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우다

하늘 시간이 나무 아래 골똘하다   햇살에 따뜻해진 나무뿌리 흙의 눈물을 먹어 뭉클해진 새싹   연한 공기 위에 녹색 지도를

별똥별 소원

“제발, 제발, 윤호야, 꿈에라도 좋으니…” 시카고에 사는 명주에게서 삼 년 만에 연락이 왔다. 카우아이섬에 있는 집이 비어 있으니 우리 부부에게

안개 속에서

안개 속이다. 산을 보러 왔는데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들다. 축축한 공기 사이로 흙 냄새와 나무 냄새가 반긴다. 눈앞에 푸르게

어머님 생각

아버님 사후 1년을 못 넘기시고 하얀 소복차림에 주무시듯 하늘나라로… 나의 어머님은 김수로왕을 시조로 모시는 김해 김씨이시다. 1917년에 태어나시었으며 소학교 4년을

즐거운 약속

기억의 날은 아프다   사일육이 아파 어린이날이 아프고 사일구가 아파 오일팔이 아프다 아프게 태어난 아이가 자라 약하고 힘든 비정규직이 되었으니

나만의 개성

Rap #1, 가식과 편견 속에 빠져버린 세상 도대체 무엇 때문에 목숨 걸고 살아가고 있나 자! 우리 한번 자신에게 되물어야 한다

시드니 시티 퀸 빅토리아 빌딩 산책길

벽은 사방에 있다. 내 밖에 내 안에 그리고 벽 안에 또 벽들…  나는 무수한 말로 무수한 벽을 또 쌓고 있다.

산새들은 무얼 먹고 살까요?

오디는… 나에게 이민자의 자존심을 구겼던 고통의 열매로 다가왔다 내가 즐겨 걷던 혼스비 맥콰리 로드 트랙 입구에 뽕나무 한 그루가 있다.

사랑의 뮤직 차트

마스코트 마스코트 일터를 알리는 멜로디가 아침 햇살을 두드리면 리듬을 타고 역을 빠져 나오는 몸 성치 않은 노동자들 길 위의 그림자가

소파 sofa

그 자리에 항상 있어 왔던 소파, 그것은 나의 모습을 닮았을 뿐 아니라… 패밀리 룸에 3-4인용 소파가 오래 전부터 눈에 거슬린다.