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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주머니

지친 몸으로 버스종점으로 돌아오는 길… 아내의 사랑이 내 등을 토닥인다 나는 요즘 물 주머니를 거의 하루 종일 끼고 산다. 오늘같이 새벽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나에게는 두 개의 파타고니아(Patagonia)가 있다. 하나는 물론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남쪽 지방에 걸친 거대하고 황량한 대평원이다. 다른 하나는 등산갈 때마다 메고

낯선 친구

부담스런 친구들이지만 시원스런 작별인사를 나눌 때까지는 잘 달래며… 어느 날부터인가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마다 방안이 빙빙 도는 것을 경험하면서 가정의를

유산

별 없는 하늘 이삿짐 가득 어두움 싣는다 노인이 살다 간 정부집 60불짜리 원룸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실로 달려드는 깜깜한 집들 오랜

녹턴

너는 웃음 짓는 여인의 가지런한 치아같이 매끄러운 광택에 덮여 하얗게 빛을 발한다   눈빛 한줌 한숨 한 자락 가녀리고 창백한

에릭 존슨 살리기

죽는다는 건 대단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 사는 것이 장난이라고 가정한다면. 나는 존슨씨를 싣고 떠나는 앰블런스를 한 동안 지켜보다 등을 돌렸다.

정성

혼신의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을 간구해야 하지 않았을까… 지난 유월, 화엄사에 들렀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이 화엄사에서 시작한다고 하니, 지리산

딱 한 잔의 죽음

딱 한 잔 하려고 전화기를 치켜든다   불러낸 막걸리 한 병 선술집 둥근 양철 탁자를 술잔과 공전한다 어깨를 걸며 어우러지는

나를 사랑하는 법

도자기를 빚어내는 장인의 정신으로 인내하며 나의 인생을 살아가면… 지난 주말 남편 출장을 따라 캔버라 여행을 했다. 수영을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세실리아 미혜 하-장

‘82 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았다. 왜 열광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 나이가 벌써 쉰 고개를 넘은 지 오래지만 고루한 영화는

나를 사랑하는 법

도자기를 빚어내는 장인의 정신으로 인내하며 나의 인생을 살아가면… 지난 주말 남편 출장을 따라 캔버라 여행을 했다. 수영을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화석물고기

실러캔스* 낮은 소리로 불리던 이름 헛기침 아래 숨겨진 지천 여자가 무엇이냐고 다그칠 때마다 눈꼬리를 내렸다 허투루 피지 않겠노라고 고집하던 높은

그 여자의 술타령 ②

우리는 술이라는 ‘탄력 좋은 공’을 하나 가지고 놀이를 즐겼을 뿐… 술을 너무 마시는 것도 이해 할 수 없지만 술을 전혀

춘자씨의 민트 3호

춘자씨의 첫 집. 하나의 거대한 저택처럼 보이지만 실은 열 가구가 다닥다닥 붙은 타운하우스를 보자마자 춘자씨는 단번에 그 곳이 마음에 들었다.

그 여자의 술타령 ①

단 한잔도 술을 못 마시는 내가 술꾼의 아내가 된 것은… 한 여자가 커다란 이민가방을 들고 호젓한 길가에 서 있었다. 동네는

칼집

아내가 시장에서 사 온 둥근 호박에 칼집을 내달라고 한다 작게 칼집만 내주면 혼자 자를 수 있다고 한다 호박은 쉬이 칼을

낡은 작업화

이제 숨겨야 하거나 낯선 도둑에게 보여주려는 전시용이 아닌…                                             우리 집 현관 앞에는 깔끔하고 예쁜 신발들이 질서정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아웃백 개론

단비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비에 ‘달다’는 말을 붙였을까. 오랜만에 내리는 비로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편다. 풀 죽어있던 수국이 당당해지고, 바싹

제사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을 하나하나 내려놓는다 두 분께 큰절을 올리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예비며느리가 마음에 드셨는지 연실 싱글벙글하신 아버님의 모습에 나는

럭키의 봄

둘둘 싼 포대기 속 번개가 튄다   문이 열리자 쏟아지는 시궁창 냄새 목구멍 깊이 송곳니 날서는 저 문밖 어디를 지나왔는지

정크메일

‘내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위해 존재할까?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과연 나는 무엇인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인가?’ 얼마

이번 주 온라인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