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한 바람 ②

실패한 것들을 나눠 반이 되게 하려는 마음가짐이 생활 속에 숨결처럼… 슈퍼마켓에서 사온 생고기를 포장을 뜯어 바비큐 그릴 위에 올린다. 누가

norfolk island*

섬의 길이 열리다   수평선을 넘고 넘다 고향 길 잃고 가족 친구까지도 잃어버린 나비 날개 찢어지는지도 모른 채 108배 넘는

아주 사소한 바람 ①

“써 온 분이 천천히 마무리하세요”라고 말해줬으면… 글 모임에 참석해 내가 써간 글을 읽다 보면 가끔은 목이 잠기고 코끝이 매워 올

제니퍼

언니 같은 나의 동생을 기억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미처 몰랐다 나에게는 언니로 태어났어야 했던 동생이 있다. 책 읽기를

잎 관 ㅡ마운틴 윌슨에서

늦은 여름날 장례식장 태양이 아직 머리를 드러내지 않았을 때   죽은 줄 알았던 유칼립투스들이 죽을힘을 다하여 끌어올리는 것   살아

여명의 칸타빌레

마음속에 집 하나 지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단단히 문을 걸어 잠그면 부드러운 파도처럼 발치를 간지르는 정적 바람처럼 빗방울처럼 스며드는 고독이

땅에 내리고 싶어요

나는 게으르다. 팀을 따라 떠나는 단체 여행을 엄두도 못내는 이유다. 그런 내가 매년 1월1일이 지나면 여행을 떠난다. 전세계를 들썩이는 휴가가

주인으로 산다는 것

외운 답 말하기보다는 자기가 한 질문에 스스로 답 찾아가기를… 코로나19사태를 통해 각 나라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K-방역이 모범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3

ㅡ중독     생각을 묻는다 손안에   들여다봤을 뿐인데   일상의 틈새를 메우려 반려 했을 뿐인데 따로 두었다가도 요술램프 지니를

사랑하는 그대

평생 행복하게 해줘야지… 잊고 있었던 옛 기억으로 다시 가슴이 설렌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랑 재잘거리며 대학 캠퍼스를 걸어 나오는데 저 멀리서

빗줄기에 매달리는 기억들

흐린 가을날씨에는 생각이 더 먼 곳으로 떠난다. 시야가 안개평야로 펼쳐져 있음으로 지칠 기색도 없이 멀리 아주 멀리까지 가보는 것이다. 거기에

도롱골 가는 길

엄마의 등 뒤로 은빛 잎사귀가 엄마의 볼 같은 빨간 할미꽃을… 5년 동안 미뤄오던 귀국을 서두르게 한 건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였다.

신사와 몸빼바지

그들의 삶을 보아온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먼 이런 족속이 다 있어? 낼 모레면 황천길 갈 쭈굴탱이

전봇대를 따라

시드니 가을이 간다 저물어 걷는 환한 길, 사월 그믐   저녁 하늘을 향하여 길이 간다 줄이 간다 높은 줄이 저어기

시드니의 구정

어머님과 함께한 흔적, 새벽까지 나눈 열 두 명 가족의 담소들이… “미안한데… 구정 때 너희 집에 간 김에 삼촌네 올 때까지

코로나19

크고 작은 변화가 앞으로도 더 있을 것, 하지만 일상은 계속돼야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달라져 버렸다. 솔직히, 아직도 이 변화에

그냥 좋다는 것

젊은 작가와 평론가가 진행하는 팟케스트 방송을 듣는 중이었다. 한 여성 패널이 집안 살림하는 시간을 줄여서 글을 쓰고 싶다며 인공지능 로봇이

감기와 울미

코로나19… 사소하다 생각했던 것, 잘못된 습관 바꾸는 절호의 기회 될 것 오래 전 일이지만 난 아직도 그날 울미가 겪은 일이

감 잎

저녁 빛 흩어지는 산 가을 풀숲 마을에 해가 집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 그만큼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 달뜬 걸음

핸드폰이 GOD이다

핸드폰 없던 시절, 그때도 우리는 불편함 없이 잘 살았는데… 얼마 전 만난 서양인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이 온통 핸드폰

트로트가 좋아

‘아 하~~~ 신라의 바아아암~~ 이이이여~~’ 라윤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노래를 부르다 까르륵 웃는다. 올해 다섯 살인 라윤이는 내가 유튜브에서 ‘조명섭’이란 트로트

이번 주 온라인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