초조함, 여기에 혹 지각을 하게 될까 봐에 대한 두려움 등등. 이 모두가 합쳐진 불안들이 아빠의 의식 아래 즉, 무의식의 어딘가 쯤에 혹은 잠재의식의 어딘가 쯤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 즉, 우리는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아이가 보이는 하나하나의 행동 혹은 말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나의 감정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1. 왜 나는 지금 아이의 이 얘기에, 이 행동에 이렇게 화가 나는지 짜증이 솟구치는지, 억장이 무너지는를 말입니다

 

  1. 비단 이것은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과의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의 무례한 행동, 싸가지 없는 말투 때문에 화가 난 것이라고 믿지만, 그건 내가 그렇게 믿고 싶은 자기방어제일 수도 있습니다

 

  1.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 반응하기 전에 먼저 통찰하라! 지금의 내 감정이 왜 솟구쳐나오는 것인지, 감정의 뿌리를 먼저 살펴보는 훈련을 거듭할 때 우리는 좀 더 성숙한 감정선에서 아이와의 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기사제공: Psychotherapist 천종원 (0410 189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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